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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할 인권보다 짓밟힌 사람 찾기 쉬운 이곳, 한국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4/07/14 12:20
  • 수정일
    2014/07/14 12:20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서울인권기행] 서대문형무소, 남산 안기부터, 남영동 대공분실을 가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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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3  16: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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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체육관선거로 당당하게 1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전두환 각하는 이듬해 12대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했다. 그리고 똑같은 체육관선거로 당선됐다. 각 기업들은 각하를 위해 신문에 광고를 냈다. 1981년 2월26일자 조선일보 1면 하단에 실린 롯데의 광고내용은 이랬다. “새 역사창조에 신명을 바치실 위대한 영도자의 탄생을 충심으로 경축하며 우리 모두 새 영도자를 중심으로 힘과 슬기를 모아 민주복지국가 건설에 이바지 할 것을 다짐합니다.” 재벌은 유신독재에 이은 군부독재에서도 알아서 기었다.

재벌만 권력을 떠받든 것은 아니다. 정당성이 취약한 정권은 비판세력을 없애야 했다. 음지에서 일하는, 지금도 실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는 중앙정보부와 안전기획부, 그리고 공안경찰과 검찰… ‘익명의 고문자들’이 권력의 한축을 담당했다. 이들에게는 무소불위의 권한이 있었다. 수많은 운동권 학생들과 비판적 지식인들은 이름 모를 장소로 납치돼 고문을 당했다. 따지고 보면 일제강점기부터 군부독재 시절까지 한국 근현대사는 이근안씨 같은 ‘고문기술자’의 무대였다. 이곳에 인권은 없었다.

<미디어스>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인권재단 사람의 서울인권기행에 동행했다. 남산 안기부터, 서대문형무소, 남영동 대공분실에 다녀왔다. 조선 최초 ‘근대감옥’ 서대문형무소에서 울려 퍼지던 전향구호 “천황폐하만세”는 “대한민국 만세”로 바뀌었다. 남산의 기술자들은 납치한 사람들을 지하로 끌고 내려갔다. 서울유스호스텔 건물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황제 테니스를 즐긴 곳은 안기부 건물이었다. 지금은 경찰청인권센터인 남영동 대공분실 5층에서 박종철이 숨졌고, 김근태는 고문을 당했다.

   
▲ 서대문형무소. (사진=미디어스)

인권을 삭제하기 시작한 곳, 서대문형무소

서대문형무소 군데군데 남아 있는 붉은 벽돌과 망루, 그리고 윤형철조망은 백 년 전 그대로다. 서대문형무소가 있는 무악재는 과거 중국의 사신을 맞이하기 위한 곳이었다. 그리고 일제는 1908년 10월21일 ‘경성감옥’을 개소했다. 최대 3천명까지 효율적으로 수용, 감독할 수 있게 설계된 조선 최초의 근대감옥이다. 해방 뒤에는 서울형무소로 바뀌었고, 1961년에는 서울교도소, 1967년에는 서울구치소로 이름을 바꿨다. 일제는 독립운동가와 공산주의자를 이곳에 가뒀고 고문했다. 유관순도 이곳에 있었다.

수감자들은 죄질에 따라 밥의 양도 달랐다. 이게 ‘가다밥’(원통형의 틀에 밥을 찍어 배급, 가다는 일본어로 ‘틀’)이다. 1936년의 수감자 식량규정표를 보면 일제는 특등급, 1~8등급, 중간식, 죽까지 등급을 나누고 배급량도 차별했다. 배가 고픈 수감자들은 쥐를 길러 먹으면서 허기를 달랬다고 한다. 그나마 독방에 갇힌 사상범은 이마저도 못했다. ‘천황폐하만세’를 외치지 않는 사상범 등은 양손이 뒤로 묶이고 두발까지 묶여 스스로 대소변도 해결하지 못하는 ‘돼지묶음’ 신세로 0.75평 독방에 갇혔다.

   
▲ 서대문형무소 0.75평짜리 독방이 늘어선 모습. (사진=미디어스)

일제는 자본주의 노동규율을 가르친다며 수감자들에게 5~10㎏의 몸수갑을 채우고 하루 10시간 넘게 노역을 시켰다. 그리고 일제는 사상범을 ‘교회’(敎誨, 잘 가르쳐 과거의 잘못을 깨우치게 함)했다. 인권재단 사람 박래군 소장 말대로 고문의 목적은 “죽이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진술을 얻기 위한 것”이다. 해방 뒤에도 이곳은 교회의 장소였다. 공안들은 이곳에 파견돼 사상범들을 취조, 고문했다. 1950년대 수감자의 절반 이상이 좌익인사들이었다고 알려진다. 구호는 “대한민국 만세”로 바뀌었다.

   
▲ 서대문형무소 내 사형장으로 가는 길에 뒤를 돌아보는 수감자를 표현한 사형수상. 조각가 김운성·김서경씨가 만들었다. (사진=미디어스)

박정희 전두환 정권은 남산의 지하에서 만들어졌다

경술국치 당시 이완용이 옥새를 데리우치에게 넘긴 곳은 남산 통감관저 2층 침실이었다. 박래군 소장은 남산을 “일제의 침략이자 독재를 상징하는 장소”로 설명했다. 일제가 빠져나간 뒤 남산은 중앙정보부가 장악했다. 문학의집, 삼림문학관, 서울유스호스텔 등 충무로에서 남산으로 올라가는 초입에 있는 건물들은 대부분 과거 중앙정보부와 안전기획부 소유였다. 박정희 정권은 이곳 남산에 막사를 치고 도·감청부터 시작했다. 1972년 국회 해산 뒤에 여기서 “국가와 민족을 위한 법”을 뚝딱뚝딱 만들었다.

   
▲ 남산은 본래 일제의 침략기지였다. (사진=미디어스)

남산은 정권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간첩’을 만들어냈다. 서울유스호스텔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다. 문익환 고은 함세웅도 이곳에 끌려왔다. 1973년 유신에 반대한 집회를 하다 연행된 서울대 제자들을 옹호하던 최종길 교수가 전기고문으로 숨진 곳이기도 하다. 서울종합방제센터는 당시 수감장이었고 유스호스텔과 지하로 연결돼 있었다. MB 황제테니스로 알려진 <남산창작센터>은 과거 안기부 요원들의 체력단련실이었다. TBS 교통방송, 서울특별시 도시안전실도 안기부 터였다.

“남산 1호터널을 지나 오른쪽으로 꺾으면” 가장 끔찍한 사건을 만들어낸 ‘5국’이 있다. 이곳 지하 2층에는 고문실이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이 “안기부 기억 때문에 남산터널을 못 지나간다”고 한 바로 그곳이다. 당시 사상범들은 납치당한 뒤 눈이 가려진 채 지하로 끌려갔다. 전두환 정권 초기인 1981년부터 1983년에는 특히 간첩조작 사건이 많았다고 한다. 이들은 데리고 온 사람에게 암호해독법 등을 가르친 뒤 진술서를 쓰게 강요했다. 또 이곳에서는 정국전환용 사건도 기획했다고 한다.

   
▲ 남산 안기부 5부 고문실로 내려가는 계단. (사진=미디어스)
   
▲ 고문실이 잇는 5층 창문만 유독 작은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인권센터). (사진=미디어스)

아름답게 설계된 남영동 대공분실의 고문실

건축가 이수근의 설계로 1976년 신축된 남영동 경찰청인권센터 건물은 유독 5층 창문 모양만 다르다. 창문크기가 유독 작다. 이곳은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이 일어난 남영동 대공분실이었다. 이곳에는 고 김근태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초대의장이 22일 동안 묶여 있었다. 2005년 경찰청 보안국 보안3과가 홍제동으로 이전해 인권센터로 바뀌기까지 29년 동안 이곳 5층에는 수많은 시국사범이 끌려왔다. 이들은 1층 나선형 철제계단에 올라타 5층으로 끌려온 뒤 갇혔다.

   
▲ 남영동 대공분실 수사실이 있던 경찰청인권센터 5층 복도. 바깥에서는 안쪽을 볼 수 있지만 안쪽에서는 아무 것도 안 보인다. (사진=미디어스)

한국의 공안들은 “3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체포영장 없이 납치하다시피 체포”했다. 고문실의 책상과 의자는 바닥에 단단히 고정돼 있다. 자해방지용이다. 창문을 작게 만든 것은 탈출 방지용이다. 흡음장치도 설치했고 바깥에서만 안쪽을 볼 수 있게 했다. 박래군 소장은 고문의 최대 후유증 중 하나는 물건에 대한 개념을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고문피해자들은 전기고문을 당한 침대에 눕지 못하고, 물고문을 당한 욕조에 못 들어가고, 물소리만 듣거나 고문 받은 계절이 돌아오면 잠을 못 잔다고 한다.

지금도 대공분실 기능을 하는 곳이 전국에 36곳 정도 있다고 한다. 저 위에 있는 분들은 “경찰이 무작정 때려잡던 박통시절보다 살기 좋아졌다”고들 한다. 실제 서대문형무소, 남산 안기부터, 남영동 대공분실은 사라졌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보자. 인권을 지우는 이들의 수법은 더 강하고 치밀해졌다. 2009년 용산과 쌍용차 평택공장, 2014년 밀양에서 경찰들의 모습은 과거보다 강하다. 국가정보원은 중앙정보부보다 더 치밀하게 간첩을 조작한다. 아직도 기념할 인권보다 짓밟힌 사람들을 찾는 게 쉽다.

   
▲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이후 1987년 6월 항쟁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인권재단 ‘사람’ 박래군 소장. (사진=미디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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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사일 발사훈련, 그 이유는 뭔가?

[진단]북 미사일 발사훈련, 그 이유는 뭔가?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64  

 

[로스엔젤레스=민족통신 편집실]북측이 올들어 6차례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연합뉴스가 13일 보도하며 그 이유에 대해 이러저러한 내용들을 인용하며 열거했으나 실제적 이유들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들어 북측이 미사일 발사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는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답한다면 미국 때문이다. 부언하면 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과 그 행동에서 비롯된다고 분석된다. 
 
