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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생명안전이 존중되는 일터와 사회 요구

민주노총, 생명안전이 존중되는 일터와 사회 요구
 
 
 
편집국
기사입력: 2017/04/12 [22:3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민주노총이 대선을 앞두고 각정당들에게 생명과 안전이 존중되는 일터와 사회를 위한 개혁과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 : 민주노총 노동과세계)     © 편집국

 

민주노총이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과 후보들에게 생명과 안전이 존중되는 일터와 사회를 위한 개혁과제를 요구하고 나섰다민주노총은 12일 오전 1130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요구안을 밝히고 각 정당에 전달했다.

 

민주노총은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매년 2,400여명이 죽는 산재 사망메르스 사태가습기 살균제 참사지진 등 한국사회의 반복적인 노동자시민의 죽음이 이어졌다며 이윤을 앞세우는 자본의 광폭 행보와 정권의 방조로 인한 엄청난 손실이 오로지 노동자와 시민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민주노총은 “1,700만 촛불 시민이 만들어낸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생명 안전 공약을 적극적으로 내거는 후보는 찾을 수가 없다며 최소한의 노동자시민의 생명안전이 존중되는 일터와 사회를 위해 대선 후보들은 강력한 개혁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 반복적인 산재사망과 재난참사를 끝장내기 위한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 위험의 외주화 중단과 생명안전 업무 인력 확충원청 책임 강화▲ 모든 노동자에게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모든 노동자에게 산재보험 전면 적용과직업병 인정기준 확대 등을 요구했다.

 

▲ 민주노총의 생명안전 존중 일터를 위한 입법과제. (자료 : 민주노총)     © 편집국

 

한편 13일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는 세월호 가족협의회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모임반올림 등 피해자 단체와 142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2017 대선 캠프 초청 국민생명안전 대 토론회와 대선후보 국민생명안전 약속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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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생명안전이 존중되는 일터와 사회를 위한 민주노총 대선 요구

 

지난 15년간 일터에서 사망한 노동자만 36천명에 달하고, 136만명이 산재를 당했으며산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만 241조 1,200억에 달한다이는 2,500만원 연봉 노동자 964만 4천명의 고용이 가능한 금액이다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매년 2,400여명이 죽는 산재 사망메르스 사태가습기 살균제 참사지진 등 한국사회의 반복적인 노동자시민의 죽음이 이어졌다이윤을 앞세우는 자본의 광폭 행보와 정권의 방조로 인한 엄청난 손실이 오로지 노동자와 시민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1,700만 촛불 시민이 만들어낸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생명 안전 공약을 적극적으로 내거는 후보는 찾을 수가 없다대선 후보들은 개혁의 방향과 세부 대책이 없는 안전한 국가를 구호로만 외치고 있다.

 

촛불 시민혁명으로 박근혜 퇴진과 구속을 이루어 냈지만 최소한의 노동자시민의 생명안전이 존중되는 일터와 사회를 위해 대선 후보들은 강력한 개혁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이에 민주노총은 19대 대선에서 다음과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첫째반복적인 산재사망과 재난참사를 끝장내기 위해 중대재해 기업처벌법을 제정하라

기업 살인법이 제정된 영국은 1명의 산재사망에 기업벌금 15억을 부과했고미국은 현대자동차 하청 노동자 산재사망에 30억 벌금을 부과했다그러나한국은 이천 냉동창고 40명 건설노동자 산재사망에 1명당 50만원 꼴인 2,000만원을 부과했다기업과 정부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징벌 적 손해배상을 도입하는 중대재해 기업처벌법을 제정하라

 

둘째위험의 외주화를 중단하고생명안전 업무 인력을 확충하며원청 책임을 강화하라

국정농단의 공범이었던 재벌 대기업은 위험의 외주화의 주범이다재벌 대기업과 공공부문의 무차별적인 외주화로 하청 노동자 사망이 줄을 잇고시민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위험업무시민안전과 직결되는 생명안전 업무의 외주화를 금지하고원청 책임을 강화하라노동자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안전전문가 선임을 확대하고안전인력을 확충하라

 

셋째모든 노동자에게 산업안전보건법을 적용하라

 

한국의 산업안전보건법은 구멍이 숭숭 뚫려 기업의 산재예방 책임에 수많은 적용제외를 남발하고 있다적용제외의 남발과 방치로 방사선 취급지자체 청소도로보수학교 급식 현장의 노동자들이 기본적인 안전교육안전관리자 선임노동자 참여 등이 방치되어 왔다특히 건설기계퀵 서비스등 운수사업 분야는 특수고용이라는 이름으로 방치되고 있다위험한 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이 오히려 법에서 적용제외 되어 있는 것이다민주노총은 모든 노동자의 산업안전보건법 전면적용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넷째모든 노동자에게 산재보험을 전면 적용하고직업병 인정기준을 확대하라

250만명에 달하는 특수고용 노동자해외파견 노동자소규모 건설공사 노동자등 모든 노동자에게 산재보험이 전면 적용되어야 한다또한, ILO 가입국가의 3분의 2가 시행하고 있는 출 퇴근재해 산재도 전면 적용직업성 암뇌심질환정신질환 등 직업병 인정기준이 대폭 확대되어야 한다또한입증책임의 전환으로 산재심사 과정에서 흘리는 산재노동자의 고통과 분노의 눈물은 끝장내야 한다.

 

민주노총은 19대 대선 후보에게 생명과 안전이 존중되는 일터와 사회를 위한 개혁과제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이며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동자시민이 함께하는 투쟁을 지속할 것이다.

 

2017년 412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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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시민의 선택]‘응답 1000명’ 아닌 ‘조사 1000건’ 숫자보다 흐름 읽어라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7/04/13 11:13
  • 수정일
    2017/04/13 11:13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ㆍ외국선 여론조사 어떻게

지난해 미국 대선 전 여론조사 결과들을 종합·분석해 공개한 정치사이트 538닷컴(fivethirtyeight.com)의 웹페이지. 이 사이트는 여러 조사를 취합해 자체적으로 만든 지지율 추이를 실시간 발표했다. 모든 조사를 같은 비중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여론조사기관(1)마다 등급(2)을 매겼다. 표본 수(3)와 과거 조사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가중치 점수(4)를 주는 식이다. 이 사이트의 이름은 미 대선 선거인단 수(538명)에서 따왔다.

지난해 미국 대선 전 여론조사 결과들을 종합·분석해 공개한 정치사이트 538닷컴(fivethirtyeight.com)의 웹페이지. 이 사이트는 여러 조사를 취합해 자체적으로 만든 지지율 추이를 실시간 발표했다. 모든 조사를 같은 비중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여론조사기관(1)마다 등급(2)을 매겼다. 표본 수(3)와 과거 조사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가중치 점수(4)를 주는 식이다. 이 사이트의 이름은 미 대선 선거인단 수(538명)에서 따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달 9일 대선을 앞두고 최근 한 여론조사에 관한 검토에 들어갔다. 여론조사 방식과 응답자 구성 비율 등을 놓고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선거 민심을 반영하는 동시에, 선거 민심에 영향을 미치는 여론조사는 늘 논란거리다. 여론조사 방식이 시대에 뒤떨어졌으며 민심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은 세계 어디에서나 나온다. 여론조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이런 비판은 끊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미국 정치 사이트들과 언론들은 개별 조사 결과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추세를 분석하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 여론조사, 결과보다 흐름이 중요 

우유 배달을 해 받은 돈으로 고등학교 시절부터 신문을 만들던 조지 갤럽이 1935년 ‘미국여론연구소’를 세우고 이듬해 미 대선 여론조사를 시작했다. 당시에도 여론조사가 없지는 않았지만, 프랭클린 D 루스벨트가 알프 랜든에게 질 것이라던 기존 조사 결과를 뒤집고 루스벨트 승리를 예견함으로써 갤럽의 시대를 열었다. 그 후 갤럽은 여론조사라는 하나의 ‘정치 장르’를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7 시민의 선택]‘응답 1000명’ 아닌 ‘조사 1000건’ 숫자보다 흐름 읽어라

미국에서는 대선 1년여 전부터 수천 건의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지난해 대선 하루 전날인 11월7일에만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양자 대결, 혹은 두 사람을 포함한 4자 대결 등 다양한 구도를 놓고서 전국 조사 21건, 주별 조사 24건 등 45건이 발표됐다. 여론조사들의 정확성과 정치적 편향에 대한 지적은 끊이지 않지만 워낙 조사가 많고 투명하게 공개되다 보니 표심 흐름을 전반적으로 반영해 보여준다는 평가다. 또한 여론조사 결과들을 모아 보여주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닷컴 같은 사이트가 활성화돼 있다. 이 사이트는 여러 조사 결과들을 종합한 자체 지수를 만들어 흐름을 보여준다. 조사에 따라 오차가 생길 수 있지만 흐름에 주목한다면 정치 현상을 해석하는 도구로 유용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민주·공화 양당 예비경선 전부터 1년 넘는 기간 동안 수천 건의 여론조사가 진행되며, 리얼클리어폴리틱스닷컴 같은 사이트들을 통해 매일 공개된다. 이 사이트는 양자 대결이나 4자 대결 등 다양한 구도(1)로 이뤄진 조사 결과들을 기관별(2)로 취합해 후보들의 지지율(3)과 격차(4)를 보여준다. 그뿐 아니라 여러 결과들을 종합한 자체 지수를 만들어 여론 추이를 알 수 있게 한다.

미국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민주·공화 양당 예비경선 전부터 1년 넘는 기간 동안 수천 건의 여론조사가 진행되며, 리얼클리어폴리틱스닷컴 같은 사이트들을 통해 매일 공개된다. 이 사이트는 양자 대결이나 4자 대결 등 다양한 구도(1)로 이뤄진 조사 결과들을 기관별(2)로 취합해 후보들의 지지율(3)과 격차(4)를 보여준다. 그뿐 아니라 여러 결과들을 종합한 자체 지수를 만들어 여론 추이를 알 수 있게 한다.

여론조사 방법은 기본적으로 전화 조사다. 대체로 4~7일간 조사한다. 표본(응답자) 수는 1000명이 넘어야 신뢰도를 인정받지만, 조사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중요한 것은 트렌드 분석이다. 지난해 대선에서 많이 인용된 ‘538닷컴’은 1년여에 걸쳐 총 1106개의 조사를 취합했다. 각각의 조사에 같은 비중을 두는 게 아니라 표본 수, 조사 시점, 해당 조사기관의 과거 조사 정확도 등을 감안한 가중치를 둬서 트렌드를 추적했다. 

그중 지난해 11월에 이뤄진 여론조사는 22개였다. 그 가운데 ABC·워싱턴포스트 공동조사는 11월3~6일 나흘간 진행됐다. 응답자는 2220명이었다. 과거 정확도가 높아 8.72의 가중치 점수를 주고 A+등급을 매겼다. 구글컨슈머서베이 조사는 조사기간이 7일이나 됐고 응답자 수도 2만6574명에 이르렀다. 신뢰도는 B등급이었으나 표본 수가 많아 가중치는 7.63으로 높게 잡았다. 11월1~3일의 폭스뉴스 조사는 표본 수 1107, 신뢰도는 A였다. 가중치는 2.21에 불과했다.

■ ‘폴 트래커’로 경향성 추적 

언론들도 여론조사 추이를 따라잡는 ‘폴 트래커(poll tracker)’들을 만들어서 추이를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 일간 USA투데이의 ‘내셔널 폴 트래커’는 주(州)별 조사 결과를 보여주고, 이를 종합한 그래프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후보 지지율을 알 수 있게 했다. 8월6일에는 클린턴 43% 대 트럼프 36.7%로 클린턴이 앞섰다. 11월8일에는 클린턴 3.2%포인트 우세로 격차가 줄었다. 실제 대선 투표 결과는 클린턴 48.2%, 트럼프 46.1%로 2.1%포인트 차였다. 

미국에서도 유선전화 조사가 갖는 한계가 늘 지적된다. 크레이지라쿤스라는 회사가 만든 ‘집(Zip)’이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응답을 받아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했다. 회사 측이 밝힌 사용자는 하루 평균 10만명이다. 웹사이트와 유선전화 조사에서 클린턴이 7~8%포인트 우세했던 지난해 8월 이 앱은 트럼프 승리를 예측했다.

