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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50킬로톤급 시험용 수소탄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6/01/12 10:05
  • 수정일
    2016/01/12 10:05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한호석의 개벽예감 <187>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기사입력: 2016/01/11 [13:40]  최종편집: ⓒ 자주시보
 
 

 

<차례>
1. 헬륨을 검출하려는 미국의 노력은 헛수고다 
2. 5.1 규모의 인공지진파와 50킬로톤급 폭발에너지
3. 여섯 번째 수소탄보유국이 등장하였다
4. 현 위기국면이 지적하는 다섯 가지 사실

 

▲ <사진 1> 2016년 1월 3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수소탄시험을 진행하라는 최종명령서에 수표하였다. 조선의 언론보도를 통해 세상에 공개된 보도사진을 보면,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올린, "수소탄시험준비가 끝났음을 보고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군수공업부 보고서 겉장에 김정은 제1위원장은 "당중앙은 수소탄시험을 승인한다. 2016년 1월 6일 단행할 것 김정은 2016. 1. 3."이라고 썼다.     © 자주시보

 

1. 헬륨을 검출하려는 미국의 노력은 헛수고다

 

2016년 1월 6일 조선이 수소탄시험에 성공하였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파를 타고 전 세계에 전해졌다. 그 놀라운 소식은 강력한 지진처럼 지구를 흔들어놓았다. <사진 1>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말쓰임새에 대해 한 가지 지적할 필요가 있다. 조선에서는 수소탄시험이라는 말을 쓰고, 한국에서는 수소탄실험이라는 말을 쓰는데 어느 것이 올바른 말쓰임새일까? 능력평가실험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능력평가시험이라는 말을 쓰는 것처럼, 시험(test)이라는 말은 어떤 사물의 성능을 가늠해보는 행위를 뜻한다. 그와 달리, 화학시험실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화학실험실이라는 말을 쓰는 것처럼, 실험(experiment)이라는 말은 어떤 사물에서 일어나는 현상변화를 조사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런 맥락을 살펴보면, 수소탄의 성능을 가늠해보는 행위라는 뜻을 나타내는 수소탄시험이라는 말이 옳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국제공용어로도 수소탄시험(hydrogen bomb test)이라고 한다. 


조선에 대한 정치적 입장에 따라 조선의 수소탄시험 성공소식에 대한 반응은 상반되게 나타났다. 이를테면, 조선을 혐오하는 사람들은 아연실색한 반면에, 조선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탄성을 올린 것이다. 더욱이 조선에 대해 혐오감보다 더 심한 적대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조선의 수소탄시험 성공소식을 듣고 병적 흥분(hysteria)에 빠져들어 격렬한 비난을 쏟아내면서 조선의 수소탄시험 자체를 부인하였다. 이번에 조선이 진행한 폭발시험이 수소탄시험이 아닌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한 그들은 수소탄시험이라는 말을 핵시험이라는 말로 바꾸어놓았다. 수소탄시험 자체를 부인하는 자기들의 주장을 입증할 과학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도 못하면서, 수소탄시험이 아니라고 우기는 것은 궤변이다. 


이번에 조선이 진행한 폭발시험이 수소탄시험이었는가 아니면 핵탄시험이었는가를 조선의 외부에서 판별할 두 가지 과학적인 증거는 헬륨(helium)과 인공지진파(artificial seismic wave)밖에 없다. 헬륨은 핵탄시험에서는 나오지 않고 수소탄시험에서만 나오는 무색, 무취, 무해한 기체이므로, 조선의 동해 상공 대기 중에서 포집한 대기표본에서 헬륨이 검출되면 수소탄시험이었음을 확증할 수 있다.


그래서 미공군은 방사성 핵종 탐지설비를 장착한 특수작전기 WC-135W를 동해 상공에 급파하였다. 그 특수작전기가 동해의 공해 상공을 날아다니면서 대기표본을 포집하면, 그 대기표본에 대한 성분분석을 진행하여 헬륨을 검출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동해 상공에서 포집한 대기표본에서 헬륨을 검출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번에 조선의 지하핵시험장에서 외부로 새어나간 방사성 핵종들은 지극히 적은 분량이어서 드넓은 동해 상공에서 포집한 대기표본에서 헬륨을 검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만 그런 게 아니라, 2013년 2월 12일 조선이 제3차 핵시험을 진행한 직후에도 미국은 동해 상공에 출동시킨 WC-135W가 포집해온 대기표본을 분석하였으나 방사성 핵종을 검출하지 못했다.  