북 당국은 애시당초부터 코리아반도의 문제를 북과 미국과의 관계로 보고 그 주적을 미국으로 규정하여 왔고, 이에 기초하여 모든 무장장비들을 미국기지들을 비롯하여 미군관련 시설물들에 조준하여 놓았다는 것을  여러차례 공식적으로 발표한바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또 북의 무장장비들에 기재하여 놓은 구호들에서도 증명된다. 북의 탱크 정면에는 미제국주의자들을 쳐부수자는 구호가 붙어있다. 특히 북의 대외정책에서 3대 기조는 자주, 평화, 친선이다. 우호관계에 있는 중국이나 러시아 등  그 어느 나라도 북의 자주권을 간섭하면 북은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  또한 북은  적대국인 미국이라고 할지라도 북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지 않고 자주, 평화, 친선을 존중한다면  미국과도 평화와 친선의 동반자가 될수 있다는 입장도  여러차례 표명해 왔다. 
 
그러나 요즘의 북의 미사일훈련에 대하여 남측 당국자들과 일부 남측 언론들은 '남북관계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이라느니 '북의 특별제안을 실현하기 위한 압박전술'이라는 등으로 왜곡하면서 마치도 북측 당국이 대남관계에 영향을 주기 위한 압력수단으로 미사일 발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데  이러한 관점은 사실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지적이라고 진단한다. 
 
북측 당국의 민족중시 정책은 시종일관  그 누구도 이에 대하여 부정할 수 없다. 특히 북조선을 건설한 김일성주석의 평생철학이 민족제일주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7.4공동성명, 6.15선언, 10.4선언 그 어디에도 '우리민족끼리 정신'과 '민족대단결'의 정신이 빠져있는 곳이 없을 정도로 북측 최고지도자들은 대를 이어 민족중시 정책을 가장 웃자리에 놓고 남북관계, 대외관계를 유재해 왔다. 심지어는 동족이라고 할지라도 제국주의자들 편에 기생하여 사대매국행위를 자행하는 그 세력에게도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면서도  무한한 인내를 가지고  '민족대단결'의 장에 끌어들이려고 부단히 노력하여 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의 북 군부가 실시해 온 미사일훈련이 마치도 남북관계 압력을 위한 수단으로 실시한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북 당국의 진정성을 모를뿐만 아니라 북에 대해서 너무나 무지하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북녘 언론인들도 이점에 대해서 미국 때문이라고 반응하면서 북을 핵무기로 침략하려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의 일환으로 부산항에 정박한 '죠지 워싱턴' 핵항공모함 같은 것에 대하여  북측은 예민하게 반응해 오며  "우리 군대의 군사훈련은 철두철미 우리의 적극적인 대화평화공세를 한사코 거부하고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려고 날뛰는 미국의 무분별한 대결광증이 더욱 노골화될수록 제압하기 위한 것으로 될 것이다"라며 미국 때문이라는 사실을 구제적으로 적시했다. 
 
그렇다. 북의 미사일 훈련은 미국때문이다. 북측 당국은  미국이 조국반도에 눌러앉아 남북관계를 갈등과 마찰로 유도해 왔고, 남북화해와 협력의 바람이 불때마다  북침을 겨냥한 한미합동군사훈련으로  찬물을 끼얹으며 영구분단을 획책해 온 세력, 미국이 바로 우리민족, 남과북의 주적이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강조하면서 우리민족끼리의 정신에 바탕한 7.4공동성명의 3대원칙과 6.15선언과 10.4선언이 우리민족의 살길이라고 주장해 왔다. (끝) 
 
 
 
 

《압박전술》?, 어리석은 궤변

 

최근 남조선당국이 우리 군대의 자위적인 로케트발사훈련을 비롯한 일련의 군사훈련에 대해 《특별제안을 실현하기 위한 압박전술》이라느니, 《화전량면전술》이니, 《전략무기를 협상카드로 쓰겠다는 의도》니 하고 떠들어대면서 여론을 오도하려고 꾀하고있다.

이러한 주장들은 북남관계와 자주통일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나가기 위하여 우리가 취하고있는 대범하고 아량있는 제안과 성의있는 조치들의 력사적의의를 희석시키고 외곡하려는 궤변으로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 군대의 전술로케트발사훈련을 비롯한 일련의 군사훈련은 조국의 안녕과 민족의 존엄을 지키고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적조치이다.

이렇게 놓고 볼 때 우리 군대의 군사훈련을 《특별제안을 실현하기 위한 압박전술》이라고 하는것은 자라보고 놀란 놈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격의 어리석은 주장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 

주먹이 약하면 그 주먹으로 눈물을 씻어야 한다는것은 력사의 체험으로 새겨진 피의 교훈이다. 아무리 선량하고 정당하여도 힘이 없으면 강자들의 흥정물이 되고 피로써 이어온 귀중한 력사도 한순간에 빛을 잃기 마련이다. 자기 힘이 강할 때 진정한 조국의 안전과 평화도 수호할수 있다.

이것이 어떻게 그 무슨 《압박전술》, 《화전량면전술》로 될수 있겠는가.

남조선당국의 말대로 하면 이 세상 그 모든 군대들이 진행하는 정상적인 군사훈련도 다 저들에 대한 압박으로 된다는 소리가 아닌가. 얼마전에 미국의 핵항공모함 《죠지 워싱톤》호가 남조선에 기여들어와 그 무슨 《훈련》을 벌리겠다고 하고있으며 우리의 특별제안과 정부성명이 나가기 전과 후에도 남조선군은 조선서해일대와 군사분계선일대에서 군사적도발행위를 뻔질나게 벌리고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것인가.

《전략무기를 협상카드로 쓰겠다는 의도》라는 주장 역시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핵억제력은 말그대로 우리를 힘으로 압살해보려는 미국을 비롯한 제국주의련합세력의 반공화국압살과 침략책동에 대처하기 위한 자위적전쟁억제력이다. 그것이 몇푼의 돈이나 경제적리익을 얻기 위한 흥정의 대상, 북남관계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협상카드》라고 생각한다면 오판도 그런 오판은 없을것이다.

핵무기를 휘두르며 약한 나라들을 위협공갈하는 미국을 비롯한 제국주의침략세력에게는 핵을 비롯한 전쟁수단들이 《협상카드》로 될수는 있어도 우리는 그런 유치하고 저렬한 외교방식을 철저히 배격한다.

우리는 말과 행동이 다 준비되여있다.

우리 군대의 군사훈련은 철두철미 우리의 적극적인 대화평화공세를 한사코 거부하고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려고 날뛰는 미국의 무분별한 대결광증이 더욱 로골화될수록 그것을 제압하기 위한것으로 될것이다. 

남조선당국은 더 이상 그 누구도 납득시킬수 없는 억지주장들을 내흔들며 우리의 제안과 호소를 외면하고 거부할것이 아니라 북남관계개선과 민족의 화해단합을 바라는 겨레의 지향과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정책적결단을 내려야 한다.

                                                                 배충일

[출처:주체103(2014)년 7월 13일 《우리 민족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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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가족안 반영안되면 특단조치”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한길‧안철수‧이완구, 당신 자식이 바다에 빠져도 이렇게 할 건가”

김백겸 기자 kbg@vop.co.kr 발행시간 2014-07-13 14:46:49 최종수정 2014-07-13 14:12:20
세월호 가족대책위 입장발표 기자회견
세월호 사고 희생자 가족대책위원회가 국회 본청 앞에서 여야 세월호 특별법 TF팀에 가족대책위를 포함하는 여야 3자 협의체 구성 조원진 새누리당 간사 배제 등을 요구하며 침묵, 연좌 농성 이틀째인 13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4.16 참사 특별법 관련 가족대책위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와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대책위원회는 13일 “무늬만 특별법이 아닌 철저한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국회 본청 앞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사고 피해자 가족들은 이날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외면한 특별법을 ‘무늬만 특별법’, ‘이름만 특별법’으로 규정하고 단호히 반대한다”며 “‘무늬만 특별법’, ‘이름만 특별법’을 막기 위해 여기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부터 세월호 사고 피해자 가족들은 ‘세월호 특별법’ 논의 전 여야와 가족들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을 특위에서 배제할 것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하지만 여야는 ‘세월호 특별법’ 3자 협의체 구성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가족들은 국회 본청 앞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다.

가족들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한 사회 건설을 할 수 있도록 믿을 수 있는 특별위원회 구성, 충분한 활동기간의 보장, 조사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사권 등 권한 부여, 재발방지대책의 지속적 시행 보장 내용이 반드시 특별법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여야 세월호 특별법 TF 회의에서도 가족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세월호 참사 가족들은 특단의 판단을 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가족들은 이날 오후 4시에는 각계 시민사회 대표 원로들이 방문회 가족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오후 7시 국회 정문 앞에서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종교계와 함께하는 기도회 열 것이라고 밝혔다. 기도회는 이날부터 매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5일에는 여의도 광장에서부터 국회까지 ‘4.16 특별법 제정 촉구 청원행진’을 진행하고, 19일 오후 6시에는 서울광장에서 ‘전국 집중 4.16 특별법 제정 범국민대회’을 개최할 예정이다.

가족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가족들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하고 다시는 참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제대로 된 특별법을 원한다”며 “국민과 가족이 참여하는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새누리당을 향해 “새누리당은 가족들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거절했다. 지금도 거절당한 당사자들의 아픔이 해결될 수 없다”며 “여당은 어느 누구보다 앞장서 제대로 된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하는데 앞장 서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참을 수 없는 모독으로 가족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을 중단해 달라”고 덧붙였다.

가족들은 “오는 15일 국민대표단과 함께 350만의 서명용지를 국회에 청원하는 길에 함께 해 달라. 참사 100일이 되는 24일 특별법 통과의 선물을 들고 가족들을 기억할 수 있게 도와 달라”며 “희생된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덜 미안한 마음으로 만날 수 있는 100일을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 달라”며 호소했다.