문제는 여론조사 자체가 아니라 그에 대한 ‘해석’이다.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트럼프에 박빙 우세에 그쳤지만 뉴욕타임스는 클린턴 승리 가능성을 선거 전날까지도 90% 이상으로 예측했다. 선거인단 간접선거제도와 승자독식 시스템이 맞물리면서, 과도한 ‘정치공학적 분석’이 오히려 정확한 예측을 막은 꼴이다. 주류 언론 대부분이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가 망신을 당했다. 실제 투표 결과와 가장 가깝게 예측한 사이트는 TPM 폴 트래커로, 클린턴이 1.9%포인트 앞설 것으로 봤다. TPM은 저널리스트 겸 블로거인 조슈 마셜이 2000년 만든 온라인 정치 사이트다. 하지만 이 사이트 역시 주별 선거인단 수에서 클린턴이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 ‘잘못된 표본’의 한계 

[2017 시민의 선택]‘응답 1000명’ 아닌 ‘조사 1000건’ 숫자보다 흐름 읽어라

지난해 6월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 전에 이뤄진 여론조사들은 신뢰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당시 유고브, 입소스 등 여러 기관들이 조사했으나 미국처럼 수없이 조사를 되풀이한 것은 아니었다. 유선전화 조사가 많았고, 간간이 온라인 조사도 했다. 1월부터 6월까지 120여건의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국민투표를 앞두고 6월1~22일에 실시된 것은 30건이었다. 조사기간이 한 달에 이르는 것도 있었지만 대개 2~3일 정도로 짧았다. 

특히 유선전화 조사에서는 유럽연합(EU) ‘잔류’가 온라인 조사에서보다 높게 나왔다. 하지만 투표 결과는 ‘탈퇴’가 3.8%포인트 많았다. 투표에서 젊은층, 고학력층, 전문직 종사자들은 잔류 지지가 많았다.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이들과 저임금·미숙련 노동자 계층의 탈퇴 지지 흐름이 여론조사에 적게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프랑스는 오는 23일 대선 1차 투표를 치른다. 미국처럼 양자 구도가 아니라 11명이 도전장을 내 변수가 너무 많다. 이달 들어서만 지난 10일(현지시간)까지 22차례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지만 유력 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과 마린 르펜의 지지율이 거의 동률이어서 판별력이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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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정국에 ‘반미’ 집회시위 확산

사드배치, 탄저균 실험, 미군기지 오염, 선제타격설, 한미합동군사훈련 등 규탄

촛불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미국에 저항하는 흐름이 지역사회 곳곳에서 일어나 귀추가 주목된다. 성주의 사드철회 투쟁, 부산의 탄저균 투쟁, 용산 미군기지 오염 규탄, 한미합동군사훈련과 미국발 ‘선제타격설’로 조성된 전쟁위기 등 주한미군과 미국을 겨냥한 투쟁흐름이 뚜렷이 형성되고 있다. 

▲ 8일 성주군 소성리에서 진행된 사드철회 2차 평화행동으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드배치 철회 투쟁은 주한미군이 사드 장비를 전격적으로 들여와 ‘알박기’를 시도함으로써 국방부에서 미국으로 투쟁 방향이 옮겨갔다. 지난 8일 주한미군의 사드 부지 예정지인 성주 소성리 이석주(64세) 이장이 5천여 명이 모인 집회 현장에서 “양키 고 홈(Yankee Go Home), 아메리카 노(America No)”를 외친 것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뚜렷이 읽을 수 있다. 

▲ 11일 주한미군 기지가 있는 부산 8부두에서 ‘주피터프로그램’ 도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1일엔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주한미군은 부산 8부두에 ‘주피터프로그램’ 도입을 중단하고, 모든 정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015년 미국 국방부가 탄저균 등 생화학전 대비 프로그램 설치를 일방적으로 결정한 이후 주한미군이 주둔한 부산 8부두 앞은 이 같은 투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생화학 실험 관련 전문 인력과 실험 장비가 배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반미투쟁은 더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5일 용산 미군기지에서 84건의 유류 오염 사고가 발생해 주한미군 범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앞서 만성적인 기름 유출 지역인 용산 주한미군 기지에서 25년 동안 무려 84건에 이르는 유류오염사고가 있었음이 밝혀지자 지난 5일 시민사회단체들이 용산 미군기지 앞에 모여 “적폐 중의 적폐는 바로 미국과 주한미군에 의한 범죄”라고 규탄하며 진상조사단 구성과 한미SOFA의 전면 개정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 11일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선제타격'설을 흘리자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미국을 규탄하는 1인시위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전개됐다.

한편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선제타격설’을 흘리자, 서울 도심 곳곳에서 “시리아에 이어 한반도에도 미사일 폭격을 할 셈이냐”며 트럼프 행정부에게 무모한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1인 시위가 줄을 이었다. 앞서 지난달 한미합동군사훈련 키리졸브가 진행될 때도 포항으로 달려가 ‘전쟁연습’ 중단을 외치며 군사훈련을 저지시키려는 흐름도 포착됐다.

▲ 지난달 28일 포항에서 한미합동군사훈련 키리졸브가 전개되자 이를 막기위해 훈련장에 뛰어 들었다.

이처럼 미국을 반대하는 저항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한미동맹이 아닌 자주적 균형외교에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선 후보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호석 기자  sonkang114@gmail.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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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롯데CC에 헬기로 사드 관련 장비 실어 날라

국방부, 롯데CC에 헬기로 사드 관련 장비 실어 날라사드저지 평화회의, 불법 반입 즉각 중단 요구...11·12일 치누크 헬기 12대로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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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2  12: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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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가 11일 치누크 수송헬기를 이용해 성주 소성리 롯데CC에 사드배치와 관련된 장비를 실어 나르고 있다. [사진제공-사드저지 평화회의]

사드배치 절차를 강행하고 있는 국방부가 11일에 이어 12일 오전에도 치누크(CH-47) 수송헬기를 이용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롯데 골프장으로 관련 장비를 실어 나르고 있어 반발이 일고 있다.

사드 저지를 위해 소성리 마을회관 일대에 머물고 있는 ‘사드저지 평화회의’에 따르면, 국방부는 11일 오후 2시 20분께부터 3시 30분까지 1시간여 동안 10대의 치누크 헬기를 동원해 용도를 확인하기 어려운 장비 등을 롯데 골프장 부지로 실어 날랐다.

12일 오전에도 수송헬기 2대가 관련 장비를 싣고 소성리 하늘 위로 날아가 롯데골프장으로 향했다.

주민들과 원불교, ‘사드저지 평화회의’ 등은 지난달 29일 국방부가 사드배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의 일환으로 지질조사용 장비를 5대의 트럭에 실어 반입하려다 주민 저지로 실패했던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엔 치누크 수송헬기로 관련 장비 반입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부 언론을 통해 이 장비가 환경영향평가와는 관계없는 부지 평탄작업용 장비라고 밝혔지만 평화회의 측은 국방부의 해명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 치누크 헬기를 이용한 장비 이동은 12일 오전에도 계속되었다.[사진제공-사드저지 평화회의]
   
▲ 국방부는 부지 평탄작업을 위한 장비라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사드저지 평화회의 측은 국방부의 해명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사드저지 평화회의]

소성리 일대를 평화지역으로 선포하고, 사드배치와 관련된 어떠한 장비나 차량도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주민들과 원불교, ‘사드저지 평화회의’는 11일 오후 성명을 발표해 절차적 정당성도 전혀 없는 불법적인 사드배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7월 국방부가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사드배치 전·후 및 공사 중간에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겠다고 한 약속이 무색하게 사드배치에 필요한 부지규모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주민동의를 회피할 목적으로 일방적인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강행하면서 탈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시점에 공사 장비부터 실어 나르는 것은 전형적인 ‘꼼수’라며, 10대의 수송헬기가 장비를 실은 채 버젓이 마을 상공을 지나도록 해 불안과 위협을 조장하는 비열한 짓을 저지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방부가 공사 장비를 들여놓았다 하더라도 공사를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국방부가 버젓이 불법을 자행한다는 것을 다시 만천하에 공표할 것이며, 법적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이 진입로를 막고 있다는 이유로 수송헬기를 이용해 하늘로 장비를 이동시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인데, 힘을 앞세운 전형적인 '일방주의'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한편으로 기가 막혀 어안이 벙벙하다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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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미 대사관이 다시 나를 부른다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7/04/13 10:21
  • 수정일
    2017/04/13 10:2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황교안 권한대행! 무슨 생각으로, 무엇을 꾸미려고 아무런 말이 없는가?
 
여인철  | 등록:2017-04-12 23:48:23 | 최종:2017-04-13 00:46:4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1990년대 후반경, 몇 년도인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당시 런던출장 중이던 나는 길을 가다가 한 신문가판대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한 신문의 “Preemptive Attack on North Korea”라는 활자가 눈에 확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그 신문은 호주 유력신문이었는데, 지금도 어째서 수많은 신문들이 널려 있던 가판대를 별 생각없이 지나가던 나에게 그 신문이 눈에 띄었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어쨌든 나는 그 즉시 한국의 모 인터넷신문 편집국장으로 있는 지인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보았다. 혹시 미국의 북한 선제공격에 대한 얘기가 우리나라에서도 떠도는지.
 
그 친구는 모르는 일이라 했다. 그렇게 당시 해외 언론에서는 떠돌아다니던 미국의 북에 대한 선제공격 얘기가 우리나라에서는 없었던 일처럼 조용히 넘어갔다.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 계획. 

그렇게 20여 년 전에도, 10여 년 전에도 미국의 북폭 계획이 10~15년 주기로 한 번씩 올라오곤 한 것 같다. 1993년, 1차 북핵위기 때는 북의 핵시설에 대한 폭격이 실행 직전에 중단되는 심각한 상황까지 갔었다.
 
그런데 지금 트럼프가 또 다시 북핵에 대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한반도의 심각한 위기상황이다. 2001년에 부시가 당선됐을 때도 이런 심각한 사태가 온 적이 있었다.  
 
부시는 대통령이 되자마자 연두교서에서 북을 “악의 축”이라고 부르며 마치 전쟁을 불사할 듯 북을 몰아세웠고, 이에 북도 지지않고 험한 말싸움을 벌였다. 그렇게 몇차례 험한 성명서 전쟁을 거치며 북미관계는 일촉즉발로 치달았다. ([여인철]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065660)
 
지금의 사태는 그때보다 훨씬 심각해 보인다. 트럼프가 지난 민주당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전면부정하면서 “전략적 인내”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밝혔고, 군사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옵션을 다 고려하겠다고 천명했으며 , “중국이 돕지 않더라도 내가 해결하겠다”고 공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조치가 군사적 조치라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거기에 대북 군사공격 가능성을 이미 일본정부에게는 언급했다는 보도도 흘러나오고 있는 마당이다. 
 
트럼프는 그간 보인 파격적이고 거침없는 행동거지로 미뤄 짐작할 때, 어떤 상황에 닥치면 무슨 조치든 정말 행동으로 옮길 미치광이(적어도 우리에게는)로 보인다. 시진핑과의 정상회담 중에 시리아 폭격을 감행한 것만 봐도 그의 범상치않은 뇌 구조를 엿볼 수 있다. 
 
“다음은 북한 차례”란 메시지인가?

그런데 참 어처구니없는 일은 우리 민족의 일이고 우리 땅에서 벌어지려는 일인데 당사자인 우리는 제쳐놓은 채 객들이 또 다시 우리의 운명을 도마위에 올려놓고 흥정을 벌이고 있고, 그런데도 우리는 무얼 해야 하는지 모르는 체 그저 팔짱 끼고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대선의 와중이라 그런지 세상의 관심이 온통 선거에만 가 있다. 제 정당과 대선후보들도 그렇고, 정부, 특히 국방부와 외교부도 그렇고… 큰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 모르는 것인가, 체념한 것인가? 이 땅에서 전쟁이 벌어져도 괜찮다는 것인가?
 
그래… 이번에도 미 대사관으로 가자. 내 삶에 네 번째로 미 대사관 앞에서 피켓을 들고 서자.

내가 처음으로 미 대사관 앞에 선 것이 1992년 5월 LA 흑인폭동 시에 재미동포를 위해서였고, 두 번째가 그 10년 후인 2002년 6월 미군 장갑차에 의한 미선이효순이 압사사건 때 부시에 항의하기 위해서였고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082328)

세 번째가 북측의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의 인정 후 2003년에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이 한참 흘러나올 때였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111052)

25년 전에도, 15년 전에도, 그리고 14년 전에도 섰는데 이번에 못 설 이유가 없다. 이번이면 내 삶의 네 번째 미 대사관 앞에서의 피켓시위가 될 것이다. 설사 아무런 효험이 없다 해도 그곳으로 갈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한반도 남에도 북에도 사람이 살고 있고, 그들도 당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미국시민과 같이 고귀하다. 우리 한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그 어떤 결정도 함부로 내리지 말라!
 