미국이 조선의 핵탄시험이나 수소탄시험에서 방출된 방사성 핵종을 검출하지 못하는 까닭은, 조선이 환경오염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하핵시험장을 특수공법으로 건설하면서 환경오염물질이 대기 중에 방출되지 않도록 완벽한 차단장치를 갱도에 설치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미국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헬륨을 검출하지 못하고 쩔쩔매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 조선이 진행한 폭발시험이 수소탄시험이었는가 아니면 핵탄시험이었는가를 조선의 외부에서 판별할 두 가지 과학적인 증거 가운데 헬륨검출작업이 허사로 끝나게 될 것이므로, 과학적 증거로 남는 것은 인공지진파뿐이다.

 

▲ <사진 2> 이 사진은 미국지진연구협의회 연구원이 작성한 것인데, 조선이 진행한 3차례의 핵시험 및 이번 수소탄시험에서 각각 발생한 인공지진파가 서로 다른 색으로 표시되었다. 중앙에 보이는 검은색 파형은 2006년 제1차 핵시험에서 발생한 것이고, 청록색 파형은 2009년 제2차 핵시험에서 발생한 것이고, 노란색 파형은 2013년 제3차 핵시험에서 발생한 것이고, 붉은색 파형은 이번 수소탄시험에서 발생한 것이다. 그런데 노란색 파형과 붉은색 파형이 거의 겹쳐져 구분하기 쉽지 않다. 이것은 2013년 핵시험에서 발생한 파형과 이번 수소탄시험에서 발생한 파형이 거의 일치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 자주시보


그런데 이번에 조선이 진행한 폭발시험의 인공지진파를 조선의 외부에서 측정하였더니, 뜻밖의 현상이 나타났다. <사진 2>에서 보는 것처럼, 2016년 1월 6일 수소탄시험에서 발생한 인공지진파의 진폭과 2013년 2월 12일 제3차 핵시험에서 발생한 인공지진파의 진폭이 비슷하게 나타난 것이다. 인공지진강도는 폭발위력을 말해주는 것이므로, 2016년의 수소탄시험과 2013년의 핵탄시험에서 인공지진강도가 서로 비슷하게 나타났다는 말은 폭발위력도 비슷하다는 뜻이다.


수소탄(핵융합탄)의 폭발에너지는 메가톤급이고, 핵탄(핵분열탄)의 폭발에너지는 킬로톤급이다. 1메가톤은 TNT 100만톤이 폭발할 때 나오는 에너지와 같고, 1킬로톤은 TNT 1,000톤이 폭발할 때 나오는 에너지와 같으므로, 1메가톤급 수소탄이 폭발하면 1킬로톤급 핵탄보다 1,000배나 더 강한 폭발에너지가 발생하게 된다.


조선이 2006년 10월 9일에 진행한 제1차 핵시험의 폭발에너지가 약 1킬로톤이었으므로, 이번에 진행한 수소탄시험에서는 그 폭발에너지보다 1,000배 더 강한 1메가톤급 폭발에너지가 나오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번에 진행된 수소탄시험의 폭발에너지는 2013년에 진행된 핵탄시험의 폭발에너지와 비슷하게 나왔으니, 풀기 힘든 수수께끼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조선에 대한 혐오감을 가진 사람들은 그런 수수께끼 같은 현상을 제멋대로 해석하면서, 조선은 이번에 수소탄시험이 아니라 2013년과 똑같은 핵탄시험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그런 주장과 정반대의 주장도 나올 수 있다. 이번에 조선이 진행한 폭발시험이 수소탄시험이므로, 2013년 2월 12일 조선이 진행한 폭발시험도 사실은 핵탄시험이 아니라 수소탄시험이었다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이다. 2015년 12월 14일 <자주시보>에 발표한 ‘핵융합시험 5년 뒤 핵융합탄미사일 등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나는 조선이 2006년 10월 핵탄시험을 하였고, 2009년 5월 증폭핵분열탄시험을 하였고, 2013년 2월 수소탄시험을 하였다고 논한 바 있다. 하지만 조선은 2013년 2월에 제3차 핵시험을 하였고, 이번에 첫 수소탄시험을 하였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였으므로, 이 글에서는 조선의 공식발표를 존중하면서 이번에 수소탄시험에서 발생한 인공지진파를 분석적으로 고찰하려고 한다.