세월호 특별법 관련 가족 입장발표 기자회견
세월호 사고 희생자 가족대책위원회가 국회 본청 앞에서 여야 세월호 특별법 TF팀에 가족대책위를 포함하는 여야 3자 협의체 구성 조원진 새누리당 간사 배제 등을 요구하며 침묵, 연좌 농성 이틀째인 13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4.16 참사 특별법 관련 가족대책위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 4.16 참사의 피해자들과 국민이 그렇게 부담스럽고 귀찮은 존재인가?”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대책위원회 김병권 위원장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더 죽어야 되느냐”라며 “‘성역없는 철저한 진상조사’라는 말은 사람들이 더 죽거나 말거나 실경 쓰지 않는 정치적인 수사였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는 안전한 사회를 원하는 모든 국민의 뜻을 받들어 4.16 참사 피해자 가족들과 특별법 제정을 위해 서명한 350만 국민이 입법청원한 4.16 참사 특별법안을 시급히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 위원회 정명교 부위원장은 “말뿐인 진상조사를 외치는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들을 붙잡고 우리는 진실규명을 구걸해야 했다”며 “분할정책, 차별정책을 펼치며 일반인 피해자들을 처저하게 외면했던 정부에게 우리 일반인 희생자들은 우리도 피해자임을 절규해야 했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함께 특별법안 논의를 하자고 하니까 어떤 당에서는 부담스럽다고 했다”며 “4.16 참사의 피해자들과 국민이 그렇게 부담스럽고 귀찮은 존재인가?”라고 비판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박 모양의 어머니 임 모씨는 “지난번 국회에 왔을 때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에게 분명히 말했다. 부모의 마음으로 해달라고 했다”며 “당신 자식이 진도 앞바다에 있어도 이렇게 할 건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은 지금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못자고, 소화제가 없으면 밥을 못 먹는다”며 “간곡히 부탁한다. 역지사지로 불쌍한 아이들 한을 풀어 달라”고 흐느꼈다.

한편,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지난 9일 입법청원한 ‘4·16 참사 진실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안)’은 ▲특위를 국회와 피해자 단체가 추천한 각 8명, 총 16명의 위원으로 구성 ▲위원회 임기 2년(필요하면 1년 연장) ▲위원장에게 의안 제출권과 예산 관련 권한·상임위원에게 독립적 검사의 지위 및 권한 부여 ▲조사관 100명 확보하는 등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날 대한변호사협회 박종운 변호사는 세월호 특별법 가족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피해자 지원 내용도 있어 피해자들만의 법이 아닌가 할 수도 있는데, 절대 아니다”라며 “대부분 진실 규명 ‧대안 마련‧이행 방법 등 3가지 핵심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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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공습 닷새째... 15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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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마을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가자지구 접경지대에 3개 여단 병력과 탱크를 배치하고 예비군 4만명 동원령을 유지하는 등 지상군 투입에 대비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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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닷새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하면서 인명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에서 수십 명이 추가로 사망했으며, 지난 8일 공습이 시작된 157명이 목숨을 잃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부상자는 106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최근 유대인 소년과 팔레스타인 소년 납치 살해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서로 '피의 보복'에 나섰고,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공습을 벌이고 있다.

팔레스타인도 지금까지 이스라엘을 향해 박격포와 로켓포 660발을 발사했다. 그러나 전날 이스라엘은 미사일방어시스템 '아이언돔'으로 로켓포 140발을 막아내 아직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물론 이스라엘도 부상자는 늘어나고 있다.

양측의 공습이 갈수록 악화되자 국제사회가 중재를 시도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적 압력으로는 테러 단체(팔레스타인)에 대한 우리의 공격을 막을 수 없다"고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

오히려 이스라엘은 4만 명 규모의 예비군 소집을 마쳤고,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 2개 여단을 배치했다. 하마스도 공습 범위를 갈수록 확대하면서 자칫 전면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엔 "민간인 희생 속출... 즉각 휴전하라" 촉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국은 이날 회의를 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즉각적인 공습 중단과 휴전을 위한 회담 개최를 촉구하는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번 사태로 유엔이 공식 성명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앞서 유엔은 "양측의 갈등으로 무고한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며 "민간인 시설을 공격한 이스라엘 공습은 국제 인도주의법과 인권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그동안 역사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왔던 이집트는 권력을 잡고 있던 무슬림 형제단이 축출되고 사실상 군부가 다시 등장하는 등 정치적 혼란으로 이번 사태에 개입할 여유가 없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2008년, 2012년에도 무력 충돌을 겪었다. 특히 지상군이 투입된 첫 번째 충돌에서는 팔레스타인에서만 1500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번에도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며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의 순회 의장국 쿠웨이트가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외무장관 회담을 제의하면서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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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지지성향 세월호 유가족마저 '이건 아니다'

국회 노숙농성 이틀째 “특별법 통과 때까지 떠날 수 없다”
 
입력 : 2014-07-13  13:24:27   노출 : 2014.07.13  14:17:18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국회를 비판하고 나섰다. 유가족들은 13일 오전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시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들의 안이 반영된 특별법이 통과되는 날까지 이곳을 떠날 수 없다”며 특히 그 배경으로 새누리당의 비협조를 꼽았다. 이들은 ‘무늬만 특별법’을 반대하며 전날인 12일부터 이날까지 이틀째 국회 본청 앞에서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 150여명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성역없는 철저한 진상조사라는 말은 사람들이 더 죽거나 말거나 신경 쓰지 않는 단순한 정치적 수사냐”며 “일정과 장소를 조정하는 데 한 달을 허비한 국정조사와,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고 시작된 특별법안 논의를 보고 우리는 무슨 말을 해야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피해자 가족과 350만 국민이 입법청원한 4.16 특별법안의 수용을 촉구했다.

여아의 특별법과 가족들이 요구하는 특별법에는 크게 다섯 가지 차이가 있다. △특별위원회 구성 △특위 활동 기간 △특위 내 전문적 소위원회 구성 △특위의 권한 △재발방지 대책의 지속적 시행 등이다. 먼저 가족들은 특위를 국회 추천8명, 가족추천 8명으로 구성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국회 16명, 가족 4명을 주장하고 있고 새정치는 국회 12명, 가족 추천 3명을 주장한다. 

특위 활동 기간도 온도차가 크다. 가족들은 기본 2년에 1년을 연장을 주장하고 있으나, 새누리당은 기본 6개월에 3개월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새정치는 기본 1년에 1년 연장을 제시했다. 또 가족들은 특위 내에 진실규명, 안전사회, 치유기억 소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새누리당은 특위 내 소위원회에 대해서는 필요성은 못 느낀다는 입장이다. 

또 가족들은 특위에 수사권과 공소권을 부여하자고 주장한다. 독립적인 권한과 성역없는 수사를 보장한다는 이유다. 하지만 이는 전례가 없던 일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새정치는 수사권만 보장하자는 입장이고, 새누리는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에 가족들은 “아무런 내용 없는 ‘연구용역 계약서’ 같은 일부 법안은 차라리 버리라”고 비판했다. 

특히 가족들은 새누리당의 태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새누리당에 대한 가족들의 입장’이라는 글에서 “(가족추천이 포함되는) 3자 협의체 구성과 관련해서도 당내 의견수렴이 우선이라거나 가족들이 지켜보면 논의가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가족들의 참여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새누리당에 대한 가족들의 입장은 점차 부정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새누리당에 일말의 기대조차 안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대리인인 박종운 변호사는 기자회견 직후 미디어오늘에 “가족들 중 여당 지지자도 상당히 많다. 우리가 지금까지 여야 한쪽 편을 든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그런데 새누리당이 그간 보여 왔던 태도와 특별법 내용을 보니 ‘이게 아니다’ 싶었던 것. 새누리당 특별법은 내용이 너무 미약해 표를 만들기도 민망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족들이 요구하는 특별법을 여당에 대한 공격이라 생각하지 말고, 사회 전체를 위한 진실규명이라 생각하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가족들이 보상을 많이 받으려고 한다‘는 비난에 대해 “3가지 특별법 중 가족들의 안이 보상이 제일 적다”고 일축했다. 그는 “보상에 대한 것이라면 여야의 특별법이 훨씬 낫다”며 “가족들이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안전사회, 진상규명, 대책마련과 시행”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족들은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16일까지 국회 노숙농성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월호 유가족이 어두워진 국회 본청 앞에서 잠을 청하기전 핸드폰을 확인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무더위에 기승을 부리는 모기를 피하기 위해 세월호 유가족들이 모기향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13일 새벽 2시경 국회 본청 입구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이불 한 장 덮고 잠을 청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많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잠든 사이에 한 유가족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세월호 참사에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진도 팽목항, 진도대교, KBS앞, 청와대앞에서 노숙해왔고 이제 66주년 제헌절 경축 현수막이 걸려 있는 '민의의 전당'이라는 대한민국 국회앞에서 '민의'를 수용하지 않는 여당을 향해 항의하는 노숙을 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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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도망자 발생…돈과 백 있으면 다 빠졌다”

등록 : 2014.07.11 18:21수정 : 2014.07.1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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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 베트남전 참전 병사 조사 결과에 따르면 34.4%가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차출되었고, 40.3%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지원 서류를 작성했다. 전체의 74.7%가 자발적 지원자가 아닌 셈이었다. 냐짱(나트랑)만에 도착하는 백마부대 교체병력. <김용택 보도사진집-역사의 찰나>

[토요판] 박태균의 베트남전쟁
(14) 누가 갔는가

“대대 안의 장병이 그대로 갔습니다. 중대장이 지원서를 먼저 작성해서 부대원들에게 사인을 하도록 설득했다.”(문화방송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제77회(2004년 3월28일)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병장’)

 

김성은 국방부 장관은 당시 국회에 출석해서 야당의 질문에 대해 베트남에 파병될 군인들은 전원 지원서를 받아서 보낼 것이라고 답변했다. 맹호부대 제6중대장과 제9중대장에 따르면 파병 초기 지원자는 98%에 달했으며, 2%만이 지원하지 않은 병사들이었다. 2%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불응하였지만 나중에 중대장이나 대대장이 설득을 해 결국 자신들이 가겠다고 해서 충원을 했고, 결국은 100% 지원하는 형식이 되었다.