그리고 황교안 권한대행! 
트럼프가 북핵과 관련, 어떤 입장인지 그대에게 통보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대는 무슨 생각으로, 무엇을 꾸미려고 아무런 말이 없는가? 
 
대선을 앞에 두고 트럼프의 한반도에 전쟁위기를 조성하고 우리 대선에 개입하려는 허황되고 불순한 입장을 이용해 무슨 꼼수를 부리려 그리 침묵하고 있는가? 우리 국민을 아직도 그대가 우습게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면 이 엄중한 시절에 한 몰락한 정파나 진영이 아닌,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그대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내야 하지 않겠는가?  
 
역사에 큰 오점이 남을 꼼수를 더 이상 벌이려 하지 말고, 일국의 대통령 권한대행답게 정정당당하게 처신하기 바란다. 그대의 세상도 곧 있으면 끝난다.


여인철/ 전 카이스트 교수, 장준하 부활 시민연대 공동대표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4165&table=byple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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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하지 않은 손님

미국의 전략적 판단 앞에 한국이란 존재는 안중에도 없다는 것인가?
 
강기석 | 2017-04-12 09:48:1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바다 위의 공군기지라는 칼빈슨 항모전단이 한반도를 향하고 있다고 한다. 한미 연합군은 어제(11일)부터 21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유사시 전쟁물자의 후방 보급을 위한 대규모 군수지원훈련을 시작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른바 ‘대북 옵션’으로 미군 핵무기 한국 재배치와 북한 지도자 김정은 제거 작전(참수 작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NBC 방송이 7일 단독 보도했다.

동맹국(혹은 하위 파트너)인 대한민국이 실질적인 무정부 상태인데도 미국 강경파와 한국의 군부를 비롯한 대통령 대행 세력들이 짜고 한반도 주변에서 불장난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미국의 군사위협에 맞서 중국은 동북지방 방위를 맡은 북부전구 예하 육해공 부대 모두에 전면 전비태세 명령을 내리는 한편 제16, 제23, 제39, 제40 집단군 총병력 43만명 가운데 15만명을 북한 국경 지역으로 집결시켰다고 한다.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 전문가들은 또 북한이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추가 핵실험 또는 미사일 발사를 시도할 확률이 무려 78%에 달한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안보 문제가 대한민국에서 이루어진 각종 선거를 한 번도 비켜간 적이 없는데 이번이라고 예외는 아닐 것이다.

다만 그동안은 북풍 아니면 총풍이었는데 이번에는 아주 센 바람이 남쪽에서 불어온다. 전혀 따뜻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은 이 바람을 그래도 미풍(美風)이라 불러야 하나, 남풍(南風)이라 불러야 하나.

대한민국 새 정부 탄생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미국이 이처럼 전쟁을 불사하는 듯한 군사적 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보면 미국의 전략적 판단 앞에 한국이란 존재는 안중에도 없다는 사실이 또 한 번 분명해 진다. 아니면 한국의 대선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것인가.

그 대선의 한 당사자로 나선 더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10일 “한국의 안전도 미국의 안전만큼 중요하다. 따라서 한국의 동의 없는 어떠한 선제타격도 있어선 안 된다. 특히 군 통수권자 부재 상황에서 그 어떠한 독자적 행동도 있어선 안 된다"며 ”모든 것을 걸고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막겠다“고 분명히 선언했다.

대선의 다른 한 당사자인 홍준표는 고작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미국은 한국 정부에 통고도 안 하고 선제타격 할 거다” 고 못난 소리만 늘어놓은 바 있다. 통고를 해 오면 바로 “그러시죠” 하고 뒷짐 지면 그만이란 말인가. 이런 자들이 정권을 잡고 있었으니 오늘날 미국이 저렇게 한국을 깔보고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대선의 또 다른 한 당사자인 안철수는 아직 아무 말도 없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0&table=gs_kang&uid=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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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록펠러 이야기


[번역] 데이비드 록펠러의 섬뜩한 유산 (David Rockefeller's GRUESOME LEGACY)

지난달 데이비드 록펠러가 10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언론은 그를 박애주의자, 자선사업가, 성공한 사업가로 극찬했다. 그러나 그는 영국을 대체한 미국을 지배한 ‘그림자 정부’의 대부였다. 그에 관한 다른 이야기와 진실을 들어보자.

글쓴이 F. 윌리엄 엥달(F. William Engdahl)은 전략적 위험 컨설턴트 겸 강사로 프린스턴 대학(Princeton University)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온라인 잡지 "New Eastern Outlook"에 독점적으로 게재한 석유와 지정학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출처: The 4th Media, 4월 2일 / 민플러스 국제팀 번역)

데이비드 록펠러의 섬뜩한 유산
(David Rockefeller's GRUESOME LEGACY)

F. 윌리엄 엥달(F. William Engdahl)

미국 권력조직의 사실상의 창시자인 데이비드 록펠러(David Rockefeller)가 101세로 사망하자 기존 제도권 언론이 그를 박애주의자라 진술하며 그에 대한 칭찬으로 반응하고 있다. 나는 그 사람을 보다 더 솔직히 표현하는데 일조하고 싶다. 

미국의 록펠러 시대

1939년에 네 명의 형제(넬슨, 존 D.III, 로어런스와 윈스로프)와 함께 데이비드 록펠러와 그들의 록펠러 재단은 가장 영향력 있는 사설 미국외교정책 두뇌집단(think-tank)인 뉴욕 외교협회의 극비사항인 ‘전쟁과 평화 연구’에 자금을 지원했는데, 이 연구는 록펠러 재단이 통제했다.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이전부터 한 집단의 미국 학자들이 모여 전후의 세계제국을 구상했는데, Time-Life 내부자인 Henry Luce는 나중에 이를 미국의 세기(The American Century)라고 일컬었다.

그들은 파산한 영국으로부터 글로벌 제국을 인수하기 위한 청사진을 만들었다. 그들은 이 제국을 신중하게도 제국이 아니라, "민주주의, 자유, 미국의 자유로운 기업방식의 확산"이라고 불렀다.

그들의 프로젝트는 세계의 지정학적 지도를 보고, 미국이 어떻게 대영제국을 사실상 지배적 인 제국으로 대체할 것인가를 구상했다. 유엔의 창설은 핵심적인 부분이었다.

록펠러 형제들은 유엔 본부를 위해 맨해튼에 있는 토지를 기증했다(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들이 소유한 인접한 부동산 가격의 인상으로 수십억 달러를 벌었다). 이것이 록펠러의 "자선" 방식이다. 기부된 모든 것은 가족의 부와 권력을 늘리기 위해 계산된 것이다.

전쟁 후 데이비드 록펠러(David Rockefeller)는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에서 미국의 외교정책과 수많은 전쟁을 조종했다. 록펠러 파벌은 소비에트연방에 대한 냉전을 만들었고, 소생하고 있는 서유럽을 미국의 속국으로 관리하기 위해 NATO를 만들었다. 그들이 어떻게 그렇게 했는가를, 나는 나의 책, ‘The Gods of Money’(화폐의 신)에서 상세하게 기록해 두었다. 여기에서는 데이비드 록펠러의 인류에 대한 범죄 사례 몇 가지를 살펴보겠다.

▲ 데이비드 록펠러 [사진출처 제4언론]

록펠러의 생물학 연구 : '사람들을 통제하라….'

자선이라는 것이 우리 동료 인간의 사랑에 의해 동기 부여를 받는다면, 록펠러 재단의 교부금은 그렇지 않다. 의학 연구를 예로 들어보자. 1939년과 전쟁까지의 기간 동안, 록펠러 재단은 베를린의 카이저 빌헬름 연구소(Kaiser Wilhelm Institute)의 생물학 연구에 자금을 지원했다. 그것은 나치의 우생학 연구였는데, 우월한 인종을 번식시키고, 그들이 "열등하다“고 간주하는 사람들을 죽이거나 불임시키는 방식을 연구하는 것이었다.

록펠러는 나치의 우생학에 자금을 지원했던 것이다. 록펠러의 스탠다드 오일(Standard Oil) 또한 전쟁 중에 나치 공군에게 부족한 연료를 비밀리에 제공해서 미국의 법을 위반했다.

전쟁이 끝난 후 록펠러 형제는 우생학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 무시무시한 인간 실험에 관여한 대표적인 나치 과학자들을 신분을 세탁해서 미국과 캐나다로 데려오도록 주선했다. 그리고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CIA 1급 비밀 MK-Ultra 프로젝트에서 일했다.

1950년대에 록펠러 형제는 인구위원회(Population Council)를 설립하고 산아제한 연구로 위장해서 우생학을 진척시켰다. 

록펠러 형제는 1970년대에 록펠러의 국가안보보좌관인 키신저(Kissinger)가 지휘한 NSSM-200이라고 명명된 1급 비밀인 "세계인구성장의 의미와 국외 이해관계들"이라는 프로젝트에 책임이 있다. 그 프로젝트는 석유나 광물과 같은 전략적 원자재를 가진 개발도상국의 높은 인구 증가는 그러한 자원을 내부에서 사용하면서 자국의 경제발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미국의 "국가 안보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NSSM-200은 개발도상국의 인구감소 프로그램을 미국 원조의 전제 조건으로 만들었다.

1970년대 데이비드 록펠러의 록펠러 재단(Rockefeller Foundation)은 WHO와 함께 여성을 불임시켜서 인구를 제한하는, 그야말로 인간 생식 그 자체를 뒤쫓아가며 특수한 파상풍 백신 개발에 자금을 지원했다.

Rockefeller 재단은 Monsanto Corporation에 대한 소유권과 대학의 생물학 연구자금 조달을 통해 유전자 조작 영역을 만들어서 일정한 식물의 유전자 발현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유전자 대포” 및 기타 기술을 개발했다. 

록펠러가 파멸을 초래한 필리핀의 황금 쌀 프로젝트(Golden Rice project)를 후원한 이래로 GMO(유전자 조작(생물))의 목표는 인간과 동물의 먹이 사슬을 통제하기 위해 GMO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오늘날 미국에서 재배되는 모든 콩의 90% 이상이 GMO이며 옥수수와 면화는 80% 이상이다. 하지만 그것은 표시가 되지 않는다. 

‘Control the oil….’
(석유를 통제하라….)

록펠러의 재산은 ExxonMobil, Chevron 등의 회사처럼 석유를 기반으로 한다. 1954년부터 David Rockefeller의 정치고문인 헨리 키신저(Henry Kissinger)는 모든 주요 록펠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키신저는 1973년 아랍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석유수출 금지를 촉구하기 위해 비밀리에 중동 외교를 조종했다.

1973에서 74년까지의 오일 쇼크는 1950년대 만들어진, 빌더버그 그룹(Bilderberg Group)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록펠러의 비밀조직에 의해 조율되었다. 1973년 5월 데이비드 록펠러와 미국과 영국의 주요 석유회사 대표들은 스웨덴의 살트헤바덴(Saltsjoebaden)에서 빌더버그 연례모임을 열어 오일 쇼크를 기획했다. 

그것은 "탐욕스러운 아랍의 석유 수장들" 탓이 될 것이었다. 그것은 가치가 하락하는 미국 달러를 구하고 록펠러의 체이스 맨하튼(Chase Manhattan)을 포함한 월스트리트 은행들을 세계 최대 은행으로 만들었다. 

1970년대에 키신저는 록펠러의 세계 전략을 이렇게 요약했다. "당신이 석유를 통제한다면, 당신은 전 국가를 통제하게 된다. 당신이 식량을 통제한다면 사람들을 통제하는 것이다. 당신이 돈을 통제한다면, 당신은 전 세계를 통제하는 것이다. "

'돈을 통제하라….'

록펠러는 가족이 운영하는 체이스 맨해튼 은행(Chase Manhattan Bank)의 사장이었다. 그는 폴 볼커(Paul Volcker) 체이스 부사장으로 하여금 카터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되어 금리 충격을 만든 책임이 있는데, 그것은 또 다시 석유 충격과 마찬가지로 세계 경제를 희생해서 미국 달러 가치의 하락을 막고 체이스 맨해튼을 포함한 월스트리트의 은행에 이익을 주었다.

록펠러(Rockefeller)가 후원한 볼커의 1979년 10월의 금리 '충격 요법'은 1980년대의 "제3세계 부채 위기"를 만들었다. 록펠러와 월스트리트는 그 부채 위기를 이용해서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등의 국가에서 민영화와 대폭적인 통화가치 절하를 강요했다. 그 이후, 록펠러와 조지 소로스(George Soros) 같은 친구들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의 최우량 자산을 헐값으로 거머쥐었다.

