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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들이 바라본 '박근혜 정권과 언론'

MB에게 맞선 언론인 5인 "박근혜, 또 부역자 보내면…"

[새해 연속 인터뷰 ①] 언론인들이 바라본 '박근혜 정권과 언론'

이대희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3-01-07 오전 8:02:23

 

2013년 새해가 밝았다. 이명박 정권이 막을 내리고 박근혜 정권이 닻을 올릴 날이 머지않았다.

박근혜 당선인은 18대 대선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비판했다. '박근혜 당선은 이명박근혜 정권의
연장'이라는 비판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며 선을 그은 것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이 이명박 정권과 본질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일까' 하는 세간의 의문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명박 정권이 남긴 과제를 박근혜 정권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풀어갈 것인지가 이 문제를 바라보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프레시안>은 언론, 역사, 노동의 세 주제를 중심으로 이 사안을 짚어보고자 한다. 말의 길을 열고, 과거사의 진실을 규명해 국민의 억울함을 풀어주며, 벼랑 끝에 내몰린 노동자에게 살길을 마련해주지 않는다면 박근혜 정권 역시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이명박 정권과 같은 길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편집자>

이명박 정부 5년. 언론계는 5공 시절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KBS와 MBC, YTN, <연합뉴스> 등 상당수 언론사낙하산 사장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낙하산 사장이 취임한 언론사들은 '정부 기관지 수준의 보도만 일삼는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보도, 정부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유전 개발 권리 계약 보도가 정부 선전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정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문은 잠겼다. 광우병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4대강 사업을 비판했던 <PD수첩>은 <PD수첩>다운 모습을 잃었다. PD들은 모두 교체되고 작가들은 해고됐다. 참신한 뉴스 포맷으로 평가받았던 KBS 2TV의 <시사투나잇>은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에 폐지됐다. 지난 2012년 대선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KBS와 MBC에서 특별한 시사 기획 프로그램을 찾지 못했다. 방송사가 주최하는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는 방송 3사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선관위가 주최한 3차례 토론이 전부였다. 대선 후보 대담 및 토론회가 수십 차례 이뤄진 17대 대선 때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른바 '민주화 시대'의 시작으로 불리는 제6공화국 출범 이후 가장 많은 언론인이 해직됐다.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인 지난 2008년, YTN 노동자 6명이 해고됐다. 이후에도 MBC에서 9명(지역 포함), 국민일보사에서 3명, 부산일보사에서 2명의 언론인이 낙하산 사장 취임에 반대하거나 자사의 보도 공정성을 문제 삼다 해고됐다. 각종 징계를 당한 이는 수백 명에 달한다.

미디어법 개정으로 보수 진영의 목소리를 일방적으로 대변하는 대형 신문 3사가 종합편성채널로 방송권에 들어왔다. 비록 미미한 시청률이긴 하지만, 대선 이후 일각에서는 "종편이 고연령층 유권자들의 <나꼼수>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언론 지형은 이명박 정부 5년을 지나며 확실히 우편향으로 기울었다.

언론인들이 가만히 있진 않았다. 이들의 파업은 국내 언론사 노조 파업으로는 최장기 기록을 세웠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에만 다섯 차례 파업을 일으켰던 MBC 노조는 마지막 파업인 지난해 '언론인 총파업 투쟁' 중 무려 170일간 파업을 계속했다. KBS에서는 정부의 장악 시도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이 따로 뭉쳐 새노조가 탄생했다. 파업 기간 언론인들은 제대로 된 뉴스를 만들자는 의미로 파업 방송을 내보냈고, 이 중 가장 먼저 출범한 해고 노동자들의 프로그램 <뉴스타파>는 이제 대안언론으로서 자립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그러나, 언론인들의 노력은 아직까지는 성공의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논의가 진행될 수 있는 유일한 길로 여겨졌던 정권 교체는 실패했다. 이후 박근혜 당선인은 해고 언론인 복직 문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 문제 등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현재로선 훼손된 언론 환경이 이전보다 나아지리라는 어떠한 기대도 품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남은 5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이제 언론인들에게는 이것이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됐다. <프레시안>은 이명박 정부 5년을 지나며 언론인 투쟁의 대표격으로 불린 다섯 사람,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과 김현석 KBS 새노조위원장,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 최승호 전 <PD수첩> PD, 최경영 KBS 기자(전국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위원)를 지난해 말부터 지난 4일까지 각각 접촉해 이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임기가 다음 달까지인 정영하 위원장은 현 집행부 조기 퇴진 의사를 밝히며 "김재철 사장도 노조와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석 위원장은 "KBS의 시사 프로그램 강화"가 박근혜 정부 아래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종면 전 위원장은 "언론 노동자의 파업을 실패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승호 PD는 현재의 <PD수첩>을 제대로 된 복원으로 보지 않고, 김재철 사장이 물러나고 <PD수첩>이 맡은 소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영 기자는 이명박 정부 5년의 언론 후진이, 한국 사회 수준 자체의 후행을 의미한다고 일갈했다. <뉴스타파>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최 기자는 한국 언론의 현실을 냉정히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