 

해병대의 경우도 “지원한 사람을 선발한다”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다음에는 지원하지 않았지만, 신체검사에 합격하고, 근무성적이 아주 우수한 사병들을 선발하여 지원하는 형식을 갖추었다. 제2대대장에 따르면 장교들은 전원 지원에 의해 선발했지만, 사병의 경우는 약 70% 정도가 지원자였다. 맹호부대에서도 물론 전방부대의 경우 지원자가 없어서 사단별로 지원자를 할당하기도 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훈련 중) 매일 도망자가 나왔다. 돈 있고 백 있는 사람들은 다 빠졌다. 어쩌다가 고졸 있고, 전문대 다니는 사람도 (우리 소대에) 없었다.” “한 소대에 고등학교 졸업자가 한 명 정도 있었다.” “자발적으로 지원한 사람들은 월남을 가면 돈을 벌어 온다는 얘길 듣고 갔다.”(이상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병장’)

 

 

전원 지원서 받았다고 했지만 
74.7%가 비자발적 지원자였다 
상관 명령 따른다는 것과 함께 
금전적 요소가 가장 컸다 
전투수당은 그나마 짭짤했다

 

“전부터 근무태도 불량으로 
지적받던 초병은 취해 있었다 
‘나 여기서 죽으면 그뿐이야’ 
초병이 갑자기 가슴에 달린 
수류탄을 뽑아 안전핀을 빼…”

 

 

가족과 면회하고 나면 탈영률 급증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제작진이 2004년 광주·전남 지역에서 참전한 사병들(308명)을 조사한 결과 65.6%가 지원, 34.4%가 차출에 의해서 베트남에 파병되었다. 지원해서 간 사병들 중에서 27%는 지원이 아닌데도 지원서를 썼고, 34.5%는 지원서를 강제로 썼다. 이를 통해 다시 분류를 해 보면 전체 지원자 중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34.4%가 차출되었고, 40.3%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지원 서류를 작성했고, 나머지 25.3%가 자발적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는 결과가 나온다. 전체의 74.7%가 자발적 지원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함평 지역의 참전 사병들을 조사한 결과는 이와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인터뷰에 응한 28명 중 18명이 자의에 의하지 않고 베트남에 갔다는 응답이 나왔다. 물론 이 결과가 특정한 지역에서의 조사 결과이기 때문에 베트남에 참여한 전체사병들로 일반화시킬 수는 없다.

 

이들은 왜 베트남에 갔는가?

 

“첫번째로 드는 것이 애국심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자기가 가는 것이 유리하냐, 그렇지 않으냐 이런 것도 따지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래서 외국에 가 보겠다. 그리고 한국에서야 보급도 나쁘고 내무생활이 힘든 것도 많지 않습니까? 그러나 월남에 가면 정신적으로 편하지 않겠느냐 그런 것이고, 그 외에 금전에 여유가 생긴다는 것도 하나의 요소가 되겠지요. 대부분의 병사가 다 그렇습니다. 병사들에게 물어보면 젊은 놈이 좁은 땅에서 땅만 파다가 죽는 것보다도 외국 맛을 보겠다고 이런 얘기를 했어요.”(제1연대 제9중대장 용○○ 증언)

 

베트남에 가는 이유는 다양했지만, 군인이기 때문에 상관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는 것과 함께 금전적인 요소가 가장 컸다. 베트남에 파병된 한국군 사병의 전투수당(이병의 경우 51.11달러)이 남베트남 사병(55.79달러, 미군 이병 235.15달러)보다 낮았음에도 한국에서 받는 월급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다. 기왕 군에 온 이상 군 복무 기간 중 돈을 벌 수 있다면 더 좋을 수 있었다.

 

그러나 가족들의 생각은 달랐다.

 

“당시에는 전투부대로서는 최초의 파월이었기 때문에 가족들은 가면 모두가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제일 곤란한 것이 중대원 편성이었습니다. 감시하는 식으로 우리 안에 집어넣고 편성했습니다. 그래도 도망자가 많이 생겼습니다.

 

편성 당시에 각 중대에서는 평균 2명씩의 탈영자가 생겼는데, 출발하기 전에 가족들이 찾아와 아우성입니다. 가족들의 면회 요구가 격렬해지다 보니 재구 중대장 그 사람은 중대원들에게 면회를 시켜 주었는데, 그다음에 탈영률이 격증했습니다. 처음에는 가려고 마음먹었다가도 가족들을 면회하고 나면 안 가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족들을 전부 모아 정신교육을 했습니다.”(제1연대 제12중대장 방○○ 증언)

 

채명신 사령관도 훈련 과정에서의 탈영을 걱정했다. 많은 날은 하루에 50명 정도가 탈영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대부분 훈련 중 도망가는 것이 아니었다. 가족들과 면회를 하거나 휴가를 간 후에 귀대하지 않았던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베트남에 간 한국군 사병들은 한국에서는 할 수 없는 경험을 해야만 했다. 적이 분명하게 보이지 않는 것도 문제였지만, 한국과 다른 상황도 문제였다.

 

“모기, 지네, 산게, 산거머리, 불개미들도 우리 포 반원들의 적이며, 전 대원들은 매일 이들과 일전을 치르는 것이 일과의 일부분으로 이어진다.”(www.vietnamwar.co.kr 수기 중에서)

 

 

“선탠하는 미군들과 달리 온종일 물놀이만”

 

더 무서운 것은 ‘황폐해 가는 정신세계 속의 갈등과 노이로제 현상’이었다. 영화 <알포인트>는 이를 과장해서 보여줬지만, 언제 저격병이나 로켓포와 부비트랩에 의해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엄청났다. 그만큼 이들의 전투는 치열했고, 베트콩들은 목숨을 걸고 전투에 뛰어들었다.

 

“11중대 3소대 1분대장 배장춘 하사는 총과 무전기를 버리고 곡괭이를 집어 들고 백병전에 뛰어들었다. 1분대 이학현 상병은 적병 5명이 참호로 돌입한 후 어둠 속을 헤매다가 중대 대변수집통으로 빠져버리자 대변수집통에 수류탄을 던져 적 5명을 대변통 속에서 폭사시켰다. 이학현 상병은 배장춘 하사에게 달려드는 적을 죽인 후 오른쪽 발목과 왼쪽 어깨에 총상을 입었다. 개인호에 뛰어든 적병과 싸우던 조정남 일병은 중과부적으로 밀리자 수류탄을 터뜨려 적들과 함께 자폭해 버렸다. 김명덕 일병은 전신에 파편상을 입은 상태에서 수류탄을 모아 적들에게 계속 투척했다. 이영복 일병은 부상당한 배장춘 하사를 부축하여 2소대 진지로 후퇴했다. 이영복 일병을 제외하면 나머지 1분대원 전원이 전사하거나 중상을 입었다.”(www.vietnamwar.co.kr 수기 중에서)

 

치열한 전투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바닷가에 휴양소가 있었고, 장교뿐만 아니라 사병들도 휴양소에 갈 수 있었지만, 스트레스를 모두 해소할 수는 없었다. 돈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미군을 비롯한 다른 외국군에 비해서 휴양소에서의 생활 역시 풍부하지 않았다. 모래사장에서 하루 종일 선탠을 하는 미군들과 달리 한국군은 온종일 물놀이만 했다고 한다. 음료수도 마음껏 못 사먹었다. 베트남 사람들은 당시 ‘한국군이 불쌍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위문단이 심심찮게 방문했지만, 그때뿐이었다. 여자 속옷을 갖고 있으면 죽지 않는다는 소문 때문에 위문단의 속옷이 없어지는 해프닝이 있을 뿐이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예기치 않은 사고의 원인이 되었다.

 

“전부터 근무 태도가 불량해서 늘 지적을 받던 초병은 더 이상 대화를 할 수 없는 상태로 취해 있었다. “필요 없어. 나 여기서 죽으면 그뿐이야” 초병은 그렇게 소리치고 있었다. (중략)

 

초병이 갑자기 가슴에 달린 수류탄을 뽑아 안전핀을 빼버리고 “이봐, 최 하사관 잘됐네. 우리 여기서 같이 가면 되겠지?” 하는 것이었다. 위험을 감지한 최 하사는 그 초병의 손을 잡고 수류탄을 빼앗으려 했다. 그 순간 수류탄은 초병의 손에서 벗어나 땅에 떨어지고, “꽝” 하는 폭발음과 함께 두 사람은 만신창이 되어 쓰러졌다.”(www.vietnamwar.co.kr 수기 중에서)

 

최근 탈영병 검거 과정에서도 발생했던 오인사격도 발생했다.

 

“하광덕 병장이 “서 병장 아니 매제! 오늘 매복 나를 보내 줘!” (하는 것이다.)

 

자기 조수인 송기성 상병이 나갈 차례인데도 불구하고 자기가 나가겠다고 서로 안 나가려고 하는 매복작전에 순번을 바꾸어 달라고 한 것이다. 이유인즉 꿈을 잘 꿨다나? 자기가 나가면 틀림없이 베트콩을 잡는다고 … (중략)

 

남이 나갈 때 매복작전을 바꾸어 달라고 졸라대어 나가더니 그는 시체가 되어 십자성 106 후송 병원으로 갔단다. 하 병장의 죽음은 전사가 아니라 사고사였다. 인사계의 일병 한 명이 월남 신병인 데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지형의 여건에 따라 일자 매복을 쳤는데 본부 인사계 팀이 중앙에 위치하고 있었고 좌우로 장비과 수송부가 각각 호를 파고 들어가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중앙에 위치한 인사계 팀의 호를 너무 좁게 파 가지고 세 명이서 비비적거리다 보니 주 사격방향이 바뀌어 적이 침투할 수 있는 전방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군인 장비과 팀이 있는 곳을 주시하고 있었다는 것. 이때 (장비과원들의 말에 의하면) 이상한 냄새가 나면서 머리카락이 쪼뼛하며 오싹한 기분을 느끼는데 역시 중앙에 있는 인사계 팀도 같은 냄새를 맡고 같은 기분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때에 꿈을 잘 꾸었다는 하광덕 병장이 전방을 관찰한다고 머리를 위로 슬그머니 내놓으니 중앙에 인사계 팀의 겁 많은 일등병 한 명이 어둠 속에서 나타나는 표적을 향하여 사격을 하였던 것. 사격을 가하자 물체가 없어지니까 수류탄 두 발을 던졌는데 신병답게 안전핀만 빼고 수류탄의 몸통을 감고 있는 2의 안전핀을 풀지 않아 천만다행으로 나머지 두 명의 우리 과원은 목숨을 부지했으나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일이라 입이 열리지 않아 전화기를 들고 한동안 말을 못하였다.”(www.vietnamwar.co.kr 수기 중에서)

 

 

귀국선 앞 처참한 몰골의 낯선 사람들

 

이렇게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 정신적 고통을 받은 뒤 돌아가는 한국군들은 해변에서 얼굴을 태우고, 한몫 챙겨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68년 2월2일 나는 일년 전과 같이 다낭 앞바다에 와 있었다. 이번에는 귀국을 하기 위해서… 잠시 후 여러 대의 헬리콥터가 귀국선을 향하여 날아오더니 배 위에다 병사들을 내려놓기 시작하는데 순간 나는 눈을 크게 뜨며 충격에 휩싸였다.