 

 

2. 5.1 규모의 인공지진파와 50킬로톤급 폭발에너지


이번에 조선이 진행한 수소탄시험에서 발생한 폭발에너지강도에 대해서는 지하핵시험장에 설치된 계측장비로 그것을 측정한 조선만이 알고 있는데, 조선은 폭발에너지강도가 얼마나 되는지 밝히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번 수소탄시험에서 발생한 인공지진강도를 측정한 자료에 근거하여 폭발에너지강도를 추산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인공지진강도를 측정한 자료를 가지고 폭발에너지강도를 추산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인공지진파가 방사될 때 지형이나 지질에 따라 그 진폭이 변형되기 때문에 측정소의 위치나 측정기의 성능에 따라 측정값이 다르게 나오는데다가, 인공지진피해를 우려한 나머지 폭발에너지를 억제하는 특수공법으로 지하핵시험장을 건설하고, 갱도를 견고한 차단물질로 완전히 밀폐한 경우 인공지진파의 진폭이 실제보다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진전문가들 가운데는 지하핵시험장에서 폭발한 핵탄의 폭발에너지 가운데 약 0.5%만 방사지진에너지로 전환된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조선의 지하핵시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만탑산에 건설되었는데, 해발고가 2,205m인 그 산은 흙산이 아니라 화강암층이 발달된 돌산이다. 토양층을 파고 들어가는 것보다 암석층을 파고 들어가는 것이 몇 배나 더 힘든데도, 조선이 굳이 돌산에 지하핵시험장을 건설한 까닭은 국토가 비좁은 조선에서 핵탄시험이나 수소탄시험을 진행할 때 발생하는 인공지진피해를 극력 방지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조선의 지하핵시험장은 우물형으로 곧게 파내려간 수직갱이 아니라 달팽이형으로 굽이굽이 돌아가며 파낸 수평갱이다. 우물형 수직갱을 곧게 파내려가는 것보다 달팽이형 수평갱을 굽이굽이 파내는 것이 몇 배나 더 힘든데도, 조선이 굳이 달팽이형 수평갱을 파내어 지하핵시험장을 건설한 것은 국토가 비좁은 조선에서 핵탄시험이나 수소탄시험을 진행할 때 발생하는 폭발에너지를 억제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 3>

 

▲ <사진 3> 이 사진은 조선예술영화 '내가 본 나라' 제4부에 나오는 조선의 지하핵실험장 통제실을 가상한 장면이다. 그 영화는 2009년 5월 25일 조선이 진행한 제2차 핵시험을 배경으로 하여 촬영된 것인데, 위의 화면에 나타난 것처럼 지하핵시험장이 달팽이형으로 생긴 긴 갱도로 건설되었고, 모두 10개의 갱도차폐문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이 만탑산 암석층을 뚫고 들어가 달팽이형 수평갱을 파내어 지하핵시험장을 건설한 것은 국토가 비좁은 조선에서 핵탄시험이나 수소탄시험이 진행될 때 발생하는 폭발에너지를 억제하여 인공지진피해를 방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 자주시보


지난 시기 5대 핵강국들도 수소탄시험에서 발생하는 인공지진피해를 우려한 나머지, 사막이나 태평양 한 복판에서 수소탄시험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자기 땅에 사막도 없고, 태평양에 나가서 수소탄시험을 진행할 형편도 되지 못하는 조선으로서는 자기의 비좁은 국토에서 수소탄시험을 진행할 때 폭발에너지가 외부에 방사되는 것을 극력 억제하는 방법으로 지진피해를 방지하여야 하였다.


조선은 이전에 진행한 세 차례의 핵시험에서 계속 사용해온 갱도를 이번에 다시 사용하지 않고, 수소탄시험을 위해 별도로 굴설한, 이전 갱도에서 얼마 떨어진 새로운 갱도를 이번에 사용하였는데, 이것은 이전에 사용한 갱도보다 지진피해방지조치를 더욱 보강한 갱도에서 수소탄시험을 안전하게 진행하였음을 말해준다. 조선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조선의 수소탄시험은 “안전하고 완벽하게 진행된” 것으로 하여 “주위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되였다”고 한다.