언론인 총파업의 의미에 대한 진단, 대안 방송을 바라보는 시선, 박근혜 정부에 대한 기대 수준 등은 각기 달랐다. 그러나 한 가지 공통점은 있었다. 남은 5년도 결코 언론인에게 호락호락한 시기는 아닐 것이라는 것, 그럼에도 언론 자유는 언론인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기사 형식으로 풀어 전한다.
 

▲공영방송사 장악 논란은 이명박 정부 5년 내내 이어졌다. 박근혜 정부를 지지하든 그렇지 않든, 대부분 국민은 새 정부에서 언론 장악 문제로 촛불이 타오르길 원하지 않을 것이다. ⓒ프레시안(최형락)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

겉으로 보기에는 지난해 MBC 노조의 파업은 실패했다. 심하게 평가한다면 상황이 더 안 좋아졌다. 많은 희생이 있었지만 MBC 보도 태도는 공정성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말할 순 없다. 거꾸로 보자. 우리가 지난해 파업하지 않았다면 어찌 됐을까. 파업하지 않고 정권이 교체됐다면, 우리는 새 정권과 또 타협할 것인가. 기껏해야 우리는 어느 정권이 들어서든 타협하는 데 그치는 '부역자'가 됐을 것이다. 파업은 불가피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언론인의 연쇄 파업이 언론이 제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을 높였다. 이명박 정부 아래에서 한 희생이 거름이 돼, 언론이 정부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다.

물론 이명박 정부의 5년이 앞으로 5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암담하긴 하다. 현재로서는 박근혜 당선인이 해고 언론인 문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문제, 김재철 사장 퇴진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박 당선인이 설사 이들 문제에 우호적인 태도를 취한다 한들, 언론 독립 문제가 정치적으로 타협되는 문제가 된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

당장은 안타깝지만, 박 당선인이 어떤 언론 정책을 펼 것인지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당선인이 진정 공영방송을 제자리로 돌려놓길 바란다. 그 스스로 '나는 관여 안 한다'고 말만 하면서 부역자들을 또 사장으로 앉힌다면, 그의 말은 진정성이 없는 게 된다.

일단 MBC 노조는 오는 2월 차기 집행부 구성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현 집행부가 조기에 물러나고, 차기 집행부가 더 일찍 구성될 것이다. 해직자 사태를 풀기 위해서다. 지난해 MBC에서 일어난 사태에 대해 현 집행부가 반쪽의 책임을 지겠다. '우리만 옳았다'고 선언하지 않겠다. 대신 남은 반쪽 책임은 김재철 사장이 져야 한다. 이명박 정부 아래에서 무너진 MBC를 복원하기 위해 김재철 사장과 현 노조 집행부가 동시에 물러나야만 한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너무 많기에, 당장 차기 노조가 집중할 일은 노조의 에너지를 다시금 모으는 게 될 것이다. 공영방송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건 우리 힘으로 스스로 해야 할 일이기에, 시간이 더 길어질 것이라는 걸 이제 구성원들이 잘 안다.

김현석 KBS 새노조위원장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도 KBS 노동조합이 '나빴던 건' 아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 기존 노조가 흔들렸다. 언론인들이 전체적으로 보수화된 측면도 있을 테고, 공영방송의 물질적 토대가 취약해지면서 그렇게 된 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찌 됐든 이명박 정부 아래에서 새노조가 출범했다. 그리고 파업에 나섰으나 이기지 못했다. 대선에서도, 그나마 기대했던 정권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대선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컸던 건 사실이다. 공영방송 종사자라면 누구나 느꼈을 텐데, 지난 5년 동안 공영방송 장악이 워낙 노골적이었다. 다음 대선이 5년이 지나야 있고,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부와 비슷한 길을 가리라는 우려가 새노조 안에 있는 건 사실이다. 좌절감이 크다.