 

헬기에서 한 병사를 선두로 십여명씩 내리는 그들은 전에 내가 봤던 청룡부대 우리들의 전우가 아니라 처참한 몰골의 낯선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찢어져 너들너들해진 전투복에 피까지 묻어 있는…! 그 모습은 전쟁터에서 살아서 고국으로 무사히 돌아가는 개선용사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모습이었다.”(www.vietnamwar.co.kr 수기 중에서)

 

이러한 상황 속에서 조금씩 참전에 회의를 느끼는 병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전쟁이 그랬다. 어느 놈이 적이고 누가 우군인지 알지 못하는 이상한 나라의 전쟁이었고, 그 이상한 전쟁에서 죽는다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고 생각했다. 한마디로 말해 지킬 가치가 없는 나라였고, 적어도 도와줄 가치도 없는 그런 나라였다.(내 생각에는 그랬다.)”(www.vietnamwar.co.kr 수기 중에서)

 

주로 사병 출신들이 올린 수기에 달린 댓글 중에서도 베트남 전쟁의 스트레스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 사이트에서 멀어져야 베트남 생각을 안 하게 될 터인데….” “지금 생각에도 a형 가져온 놈이나, 시백 하나 메고 온 넘이나 차이나는 건 고엽제 경·중·고뿐이랍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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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십자가 순례단 6번째 여정.. 단원고 교사들도 동행

[순례] “멀리 여행하기를 바라는 자는 그의 말(馬)을 아낀다”세월호 십자가 순례단 6번째 여정.. 단원고 교사들도 동행
강주희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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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13  15:04:18
수정 2014.07.13  15: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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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5시. 세월호 십자가 순례단의 6번째 여정이 시작됐다. 이른 아침부터 궂은비가 내리는 가운데, 순례단은 천주교 전의성당(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읍내리 188-4)을 떠나 차령터널(공주시 정안면 인풍리)까지 행진하는 오전 일정을 마쳤다. 총 이동거리 21.29km. 순례단은 점심식사 후 오후 4시부터 다시 순례에 나설 예정이다.

   
▲ 13일 오전 11시 세월호 십자가 순례단이 논산대로를 따라 차령타널로 이동하고 있다.
   
▲ 세월호 십자가 순례단이 차령터널을 통과하고 있다.
   
▲ 단원고 교사 3명도 세월호 순례단과 함께 순례길에 올랐다. 순례단과 마음을 함께 하고 싶다는 이들은 전날 전의성당을 찾았다. 단원고 교사들은 매주 주말을 이용해 순례단과 함께 걸을 예정이다.
   
▲ 세월호 십자가 순례단의 안전한 순례를 위해 경찰들의 에스코트가 이날도 이어졌다. 천안동남경찰서의 최상 순경(가운데)이 이호진, 김학일씨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특히 이날은 서봉세 질베트로 대전가톨릭대학 교수가 순례단을 찾아 격려했다. 서 교수는 ‘멀리 여행하기를 바라는 자는 그의 말(馬)을 아낀다’라는 프랑스 속담을 적힌 쪽지를 전달하며 “무엇보다 건강을 생각하며 무사히 순례길을 마치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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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 나흘, 사망자 100명 넘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 나흘, 사망자 1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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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에 떨어진 이스라엘군의 미사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이 나흘째 이어져 11일(현지시간)에도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른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가 100명에 달했고, 하마스의 로켓포 반격으로 이스라엘에서도 처음으로 부상자가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접경지대에 대규모 병력과 탱크 등을 배치, 지상군 투입에 대비하는 등 공세를 더욱 강화할 태세다.

전면전 우려가 높아지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는 등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는 이날도 가자지구 곳곳에 폭격을 퍼부었다. 이날 오전 가자 남부 라파 마을의 한 무장대원 집이 폭격을 당해 여성 1명과 7세 어린이를 포함해 일가족 5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가자시티 텔엘하와 구역에서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33세 남성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변경 보호 작전'의 이름으로 시작된 이스라엘 공습으로 희생된 팔레스타인인은 모두 100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도 670명에 달한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사상자의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이라고 긴급구조대 아쉬라프 알쿠드라 대변인이 전했다.

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하마스의 로켓포 반격으로 이스라엘에서도 처음으로 부상자가 나왔다.

이날 이스라엘 아쉬도드의 한 주유소가 로켓포 공격을 받아 1명이 중상을 입고 2명이 다쳤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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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의 로켓포에 공격당한 이스라엘 주유소

이스라엘군 대변인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 8일 교전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407발의 로켓포를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118발을 미사일방어시스템 아이언돔으로 요격했다. 하마스의 로켓포 반격이 거세지면서 이날 오전 한 때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의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한편 이날 레바논 남서쪽 마리마을 외곽에서도 정체 불명의 무장세력이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공격을 감행했다고 레바논 국영뉴스통신 NNA가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피터 러너 중령도 레바논 접경 마을인 메툴라에 로켓포가 떨어져 대응 사격에 나섰다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은 북부 국경에서도 항상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며 지지 의사를 밝힌 일부 서방 국가도 민간인 사상자 속출과 지상전 발발 가능성에 우려를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충돌 악화를 우려하고 있으며 양측간 휴전 협상을 돕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네타냐후 총리와 한 전화통화에서 전면전 위기까지 언급되는 양측의 충돌이 추가로 확대할 위험성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이스라엘의 노력을 지지한다면서도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평온을 되찾기 위해 당사자들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2012년의 11월의 휴전 합의로 돌아가는 방안 등을 포함, 양측의 휴전 협상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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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대피한 이스라엘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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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미사일에 공격당한 팔레스타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전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 무력 충돌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계속되는 갈등으로 민간인들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으며 이로 인한 민간인의 안전 문제가 가장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스라엘로서는 (로켓 공격에 맞서) 무력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겠지만 이 때문에 수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숨지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국제 인도주의법과 인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비나 샴다사니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의 민간 주택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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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미사일 공격을 당한 가자 지구

샴다사니 대변인은 "민간 주택의 경우 합법적인 군사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민간 주택이)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더라도 사전에 민간인 보호를 위한 조치가 선행돼야 하며 과잉 공격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 공습을 민간인 학살로 규정했고, 인도네시아도 이스라엘의 공습이 과잉 대응이라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 격화에 우려를 표명했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은 이례적으로 하마스에 로켓포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가자지구 접경지대에 3개 여단 병력과 탱크를 배치하고 예비군 4만명 동원령을 유지하는 등 지상군 투입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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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여섯 번째 대멸종의 위기 징후?

[주간 프레시안 뷰] 기후변화, 손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4.07.12 05:11:11

 

 

 

 

 

 

 

 

 

날씨가 무덥습니다. 무더운 날씨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말 요즘에는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어떤 해에는 극심한 가뭄이 오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한 달 내내 비가 계속되기도 합니다. 홍수, 태풍, 폭설 피해도 늘어납니다. 
 
그런데도 대한민국 언론, 정부, 정치는 기후변화에 무관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오히려 지역언론들이 기후변화가 자기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기사들을 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역 언론 사람들의 삶에 조금은 더 밀착해있기 때문일 겁니다. 
 
▲ 서울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10일 오후 서울 서린동 청계광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옷과 유인물로 햇빛을 가린 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10일 오후 서울 서린동 청계광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옷과 유인물로 햇빛을 가린 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지역 언론인 <한라일보>는 제주의 '폭염' 현상에 대해 기사를 썼습니다. 제주도는 작년에 극심한 가뭄으로 농작물들이 말라죽고, 제한급수를 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열대야 현상도 아주 심했습니다. 서귀포시는 49일간 열대야가 지속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후변화가 지속될수록 점점 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조선시대 기록에는 제주도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서늘하다'고 했다는데, 이제는 여름마다 폭염이 덮칠 기세입니다. 
 
 
제주도만이 아닙니다. 전라북도의 공공연구기관인 전북발전연구원은 7월 7일 자 보고서를 통해 2050년이 되면 전라북도의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1.6~2.6℃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폭염 일수는 3.7배, 열대야 일수는 7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당연히 인간, 동물, 농업에 큰 피해를 줄 것입니다. 
 
 
기후변화로 건강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지역으로는 부산이 꼽혔습니다. 6월 25일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질병(말라리아, 쓰쓰가무시병 등), 홍수, 대기오염, 알레르기, 폭염 등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이 부산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남쪽인데다가 해안가라서 이런 전망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얼마 전 <교수신문>에서 서울대 김경렬 명예교수(지구환경과학부)의 강연 내용을 요약해서 실었습니다. 지구 역사상 여섯 번째 대멸종이 우려된다는 김경렬 명예교수의 강연 내용을 한번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에 링크를 첨부합니다. 
 
 
실제로 여섯 번째 대(大)멸종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 역사상 다섯 번의 대멸종이 있었다고 합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대멸종은 6500만년 전에 있었습니다. 이 때 공룡이 멸종을 했습니다. 
 