위에 열거한 몇 가지 사정을 살펴보면, 조선은 핵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훨씬 더 강력한 폭발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수소탄을 시험할 때 방사되는 폭발에너지를 지난번 핵시험에서 억제한 것보다 더 강하게 억제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번에 조선이 수소탄시험을 진행하였을 때, 세계 각지의 측정소들이 각기 측정한 인공지진파는 조선의 지진피해방지조치에 의해 억제된 것이었음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조선의 수소탄시험에서 발생한 인공지진강도를 측정한 값은 각 나라별로 조금씩 다르게 나왔는데, 그 중에서 신뢰도가 가장 높은 것은 미국지질조사국(U.S. Geographical Survey)이 발표한 측정값 5.1이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도 그와 같은 측정값을 발표하였으니, 5.1이라는 측정값에 대한 신뢰도가 한층 더 높아진다.


그에 비해, 한국기상청은 이번 수소탄시험에서 발생한 인공지진강도를 언론에 공개하기 전에 먼저 청와대에 보고하였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가공처리된 측정값을 뒤늦게 언론에 공개하였다가, 다른 나라 측정소들에서 발표한 측정값들보다 너무 낮게 하향조정되었음이 드러나자 두 차례나 상향조정하는 이상한 행동을 하였으므로 그들이 발표한 측정값을 믿기 힘들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미국지질조사국이 발표한 인공지진강도 측정값을 사용한다.


미국지질조사국은 2013년 2월 조선의 제3차 핵시험에서 발생한 인공지진강도도 이번과 마찬가지로 5.1이라고 발표한 바 있으므로, 미국지질조사국의 측정결과에 따르면 이번 수소탄시험의 인공지진강도와 제3차 핵시험의 인공지진강도는 서로 같다.


지진강도를 나타내는 리히터 규모(Richter Scale)와 폭발에너지를 나타내는 킬로톤(kiloton)의 상관관계를 표시한 켈리킬로톤지표(Kelly Kiloton Index)에 따르면, 이번 수소탄시험과 제3차 핵시험에서 똑같이 나타난 인공지진강도 5.1에 상응하는 폭발에너지는 TNT 45킬로톤의 폭발에너지와 같다. 인공지진파 측정값과 켈리킬로톤지표를 대조하면, 이번 수소탄시험의 폭발에너지와 제3차 핵시험의 폭발에너지는 똑같이 45킬로톤의 폭발에너지인 것이다.

 

▲ <사진 4> 이 사진은 <연합뉴스>가 중국 텔레비전 보도방송 화면을 전재한 것인데, 조선의 수소탄시험에서 발생한 지진에너지가 방사되었을 때 중국 동북지방의 옌지(연길)에 있는 어느 학교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이 진동위험을 피해 교사 밖으로 대피한 장면이다. 그 진동은 조선의 핵시험장에서 400여 km나 떨어진 단둥(단동)에서도 느껴졌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이번 수소탄시험이 2013년 핵탄시험보다 더 큰 폭발에너지를 발생시켰음을 말해준다.     © 자주시보


하지만, 이번 수소탄시험에서 발생한 폭발에너지가 제3차 핵시험에서 발생한 폭발에너지보다 좀 더 강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게 판단하는 근거는, 제3차 핵시험에서 발생한 인공지진파보다 더 강력한 인공지진파가 이번 수소탄시험에서 발생하였다는데 있다. 이를테면, 이번에 조선이 수소탄시험을 진행하였을 때, 중국의 옌지시, 훈춘시, 창바이현 등에서 인공지진파에 의한 강한 진동이 일어났으며, 조선의 핵시험장에서 400여 km나 떨어진 단둥에서도 그 진동이 느껴졌다. 조선에 인접한 중국 동북지방 각지에서 그처럼 강한 진동이 있었으므로, 함경북도와 량강도에서는 그보다 더 강한 진동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 4> 이런 사실을 생각하면, 이번 수소탄시험에서 발생한 폭발에너지는 제3차 핵시험에서 발생한 45킬로톤급 폭발에너지보다 조금 더 강한 50킬로톤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50킬로톤의 폭발에너지는 TNT 5만톤이 폭발할 때 발생하는 엄청난 폭발에너지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조선이 이번에 진행한 수소탄시험은 50킬로톤급 수소탄을 폭발시킨 시험이었다.