당장 새 사장으로 길환영 사장이 취임한 것만 봐도 우려하던 미래가 열렸다고 생각한다. 길 사장은 본부장, 부사장 시절부터 '정권 부역 방송'의 주역이었다. 여전히 새노조는 그가 KBS 사장으로서 적임자가 아니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결국 다시 언론인에게 가장 중요한 사명, 언론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 언론 자유, 제작 자율성은 정권이 주는 게 아니다. 우리 힘으로 쟁취해야 한다. 대통령 교체만으로 주어지겠지, 하고 기대만 해선 안 된다. 어려운 미래가 있지만 하나하나 넓혀가야 한다.

박근혜 정부 아래에서 새노조는 일단 시사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지난 대선 때 종편이 시사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공중파는 대선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거의 만들지 않았다. 진실검증단을 운영했지만, KBS 안에서 얼마나 많은 저항이 있었나.

보도 부문의 경우, 출입처에 의존하는 현 시스템을 개혁하자고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다. KBS 정치외교부의 경우 정당 출입처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그러다보니 뉴스가 정치공학에만 매몰된다. 리포트가 여야 공방 중심으로밖에 다뤄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대선 과정에서 진실검증단이 각 후보 공약의 진실성을 검증한 방식처럼, (감시자 역할에 맞게) 검증하는 보도가 중심이 돼야 한다.

 

▲이른바 '귀족 노조'로 불리던 언론 노동자들이 반년 가까이 길거리에서 투쟁한 건 의미가 큰 사건이다. 그만큼 이들이 견디기 힘든 상황이 이명박 정부 내내 이어졌음을 반증한다. ⓒ프레시안(최형락)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 전 <뉴스타파> 앵커

나는 이명박 정부 아래 계속 이어진 언론인들의 투쟁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합법적인 틀 안에서 투쟁하다가 안 되면, 혁명이 일어난다. 나는 현재 우리나라 언론이 그런 상황이라고 본다. 우리의 언론 투쟁을 돌이켜보면, 우리 사회의 법치주의라는 소중한 가치 안에서 펼친 활동만으로는 언론 자유를 얻기가 불가능했다. 이걸 실패라고 해석해선 안 된다. 싸웠지만 안 됐고, 다른 수단은 못 쓴 것뿐이다.

이명박 정부 5년은 한마디로 '대통령 잘못 뽑아서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른 5년'이다. 현 정부는 언론을 그저 자기가 얘기하면 얘기한 대로 받아쓰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홍보하는 기관으로만 이해했다. 아주 무식했다. 개인적으로는 '5공 이후 최악'이 아니라 그냥 최악의 정부였다고 본다.

언론도 잘못 아니냐는 지적에 동의하고 싶진 않다. 어디나 부역자는 있다. 그러나 결국 뿌리를 찾아가면 이명박 대통령이 이들 부역자에게 힘을 실어줬다. 언론사를 사찰하고, 그런 '사찰 정부'가 원하는 대로 해야만 언론사 내부 권력을 쥘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근본적으로 정권의 문제다.

물론 대통령이 바뀐다. 그러나 비슷한 일이 반복되리라고 본다. 출입하던 현직 종편 기자를 인수위에 넣었고, 언론인과 정치권을 수차례 오간 이에게 대변인을 맡겼다. 박근혜 정부도 상식적인 언론관을 갖추지 않았으리라 우려한다. 아니길 바란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뉴스타파>의 대안 방송사 설립 움직임은, 내가 이해하기에는 실질적인 방송사 설립 시도는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이른바 '대안 방송'이란, 기존 매체가 생산하는 '콘텐츠'에 상응하는 개념이지, 방송사에 상응하는 건 아니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조직이 만들어지고, 그 조직이 얼마나 그 콘텐츠를 잘 만들 것인가를 모두 고민한다고 이해한다. 방송이라면 편성을 해야 하는데, 그런 시도는 아닐 것이다.

YTN 노동자들은 늘 해직자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과 타협할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부당 해고를 당했기에 복직해야 한다.