그동안의 멸종 원인은 운석이나 혜성의 충돌, 대규모 빙하기같은 자연적인 현상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논의되는 여섯 번째 대멸종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이전과는 다릅니다. 
 
여섯 번째 대멸종에 관한 얘기는 2007년 발간된 유엔환경계획(UNEP)의 4차 환경전망보고서(Global Environment Outlook)에서 언급되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지난 20년간 어류는 30퍼센트(%)가 줄었고, 양서류의 30%, 포유류의 23%, 조류의 12%가 멸종위기에 놓였다고 지적했습니다. 
 
2012년 발간된 유엔환경계획의 5차 환경전망보고서에서도 1970년대 이후 척추동물의 개체수가 30% 감소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러 위협원인들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역시 기후변화입니다. 지금처럼 기후변화가 진행되어 지구의 평균기온이 2.5~3.5℃ 상승하면, 생물종의 40~70%가 멸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유엔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 
 
최근에 나온 또 하나의 연구결과도 암울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올해 5월 30일 유명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지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구상의 생물종 멸종이 인간이 지구상에 나타나기 전보다 1000배 정도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듀크대의 생물학자인 스튜어트 핌 교수의 연구결과는 전세계 언론에 보도가 되었습니다. 이런 멸종속도는 과학자들의 예측보다 훨씬 빠른 것이었습니다. 아래에 이 연구결과에 대해 보도한 <한겨레> 기사를 붙입니다. 
 
 
결국 지금의 기후변화, 그리고 환경오염문제는 단지 날씨가 더워지는 문제가 아니라,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입니다. 지금 살아가는 우리와 앞으로 태어날 생명의 생존의 문제입니다. 
 
과학자들에게 맡길 문제가 아닙니다. 과학자들도 기후변화를 예측할 수 없다고 합니다. 물,  땅, 생물권, 대기권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앞으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할 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기후변화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고, 삶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면 경제성장 같은 것을 국가의 정책목표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경제성장을 희생시키더라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교통체계를 바꾸고, 에너지 소비를 줄여야 합니다. 먹거리의 변화, 농업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화학비료와 농약에 의존하는 농업, 대규모 공장식 축산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라면 이런 정도의 노력을 기울이는 게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주간 프레시안 뷰>는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만의 차별화된 고급 칼럼지입니다. <프레시안 뷰>는 한 주간의 이슈를 정치/경제/남북관계·한반도/국제/생태 등 다섯 개 분야로 나눠 정리한 '주간 뉴스 일지'와 각 분야 전문 필진들의 칼럼을 담고 있습니다.

 
정치는 임경구 프레시안 정치 선임기자 및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번갈아 담당하며, 경제는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 남북관계·한반도는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국제는 이승선 프레시안 국제 선임기자, 생태는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맡고 있습니다.
 
이 중 매주 한두 편의 칼럼을 공개하고자 합니다.
 
※ 창간 이후 조합원 및 후원회원 '프레시앙'만이 열람 가능했던 <주간 프레시안 뷰>는 앞으로 최신호를 제외한 각 호를 일반 독자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주간 프레시안 뷰> 내려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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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자본에 팔린 제주 해수욕장, 결국 카지노 때문

 
 
화려한 중국 자본 투자유치, 그 추악한 뒷거래
 
임병도 | 2014-07-12 09:31:0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제주 해수욕장이나 해변 중에서 명소로 꼽히는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이호테우해변)이 결국 중국 자본에 팔려 카지노가 중심이 되는 도박 지역으로 변질하게 됐습니다. 

중국 자본이 투자라는 명목으로 제주의 땅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지노를 앞세운 차이나머니가 제주 시민은 물론 한국 관광객이 찾는 해수욕장까지 잠식했다는 사실은 굉장히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아름다운 제주 해수욕장과 해변이 어떻게 중국 자본에 넘겨졌는지, 그 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 원대한 꿈, 중국 자본에 팔리다' 

제주 이호랜드의 대표였던 김경구씨는 제주도 이호해수욕장 주변의 공유수면을 매립해 거대한 유원지를 설립, 대규모 해양레저 시설을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꿨습니다. 
 

 

 

2002년 제주시는 공유수면 매립 고시를 시작으로 2011년말까지 총사업비 4200억원을 투자해 제주시 이호1동 일대 16만7824㎡의 육상부와 8만7889㎡의 공유수면 매립지 등 총25만5713㎡의 부지 안에 휴양콘도미니엄의 숙박시절과 마리나 시절, 국제센터, 농축산물센터,조각 공원 등의 대규모 이호유원지를 만드는 이호랜드의 개발을 승인해줍니다. 

이호랜드은 원대한 꿈을 가지고 2009년 공유수면 매립 공사를 마칩니다. 그러나 공유수면 매립 공사가 끝났지만, 해양박물관, 호텔, 콘도미니엄이나 마리나 시설은 2014년까지 건설되지 못했습니다. 

2009년 이호랜드는 돈이 없어 중국 분마그룹과 합작법인인 제주분마이호랜드를 설립합니다. 
 

 

 

분마그룹은 합작법인에 투자하기로 해놓고 장기간 투자를 하지 않아, 2010년에는 이호랜드 토지가 공매에 넘겨졌다가 취소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제주분마이호랜드(주)는 2013년 원래의 대규모 해양유원지 사업을 카지노로 변경하는 사업 변경계획서를 제출했고, 이호해수욕장 주변은 중국자본에 의한 카지노랜드로 바뀔 전망입니다. 

' 화려한 중국 자본 투자유치, 그 추악한 뒷거래' 

이호해수욕장이 중국 자본에 팔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제주시는 원래부터 이호해수욕장이 유원지 개발 사업에 포함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이호해수욕장은 2002년부터 유원지 개발 사업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한국 자본이었지만, 현재는 중국 분마그룹의 사적 재산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현재 제주분마이호랜드(주)의 분마그룹 지분은 무려 80%입니다. 대표만 한국사람이지 실제 제주분마이호랜드는 중국기업의 손에 넘어간 상황입니다. 

중국 투자의 모범적인 사례로 MB정권 시절, 대통령상까지 받은 제주분마이호랜드는 단순히 투자 사업이 아니었습니다. 이호해수욕장 주변과 그 일대가 고스란히 중국 기업의 소유가 된 것입니다. 
 

 

 

중국 분마그룹은 이호랜드의 (주)금강기업과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투자금을 쉽게 내주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부채 등의 문제로 법적 소송까지도 벌였습니다. 

중국 분마그룹이 투자를 하지 않다가 본격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했던 이유는 해양유원지 사업이 아닌 카지노 사업이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제주 지역에 투자하는 대부분의 중국 자본은 너나할 것 없이 카지노 사업 신청을 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들어 오지만, 실제 그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돈은 면세점 등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입장료가 비싼 해양유원지 사업은 수익이 저조하겠지만, 도박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카지노 사업은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중국 분마그룹은 카지노라는 거대한 황금알 낳는 사업, 그 하나만을 바라보고 지금껏 많은 자본을 투자하고 있으며, 지분까지 이미 확보한 상황입니다. 

' 카지노 절대 불가에서 갑자기 바뀌고 있는 원희룡'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선거 전에는 "자신의 임기 동안에는 카지노 신규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그러나 당선이 되자 그런 그의 입장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7월 11일 원희룡 제주지사는 카지노 허가를 추진 중인 '리조트월드제주' 합작 추진 홍콩 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와 싱가포르 탄히텍 사장을 만났습니다. 

제주의 소리에 따르면 이들의 만남에 대해 문순영 도지사 비서실장은 “오늘 도지사와 겐팅·람정 사업자와의 대화에서 카지노에 대해 ‘된다’ ‘안된다’ 등의 구체적 발언은 없었다”고 합니다. 

선거 전에는 확실하게 자신의 임기 동안 카지노 신규허가는 없다고 주장해놓고 '된다'. '안된다'의 발언이 없었다는 변명은 오히려 더 이상합니다. 왜 자신의 임기 동안 카지노 신규허가는 없다고 확실하게 말하지 않았을까요?

 

 

이호해수욕장 주변 공유수면 매립 공사 당시, 제주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는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를 계속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민들의 목소리는 '투자','자본유치','경제 활성화'라는 명목하에 무시됐습니다. 

지금 제주는 한라산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중국 자본에 의한 환경파괴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막을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이호해수욕장이 해양유원지와 연계되어 더 아름답게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본래의 해양 유원지 사업이 카지노 사업으로 바뀌고 있는 시점에서 이호해수욕장을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이 자연만 즐길 수 있는 환경으로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돈이면 뭐든지 다 된다는 논리가 이 땅을 지배하고 있는 한, 제주의 자연은 계속해서 팔려나갈 것입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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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위대 서울 기념식은 선전포고...참석자 응징할 것"

<일본 집단자위권 반대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기념식장 '추격 규탄 기자회견'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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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11  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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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를 비롯해 독립유공자유족회 등 120개 민족단체들이 결성한 '일본 집단자위권 반대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11일본대사관 앞에서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기념행사가 진행될 성북동 일본대사관저로 자리를 옮겨 항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결정에 대한 반대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날 진행되는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쫓아다니며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11일 오후 내내 이어졌다.

당초 일본대사관은 이날 오후 6시30분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국내 각계인사와 주한 외국공관 관계자 등을 초청해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대규모로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호텔측에서 대관을 취소함에 따라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를 비롯해 독립유공자유족회 등 120개 민족단체들이 결성한 '일본 집단자위권 반대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11일 일본대사관 측이 당초 예정된 호텔에서 성북동 소재 일본대사관저로 행사장소를 바꾸자 급히 일본대사관 앞으로 장소를 변경해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후 성북동 대사관저로 자리를 옮겨 항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도쿄시내도 아닌 서울에서 침략적 일본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여는 것은 선전포고와 다름없다. 초청자 500명 명단을 밝히고 기념식을 즉각 중단하라."