만일 조선이 50킬로톤급 폭발에너지보다 더 강력한 수소탄을 시험하였다면, 조선 북부지역에 있는 도시들과 조선에 인접한 중국 동북지방의 도시들에서 건물붕괴사태가 일어났을 것이다. 조선이 수소탄의 폭발에너지를 50킬로톤급으로 제한하였던 까닭이 거기에 있다.

 

3. 여섯 번째 수소탄보유국이 등장하였다


수소탄이 폭발하면 최소 1메가톤급 이상의 초강력한 폭발에너지가 발생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그렇다면 1메가톤급 수소탄의 폭발에너지를 2만분의 1로 축소시킨 50킬로톤급 수소탄도 존재할 수 있을까? 미국이 1960년대 초에 만든 B28 계열의 수소탄 4종 가운데 제3종의 수소탄이 70킬로톤급 수소탄이다. 미국이 55년 전에 70킬로톤급 수소탄을 만들었다면, 오늘 고도로 발전된 핵공학기술을 가진 조선이 50킬로톤급 수소탄을 만들지 못할 이유가 없다. 조선에 대한 무지와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조선의 핵공학기술수준을 너무 과소평가하지만, 조선은 이미 15년 전에 핵융합기술을 개발할 정도로 핵공학기술의 높은 수준에 도달하였다.


조선의 수소탄시험을 정확히 인식하려면, 그와 관련하여 조선정부가 수소탄시험 당일에 발표한 성명을 분석적으로 고찰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는 까닭은, 조선의 수소탄시험에 대한 가장 정확한 설명이 그 성명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성명을 읽어보지도 않고 조선의 수소탄시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거론하는 것은 무지와 편견이 빚어낸 횡설수설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그 성명을 분석적으로 고찰하면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첫째, 그 성명에 따르면, 2016년 1월 6일 조선에서 “첫 수소탄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첫 수소탄시험이라는 말은 제1차 수소탄시험이라는 뜻이므로, 조선은 필요한 경우 제2차, 제3차 수소탄시험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사정은 핵무력증강에서 비약적 발전을 이룩한 조선이 핵탄시험단계에서 수소탄시험단계로 올라섰음을 의미한다.


둘째, 그 성명에 따르면, “새롭게 개발된 시험용 수소탄”의 기술적 제원들이 이번 시험에서 정확히 확증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수소탄이라고 간단히 쓰지 않고, 수소탄이라는 말 앞에 “새롭게 개발된 시험용”이라는 수식어를 달았을까? 시험용 수소탄을 새롭게 개발하였다는 말은 수소탄을 이번에 처음 개발하였다는 뜻이 아니라, 기존 수소탄과 구분되는 시험용 수소탄을 이번에 새로 개발하였다는 뜻이다. 이번에 시험용 수소탄을 개발하였다면, 이전에 이미 작전용 수소탄을 개발하여 실전배치해놓은 것이 분명하다. 다시 말해서, 작전용 수소탄을 가진 조선은 이번 폭발시험에 사용하기 위해 시험용 수소탄을 새로 개발한 것이다. <사진 5>

 

▲ <사진 5> 2016년 1월 10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수소탄시험을 성공시킨 핵과학자, 기술자, 군인건설자, 노동자, 당일군들을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청사로 불러 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은 조선이 전 세계에서 여섯번째 수소탄보유국으로 등장하였음을 말해준다.     © 자주시보


셋째, 그 성명에 따르면, 조선은 이번 시험에서 “소형화된 수소탄의 위력을 과학적으로 해명하였다”는 것이다. 조선이 이번 폭발시험에서 사용하려고 새로 개발한 시험용 수소탄은 소형화된 수소탄이다. 
수소탄을 소형화하였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처럼, 수소탄의 크기를 탄도미사일 탄두부에 장착할 수 있을 만큼 작게 만들었다는 뜻이다. 물체의 크기가 작아지면 당연히 무게도 가벼워진다.


또한 수소탄을 소형화하였다는 말은 크기를 작게 만들고 무게를 가볍게 만들었다는 뜻만이 아니라, 폭발에너지를 축소시켰다는 뜻도 지닌다. 핵탄이나 수소탄의 폭발에너지를 축소시키는 것을 열화(劣化)라고 한다. 그러므로 이번에 조선은 폭발에너지를 축소시킨 열화수소탄을 폭발시험에 사용한 것이다. 2016년 1월 8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일본 총리 아베 신조(安培 晉三)는 조선이 수소탄시험에 사용한 수소탄이 통상적인 수소탄보다 폭발규모를 억제한 수소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이 수소탄의 폭발에너지를 억제하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지만, 가능성이 아니라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미국이 1메가톤급 수소탄을 실전배치하기 시작한 때는 1960년이고, 소련이 1메가톤급 수소탄을 실전배치하기 시작한 때는 1964년이다.  
미국은 1958년에 미국-영국상호방위협정을 맺어 1메가톤급 수소탄을 만드는 첨단기술을 영국에 전수해주었다. 그리하여 영국도 1960년대 초반부터 미국산 1메가톤급 수소탄을 모방생산할 수 있었다.