최승호 전 <PD수첩> PD

<PD수첩>이 다시 출범했다고 하지만 시용PD와 대체작가들이 만든 프로그램이다. 굉장히 비정상적이다. 이를 정상적인 상황으로 되돌리는 게 시급하다. 해고된 작가들을 받아들이고, 다른 부서로 쫓겨난 PD들이 다시 들어가서 <PD수첩>의 제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문제는 (물리적 복원이 아니라) '<PD수첩>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성역을 비판하고, 권력을 견제해야 한다. 약자의 상황을 전달해야 한다. 김재철 사장과 그가 구성한 임원진이 지배하는 현재의 MBC에서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들이 있을 때 <PD수첩>이 제 기능을 하다가 결국 파업까지 이어진 것 아닌가. 궁극적으로 김재철 사장 문제가 정리되지 않고서는 <PD수첩>이, MBC가 제대로 된 언론으로 기능하기 어렵다.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부처럼 일방적으로 질주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나의 바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박 당선인을 반대한 48%의 유권자는 물론이고, 51%의 유권자 중에서도 상당수는 MBC 사태에 대해 비판적일 것이다. 이미 김재철 사장 문제는 이명박 정부를 비판할 어떤 상징적인 사건이 돼 버렸다. 이를 박 당선인이 그대로 떠안고 가진 않을 것이다. 박 당선인 스스로 '공영방송 사장 선임 제도가 정치적이다'라고 인정하지 않았나.

이명박 정부 5년은 단순히 일부 언론사, 일부 언론인에게만 나빴던 시기가 아니었다. 언론의 위기다. MBC는 이미 시청자에게 버림받았다. KBS 역시 시청률과는 별개로 여론 주도층, 지식층에게서 버림받고 있다. 워낙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못하니 <뉴스타파>와 같은 대안 언론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 아닌가.

결국 대안 방송사 문제도 새 정부가 풀어야 할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공영방송 정책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대안 방송의 중요도나 의미가 달라지리라고 본다.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하게 되고 망가진 비판 기능을 회복한다면, 대안 방송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다시금 공영방송으로 올 것이다.

대안 방송의 성공은 굉장히 어려우리라고 본다. 어느 정도 수준을 생각하는지 아직은 감이 잘 안 오지만, 방송이 단순히 돈 몇 십억 원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언론 정보에 대한 욕구가 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안적인 매체로는 자리할 수 있겠지만, 일반 국민에게까지 전파력을 가진 매체가 되기는 힘들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언론 운동의 힘이 공영방송 바로 세우기에 더 집중돼야 한다고 본다.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낙하산 사장' 문제는 항상 공영방송사의 발목을 잡았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 논의가 진행됐고, 박 당선인도 비록 선언적 수준이긴 하지만 이를 공약에 넣었다. 과연 실현될까. ⓒ프레시안(최형락)


최경영 KBS 기자(전국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위원)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이제 한국의 언론이 기본적인 자유는 획득했고, '다음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봤었다. 언론이 언론 자유 문제를 넘어서 철학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이데올로기적 대립을 조명하는 시대가 되어 갔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우리가 자주 쓴 '후행'이라는 말을 곱씹어야 한다.

언론의 기본권이 훼손됐다. 이로 인해 우리 사회의 고민 수준까지 후행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고민의 수준이 다시금 언론 자유 수준으로 내려갔다. 과장해 표현하자면, 투표권 싸움을 하던 19세기의 고민과 동물의 기본권을 보호하자는 21세기의 고민이 혼재됐다. 우리 사회의 고민이 21세기로 나아가지 못하고 19세기, 20세기 수준으로 후퇴해버렸다.

박근혜 5년에 큰 기대를 하기 힘들다. 공중파가 지난 5년처럼 다시금 사실상 '선전' 보도를 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그래서 대안적인 의제, 대안적인 방송 설립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내가 비록 <뉴스타파> 제작에 관여하지만, 냉정하게 봤을 때 대안 방송 설립 움직임과 공중파 제자리 찾기 움직임은 모두 한계가 뚜렷하다.

<뉴스타파>와 같은 언론은 당장 확장성에 큰 한계가 있다. 자칫하면 제작자의 자기 만족적 매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 플랫폼에도 문제가 있다. KBS와 MBC의 기능을 되살리는 게 가장 좋다.