이 모델은 사실 오스만 제국(Ottoman Empire, 옛 터키제국)에서 사용된 영국은행들(British banks)과 매우 흡사하였다. 그 당시 그들은 사실상 오스만의 공공부채관리(OPDA)를 통해 모든 세금수입을 통제함으로써 술탄(Sultan, 이슬람의 왕)의 재정을 통제했던 것이다.

록펠러의 이익은 1980년대의 부채 위기를 이용하고 IMF를 그들의 경찰관으로 이용해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의 많은 부분을 약탈해서 챙긴 것이다.

록펠러는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비델라(Jorge Videla), 칠레의 피노체트(Pocochet) 등 중남미 지역의 보다 더 야만적인 군부 독재자들 일부와 개인적으로 친구가 되었으며, 이 둘은 록펠러 가문의 중남미 이익을 위해서 헨리 키신저 당시 미 국무장관이 계획한 CIA 쿠데타에 은혜를 입었던 자들이다.

록펠러는 삼각위원회(Trilateral Commission, 아시아, 북미, 유럽지역 파워 엘리트 모임)와 같은 조직을 통해 국가 경제를 파괴하고 이른바 세계화를 진전시킨 최고의 설계자였으며, 이러한 정책은 주로 월스트리트와 런던 시티의 가장 큰 은행 및 선택된 글로벌 기업들에게 이익을 주었다. 그리고 이들은 록펠러의 삼각위원회에 초대된 위원들이었다.

록펠러는 1974년에 삼각위원회를 만들었고, 자신의 가까운 친구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Zbigniew Brzezinski, 카터 정권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북미, 일본 및 유럽 회원국을 선출하는 일을 맡겼다.

보이지 않는 강력한 네트워크에 대해 ‘그림자 정부’라고 부른다면 데이비드 록펠러는 스스로를 그 그림자 정부의 총 대주교로 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마땅히 그의 진짜 행위는 박애주의자가 아니라 인간혐오주의자의 본래 모습이라 할 것이다. 

민플러스 국제팀  minplus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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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권연대, '가짜뉴스 배포, 헌재사찰 의혹' 국정원 고발

민권연대, '가짜뉴스 배포, 헌재사찰 의혹' 국정원 고발
 
 
 
편집국
기사입력: 2017/04/11 [23:42]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민권연대 회원들이 가짜뉴스 배포, 헌재사찰 등과 관련된 의혹을 밝혀야 한다며 국정원을 고발했다.     © 편집국

 

11일 오후 2시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민권연대)는 검찰청 앞에서 국정원 고발기자회견을 열고 가짜뉴스 조작과 헌재사찰 의혹 관련 수사를 촉구했다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가짜뉴스를 배포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가짜뉴스의 출처가 전직 국정원 직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또한 지난 3월 박근혜 탄핵심판 당시 국정원이 헌재를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이 불법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것을 국민들은 알고있다며대선전 국정원의 불법적인 정치개입 의혹이 나오고 있는 것을 우려했다참가자들은 중앙정보부안기부국정원 등 이름을 바꿔가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국정원을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권연대는 가짜뉴스를 제작·배포한 것과 헌법재판소를 사찰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특정 정당이나 특정 정치인에 대하여 지지 또는 반대 의견을 유포하거나그러한 여론을 조성할 목적으로 특정 정당이나 특정 정치인에 대하여 찬양하거나 비방하는 내용의 의견 또는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국정원법 9조와 국정원은 대공대테러에 관한 정보를 수집 작성 배포할 수 있지만 그 외에 정보 수집을 해서는 안 된다는 국정원법 3조를 위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권연대는 국민들은 국정원을 해체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가로막는 구시대적 공작정치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기자회견 후 참가자들은 검찰청에 국정원을 고발하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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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가짜뉴스 조작유포헌재사찰 의혹 국정원을 수사하라!

 

끝이 없다헌정질서민주질서를 유린한 국정원의 행태는 국민들의 지탄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다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불법적인 정치개입으로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국정원은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단체 카카오톡방에 퍼 나른 가짜뉴스 작성자가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이라는 폭로가 나왔다여선웅 강남구의원은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유포한 문재인 비방 가짜뉴스가 전직 국정원 요원의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JTBC>보도에 따르면 신연희 구청장이 유포한 가짜 뉴스 중 일부는 30년 동안 국정원에서 일했던 사람이 작성한 것이라고 한다이 전직 국정원 직원은 개인이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회원들과 함께 각종 가짜뉴스를 만들어 퍼뜨린 정황도 드러났다다른 전현직 국정원 직원들이 이에 동참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는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업무방해죄에 해당할 뿐 아니라 특정 정당이나 특정 정치인에 대하여 지지 또는 반대 의견을 유포하거나그러한 여론을 조성할 목적으로 특정 정당이나 특정 정치인에 대하여 찬양하거나 비방하는 내용의 의견 또는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국정원법 9조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

 

국민들은 불법 댓글 공작으로 대선에 개입했던 국정원이 또다시 공작정치를 꾸미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나아가 박근혜 탄핵 심판이 한창이던 3월 4일 <SBS>는 전직 국정원 고위 간부를 인용해 오랫동안 사법부 정보 수집을 담당했던 국정원 4급 간부가 올 초부터 헌재를 전담해 사찰해왔으며그가 헌재와 법조 관계자들을 만나 탄핵에 대한 재판관들의 견해를 파악하고 인용과 기각 여부를 추정해 상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국정원은 사찰이 아닌 동향보고라며 어물쩍 넘어갔다동향보고와 사찰이 무엇이 다른가명백한 불법 사찰일 뿐이다.

더군다나 국정원법 3조에 따르면 국정원은 대공대테러에 관한 정보를 수집 작성 배포할 수 있지만 그 외에 정보 수집을 해서는 안 된다고 나와 있다국정원 말대로 동향파악이라 하더라도 국정원법 위반이 명확하다게다가 이 시기는 대통령 탄핵심판이 진행되고 있었다만약 국정원의 동향보고가 청와대에 보고까지 된 것이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이는 헌법이 정한 민주주의 기본원칙인 삼권분립을 무너뜨리는 중대한 범죄행위다.

 

국민들은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공작정치를 일삼아 온 국정원의 행적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국민들은 국정원을 해체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가로막는 구시대적 공작정치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사법당국이 가짜뉴스 유포헌재사찰 의혹을 사고 있는 국정원을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

 

2017년 4월 11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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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건 북풍? ‘4월 위기설’로 야당 때리는 언론

 

[아침신문 솎아보기] 조중동, 1면에서 ‘한반도 위기설’ 부각…풀려난 우병우와 체포된 고영태

금준경 기자 teenkjk@mediatoday.co.kr  2017년 04월 12일 수요일
 
 

‘한반도 4월 위기설’은 과장된 면이 있음에도 보수신문은 1면에서 위기설을 부각했다. 이어 사설에서는 문재인과 안철수 두 대권주자를 정조준하고 나서면서 북풍이 야권 때리기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신문들은 문재인과 안철수 두 유력후보에 대한 검증 기사를 연일 내보내고 있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문 후보 '삼디(3D)'발음에 이어 '오지(5G)'발음 등 사소한 이슈까지 기사화했다. 

4월 위기설 과장됐다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할 것이라는 ‘한반도 4월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북한이 4월 중 핵실험을 하거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북 선제타격을 강행해 전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반도 위기설은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향신문은 "한반도 위기설은 근거가 미약하거나 잘못된 정보에 기초하고 있다"면서 미 행정부가 미중 정상회담 이후 관계의 진전을 이룬 상태에서 북한을 공격할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사전에 북폭을 계획하고 그런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경향신문 12일 보도.
▲ 경향신문 12일 보도.

그렇다면 미국의 항공모함이 한국에 온 이유는 무엇일까. 경향신문은 "항모전단의 한반도 접근은 그 전에도 종종 있었던 일"이라며 "대북 선제타격이 목적이 아니라 중국에 북한의 도발을 자제시키고 북핵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물론, 전쟁에는 항상 대비해야겠지만 이전에 비해 특별히 위험하다고 판단할만한 징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조선, 동아 '전쟁위기설' 부추기며 야권 주자 때리기

보수신문은 '전쟁 위기'에 방점을 찍고 안보위기를 부각했다. 조중동은 1면에 "'북 미사일 요격준비' 식지 않는 4월 위기설"(동아일보) "미 의회 '김정은 제거 후 대책' 공개 언급"(조선일보) "트럼프발 안보대선"(중앙일보)을 배치했다.
 

▲ 12일 조선일보 1면.
▲ 12일 조선일보 1면.

이들 신문이 위기설을 띄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군사적 위기강조는 야당 대권주자를 향한 비판으로 귀결됐다. 동아는 "전쟁이 나면 저부터 총을 들고 나설 것"이라는 문재인 후보의 말을 전하면서 "그러나 대북 선제타격에 반대하는 문 후보의 기본 입장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선제타격은 결코 안 된다는 메시지는 대북 억제전략에 김을 빼는 것"이라고 문 후보를 겨냥했다. 

조선일보는 사드 문제와 연계해 야권 대선주자들을 정조준했다. 조선은 사드배치 반대에서 찬성으로 당론변경을 추진하는 국민의당을 언급하며 "무엇이 안 후보와 국민의당의 본 모습인가. 국가 안보와 군사정책을 놓고 이렇게 가벼워도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조선은 문 후보를 향해서는 "문 후보 측 인사들은 노골적으로 중국 편에 서기도 했다." "문 후보 안보관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자 마지 못해 말을 조금씩 바꾸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 12일 조선일보 사설
▲ 12일 조선일보 사설

중앙일보는 한겨레, 경향과 일맥상통하는 사설과 조선, 동아와 일맥상통하는 사설을 동시에 냈다.  

중앙은 "문재인 안철수, 안보위기 해법도 제시하라"사설에서 "두 후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사드 급변침은 뒤집어 보면 그만큼 안보 철학의 빈곤을 의미한다"면서 "북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앙은 "한국전쟁 이후 최고 수준의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한반도"라고 현 정세를 분석했다.

그런데 다음 사설에서 중앙일보는 차분한 대응을 촉구했다. '최고수준의 위기감'이라는 이전 사설의 진단과 달리 "섣불리 예단해서도 곤란하다"면서 "대북타격은 군사적으로는 물론 외교적으로도 간단하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중앙은 "어떠한 대북옵션도 한국의 동의 없이 미국이 일방적으로 진행해선 안 된다"면서 한국이 주도권을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겨레 사설 "(위기설에는) 우리 정부가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도 한 몫하고 있다"는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그동안 중앙일보는 보수적인 논조를 보이면서도 통일과 대북문제에서는 상대적으로 유연한 사고를 보여왔다.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은 온건한 대북정책을 지지하기도 했다.  

문재인-안철수 연일 검증 도마에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측에 안 후보의 딸 설희씨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부당하게 증여받은 재산을 숨기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안 후보측은 11일 딸 재산 내역을 공개하며 맞섰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설희씨의 재산은 1억1200만 원이고, 자동차 1대를 소유하고 있다. 부동산이나 주식은 없고 미국 국적이나 영주권을 신청한 사실도 없고 한다. 재산은 부모와 조모로부터 물려받은 것과 연 3000만~4000만 원 수준인 소득 일부를 저축한 것이라고 한다.  

민주당은 "관련 자료까지 공개하라"며 맞섰다. 전재수 의원은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1년간 4000여만원으로 미국 대학원 학비와 생활비는 어림도 없는데 거기에 저축까지 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한겨레는 안 후보의 아내인 김미경 교수가 교수로 채용된 배경에 안 후보의 후광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특혜채용'논란을 다뤘다. 김 교수는 병리학 분야 박사논문을 썼는데 카이스트에는 생명과학정책 분야에 임용되고, 임용 때도 갑론을박이 있었다는 것이다. 한겨레는 안 교수가 서울대에 임용된 직후 연구실적이 미흡한 부인이 채용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겨레는 문재인 후보 아들 채용특혜 문제도 안 후보 검증기사와 같은 비중으로 다뤘다. 원서접수 하루 전 채용공고가 난 점, 학력증명서를 마감 5일 뒤에 제출한 점 등 이미 보도된 내용이다. 한겨레에서 일찌감치 작성했지만 내부 이견이 있어 게재가 늦어졌던 기사로 보인다. 안 후보에 대한 검증 기사가 나오게 되자 함께 실었을 가능성이 있다. 