5대 핵강국들 가운데 수소탄을 늦게 만든 나라는 중국과 프랑스다. 1967년 6월 17일 중국이 진행한 자기의 첫 수소탄시험에서 3.3메가톤급 폭발에너지가 발생하였다. 1968년 8월 24일 프랑스가 진행한 자기의 첫 수소탄시험에서 2.6메가톤급 폭발에너지가 발생하였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1998년 5월 11일 인도가 200킬로톤급 수소탄을 시험하였지만 45킬로톤의 폭발에너지밖에 나오지 않아 실패하였다.


미국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1메가톤급 수소탄을 만들어 실전배치한 때로부터 약 반세기가 지난 뒤에 조선도 자력으로 1메가톤급 수소탄을 개발하여 실전배치하였고, 이번에 수소탄시험을 진행하여 수소탄보유사실을 세상에 공개하였다. 조선은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수소탄보유국이 된 것이다.


조선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핵탄개발→대륙간탄도미사일개발→핵융합기술개발→증폭핵분열탄개발→수소탄개발로 이어진 장장 30여 년에 걸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자력으로 헤쳐온 조선의 핵무력증강의 장정은 마침내 김정은 시대에 종착지에 도달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 <사진 6> 조선의 수소탄시험과 관련하여 조선정부가 발표한 성명을 읽어보면, 조선은 기존 수소탄과 구분되는 시험용 수소탄을 이번에 새로 개발하여 폭발시험을 진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작전용 수소탄을 가진 조선은 이번 폭발시험에 사용하기 위해 시험용 수소탄을 별도로 개발한 것이다. 조선이 보유한 작전용 수소탄은 탄두화되어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잠대지탄도미사일에 장착되었다. 위의 사진은 2015년 10월 10일 조선로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행진에 등장한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호를 촬영한 것인데, 그 미사일 탄두부에 수소탄두가 장착된 것으로 보인다.     © 자주시보

 

 

4. 현 위기국면이 지적하는 다섯 가지 사실


조선을 포함한 6대 핵강국들이 보유한 수소탄은 핵탄보다 100배, 1,000배 더 강한, 상상을 초월하는 파괴력을 가진 최종병기다. 조선은 그런 수소탄을 어디에 쓰려고 만들었을까? 두말할 나위 없이, 조선이 자기의 주적인 미국과 최후결전을 벌일 때 쓰려고 수소탄을 만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조선의 수소탄은 그들이 계획한 반미결전의 마지막 순간에 쓰일 가장 강력한 공격수단라고 말할 수 있다. 조선의 수소탄은 파괴력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강하기 때문에 조선이 계획한 최후결전에서만 쓰일 것이다.


조선이 자력으로 개발한 1메가톤급 수소탄은 탄두화된 수소탄두다. 수소탄두는 조선이 2015년에 공개한 최신전략무기들인 화성-14호 대륙간탄도미사일과 북극성-1호 잠대지탄도미사일에 각각 장착되었다. 화성-14호나 북극성-1호는 조선의 최후결전에서 미국 본토 타격에 사용될 가장 강력한 전략무기들이다. <사진 6>


군사학의 논법으로 말하면, 최후결전에서 조선인민군이 주한미국군과 주일미국군을 동시격파하기 위한 공격에 나섰을 때, 조선에 대한 미국의 보복핵공격기도를 좌절시킬 억제수단이 바로 조선의 수소탄인 것이다. 조선이 보유한 다른 무기들은 수소탄만큼 확실한 억제수단으로 되지 못한다.