그러나 이들 방송사에는 이미 수년에 걸쳐 정권에 의해 길들여진 시스템이 공고히 자리 잡았다. 언론인들의 최장기 파업도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역설적으로 기존 체제에 싸움으로 맞서는 것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나기도 했다.

결국 답은 하나다. 여러 군데에서 계속 하던 일을 하는 수밖에 없다. 기존 제도권 안에서도 싸우고, 대안 매체에서도 다른 플랫폼으로 부딪쳐야 한다. 그리고 기존 제도권과 새 플랫폼의 사람들이 힘을 합쳐, 언론 자유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 깨지더라도 계속 달걀을 바위에 던져야 한다.

한 방에 바뀌는 건 환상이다. 미디어라는 게, 꾸준히 사람들에게 생각과 아이디어를 전달한다. 우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권위주의적 언론의 세례에 젖어왔다. 미국을 보라. 흑인 민권운동이 일어난 지 5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흑인 방송이 없고, 주요 방송사 앵커는 전부 백인이다.

더 냉정하게 한마디 더 하고 싶다.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됐다고 한들, 언론 자유의 확장이 이어졌을까. 기껏해야 10년 전 자유를 회복하는 수준이었지, 우리 사회의 자유를 더 확장시키진 않았을 것이다. 기존의 노동 보도, 기존의 기업 보도, 기존의 정치 보도가 민주통합당이 집권했다고 달라졌을까.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안에서 싸우는 사람, 밖에서 싸우는 사람이 다 필요하다.

<뉴스타파>의 미래는 이렇다. 1월 중 발전위원회가 어떤 형태로든 구체적으로 설립 문제를 더 공론화할 것이다. 그리고 이달 안에 뉴스를 제작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 2월 중순부터는 구체적인 포맷을 만들고, 실제 취재에 나서야 한다. 이들 과정이 다 이상적으로 된다면 3월에 방송하는 게 목표다.

가장 큰 문제는 콘텐츠다. 이상적으로 바라는 제작 인원은 시니어 기자와 PD를 합쳐 8명이다. 그리고 이들과 같이할 주니어급 인원 24명이다. 이렇게 해서 총 40명 이상의 인원이 모이면 가장 좋다. 지금은 외부에서 도움을 주는 스태프까지 다 합쳐 15명 수준이다.

현재 모인 후원금 수준으로 시니어급 8명은 감당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주 2회 방송도 가능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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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YTN 해직기자가 말하는 '박근혜 시대의 언론'

"언론 때문에 대선 졌다? 동의 못해
박근혜 당선인, 언론 내버려둬야"

[신년인터뷰] 노종면 YTN 해직기자가 말하는 '박근혜 시대의 언론'

13.01.07 09:27l최종 업데이트 13.01.07 09:58l

 

 

영상을 봤다. 노종면 YTN 해직기자와 이명박 대통령이 나란히 한 화면에 있었다. 2007년 8월, 노종면 YTN 앵커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인터뷰하고 있는 장면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표정은 밝았다.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난 2008년 10월, 노종면 앵커는 해고됐다. 노조위원장으로서 '낙하산 사장' 반대투쟁을 이끌었다는 이유다. 이명박 대선캠프 언론특보 출신인 구본홍씨 사장 낙점은 이후 KBS, MBC로 이어진 '낙하산 인사'의 신호탄이었다.

이듬해인 2009년 3월, 노종면 기자는 MB 정부 들어 첫 '구속 언론인'이 된다. 1999년 방송법 파업 이후 10년 만에 벌어진 언론인 구속이었다. 이후 노 기자는 이명박 정부 5년 대부분을 '해직 언론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MB 인터뷰에서 '축하드린다', 창피하다"

궁금했다. 2007년 8월 인터뷰 당시, 노종면 기자는 자신에게 닥칠 일을 과연 예상했을까. 지난 4일 서울 신도림역 인근 카페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난 노 기자는 "그 영상을 보면 창피하다"고 말했다. 언론인으로서의 '중립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다.

"제가 '축하드린다'고 했거든요. 그때가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날이었는데, 원칙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안 돼요. 편안하게 대담을 이끌기 위해 '수고하셨습니다' 이 정도는 용인이 되는데 축하는 제가 하면 안 되는 거죠."