 

▲ 12일 동아일보 보도.
▲ 12일 동아일보 보도.

사소한 사안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다. 문 후보는 11일 5G를 '오지'라고 읽었다. 최근 '3D프린터'의 '3D'를 '삼디'로 발음해 비판을 받고 나서 의도적으로 이렇게 발음한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이 사안을 논란거리인 것처럼 보도했다. 특히, 동아는 "'삼디 이어 5G를 '오지'로 읽은 문"기사에서 "문 후보의 한국어식 발음에 대한 비판은 이날도 제기됐다"며 자유한국당 논평을 인용해 지적했다. 

▲ 12일 조선일보의 '바로잡습니다'
▲ 12일 조선일보의 '바로잡습니다'

한편 조선일보는 1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인터뷰' 기사 소제목을 '문재인 국민의당 대선 후보'라고 잘못 썼다. 조선일보는 12일 '바로잡습니다'를 통해 "안 후보와 문 후보, 독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우병우 영장 기각, 고영태 체포 

'우꾸라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두번째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됐다. 검찰은 특검이 청구했던 직권남용, 위증 혐의 외에도 우 전 수석이 세월호 참사 직후 해경에 대한 수사를 담당하던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했으면서도 국회 청문회에서 이를 부인했다는 혐의를 추가했으나 법원의 판단은 바뀌지 않은 것이다.

권순호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음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일보는 "사실상 검찰의 입증이 부족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11일 저녁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참고인 고영태가 체포됐다. 검찰은 고씨가 인천본부세관장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인사와 관련해 2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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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부활

제13기 5차 회의 열려..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가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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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1  2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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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5차회의를 개최했다. [캡쳐사진 - 조선중앙TV]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5차회의가 11일 평양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가 19년만에 부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이날 밤 11시경 "격동적인 시기에 최고인민회의 제13기 5차회의가 4월 11일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1.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수행을 위한 내각의 2016년 사업정형과 2017년 과업에 대하여, 2. 2016년 국가예산집행의 결산과 2017년 국가예산에 대하여, 3.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실시함에 대한 법령집행총화에 대하여, 4.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선거에 대하여, 5. 조직문제 등이 다뤄졌다.

1989년 신설, 1998년 사라진 '외교위원회' 부활

   
▲  최고인민회의 제13기 5차회에서는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가 다시 구성됐다. [캡쳐사진 - 조선중앙TV]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1989년에 신설된 뒤 1998년 9월 사라진 '외교위원회'가 19년만에 부활했다. 

1989년 당시 북한 매체는 허담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위원장, 김용순 부위원장으로 알린 바 있다. 그리고 1992년 헌법 제98조에 법제위원회, 예산위원회, 외교위원회, 통일정책위원회 등으로 명시됐다. 그러다 1998년 헌법을 개정하면서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와 통일정책위원회는 사라졌다. 

외교위원장에는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이 선거됐으며, 리룡남 내각 부총리,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정숙 대외문화연락위원회 위원장,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김동선 조선직업총동맹 부위원장, 정영원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비서가 각각 선거됐다.

'외교위원회' 부활과 관련, 정창현 국민대 겸임교수는 "김일성시대의 당이나 국가기구에 준해서 기구를 개편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가기구 내에 위원회를 만든다는 것은 정책협의구조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외무성 이외 인사들로 구성된 데 대해 "당의 대외관계를 맡은 사람이 대외적인 행보를 넓힌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19년 만에 신설한 것은 오는 5월의 한국 대선 이후 현재의 심각한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남 및 대서방(대미, 대일) 외교 강화 준비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외교위원회 구성 면면이 각 분야 핵심관계자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대남 및 대서방 외교를 위한 주요기구로 활용할 의도"이기에 "오는 5월의 한국 대선 이후 북한은 대남, 대미, 대일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평화공세를 펼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조직문제와 관련, '당 중앙위 위임에 따라' 직무를 변동, 김완수, 리명길을 상임위원회 위원에서 소환하고 장춘실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위원장, 박명철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서기국장 겸 의장을 각각 위원으로 선거했다.

또한, 내각 총리의 제의에 따라, 장길룡을 화학공업상으로 임명했다. 그리고 장병규 중앙검찰소 소장을 해임하고 김명길이 올랐으며, 장병규 최고인민회의 법제위원장을 소환했다. 후임 법제위원장은 선거되지 않았다.

올해 국가예산수입 103.1%, 지출 105.4%..12년제의무교육 전면실시 재확인

   
▲ 이날 회의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등 대의원들이 참가했다. [캡쳐사진 - 조선중앙TV]

이번 최고인민회의 13기 5차회의에서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을 강조하면서, 올해 국가예산수입 103.1%, 지출 105.4%로 책정됐다. 또한,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 전면실시를 재확인했다.

첫째 의정인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수행을 위한 내각의 2016년 사업정형과 2017년 과업'과 관련, 박봉주 내각 총리는 "지난해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 공업총생산액계획을 넘쳐 수행함으로써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의 돌파구를 열어놓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력자강의 위대한 동력으로 사회주의의 승리적 전진을 다그치자'라는 구호와 올해 말 열린 '만리마선구자대회'를 거듭 강조하며, "전민총돌격전을 힘있게 벌려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수행의 확고한 전망을 열어나가자"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기광호 재정상은 지난해 국가예산수입계획은 102.1%로 수행, 2015년에 비해 106.3% 장성했으며, 국가예산지출계획은 99.9% 집행되었다고 보고했다.

그리고 올해는 지난해보대 국가예산수입은 103.1%, 국가예산지출은 105.4%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김승두 교육위원회 위원장 겸 보통교육상은 이 자리에서 2012년 9월에 발포된 '전반적12년제 의무교육을 실시함에 대한 법령'을 언급하며, 이를 위해 전당, 전국가, 전인민적으로 사업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 1일 새학년을 맞아 전지역에 전반적12년제 의무교육이 실시되었다고 재확인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포함,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등 대의원들이 참가했다. 그리고 당, 무력, 정권기관, 사회단체, 성, 중앙기관, 과학, 교육, 문학예술, 보건, 출판보도부문 일꾼들이 방청했다.

(추가, 12일 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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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선제타격 전략과 국가보안법

[대선 특별기획] 국가보안법과 대선(18)
  • 고승우 언론사회학 박사
  • 승인 2017.04.11
  • 댓글 0

한반도는 북한 핵과 미사일, 한미합동군사훈련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 강행 등으로 전쟁 일보 직전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치적 해결 모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자칭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아야 한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이 아닌 핵 군축협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중국 등은 북한이 플루토늄과 우라늄 인프라시설 등을 기반으로 핵폭탄을 많으면 40개까지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이데일리 2017년 3월21일). 북한은 미국 본토는 물론 괌, 하와이, 남한 미군부대 등에 핵공격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있고 남한은 북한 도발시 도발 원점과 지휘부까지 타격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 사진출처 국방부 홈페이지

수십 년 묵은 정전협정 속에 대치하고 있는 북한과 한미 두 나라의 국력과 군사력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격차가 크다. 하지만 두 진영의 군사적 대치 상황에서는 마치 대등한 군사력을 지닌 것 같은 선전, 심리전이 벌어진다. 한반도의 지형적 특성상 3면이 바다로 산악지대가 많아 한미 군대가 보유한 최첨단 무기의 효용성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한은 열세인 국력과 국방력을 핵과 미사일 개발로 보완하며 맞장 뜨는 식이다. 북한은 한미 군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틈새 노림 작전을 펴면서 지구촌의 주시 하에 무력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 문제를 책임져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이 해결하겠다고 밝힌다. 미국의 대북 정책에서 선제타격 전략이 포함되느냐를 놓고 다양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은 남북한 전면전을 의미한다. 전면전은 한반도 당사국인 남한에는 파멸적 재앙을 가져온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적극 나서거나 반대해야 하는데 박근혜 정권시절 그렇지 않았다. 박근혜가 파면되고 나서야 통일부 장관이 ‘전면전은 안된다’는 내용을 간접화법식으로 언급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0일 남북회담본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에 대한 정부 입장에 대해 "안보의 핵심은 국민안전을 지키는 것인데, 선제타격의 목표는 북핵 해결이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그것(선제타격)이 가져올 다른 여러 문제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보고 결정해 미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2017년 4월11일). 이는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국민이 알아듣기 쉽게 ‘미국의 선제공격 전략에 반대한다’는 식의 발언은 피하고 있다. 미국이라는 큰 나라에게 작은 나라의 장관이 소심하기 짝이 없게 한 발언으로 쓴웃음을 자나내게 한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대선 후보들이나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정당들이 미국의 선제공격 전략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아주 바람직스런 일이다.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수도권의 인구밀집 상황을 고려할 때 막대한 인명피해가 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미국의 한반도 전쟁전략은 정부가 적극 나서서 안 된다고 해야 한국의 발언권이 확보되면서 자율적 방안모색도 가능해진다. 새로 들어설 정부는 꼭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박근혜 정권은 물론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반대하는 것은 위험한 일로 여겨졌다. 국가안보가 최상의 개념이고 공산당 때려잡는데 일정 부분 피해는 감수해야 한다는, 국가보안법을 동반한 논리가 지배한 탓이다. 19대 대선에 출마한 이른바 야권후보들은 그래도 과거에 비해 진일보한 태도를 보인 것은 박수갈채를 받을 만하다.

전쟁은 분명히 하나의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전쟁을 통해 무언가 확실히 얻거나 보장되어야 전쟁을 선택 대상으로 놓고 고민하게 되는 법이다. 그런데 미국의 북한 선제 공격이 가져올 득실에 대한 활발한 논의는 남한 사회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전문가들이나 고위 공직자들은 눈만 멀뚱멀뚱하는 그런 모습이다. 전면전쟁이 나면 자칫 자신은 물론 가족 친지 모두 죽고 다칠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지만 마치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한다. 이런 비극적 코미디가 어디 또 있을까. 그러나 자세히 살피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국가보안법이 무서워서 그런 것이다.

미국이 북한을 때리는 것을 반대한다는 것은 자칫 북한 체제의 유지를 희망하는 것 아니냐 하는 국가보안법의 공격이 두려운 것이다.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하면 북한의 남한 미군기지 등에 대한 공격이 뒤따르고 이어 전면전으로 비화될 경우 엄청난 인명피해와 함께 남북한은 폐허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만약 중국 등이 개입할 경우 한반도는 강대국의 각축장이 되면서 자칫 3차 대전의 도화선이 될 우려도 있다.

한국 언론조차 미국의 북한 선제공격 전략과 그에 따른 추정 가능한 상황 전개에 시시비비를 하지 않는다. 철저히 침묵한다. 이른바 진보매체도 민족의 존망이 걸린 이 엄청난 문제에 대해 보수매체와 별 차이가 없다. 한반도 전체가 불바다가 되면서 자칫 핵전쟁으로 비화할지 모를 중차대한 문제에 한국 사회 전체가 무뇌아적 반응을 보이는 것을 지구촌은 어떻게 볼 것인가. 국가보안법이 무서워 민족의 존폐가 걸린 문제에 침묵하는 한국을 미국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답은 뻔하다.

미국이 한반도에 대해 무제한적인 군사전략을 펴고, 그것을 무기로 동북아에서 많은 이익을 챙기는 필수 조건의 하나가 국가보안법이라는 사실이다. 미국에게 국가보안법의 지속은 지금과 같은 종속적 한미군사관계의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미군이 해외에 주둔하는 지역이 100여 곳이 넘지만 한국처럼 미군이 활개를 치면서 외출을 즐기는 나라는 별로 없다는 말이 있다. 이 또한 국가보안법이 그들을 그렇게 만드는데 일조를 한다고 봐야 한다.

남한의 국가보안법과 함께 고려할 점은 북한의 열악한 국력과 군사력이다.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절 북한은 아시아 최빈국으로 분류되며 전체 주민의 절반 이상이 영양실조에 걸렸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북한에 비해 남한의 경제력은 40배가 넘고 군사예산도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은 세계 최강의 경제, 군사 대국이다. 세계 2위라는 중국은 미국의 적수가 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미국은 세계 최강의 화폐인 달러화를 제 맘대로 찍어내면서 큰소리고 자국 법으로 외국에 제재를 가할 정도의 제국주의적 경제강국이다. 미국의 국방예산도 세계 1위로 2등인 중국의 4배에 달한다. 중국은 현재 G-2국가라 해도 G-1인 미국의 경제, 군사적 적수가 되지 못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런 미국이 북한을 21세기 미국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국인 것처럼 호들갑을 떨면서 군비증강의 구실로 삼고 있다. 참고로 2016년 국방예산을 보면 미국은 약 600조 원, 남한 40조 원, 북한 1조 원이다.