그런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후결전의 마지막 억제수단으로 쓰일 수소탄을 보유하였음을 2015년 12월 10일에 공식적으로 언명하였고, 수소탄시험을 진행하라는 명령을 12월 15일에 하달한 까닭은, 최후결전이 임박하였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만일 최후결전이 임박하였다고 판단하지 않았다면, 조선이 이제껏 최후결전의 마지막 억제수단으로 비장해온 수소탄을 굳이 세상에 공개하여 자기 핵무력의 결정적인 부분을 외부에 노출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전쟁은 아무 때나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적대관계에서 일어난 사소한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때, 바로 그럴 때 전쟁이 일어나는 법이다. 2015년 8월 한반도에서 일어난 8월위기사태는 적대관계에서 일어난 사소한 사건이 어떻게 급속히 확대되어 전쟁재발위험을 격화시켰는지를 체험하게 해준 계기였다. 비무장지대 지뢰폭발사건→한국군의 대북확성기방송재개→한국군의 비무장지대 포격사건→조선인민군의 전쟁태세돌입으로 이어진 일련의 증폭된 위기사태는 한반도의 위태로운 정전상태가 갑작스럽게 무너질 수 있음을 말해주었다. 8월위기사태는 한국군의 대북확성기방송 중단조치로 전쟁재발위험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래에 서술한 몇 가지 중대한 이유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8월위기사사태 당시의 사정과 다르다. 한국 언론매체들은 이번에 한국군이 확성기방송을 사용하는 대북심리전을 재개함으로써 한반도 정세가 8.25합의 이전의 위기사태로 되돌아갔다고 보도하였지만, 8월위기사태로 되돌아간 것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심각한 미증유의 위험 속에 빠졌다고 보아야 한다. 그렇게 보는 까닭은 아래와 같다.


첫째, 박근혜 대통령은 조선의 수소탄시험을 비난하고, 확성기방송을 사용하는 대북심리전을 재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문화일보> 2016년 1월 8일 보도에서 한국 국방부 고위관계자가 지적한 것처럼, 대북확성기방송은 단순한 대북방송이 아니라 일종의 군사작전이다. 8월위기사태에서 경험한 것처럼, 확성기방송을 사용하는 대북심리전은 조선을 심히 자극하여 도화선에 불을 당기는 듯한 위험천만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조선일보> 2016년 1월 8일 보도에 따르면, 한국군이 확성기방송을 사용하는 대북심리전을 재개하자 조선인민군 최전방부대들은 즉각 경계태세에 돌입하였고, 한국군 최전방부대들도 최고경계태세에 돌입하였다. 
한국군의 대북심리전 재개가 오죽 위험천만한 행동으로 보였으면, 얼마 전 일본을 방문 중인 영국 외무장관도 한국군의 대북확성기방송 재개에 대해 우려하면서 자제를 촉구하였겠는가.


둘째, 2016년 1월 10일 서태평양의 미국령 괌(Guam)의 앤더슨공군기지에서 이륙한 B-52 전략폭격기 1대가 오산미공군기지 상공까지 장거리를 비행하고 괌으로 돌아갔다. 미국과 최후결전을 벌이겠다고 공언한 조선이 여섯 번째 수소탄보유국으로 세계무대에 등장하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만 볼 수 없었던 미국은 B-52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으로 출동시켜 조선을 위협하려고 한 것이다. <사진 7>

 

▲ <사진 7> 2016년 1월 10일 오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수소탄시험을 성공시킨 핵과학자, 기술자, 군인건설자, 노동자, 당일군들을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청사로 불러 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있었을 때, 오산미공군기지 상공에 미공군 B-52 전략폭격기 한 대가 호위기를 거느리고 나타났다. 위의 사진은 <국방일보>에 실린 현장보도사진이다. 괌의 앤더슨공군기지에서 이륙한 그 전략폭격기는 오산미공군기지 상공까지 장거리를 왕복비행하면서 조선을 위협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조선은 미국의 핵공격을 막아내고, 보복핵공격으로 미국 본토를 초토화할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미공군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출동에 대해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     © 자주시보


그러나 내막을 파헤치면 한국의 언론보도와는 다른 실상이 드러난다. 조선은 B-52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출동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조선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갖지 못했던 지난 시기에는 B-52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출동이 조선에게 위협적이었지만, 조선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갖게 된 이후에는 B-52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출동이 조선에게 위협적이지 않다.