해직 이후 노 기자는 '언론 비평'에 관심을 쏟아왔다. 트위터를 기반으로 한 <용가리 통뼈 뉴스>, 대안방송 <뉴스타파>가 그 결과물이다. 그는 "매체 비평은 제가 감히, 수준급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보도 팩트체크를 하고 싶은데, 어떤 식으로 할지 고민 중"이라고 귀띔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노종면 기자를 비롯한 해직 언론인들의 '겨울'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월 19일 혹시 '멘붕(멘탈붕괴)'이 왔었나"라고 묻자, 그는 "대선 개표 방송을 보는데 옆에 있던 아내가 미동도 안 하더라, 그게 우리 집에서 있었던 유일한 멘붕 비슷한 현상"이라면서 "솔직히 멘붕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5년을 겪으면서 다혈질이었던 성격이 덤덤해졌단다. 대선 다음 날, 그는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글을 적었다.

"아침이 밝았다. 바람이 생겼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백성이 단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소통과 감시의 무기가 버려지지 않기를… 더 잘 벼려서 고백과 위로와 성찰과 도모의 소도를 일구는 쟁기로 삼기를… 빡시겠지만 시즌2다."

다음은 노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빡시겠지만 시즌2'는 손 놓고 있지 않겠다는 약속"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은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18대 대선결과에 대해 "'언론 때문에 졌다'는 주장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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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이후 '멘붕'이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쓰이고 있다. 혹시 '멘붕'이 왔었나. 트위터 보니까 그 날이 결혼기념일이었던데.
"솔직히 그런 건 없었다. 못 느꼈다. 소위 멘붕의 증상들. 얼이 빠진 듯한 표정, 일이 손에 안 잡히고, 무기력감. 그런 건 없었다. 당일 저희 집사람이 개표방송을 보고 있는데 저는 뒤에 앉아있었고. (아내가) 앞에서 미동을 안 하더라고. 충격이 컸나보다. '이제 그만 봐라.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그게 우리 집에서 있었던 유일한 멘붕 비슷한 현상?"

- 결과를 예상했던 건가?
"대선 전에 이런 저런 예상을 하지만 당일 투표율이 높아지고 이런저런 정보들이 왔다갔다하고. 그것과 다르게 나타나서 놀라기는 했다. 좀 더 강한 예상은, 반대의 예상을 했다. 박 후보가 될 거라고는…, 몰랐다."

- 트위터 프로필에 '빡시겠지만 시즌 2다'라고 썼다. 어떤 의미인가?
"새 정부 언론정책이 어떨지 아직은 판단하기 어렵지만 여러가지 우려스러운 점들이 대선기간 내내 보였다. 박근혜 캠프가 언론에 대응하는 방식도 그렇고. 안철수 후보 관련 기사는 보도하지 말라고 언론사에 압력을 가한다든지. 그런 우려에 기초해서 보면 새 정부의 언론정책도 이명박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빡실 거라고 예상을 하는 거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가 좀 더 길어진다고 해서 다 놓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 뭔가를 하겠다는 저와의 약속이었다."

-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지상파 뉴스의 몰락, 종편의 득세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동의하나.
"종편의 약진은 맞다. 시청률 데이터를 보면 확인할 수 있는 거니까. 그런데 그것이 대선의 승패를 가르는 요인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종편의 평균 시청률이 뭐, 많이 나와야 하루 시청률 1%. 종편이 갖고 있는 편향성·경향성이 이미 확고하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 지지자가 그걸 보고 생각이 바뀌거나 이렇지는 않았을 거다. 이미 지지후보가 있는 사람에게 조금 더 지지를 강화시키고 결집도를 높이는 정도? 중간층에 있던 사람의 표심을 바꾸는 정도까지 작용을 했을까 라는 의문이 있다.

'언론 때문에 졌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당연히 기성언론의 편향성은 확인된다. 그런데 그건 어떻게 보면 5년 내내 유지되어온 상수라고 본다. 그런 것들이 이어져왔기 때문에 트위터, 페이스북이 활성화되고, 사람들이 기성언론을 믿지 않게 되고, 트위터에서 얻은 정보를 주변사람들에게 전하려고 노력하고. 진중권 교수가 말한 '보병'들의 활약은 어느 때보다 극대화됐다. 할 만큼 했다. 중간 영역을 놓고 다퉜다고 보면 누가 영향을 미쳤을까? 비슷하다고 본다."