   
▲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일본 자위대가 축하를 하는 것도 모자라 여기에 참석하는 자들은 친일 매국노인가"고 묻고 기념행사 중지와 초청자 명단 공개 등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일본대사관앞에서 "이 땅에 친일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민족의 존엄을 지키려는 단군성조의 후예들이 가득하다"고 포효했다. 사진 왼쪽부터 도천수 희망시민연대 공동대표, 고 장준하 선생의 큰 아들인 장호권 사상계 대표,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 오가빈 한국유권자촛불연대 대표, 박흥식 부정부패추방실천시민회 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운동본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일제강점 36년이 분단으로 이어졌고, 지금도 그 아픔으로 괴로워하는 이 땅에서 200만 우리 동포를 죽인 일본 황군의 자위대가 뻔뻔스럽게 60돌 기념식을 하다니, 이것은 우리 민족에 대한 모독이고, 인류와 아시아인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서 운동본부는 "파렴치하게도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식을 이 땅 서울 한복판에서 벌이려고 하는 것이 가히 경악스럽고, 반대에 부딪히자 취소한다고 우리 국민을 속이고, 가증스럽게도 몰래 성북동 일본대사관저에서 한다고 하니 분통이 터진다"고 일본을 맹비난했다.

또 "항일 독립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여 남과 북 그리고 해외동포가 단결하여 노골화되고 있는 일본의 간교한 만행과 책동을 반드시 분쇄할 것"이며, "그 계략의 일환인 오늘 자위대 60주년 기념식을 강력 규탄·저지하고, 신매국노인 그 참석자들의 면면을 두 눈 부릅뜨고 똑똑히 볼것이며, 철저히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강토보위와 호국정신을 강조한 단군성조의 후예로서 "단군성조의 숭고한 가르침인 애합종족과 대동단결의 정신에 입각해 남과 북이 하나되는 민족공조를 통해, 외세로부터 우리 민족의 존엄을 지켜내고 빛내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모색해 민족화합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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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국방위, 미국과 남측 당국에 군사적 망동 주시표명

북 국방위, 미국과 남측 당국에 군사적 망동 주시표명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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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측 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측의 박근혜정부와 함께 핵 항공모함 '죠지 워싱턴'을 지난 11일에 부산에 끌어들이는 한편 이와 함께 이지스구축함 《키드》호를  같은 날 코리아반도 동해에 끌어들여 조국반도를 초긴장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해내외 동포들과 세계 평화애호인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만 있어 향후 코리아반도의 정세는 심각한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북측의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시대착오적인 군사적 망동"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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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남조선당국은 온 세계가 엄한 시선으로
 
 시대착오적인 군사적망동을 
 
지켜보고있다는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담화
 
 
                         어느 하루도 침략과 간섭이 없으면 몸살을 앓는 미국이다.
 
                         바로 이런 미국이 7월 11일에는 또다시 핵항공모함 《죠지 워싱톤》호타격단을 남조선의 부산항에 불시에 들이밀었다.
 
                         같은 날 남조선의 동해항에도 미제침략군 3함대소속 이지스구축함 《키드》호편대가 들이닥쳤다.
 
                         놀라운것은 이 해적함선집단들이 심사숙고하여야 할 남조선괴뢰들의 적극적인 요청과 요란한 환영을 받으며 기여든것이다.
 
                         이제 미제침략군의 핵항공모함 《죠지 워싱톤》호타격단과 구축함 《키드》호편대는 오는 7월 16일부터 조선남해와 동해에서 괴뢰해군무리들과 함께 우리를 겨냥하여 해상기동을 동반한 그 무슨 《항공기요격훈련》을 벌리게 된다고 한다.
 
                         7월 22일부터는 일본침략군 해군함선들까지 끌어들여 제주도근해에서 련속 큰 규모의 해상합동훈련을 강행하게 된다고 한다.
 
                         스쳐지날수 없는것은 벌어지고있는 이 엄중한 사태가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의 평화를 보장하려는 취지에서 우리 국방위원회가 특별제안을 내보내고 공화국정부가 의미심장한 성명을 발표한것과 때를 같이하고있다는데 있다.
 
                         지금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이 저지르고있는 군사적망동은 조선반도의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적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성의있는 노력에 대한 또 하나의 로골적인 도전이다.
 
                         그것은 또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적화해와 협력을 이룩하려는 우리 겨레모두의 요구와 지향에 대한 란폭한 훼방이다.
 
                         지난 2월에도 미국은 북남사이에 화해의 분위기가 보이자 핵탄을 적재한 전략폭격기편대를 남조선땅에 들이밀어 의도적인 대결국면을 조장하였다.
                         력대로 미국은 북남관계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거나 조선반도정세가 완화될듯 한 국면이 조성되면 그때마다 음흉한 간섭과 훼방을 따라세우군 하였다.
                         그래야 남조선과 일본을 계속 거머쥐고 대륙포위망을 이룩하는것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패권적지위를 유지할수 있었기때문이다.
 
                         문제는 사대와 굴종에 체질화된 남조선괴뢰들이 미국의 이러한 음흉한 기도에 놀아나 미제침략군의 핵타격수단들을 계속 끌어들여 동족에 대한 핵공갈과 위협에 집요하게 매달리고있는것이다.
 
                         하지만 지난 세기의 《포함외교》나 다름없는 미국의 핵공갈과 위협에 놀랄 우리 군대와 인민이 아니다.
                         미국은 똑바로 알아야 한다.
 
                         부질없는 핵공갈과 위협에 매달릴수록 첨단수준에서 항시적인 타격태세를 갖추고있는 우리의 자위적핵무력은 더욱더 강화될것이다.
 
                         남조선괴뢰들은 더이상 미국에 기대고 여기저기 빌붙는데 살길이 있다고 오산하지 말아야 한다. 제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민족중시,민족우선의 립장에서 나갈 길을 찾아야 할것이다.
 
                         더우기 북과 남사이에 여러가지 문제가 일정에 올라있는 현시점에서 똑바른 선택을 할 때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미국과 남조선당국은 우리 군대와 인민이 온 세계와 함께 엄한 시선으로 시대착오적인 군사적망동을 지켜보고있다는것을 잊지 말아야 할것이다.
 
                         주체103(2014)년 7월 12일
                         평   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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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격노 “AI랑 세월호랑 같냐!”...기관보고 파행으로 끝나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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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4/07/12 11:37
  • 수정일
    2014/07/12 11:37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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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국조] 유가족 격노 “AI랑 세월호랑 같냐!”...기관보고 파행으 끝나

조원진 ‘AI 비유’, 심재철 ‘유가족 퇴정’에 유가족들 격노

최명규 기자 acrow@vop.co.kr 발행시간 2014-07-12 01:04:37 최종수정 2014-07-12 00:43:14
대화하는 심재철과 조원진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기관보고 종합질의에서 심재철 위원장이 조원진 새누리당 간사와 대화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기관보고 마지막날인 11일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의 '조류독감(AI) 비유'에 이어 여당 소속 심재철 국조특위 위원장의 '유가족 퇴정' 조치가 파문을 일으키면서 기관보고가 결국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조원진, 'AI 비유'에 유가족들 "AI와 세월호가 같냐!" 공분 
심재철 '유가족 퇴정 조치'가 기름 끼얹어

파행의 결정적 계기는 심재철 위원장의 '유가족 퇴정' 조치였지만, 단초를 마련한 것은 조원진 의원이 세월호 참사를 AI에 비유한 것이었다. 이는 유가족들의 상당한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조원진 의원은 이날 오후 3시께 질의에서 현행법에 따르면 이번 세월호 사고의 컨트롤타워는 박근혜 대통령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AI를 예로 든다.

"AI가 터졌다. 대통령꼐서 AI 책임자한테 전화를 한다. 이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을 다 동원해서 막아라. 그러면 그 책임은 컨트롤타워가 대통령인가?"

조 의원이 이 발언을 하자 방청석에서는 "AI를 세월호와 비교하냐!"는 등의 고성이 터져나왔다. 유가족들의 항의에 잠시 멈칫한 조 의원은 산불, 철도 및 고속도로 다중추돌사고 등을 예로 들며 질의를 이어간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AI' 발언에 대해 "적절치 못한 표현"이라고 지적하며 해명을 요구하자, 조 의원은 "AI 부분에 있어서 오해가 있었다면 표현이 잘못됐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여러 가지 재난 상황을 얘기하다 나왔으니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논란을 불식시키고자 했다.

기관보고가 계속 진행이 되던 와중에 이번엔 증인으로 출석한 목포해경 소속 123정 정장의 발언이 유가족들의 분노를 촉발시켰다. 123정은 세월호 침몰 당시 선장 등 선원을 먼저 구조해 문제가 됐는데, 123정 정장은 선원 신분을 알 수 있는 여러 정황에도 불구하고 "(구조 당시) 선원인 줄 몰랐다"고 말한 것이다. 격분한 한 유가족이 "뭘 몰라!"라고 소리쳤고, 심재철 위원장은 '반복 소란'을 이유로 퇴정 명령을 내렸다.

이 조치에 유가족은 "이게 국정조사냐!"고 강하게 반발했고, 방청석에 있던 다른 유가족들도 항의하는 뜻에서 전원 퇴장했다. 야당 위원들도 심 위원장에게 항의를 했고, 심 위원장은 "한 템포 늦추겠다"며 퇴정 조치를 철회하며 한 발 물러섰다. 하지만 격앙된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고, 심 위원장은 결국 오후 4시께 '조사 중지'를 선언했다.

야당 위원들 "심재철·조원진 묵과 못해, 위원직 사퇴해야"
분노한 유가족 "우리들은 닭이었군요. 그래서 살처분한 거냐!"

조사가 중지된 뒤 국조특위 야당 위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심재철 위원장과 조원진 간사의 유가족에 대한 진심어린 사죄는 물론, 당장 국조특위 위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김현미 의원은 "심재철 위원장의 유가족에 대한 모욕적 의사진행과 조원진 간사의 발언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더 이상 기관보고를 받을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야당 위원들은 두 위원의 사퇴가 없으면 국정조사 진행에 협조할 뜻이 없다는 강경한 뜻을 내비쳤다.

야당 위원들은 성명에서 "사고 당시 구조자 중 선원의 신분을 확인하지 않은 해경 123 정장은 자신을 변호하기에 급급했다"며 "뻔뻔스러운 답변으로 일관해 질타했어야 마땅함에도 심 위원장은 항의하는 유가족을 국정조사장에서 퇴장 조치했다"고 질타했다.