북한의 경제와 군사력은 남한, 미국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격차가 엄청나다. 하지만 그런 천문학적인 우열의 차이는 지구촌에서 잘 부각되지 않는다. 미국이 UN 등 국제기구를 장악하고 있고 지구촌의 논의구조가 미국이 맘먹은 데로 선전, 심리전을 펼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숨소리조차 국제사회에서는 도발이 아니냐며 큰 관심을 보일 정도로 북한은 지구촌에서 철저히 소외되어 있다. 북미간 갈등 발생시 지구촌은 미국의 소리만 주로 듣게 되는 것이다.

북한은 오래 전에 미국에 의해 불량국가의 하나로 낙인 찍혀 유엔 등 국제사회의 제재 대상이 되어 있다. 북한이 미사일 하나만 시험 발사해도 유엔을 중심으로 지구촌이 들썩인다.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 등은 핵과 미사일 등이 포함된 군비경쟁을 벌이지만 어느 누구도 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 북한의 핵실험도 엄청난 비중으로 소개되고 그에 대한 제재 조치가 뒤따른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해 미국을 향해 발사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면 한미 두 나라는 즉각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언론은 이를 대서특필한다. 미국은 자국 본토 등을 방어할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보강하면서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훈련 등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하고 언론도 이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도한다. 남한도 미국과 보조를 맞춰 추가 대북 제재를 실시하는 등 북한에 대한 돈줄 차단 등에 박차를 가한다. 이른바 북한의 도발을 한미 두 나라는 군비증강의 호기로 역이용하는 것이고 이런 과정에서 언론은 선전과 심리전을 담당하는 전시 언론의 역할을 반복한다.

북한처럼 작은 나라에 대해 미국은 정전협정 이후 360도 전 방위에 걸친 정치, 경제적 제재를 가했고 유엔 안보리 등과 함께 추가로 북한의 목을 조르는 식이다. 대북 제재를 그 동안 할 만큼 다 해서 마른 수건을 짜는 듯 한다는 비유가 나올 정도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에게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하도록 만든 데 이어 북한에 대한 석유공급 중단 등 북한을 질식시킨 추가 제재조치를 취하도록 밀어붙이고 있다. 

중국은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해 반대하지만 그에 대한 책임을 중국에게만 묻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하면서도 유엔 대북 제재에 합의하고 이행에 대한 열의가 점차 높아지는 형국이다. 중국은 자국 언론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세계 최강 군사대국 미국에 비해 장난감 수준에 불과하며 북한이 미국에 맞서려 하는 시도 자체가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판한다. 북한이 설령 미국을 선제공격한다 해도 미국의 보복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은 전무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중국은 그러나 북한이 중미 간의 전략적 완충지대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 급변 사태나 외부의 공격을 절대 방관치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다. 그러면서 북한 핵과 미사일을 북미간 문제이고 그 해법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한미 두 나라는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면서 6자회담을 재가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하지 않으면서, 정전협정 체제 속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단기간 내에 정착될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만약 한국 언론이 한반도와 그 주변 외세에 대해 객관적으로 사실관계에 입각해서 보도한다면, 그래서 남한 주민들도 무엇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인가를 명확히 알면서 정치권에 그렇게 하라고 요구한다면 오늘날과 같은 답답한 상황은 개선되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한국 언론은 북한과 관련된 보도는 거의 미국의 입장을 대변한다. 북한의 모든 것은 도발, 음모, 공작 등으로 매도할 뿐이다.

남한 언론의 이런 모습은 당연히 국가보안법과 정부의 심리전에 놀아나거나 거기에 세뇌된 체질이 원인이다. 수십 년 동안 굳어버린 언론의 친미, 반북 성향에 대해 대부분의 언론은 그것이 왜 문제인지조차 의식치 못한다. 국가보안법이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제국주의적, 국가이기주의적 전략을 돕고 있다는 점을 파악해야 하고 언론이 깨어나야 한다. 언론과 시민사회, 정치권이 발상의 전환을 한다면 한반도 평화통일의 그 날이 앞당겨질 것이다.

고승우 언론사회학 박사  konews80@hanmail.net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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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 평화행동’, 5월 대선까지 광화문 등에서 ‘평화행동’ 캠페인 진행

‘적폐청산 평화행동’, 5월 대선까지 광화문 등에서 ‘평화행동’ 캠페인 진행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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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0  18: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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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남측위원회, 한국진보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9일 광화문광장에서 '적폐청산 평화행동' 구성을 발표하고 5월 대선까지 30일동안 시민들과 함게 평화행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광화문을 정권 퇴진의 광장에서 분단 적폐 청산과 평화의 광장으로!”

지난 겨울 눈보라를 뚫고 타올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이끌어낸 촛불이 다시 봄을 맞은 광장에서 분단 적폐 청산과 평화를 외치기 시작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10일 오전 지난 겨울 촛불로 가득했던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적폐청산 평화행동’(평화행동) 구성을 선포하고 이날부터 대선이 치러지는 5월 10일까지 30일 동안 시민들과 함께 하는 평화행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에도 불구하고 적폐 중의 적폐라고 할 수 있는 사드배치가 강행되고 군사적 충돌 직전까지 갈 수 있는 대규모 한미합동군사연습이 진행되어 4월의 한반도에는 평화의 봄이 간절한 까닭이다.

평화행동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지금의 상황을 “위안부 야합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폐기되지 않고 있으며, 정권 안보용 ‘북한 위협 타령’ 아래 대북 적대정책과 한미 전쟁연습이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국민과 배치지역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쓰러진 정권의 선출되지 않은 잔당들에 의해 사드 배치가 강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촛불 민심이 열망했던 ‘평화로운 한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 같은 상황은 “인적청산 1순위인 황교안 권한대행의 대통령 놀음과, 국회와 야당들의 방기, 대미추종-대북적대 정책에 대한 유력 대선주자들의 무책임한 편승”으로 인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오늘부터 대선 당일인 5월 9일까지 30일간 광화문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평화행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촛불항쟁을 이뤄낸 위대한 국민들이 박근혜 퇴진의 촛불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촛불로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평화행동은 매일 오후 4시부터 저녁 8시까지 사드배치 철회와 평화통일 대통령을 염원하는 캠페인을 중심으로 홍보물 배포와 피케팅, 1인 시위와 대규모 집회 등을 병행하는 집중행동을 벌일 계획이다.

여성, 농민, 청년, 학생, 노동 등 주요 단체들을 중심으로 토크콘서트와 문화제 등 다양한 광장행동이 진행되며, 서울시민 1만 평화통일선언도 준비하고 있다.

   
▲ 왼쪽부터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 조성우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이사장, 이화용 전국대학민주동문회 상임대표, 한충목 6.15서울본부 상임대표, 김예빈 서울대학생겨레하나 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촛불항쟁으로 보수정권은 물러갔지만 관료들은 종전 방침에서 한걸음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있다”며, “분단적폐 청산을 위해 금강산관광을 재개하고 개성공단을 재가동하며, 남북대화를 즉시 개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우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이사장은 ‘박근혜 없는 박근혜 정치’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정권교체와 더불어 끝장내야 하는 것은 “적폐중의 으뜸이고 기본적이며 심각하고 아프디 아픈 분단 적폐”라고 말했다.

특히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만들어 나가는 도정에 평화와 공존, 통일로 가는 길을 구체적으로 합의한 6.15, 10.4 남북공동선언을 다시 마음에 새기는 일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충목 6.15서울본부 상임대표는 최근 호주로 향할 예정이었던 미 해군 칼빈슨 핵항공모함 전단이 싱가포르에서 한반도 동해로 기수를 돌려 이동하는 문제를 거론하면서 “미국은 선거 때만 되면 남북의 대결구도를 악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내는 평화행동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서울지역에서는 이미 1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광역 시·도 단위에서 1만인 규모의 선언을 준비하고 있고 5월 대선을 앞두고는 범국민 평화운동을 전개해 개혁정부 수립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혜빈 서울대학생겨레하나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직전까지 추진하던 정책이 바로 사드배치라며, 주요 대선후보들에게 ‘왜 사드배치 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5월 대선을 만든 광장의 국민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박근혜표 정책을 잇는 대통령이 아니라 평화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대통령일 것”이라며, 한반도 긴장이 최대한 고조되고 있는 이 시기에 대선 레이스에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혀 달라고 말했다.

전국대학민주동문회 상임대표인 이화용 성균관대 민주동문회장도 분단적폐 청산을 위한 평화행동에 함께 하겠다고 연대의 뜻을 밝혔다.

   
▲ 평화행동 선포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적폐청산과 평화행동의 의지를 담아 서울지도를 배경으로 곳곳에 깃발을 꼽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완연한 봄을 맞은 광화문 광장에서는 평화행동 외에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NCCK) 화해·통일위원회가 대선까지 진행하는 일정으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미국 대사관 앞에서 사드배치 철회 등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으며, 경실련 통일협회도 오는 14일까지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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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북풍, ‘모든 나쁜 일을 다 북의 소행으로 추정’

신종 북풍, ‘모든 나쁜 일을 다 북의 소행으로 추정’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4/11 [07:41]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아웅산 테러 직후 영상  



11일 연합뉴스 ‘[외교문서] 北, 아웅산 테러사건 담당 판사 딸 살해’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고 기가 막혀 한동안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19대선이 임박하자 하다하다 안 되니 이런 짜라시 수준도 못 될 억지 기사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통신사에서 써 내고 있다는 생각에 참담한 마음 억제할 수가 없었다.

 

연합뉴스는 “북한이 아웅산 테러범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판사의 딸 피살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당시 우리 정부가 포착한 사실이 11일 외교문서를 통해 드러났다.”며 무슨 최신 정보를 정부에서 발표한 듯이 보도했지만 그 근거라는 것이 1986년 12월 이상옥 당시 주제네바 대사는 주제네바 미얀마 대사와 만난 뒤 작성한 2급 비밀문서에서 "아웅산 테러사건 재판에 관여했던 판사의 딸이 약 1년 반 전 일본 유학 중 변사한 사건이 있었다"는 상부 보고서를 이유도 밝히지 않고 11일에 정부에서 공개한 것이었다.

 

연합뉴스에서 아직 정부 공개 보고서 중에 공개하지 않은 근거가 더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번 기사에서는 언급한 그 근거란 것이 아주 맹랑했다. 그 상부 보고서에는 "현장에서 북한제 담배꽁초가 발견됐으며 자살할 만한 특별한 동기도 없어 사인 규명에 노력했으나, 진상을 밝히지 못한 일이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자살한 여성 인근에서 북한제 담배꽁초가 발견된 것이 북이 살해한 것 아니냐는 핵심 근거였다.

 

아울러 연합뉴스는 “아웅산 테러 담당 판사의 딸이 일본에서 살해된 시점은 1985년 6월께로, 김진수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 이후일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라며 이 여성이 아웅산 폭파범 사형 집행 이후에 죽은 것인지에 대한 확실한 근거도 없이 단지 추정만으로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물론 이후에 여성이 죽었다고 해도 그게 북의 소행이라는 증거는 절대 될 수 없다. 
폭파범 재판과 사형집행은 미얀마에서 진행했고 그 집행시점 등을 우리 정부에 정확히 통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합뉴스 기사에 이런 추정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을 과연 기사라고 할 수 있는가. 
그런데 지금 이 시각에도 연합뉴스 첫머리뉴스에 대문짝만하게 걸려있다.

 

아웅산테러는 북에서 하지 않았다고 전면 부인한 사건이다. 북의 소행이라는 결정적 근거도 발표되지 않았다. 특히 이유 없이 대통령 등이 사건 현장에 늦게 나타나 화를 피했다는 등 당시에도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대선에서 적폐청산과 나라의 근본적 개혁을 이루어 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은 후보를 뽑는 것이 왜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절감케 하는 연합뉴스의 기막힌 보도가 아닐 수 없다.

모든 나쁜 일은 다 북의 소행으로 몰고가자는 신종 북풍이 봄꽃 흐드러진 한반도를 마구 할퀴어댈 것 같다. 도가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 그렇지 않아도 한반도 정세가 심상치 않은데 대선 북풍 일으키려다 전쟁 혈풍 초래하지나 않을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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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연장 세력의 대리인 된 안철수, 안타깝다"

 

[인터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17.04.11 06:00l최종 업데이트 17.04.11 08:28l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 남소연
총 11시간 30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이틀 동안 한 인터뷰 시간이다. 그는 9일 16개, 10일 7개 등 총 23개 매체와 연달아 일정을 잡아 인터뷰에 임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인터뷰 매체인 <오마이뉴스>와 만난 문 후보는 다소 지쳐보였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난 그는 "입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물을 들이켜기도 했다.