- '국민방송' 움직임은 어떻게 보나.
"이해되는 움직임이다. 의미도 있는 것 같다. 실질적으로 뭔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기대해볼 만도 하고. 그런데 추진하는 주체와 기대하는 분들 사이에 약간의 시각 편차는 존재하는 것 같다. 그것 때문에 자칫 오해를 해서 지나친 기대를 하고 나중에 실망하지 않을까, 그런 우려는 있다. 제가 이해하는 소위 말하는 국민방송 운동의 핵심은 콘텐츠의 확보, 확대 그리고 안정적인 공급이다. 주된 핵심은 콘텐츠다.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콘텐츠를 유통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제약된 여러 가지 현실 속에서 그런 것들을 확보해서 기성매체를 견제할 수 있도록 하자, 이렇게 저는 보는데 기대하시는 분들은 MBC까지는 아니더라도 거기에 버금가는 방송국이 생기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그 간극은 추진하는 주체들이 빨리 메워줬으면 좋겠다."

- 처음에는 <뉴스타파><오마이뉴스><한겨레> 등을 모두 아우르는 '국민방송'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게 가능하다면 그것도 나쁜 건 아닌 것 같다. 그런데 다양한 지향을 가진 분들이 자신의 특장점을 살려서 콘텐츠들을 다양하게 만들어내는 거나, 모여서 하나의 조직으로 만드는 것이 다르지 않다고 본다. 자연스럽게 각개약진의 모습으로 가지 않을까."

- <뉴스타파>는 어떻게 되나.
"우리는 뉴스를 확대해나가고, 가능하면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해보되, 재단의 형태를 가져가겠다는 구체적인 그림이 나와서 그렇게 진행이 될 것 같다. 3월에 시즌3가 시작된다. 후원인이 대선 전에 7000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2만5000명으로 늘었다."

"윤창중은 두 달짜리... 억지로 그런 생각까지 해본다"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은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18대 대선결과에 대해 "'언론 때문에 졌다'는 주장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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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영방송의 회생은 가능할까.
"방송은 사람이 하는 거니까, 해직자들이 복직하는 게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 복직 이후에 사측으로 불리는 경영진도 변화가 있지 않겠나. 그 과정 속에서 언론인들과 경영자들 관계 설정이 새로 되리라고 본다. 거기에 권력이 개입하려고만 안 한다면."

-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 기용을 놓고 박근혜 당선인의 언론관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명박과 박근혜, 어떻게 다를 거라고 보나.
"인수위가 구성되는 과정에서 보여준 가장 안 좋은 사례가 윤창중이다. 기자하다가 정치권 갔다가, 다시 기자하다가 정치권 갔다가, 이런 사람을 대변인에 앉힌다는 건 '언론 선전 포고'다. 물론 자신을 지지했던 여러 세력을 끌어안고 가는 권력의 속성상, '두 달만 쓰고 부담스러운 사람은 빼겠다는 취지 아닐까' 하는 사람도 있다. 새누리당 내부에도 '윤창중은 두 달짜리다', '어떻게 그런 사람 데리고 가겠나', '그런 사람들은 이 과정에서 이렇게 하고 털어버리는 게 낫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그러기를 바란다. 억지로 그런 생각까지 해본다(웃음).

그 사례뿐만이 아니라 채널A 현직기자를 인수위에 참여시켰다. 언론과 정치의 관계가 어때야 되는 것인지 이해를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언론인으로 있다가 출마를 하거나 정계로 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6개월 이전, 아무리 짧게 잡아도 석 달 이전에 사표를 내고 본인의 언론인으로서의 활동과 정치인으로서의 활동이 연계되지 않도록 노력을 하는 게 기본적인 윤리다. 어떻게 현직에 있던 사람을 바로 끌어들이나. 본인이 원해도 안 된다고 해야지, 그게 상식이다. 언론과 정치의 관계를 최소한의 수준이라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박근혜 당선인이 그 공부를 빨리 하셨으면 좋겠다."

- 박근혜 당선인은 후보시절에도 그렇고 그동안 언론 관련해서 거의 언급한 적이 없어서 언론관을 알기가 어렵다.
"MBC 징계에 대해 유감이라고 했던가? 이명박 대통령처럼은 안 하겠죠. 제가 순진한지는 모르겠는데, 그렇게 해서 국민으로부터 저항을 받았기 때문에 조심할 거라고 생각한다."