또한 조 의원에 대해선 "정부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대처로 인해 단 한 명의 국민을 구조하지 못한 세월호 참사를 조류독감과 비교하는 막말을 자행한 것"이라며 "조원진 간사는 자신의 발언에 오해가 있다며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유가족들도 심 위원장과 조 의원에 대해 분노감을 표출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유경근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결국 우리들은 닭이었군요. 그래서 살처분 한겁니까!"라며 "그동안 국정조사를 파행시킬 수 없어서 참고 또 참아왔는데, 조원진 간사와 심재철 위원장의 이번 망언과 처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습니다!"라고 성토했다.

해경 123정 정장에게 항의하는 유가족
11일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기관보고 중에 세월호 침몰 당시 현장에서 선원들을 먼저 구조해 논란을 빚은 해양경찰청 소속 123정 정장이 "선원인 줄 몰랐다"고 말해 유가족들이 강력히 항의했다.ⓒ민중의소리

심재철 "상습적으로 고함지르는 분을 어떻게 참느냐" 항변
조원진 "AI 비유는 여러 국가재난 예시하는 과정서 나와…마음 상했다면 사과"

한편, 심재철 위원장은 야당 위원들의 기자회견 직후 정론관을 찾아 '퇴정 조치'의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자기 마음에 드는 발언이 안 나온다고 고함을 지르고, 그것도 상습적으로 하는 분을 어떻게 더 이상 참느냐"며 "그래서 퇴정을 시켰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야당의 항의에 '그럴 수도 있겠다. 저를 가라앉히겠다. 퇴정 취소할 테니 들어오라고 하십시오'라고 했다"며 "그러나 한 발 물러선 것도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하루빨리 회의가 진행돼 원만히 마쳐지기를 기대한다"며 야당 의원들의 복귀를 촉구했다.

조원진 의원도 'AI 비유' 발언 파문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조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당시 발언이 담긴 회의 속기록을 낭독하면서 "(AI 등) 이러한 예는 국가재난을 여러 가지 예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가지 재난의 예를 들었는데 유가족들의 마음이 많이 상했다면 정말로 사과드린다"며 "(기관보고) 마지막 날 이러한 좋지 않은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여야가 같이 반성하고 다시 속개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심 위원장과 조원진 의원 등 여당 위원들은 이후 회의장에서 대기했으나 야당 위원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심 위원장은 오후 7시24분께 조사 중지를 선언했고, 오후 8시55분 다시 속개했으나 마찬가지였다. 방청석에 앉아 있던 유가족들은 "우리 아이들이 살처분된 것도 몰랐다", "우리 퇴정시키려면 살처분 시키세요"라고 두 위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항의 의사를 계속 표시했다. 심 위원장은 10분만에 다시 조사 중지를 선언했다.

 

 

 

김현미 의원을 비롯한 야당 위원들은 국회 본관 로텐더홀 계단에서 사퇴 요구에 대한 심 위원장과 조 의원의 응답을 기다렸으나 어떠한 답도 돌아오지 않았다. 기관보고는 결국 자정을 넘겨 재개되지 못하고 파행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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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단체 등, 자위대 60주년 행사 규탄 회견

민족단체 등, 자위대 60주년 행사 규탄 회견..롯데호텔 행사 취소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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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10  22: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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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일본대사관이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11일 롯데호텔에서 개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민족단체 등이 발끈하고 나섰고, 롯데호텔 측은 행사를 취소했다.

일본대사관은 1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국내 각계인사와 주한 외국공관 관계자 등을 초청해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대규모로 가질 계획이었다.

먼저, 롯데호텔은 1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7월 11일(금) 롯데호텔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일본 대사관 특별 행사를 취소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행사장을 빌려준 호텔측이 정치적 이유로 대관을 취소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를 비롯해 독립유공자유족회, 한민족운동단체연합, 독립유공자협회 등 120여개 민족단체들의 연대체인 ‘집단자위권 반대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10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 ‘롯데호텔 일본 자위대 창립60주년 기념식 반대 저지 긴급 기자회견’를 11일 오후 5시 롯데호텔 앞에서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운동본부는 “일본이 패전 이후 국제사회를 향해 영구한 부전(不戰)과 군대 비무장을 약속한 ‘평화헌법’의 입법취지를 무시하고, 해당 헌법상의 집단자위권 행사를 재해석하여 전쟁 수행을 정당화하려는 일본 아베 정부의 ‘무모한 도전’을 통렬히 규탄”한다며 “거 자신들이 우리 민족에게 저질렀던 극악무도한 죄악들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거나 사죄하기는커녕 우리 고유영토인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강변하는 등 신제국주의 노선을 나날이 노골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자위대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한반도 서울 한복판에서 한다는 것은 재침략을 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일본 자위대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행동으로 강력히 저지하기로 결의하며, 참석자들이 친일매국노가 되지 않도록 중단을 촉구하는 긴급기자회견을 갖는다”고 알렸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도 보도자료를 통해 11일 오후 2시부터 일본대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오후 5시 롯데호텔 앞 기자회견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평통사는 “일본의 아베 정권은 침략 전쟁의 가장 큰 반인륜적 범죄였던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그나마 인정했던 ‘고노 담화’를 부정하는가 하면, 전쟁과 재침략의 길을 가겠다는 선전포고인 ‘집단 자위권 행사’를 위한 각의결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 와중에 서울 한복판에서 자위대 창설 기념식을 공개적으로 진행한다는 것은 과거 자신의 저지른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를 부정하고 과거의 반성이 거짓이었다는 점을 스스로 폭로하는 것으로서 식민 지배를 경험한 우리 민족에게 또다시 씻을 수 없는 치욕과 상처를 안기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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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충돌 확산일로

| 작성자 백나리 기자

게시됨: 업데이트됨:
 
 
 

이, 지상군 투입 거듭 시사…텔아비브 美대사관 업무중단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국제사회 움직임 분주

이스라엘의 공습과 팔레스타인의 로켓 공격이 사흘째 이어지자 사망자가 7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을 시사하면서 전면전 위기마저 감돌고 있다.

dpa 통신은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최소 77명이 숨지고 550여명이 다쳤다고 하마스 소유 알레이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사망자 수가 최소 66명이고 이 가운데 50명이 민간인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나 중상자는 아직 보도된 것이 없다.

이스라엘군은 이틀간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 통치지역인 가자지구 550곳을 공습했으며 공습 대상에는 로켓 발사기지 60곳과 하마스 고위 간부 11명의 집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하마스도 이날 이스라엘 원자로가 있는 사막 지역 디모나와 경제수도 텔아비브 등지에 로켓을 집중적으로 발사하며 반격했다.

 

이스라엘군은 디모나와 텔아비브를 향해 발사된 로켓 2발을 미사일방어시스템 '아이언돔'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 AFP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받은 가자시티(Gaza City)에서 연기가 치솓고 있다. 2014년 7월9일.
  •  
     
    AFP
    가자시티 내의 건물이 불타면서 연기를 내뿜고 있다. 2014년 7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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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화염과 불꽃이 가자시티를 덮쳤다. 2014년 7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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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이스라엘 군의 미사일이 가자지구 남쪽 라파(Rafah) 지역에 있는 이집트-가자지구 사이의 밀수터널(smuggling tunnels) 인근에 쏟아지고 있다. 2014년 7월9일.
  •  
     
    AP/연합뉴스
    이스라엘 군의 공습. 이스라엘 쪽 가자지구 경계에서 바라본 모습. 2014년 7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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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이스라엘 군의 미사일이 가자지구 남쪽 라파(Rafah) 지역을 강타했다. 2014년 7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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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지구 경계에 모여들고 있다. 2014년 7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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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텔 아비브(Tel Aviv)에서 이스라엘의 미사일방어시스템 '아이언 돔'이 발사되고 있다. 2014년 7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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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가자지구 북쪽 베이트 하노운(Beit Hanoun)지역에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파괴된 주택의 파편 위에서 놀고 있다. 2014년 7월9일.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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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이스라엘 텔 아비브(Tel Aviv)에서 열린 반전시위에서 한 시민이 가자지구 공습에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다. 2014년 7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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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가자지구 남쪽 난민캠프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희생자 7명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2014년 7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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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가자지구 남쪽 라파(Rafah) 지역에서 노을 진 하늘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2014년 7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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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받은 가자시티 지역의 모습. 2014년 7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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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어둠 너머. 가자시티, 2014년 7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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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팔레스타인 구조대원들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운전기사의 주검 일부를 수습하고 있다. 가자시티(Gaza City), 2014년 7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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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뼈대만 남은 자동차가 가자시티 길거리에 방치돼 있다. 2014년 7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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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숨진 하마스 대원의 가족이 오열하는 모습. 2014년 7월9일.

양측은 전면전도 불사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팔 충돌이 격화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더 강도높게 하마스를 공격하기로 했고, 이스라엘군은 모든 옵션 준비가 돼 있다"고 했고, 시몬 페레스 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 "지상군이 곧 투입될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이미 이스라엘군은 국경 지역에 2개 여단을 배치하고 예비군 4만명 동원령을 내린 데 이어 가자지구 국경 지역에 탱크도 배치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칼레드 마샬 하마스 지도자는 알자지라 방송과 인터뷰에서 "적이 우리보다 강하지만 우리는 그들에 맞설 준비가 됐다"며 "우리의 삶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권리"라고 맞섰다.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신속 대응에 나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0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충돌 사태를 논의한다. 이는 아랍 22개국으로 이뤄진 아랍연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반 총장은 9일 성명에서 "가자지구가 칼끝에 서 있으며 상황이 악화하면서 불가항력의 소용돌이로 이어지고 있다"며 양측의 충돌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 및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고 사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프랑스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지지를 표명했다.

지난 2012년 11월 15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8일 교전'을 중재했던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공격 중단을 촉구하면서도 직접적으로 중재 역할을 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텔아비브 주재 미국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현지 치안 상황을 감안, 10일부터 비자 발급 등 통상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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