그것만이 아니라,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B-52 전략폭격기를 동중국해 상공에서부터 감시, 추적할 수 있는 장거리탐지레이더가 조선인민군에게 있고,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비행체를 격추할 수 있는 최첨단 장거리지대공미사일 번개-6이 조선인민군에게 있고, 무전파초저공비행으로 B-52 전략폭격비행대를 요격할 비행사결사대가 조선인민군에게 있으므로, 조선은 B-52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출동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B-52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출동시켜 조선을 위협해보려는 미국의 의도는 크게 빗나간 것이며, 조선이 미국의 호전성을 비난할 구실을 주는 역효과만 불러오게 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미국이 그런 사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B-52 전략폭격기를 한반도에 출동시킬 수밖에 없는 까닭은, 조선의 수소탄시험에 대해 극도로 반발하는 한국과 일본의 안보불안감을 덜어줄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미국이 오늘과 같은 위기상황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한국과 일본은 자기들에 대한 미국의 안보공약을 의심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한국과 일본이 대미관계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 알 수 없다.


셋째, 미국은 조선의 수소탄시험을 유엔안보리로 끌어갔고, 유엔안보리는 조선에 대한 추가제재를 결정할 것이다. 
유엔안보리가 조선에 대한 추가제재를 결정하면, 조선은 그에 대한 응징조치를 단행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전에도 조선은 유엔안보리가 자기에 대한 추가제재를 결정할 때마다 응징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유엔안보리의 대북추가제재에 대한 조선의 응징조치는 실행준비를 끝내고 김정은 제1위원장의 명령을 기다리는 위성발사를 전격적으로 단행하는 것이다. 조선이 위성을 발사하면, 미국은 조선의 위성발사를 유엔안보리로 끌어갈 것이며, 유엔안보리는 조선에 대한 또 다른 추가제재를 결정할 것이다.


한국군이 확성기방송으로 대북심리전을 재개하고, 미국군이 B-52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출동을 감행한 가운데, 유엔안보리의 대북추가제재가 연쇄적으로 반복되면, 8월위기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훨씬 더 심각한 전쟁재발위험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넷째, 미국은 해마다 3월초부터 4월말까지 강행해온 ‘키리졸브-독수리’ 대북전쟁연습을 올해도 강행할 것이다. 미국은 특히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더 증강된 대북타격수단들을 동원하여 조선을 심히 자극할 것이다. 이것은 조선을 최후결전으로 떠미는 행동이나 마찬가지다.


다섯째, 이전에 발표된 나의 글들에서 여러 차례 논한 것처럼, 조선은 결전준비를 완료하고 결정적인 기회를 기다려왔다. 이를테면, 김정은 최고사령관의 지도 밑에 조선인민군이 진행한 2015년 12월 23일의 쌍방실동훈련과 2016년 1월 4일의 포사격경기는 조선이 결전준비를 완료하였음을 말해준다.


그런데 만일 미국을 비롯한 조선의 적대세력들이 위에 서술한 것처럼 극단적인 대북적대행동을 계속 감행하는 경우, 조선은 그들이 기다려온 최후결전의 결정적인 기회가 마침내 왔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지난해 8월위기사태 당시에 조선은 준전시상태를 선포했지만, 올해 그보다 더 심각한 위기사태가 발생하는 경우 조선은 전시상태에 돌입할 것으로 예견된다. <사진 8>

 

▲ <사진 8> 2016년 1월 9일 미국을 비롯한 조선의 적대국들이 조선의 수소탄시험을 빌미로 대북적대행동의 강도를 차츰 높이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새해를 맞아 인민무력부를 축하방문하였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그 날 인민무력부 회의실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혁명 앞에 조성된 복잡한 정세에 대하여 통보해주시"고, 조선의 수소탄시험은 "미제와 제국주의자들의 핵전쟁위험으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철저히 수호하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지역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기 위한 자위적조치"라고 하면서 "올해 인민군대사업에서 틀어쥐고나가야 할 중심과업"을 제시하였다.     © 자주시보


조선이 요구한 평화협정 체결을 거부한 미국의 전략적 오판은 조선의 수소탄이 미국의 존립 자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불가역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그리하여 철지난 6자회담 재개설을 되뇌이던 미국에게 지금 남은 것은 뼈저린 후회와 미증유의 패배밖에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조선의 수소탄시험을 비난하면서 언급한 ‘값비싼 대가’는 그가 적대시하는 조선이 아니라 그가 철석같이 믿는 미국이 치루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마지막 비밀병기까지 세상에 공개한 조선에게 지금 남아있는 선택의 길은 최후결전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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