그럼에도 문 후보는 "최다 연속 인터뷰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오를지도 모르겠다"라며 농담을 던지는 여유를 보였다. "같은 질문을 받으면 가면 갈수록 답변이 정리되고 나아질 법도 한데, 그렇지 않더라"라며 웃음을 내보기이도 했다.

"안 후보가 정권교체 후보인지, 정권연장 후보인지 국민들 고민"

부드럽던 분위기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이야기가 나오자 진지하게 바뀌었다. 문 후보는 "정권연장 세력들이 자신들의 후보로는 도저히 가능성이 없으니 안 후보를 대리인으로 삼아 정권연장을 꾀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즉 안 후보를 "정권연장 세력의 대리인"이라고 꼬집은 것이다. 그는 "(안 후보의) 그런 식의 변화가 저로서는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어쨌든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이 초박빙을 벌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더 이상 대세론을 거론하기 어렵게 됐고, 문 후보가 이날 첫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말한 것처럼 "낙관·자만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 후보는 현재 정국을 "많은 혼동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가 정권교체 후보인지, 정권연장 후보인지 국민들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전까지 안철후 후보는 (나와) 서 있는 위치는 다르지만 함께 정권교체를 노력하는 쪽에 있는 것으로 국민들이 인식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권연장 세력을 대리하는 위치로 간 것 아니겠나. (지금은) 여기에 많은 혼동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 대결구도로 계속 가면 갈수록 더욱 분명해질 것이다. 그러면 국민들 선택도 분명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분명해졌다. 저는 촛불민심과 시종일관 함께 해왔고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그러나 안 후보는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걸 내세우는 후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바로 당일에 사면을 말하기도 했고, 사드배치 입장도 이제는 저쪽 세력의 지지를 받으려는 노력을 노골적으로 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 남소연
지지율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촛불 대 적폐 프레임에 변화를 줘야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문 후보는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는 안 후보의 미래 대 과거 프레임을 "지금 드러난 많은 적폐들을 그냥 덮고 넘어가자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이는 세월호 문제를 덮고 넘어가자는 것과 같은 문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세월호 참사와 마주했을 때 진상규명을 제대로 하고, 다시는 그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미래이다. 세월호 문제를 덮고 넘어가자는 게 미래인가. 그건 과거를 지속하자는 말이다. 지금 적폐청산을 이야기하지 말고 미래를 이야기하자는 건 촛불집회 이전으로 가자는 말이다. 그야말로 그것은 과거를 계속 지속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오히려 적폐청산을 통해 정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주장이 진정한 미래지향적인 주장이다.

그리고 '적폐청산이란 말이 조금 식상해진 것 아니냐'라는 생각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지금 이뤄진 것이 뭔가. 그냥 박 전 대통령 탄핵, 구속 외에 우리 사회가 본질적으로 어떻게 달라졌나.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시작도 하지 못했다. 그 시작을 위한 결정적 계기가 정권교체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어떤 언론이든, 어떤 정치세력이든 기득권을 누려왔던 그런 세력들, 그리고 앞으로도 그 기득권을 계속 누리고자 하는 세력들은 정권교체가 두렵고, 문재인이 만들 변화가 두려운 것이다"라며 "그런 부패기득권 세력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바로 대한민국을 제대로 개혁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변화시킬 후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는 <오마이뉴스>와 <오마이TV>가 공동으로 진행했고, <바른지역언론연대>(www.bjynews.com)와 함께 기획했다.
[인터뷰 전문] 문재인 "당선 못되면 정치 끝낼 것, 그래서 더 절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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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서 낙동강까지, 열목어 대이동의 비밀

시베리아서 낙동강까지, 열목어 대이동의 비밀

조성화 2017. 04. 10
조회수 3446 추천수 0
 
빙하기 시베리아서 남하, 아무르강 거쳐 2만년 전 한반도로
최남단 서식지 낙동강 상류에 고유 집단 잔존 가능성 커
 
52073_23297.jpg_M800.jpg» 내린천의 최상류인 강원도 홍천군 내면 광원리 칡소폭포에서 산란기를 맞은 열목어가 폭포를 거슬러 뛰어오르고 있다. 조홍섭 기자
 
북극해서 놀던 ‘시베리아 연어’
 
한강과 낙동강 최상류 찬 개울에는 커다란 육식성 민물고기가 산다. 한여름에도 손이 저릴 만큼 차고 산소가 풍부한 여울과 함께 겨울에는 추위를 피할 큰 소가 있는 계류에만 사는 열목어가 그 주인공이다.
 
산란기에 폭포를 뛰어오르는 장관을 연출하는 열목어는 한반도의 대표적 연어과 물고기이다. 또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는 법정 보호종이자 일부 서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열목어는 한반도만의 물고기는 아니다. 열목어는 ‘시베리아 연어’로 알려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10대 강 가운데 4개가 시베리아에 있는데, 열목어는 그 4개 강인 오브, 레나, 예니세이, 아무르 강 모두에 서식한다. 그리고 한반도는 열목어가 사는 지구상 가장 남쪽 지역이다.
 
형태분포.jpg» 세계의 열목어 분포 지역. 회색은 주둥이가 뾰족한 계통, 빗금은 뭉툭한 계통, 한반도와 중국은 불명으로 분류돼 있다. 프로우피 외 (2008)
 
바다에 살다 산란기에 하천으로 소상하는 연어과 어류가 어떻게 하천 최상류에 살게 됐을까. 또 북극해로 흐르는 시베리아의 큰 강이 주 서식지인 열목어가 어떻게 한반도 낙동강 최상류 계곡에까지 내려오게 됐을까. 
 
먼저 북극해에서 자라 그리로 흘러들던 차가운 강을 거슬러 올라 산란하던 옛 열목어가 육지에 갇힌 것은 빙하기 때문이란 설명이 정설이다. 극지가 얼어붙으면서 강물이 더는 북극해로 흘러나가지 못하고 내륙에 갇혀 거대한 빙하호와 습지대를 형성했고 육봉형 연어인 열목어가 탄생했다. 
 
빙하기 열목어는 얼지 않은 하천 남쪽의 계곡과 호수를 피난처 삼아 살아남았고 간빙기 때는 다시 북상하거나 고산 계곡으로 거슬러 올랐다. 열목어가 시베리아 중부와 동부에 널리 분포하지만 동시에 동북아의 아무르강과 연해주, 한반도, 중국 황하 상류 등에도 분포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뾰족 주둥이와 뭉툭 주둥이
 
형태.jpg» 주둥이 형태로 본 열목어 계통. 오른쪽은 계통별 서식지와 유전적 거리를 나타낸다. 푸로우피 외 (2008)
 
열목어는 방대한 시베리아에서 여러 차례 이동을 거듭했다. 이 과정에서 주둥이가 뾰족한 집단과 뭉툭한 집단 2가지 유형으로 나뉘었다. 한 집단이 고립돼 나머지 집단과 오랜 기간 격리되면서 유전적인 차이가 나타난 결과였다. 
 
그러나 복잡한 지형과 거듭된 빙하기와 간빙기의 부침에 따라 이들 두 집단이 오랜 세월에 걸쳐 이동을 거듭한 결과 열목어의 분포지역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엘사 프로우피 포르투갈 포르토대 생물학자 등 국제연구진은 2007년 과학저널 <비엠시 진화생물학>에 실린 논문에서 주둥이가 뾰족한 열목어는 주로 시베리아 서쪽과 북쪽 하천에 분포하는 반면 뭉툭한 종류는 남동쪽 아무르강 유역에 주로 분포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뭉툭한 집단이 뾰족한 집단 중간에 섬처럼 분포하는 곳도 바이칼호 북동쪽 등 여럿 있다.
 
모든 지역 열목어의 유전자와 형태를 분석한 이 연구에서 한반도와 중국 황하 상류의 열목어 집단은 특이해서 어느 쪽 유형인지 분류가 곤란하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한반도와 황하 집단이 단지 북쪽 시베리아에서 남하한 것이 아니라 남방 확산에 더해 이전에 남하해 고립된 집단이 장기간 분화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크기변환_DSC_6488.jpg» 홍천 칡소폭포 전경. 한반도에서 하천의 최상류에만 사는 열목어는 사실상 섬처럼 고립돼 있다.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민물고기는 한 물줄기에 섬처럼 고립된 생물이다. 바다와 산으로 차단돼 있어 다른 물줄기의 민물고기가 서로 만나 짝짓기를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열목어는 어떻게 유역이 전혀 다른 강에 서식하게 됐을까. 
 
그 비밀을 알려면 지난 수천만 년 동안의 지각변동 과정을 더듬어야 한다. 땅이 솟아 새 강이 만들어지고, 기존 강물의 유로가 사라지거나 바뀌고, 하류가 상류가 되는 하천의 격변 속에 열목어 분포의 비밀이 숨어 있다.
 
북한보다 중국 열목어와 가까워
 
Kmusser_Amurrivermap-s.jpg» 세계에서 10번째로 긴 아무르강. 방대한 유역에서 기후와 지각변동으로 유로변경을 일으켜 열목어가 확산했다. Kmusser, 위키미디어 코먼스
 
한반도 주변의 열목어 서식지를 살펴보자. 동아시아에서 열목어의 주 서식지는 아무르강 유역이다. 세계에서 10번째로 긴 4444㎞ 길이의 아무르강은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을 이루며 두 나라에 광범한 유역을 형성한다.
 
한반도와 황하의 열목어는 빙하기 때 같은 강의 다른 지류에 살았다. 해수면이 지금보다 120~150m 낮았던 빙하기 동안 서해 쪽으로 흐르던 황하, 한강, 낙동강 등은 거대한 고황하의 지류를 이루어 제주도 남서쪽, 동중국해 북쪽의 하구를 통해 태평양으로 흘렀다. 
 
고황하.jpg 
 
한반도 서부와 중국 동부의 어종이 비슷한 것은 이처럼 같은 고황하 유역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무르강의 열목어가 고황하로 옮겨왔을까. 빙하기 때 북극해로 흘러들던큰 강의 하구가 얼어 막히자 상류에는 커다란 호수와 습지가 생겼고, 열목어는 남쪽, 곧 하천의 상류 쪽으로 이동했다. 이때 북극해로 흐르던 시베리아 큰 강의 열목어는 동해로 흐르는 아무르강으로 이동했다. 두 강의 상류는 인접해 있다. 
 
샤잉제 중국 런민대 생물학자 등 중국 연구자들이 중국 황하와 아무르강(흑룡강) 지류 열목어의 유전자를 분석한 2006년 <동물학 연구> 계통분류학 논문을 보면, 빙하기 때 고아무르강으로 확산한 열목어는 이후 여러 차례의 지각변동을 거치면서 한반도 등 동아시아의 여러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히말라야 솟은 것도 영향
 
고황하의 가장 북쪽 지류는 헤이룽장성에 위치한 린강으로 당시에는 발해만으로 흘러들었다. 그런데 약 200만년 전 만주에는 커다란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인도-호주판이 5000만~7000만년 전부터 유라시아판과 충돌해 히말라야-티벳 고원을 만든 힘이 동아시아에 미쳤고 일본 옆에서 유라시아판 밑으로 파고드는 태평양판의 힘과 맞물려 지각이 융기하는 현상을 빚었다. 
 
그 결과 두만강에서 북서쪽으로 직선을 그은 것 같은 대규모 산맥인 소흥안령 산맥이 솟았다. 이를 계기로 아무르강의 열목어와 넨강을 통해 고황하 유역으로 이동한 열목어는 분리됐다(넨강은 소흥안령 산맥에 막혀 유로를 변경해 현재는 아무르강의 지류가 됐다). 
 
중국 동북부 물줄기2.jpg» 황해로 흐르는 하천과 아무르강의 상류가 복잡하게 얽힌 중국 동북부 하천망 모습. 열목어가 고 황하로 이동하는 조건이 됐다.
 
지각변동의 영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50만년 전에는 고황하 유역으로부터 백두산 유역이 격리됐다. 아마도 백두산의 화산활동이나 지각 융기로 유로가 바뀌었기 때문일 것이다. 당시 압록강과 두만강은 하나의 강으로 동해로 흘러들었고, 고아무르강 유역에서 열목어가 이동해 왔다.
 
120만년 전에는 백두산의 분화로 인해 압록강의 유로가 바뀌는 격변이 일어났다. 동해로 흐르던 압록강은 중간에 솟아오른 화산 때문에 유로를 서쪽으로 틀어 서해로 흘러가게 됐다. 연구자들은 ‘분자 시계’로 측정한 열목어 유전자의 돌연변이 정도가 이런 지질학적 변동시기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한반도의 열목어는 대륙 충돌과 빙하기와 간빙기 도래, 화산 폭발, 하천의 쟁탈과 유로변경 등 장구한 세월에 걸친 지질학적 격변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들의 유전자를 분석하면 그런 자연사의 흔적이 드러난다.
 
자연유산 눈감은 마구잡이 이식
 
크기변환_DSC_8666.jpg» 폭포를 힘차게 차오르는 열목어. 한반도의 열목어는 자연유산의 가치를 지니지만 서식지 훼손과 남획, 무분별한 이식이 계속돼 왔다.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장지은 상지대 생명과학과 박사과정생 등 우리나라 연구진은 과학저널 <보전 유전학> 3월14일치에 실린 논문에서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9개 집단의 열목어를 대상으로 유전다양성과 유전 구조를 상세히 분석했다. 
 
그 결과 약 2만년 전 빙하기를 피해 한반도로 들어온 열목어는 유전다양성이 매우 낮아 멸종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한의 열목어는 두만강과 압록강의 열목어보다는 중국 황하 상류의 열목어와 유전적으로 더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지역별 유전적 차이를 무시한 채 마구잡이로 열목어를 이식하면서 각 지역의 유전적 독창성을 훼손하고 있음이 분명해졌다.
 
연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열목어는 조사한 9개 집단 가운데 5개 집단이 단일한 유전자형(haplotype)일 만큼 유전적으로 단순했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이혁제 상지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같은 연어과의 다른 어종인 산천어가 2~15개의 유전자형인데 견줘 이번에 연구한 열목어는 지역 당 1~2개였다”고 이메일 인터뷰에서 말했다.
 
연구자들은 한반도가 열목어의 빙하기 피난처 구실을 하면서 애초 적은 수가 내려와 ‘유전적 병목현상’을 빚었고 근친교배로 인해 유전다양성이 줄었을 것으로 보았다. 유전다양성이 낮으면 적응능력이 떨어져 장기적으로 환경변화와 새로운 질병 등에 의해 지역적 멸종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그런데도 광산 개발과 고랭지 밭 확산 등 서식지 훼손이 계속돼 왔고 최근에는 기후변화가 냉수성 어종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더해 유전적으로 구별되는 다른 지역 열목어를 풀어놓는 행태가 최근까지도 벌어지고 있다.
 
1980년대부터 과거 서식지였던 낙동강 상류의 경북 봉화, 강원 태백과 남한강 상류인 강원도 정선에 열목어를 지자체 중심으로 방류했다. 이런 무분별한 방류는 유전적 교란의 폐해가 알려진 최근에도 계속됐다. 1999년엔 과거 열목어 서식 기록이 없는 치악산에, 2012년엔 강원도 평창에 2000마리를 방류했다. 대부분의 경우 방류한 열목어가 어느 지역 것인지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정선의 정암사 일대와 경북 봉화의 백천은 열목어의 세계 최남단 서식지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다.
 
낙동강 토착 열목어는 살아있었다?
 
김봉규.JPG» 빙하기 유산인 열목어는 개체의 보전 못지않게 그 지역에 특화된 고유한 유전적 특성까지 보전해야 한다. 김봉규 기자
 
이번 연구에서 복원된 정선의 열목어는 기원이 복잡해, 북한강의 인제와 낙동강의 태백, 봉화 등에서 가져온 것으로 밝혀졌다. 낙동강 상류인 경북 봉화는 최남단 서식지인데 열목어가 사라졌다며 강원도 홍천과 출처 미상의 열목어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3차례에 걸쳐 복원한 곳이다. 
 
흥미롭게도 이곳에서는 홍천 계열의 열목어 흔적은 타나나지 않았다. 혹시 멸종하지 않고 계곡 고유의 열목어가 남아있던 것은 아닐까. 이혁제 교수는 “낙동강 수계인 태백과 봉화의 열목어가 고유한 유전적 구성이 나타나 이 수계에 멸종하지 않은 고유 유전적 계통이 존재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아직 고유 열목어가 사라지지 않았는데 엉뚱한 지역의 열목어를 풀어놓았고, 불행 중 다행으로 고유의 유전형질은 남아있었던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치악산과 평창에 풀어놓은 열목어는 홍천 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홍천의 환경에 적응해 분화한 열목어가 다른 하천에 유입된다면 그곳에서 오랜 기간 축적된 유전적 독창성은 사라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 교수는 “(유전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최근의 열목어 이식은 오랜 기간 동안의 개체군 유지 및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전략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단지 개체수의 증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는 동시에 유전적 구조를 간섭하지 않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서 남한의 열목어는 같은 고 황하의 물줄기였던 황하 상류의 열목어와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압록강과 두만강 열목어는 고 아무르강의 지류였기 때문에 남한보다는 시베리아의 열목어와 더 가까웠다. 그렇다면 대동강이나 청천강 등 서해로 흐르는 북한의 강은 어떨까. 이 교수는 “고 황하와 같은 물줄기여서 남한의 열목어와 같은 계통으로 추정되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잔존 집단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난 낙동강 최상류의 열목어 집단이 세계 열목어 분포의 남한계지로서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 논문 '남쪽 분포 한계지 열목어의 유전다양성 및 유전 구조' 교신저자 
이혁재 상지대 교수와의 이메일 인터뷰 전문
 
-연구 결과 남한 열목어의 집단 내 유전적 다양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느 정도로 낮은지 다른 어류의 사례와 견줘어 말씀해 주실 수 있는지요.
 
● 같은 연어과에 속하는 다른 어종인 연어(chum salmon; Oncorhynchus keta)  및 산천어(masu salmon; Oncorhynchus masou)와 비교해서 말씀드리면 미토콘드리아 유전자의 경우, 지역 당 2~15개의 유전자형(haplotype)이 관찰된 바 있습니다(Kim et al. 2007; 윤 등 2013). 하지만 저희 열목어 결과에서는 지역 당 1~2개의 유전자형이 조사되었을 뿐만 아니라 핵 마이크로세틀라이트 대립유전자 풍부도가 저희 연구진이 조사한 다른 국내 담수 어종(예: 둑중개, 한둑중개)에 비해서 낮게 관찰되었습니다. 
 
-유전자형3이 남한 열목어에서 가장 흔하고 북한강과 남한강, 낙동강 모두에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결과가 무슨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전적으로 열목어 이식의 영향이 아니라면 한때 이들 3개 강의 상류 서식지가 서로 연결돼 있었다는 뜻일까요.
 
● 그러한 시나리오가 가능할 경우는 아마도 대략 2만 년 전 마지막 최대 빙하기(LGM; Last Glacial Maximum)의 영향에 의해 피난처 역할을 했던 한반도로 남하했던 열목어 개체군이 빙하기 이후 북상하면서 공통의 유전자형이 서로 다른 유역에 현재까지 잔존했을 가능성으로 추정됩니다.
 
-남한 열목어가 북한이나 러시아 것보다 중국 것에 가깝다는 결론을 얻으셨는데요. 남한과 북한이 거리가 가까운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요. 
 
● 이것은 아마도 논문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홍적세(Pleistocene epoch) 빙하시기 무렵에 우리나라 서쪽과 남쪽으로 흐르는 수계와 중국 고 황하 수계가 연결되어 있어 남한 열목어 집단이 고 아무르강 수계인 북한과 러시아 집단보다 중국 황하강 집단이 진화적으로 더 가깝게 나타난 것으로 사료되고, Froufe et al. (2008) 논문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제시된 바 있습니다.
 
-논문에서 북한의 열목어는 압록강과 두만강에서 채집한 개체인 것 같은데, 둘 다 고 아무르강에 속한다고 보면, 대동강이나 청천강 등 서해로 흐르는 북한의 다른 강 열목어는 남한과 마찬가지로 황하 계열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북한 서해로 흐르는 강에 서식하는 열목어 집단은 고 황하 수계와 동일한 계통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향 후 조사가 따라야 더 정확한 결론에 이룰 수 있습니다.
 
-황하 유역의 열목어는 어디서 기원했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북극으로 흐르는 큰강에 주로 분포하는 열목어 가운데 유독 한국과 중국 집단이 태평양으로 흘러드는 고 황하에 살게 된 것이 흥미롭습니다. 논문에서 인용하신 Froufe(2008)를 보니 주둥이가 뾰족한 열목어와 뭉툭한 열목어의 분포 범위가 이번 논문과 다르게 표기돼 있습니다. 한국, 중국은 아예 '불확실'하다고 돼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데이터가 없기 때문인 것 같은데. Froufe 논문 이후에 새로 밝혀진 것이 있는지요.
 
● 황화 유역의 열목어 기원을 저희 연구 결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하고 따라서 추가적인 계통 유연관계 분석이 필요합니다. 형태와 관련해서는 저희 연구진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입니다. 한국과 중국 황하 수계에 서식하는 열목어 집단의 주둥이 형태 분석은 실시된 바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열목어의 경우 사진 상으로 뭉툭한 형태와 더 유사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유전적 관점에서는 뾰족한 열목어 계통으로부터 분화한 것으로 저희 결과와 Froufe et al. (2008) 논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후 몽골 또는 러시아 지역에 서식하는 주둥이가 뾰족하고 뭉툭한 열목어 개체와 우리나라 개체를 함께 기하형태학적 정량 분석을 수행하여 정확한 판단을 하고자 저희 연구진에서 수행 예정입니다.
 
-같은 종이라도 유전적 차이가 있으면 함부로 풀어놓으면 안 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 이후인 최근까지 당국이 열목어를 마구 이식한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요.
 
● 국외 다수의 담수어류 종 대상 연구사례를 보면 유전적 차이가 큰 집단을 이용하여 이식할 경우 많은 생태·유전적 부작용(예시: outbreeding depression; 이계 교배 기능 저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되어 왔는데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이러한 중요성이 부각되어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열목어 복원 방향은 최근에 급격하게 감소하여 국지적 멸종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개체 수 증가에 중점을 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오랜 기간 동안의 개체군 유지 및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전략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는 것으로 해외 많은 연구에서 지적한 바 있습니다. 저희 논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단지 개체수의 증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는 동시에 유전적 구조를 간섭하지 않는 방향이 바람직하리라 사료됩니다. 
 
-2012년 국립생물자원관이 발간한 <주요 생물자원의 유전자 분석 연구>를 보면, 열목어의 유전적 다양성을 분석한 내용이 나옵니다. 이번 연구와 연구방법 면에서 차이가 있는지요. 이 연구에서는 봉화 지역에서 다른 곳에 없는 독특한 유전자형이 존재했다며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미처 멸종하지 않은 열목어가 있었을 가능성 등을 제기했습니다. 이런 견해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 2012년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에서는 미토콘드리아 DNA control region 하나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이고, 저희 연구진의 결과는 미토콘드리아 DNA control region 유전자를 포함하여 핵 DNA 마이크로세틀라이트 8개 유전자를 분석하였고, 전체 채집 지역 당 개체 수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 보고서에서 제시한 유전자형은 봉화뿐 아니라 육송에서도 관찰되는 낙동강 수계 고유 유전적 변이로 사료되고, 저희 연구 마이크로세틀라이트 분석 결과에서도 낙동강 수계 서식 집단(태백, 봉화)은 고유한 유전적 구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낙동강 수계에 멸종하지 않은 고유 유전적 계통이 존재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Ji Eun Jang et al, Genetic diversity and genetic structure of the endangered Manchurian trout, Brachymystax lenok tsinlingensis, at its
southern range margin: conservation implications for future restoration, Conserv Genet  DOI 10.1007/s10592-017-0953-7
 
Elsa Froufe et al, The evolutionary history of sharp- and blunt-snouted lenok(Brachymystax lenok (Pallas, 1773)) and its implications for the
paleo-hydrological history of Siberia, BMC Evolutionary Biology 2008, 8:40 doi:10.1186/1471-2148-8-40
 
Ying-Zhe Xia et al, Phylogeographic Structure of Lenok (Brachymystax lenok Pallas) (Salmoninae, Salmonidae) Populations in Water Systems of Eastern China, Inferred from Mitochondrial DNA Sequences, Zoological Studies 45(2): 190-200 (2006)
 
조홍섭/ 언론인, 자연작가 ecothink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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