- YTN 해직이 4년 넘었는데 사측과 뭔가 물밑 접촉은 있나.
"아직 없다. 배석규 사장은 이미 이런 문제를 풀 자격이 없는 사람으로 공인된 사람이다. 제 예상으로는 지금 새 정부도 배석규씨처럼 MB정부가 '정권에 충성스럽다'고 공인한 사람이 YTN과 같은 준공영 방송 채널의 사장으로 적합하다고 보지는 않을 거다(기자주 : 원충연 전 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이 2009년 9월 작성한 'YTN 최근 동향 및 경영진 인사 관련 보고' 문건을 보면, 배석규 당시 사장 직무대행이 "현 정부에 대한 충성심이 돋보인다"고 적혀있다). 민간인사찰조직에서 '충성심 돋보인다'고 평가 받은, 해직사태를 장기화시킨 사람이 '사회통합'을 이야기하는 시대에 보도채널 사장이다? 이건 넌센스다."

- 배석규 사장이 지난 2일 신년사에서 "해직자들과 노조가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준다면 회사도 원칙을 유지하는 바탕위에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는데.
"전향적인 자세가 '전향하라'는 이야기다. 앞에 와서 무릎 꿇으라는 거다. 그건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 앞뒤가 안 맞는 거다. 아니, 민간인 사찰 조직의 충성심 인증을 받은 사람이…, 사찰 부산물을 가지고 몇 년을 살았으면 창피해서라도 입 닫고 있어야지. 박 당선자가 통합, 통합 이야기하니까 '통합의 제스처를 보냈는데 쟤네들이 못돼서 안 받았다'는 모양새를 만들려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

- 김재철 MBC 사장은 갑자기 해직자 2명을 복직이 아니라 '특별채용' 했다.
"둘의 사고방식이 비슷한 것 같다(웃음). 상황을 호도하고, 어떻게 해서라도 통합의 흔적 같은 것을 만들어내려고."

"박근혜 시대 언론,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물꼬만 터졌으면"

- 지난 7월, <뉴스타파> 제작에서 물러나 YTN 불법사찰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을 맡으면서 "배석규 경영진, MB 정권과 벌이는 마지막 싸움이라는 일념으로 마무리를 짓겠다. 건곤일척, 지금 심정은 그거다. 다 걸고하자"라고 말했다. 그런데 결국 국정조사는 흐지부지됐다.
"이미 사실관계의 상당부분은 드러나 있고, 다른 판단이 있을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호응을 안 해줬다. 새누리당은 '이전 정부 것까지 다같이 국정조사를 해야한다'며 말도 안 되는 물타기를 했고, 그 말도 안 되는 물타기를 민주통합당이 돌파해내지 못한 책임도 있다.

물론 민주당 정치인들이 사찰문제에 더 관심을 보이고 국회 차원에서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한 것은 분명히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민주당 내에 분명히 존재했다. YTN 사찰문제가 여야 협상 과정에 걸림돌이 될까봐 노심초사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특정한 국정조사가 아니더라도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라든가, 이런 노력들이 가능했다고 보는데 민주당의 의지가 약했다. 겨우 한 것이 제가 문방위 국감 때 참고인으로 나가서 발언한 것. 배석규 사장이 증인 채택 됐음에도 외국으로 도망친 것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것. 이 정도 성과가 있었다."

- 이 사안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건가.
"배석규씨는 여전히 당장 나가야 할 사람이다. 정치권이 제대로 못하는 게 안타깝다. 인수위에서 새 정부 밑그림 그리면서 이 부분을 어떻게 다룰지 주목해서 보려고 한다. 저희들이 추가로 확보한 사찰문건도 적절한 시점에 밝히고, 인수위에도 전달할 예정이다."

- 지난 5년 동안 무엇이 가장 많이 달라졌나.
"다혈질이었던 게 누그러진 것 같다(웃음). 많이 알게 됐다. 모르던 걸. 지식수준이 높아졌다는 게 아니라, 뭘 관심을 둬야 언론인의 자격이 있는 것인지 그런 고민들을 하게 된 시간이었다."

- 마지막으로, 박 당선인에게 언론문제와 관련해 바라는 게 있다면
"언론과 권력의 관계에 대해서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줬으면 좋겠다. 어려운 문제가 아니니, 관심 갖고 들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거다. 언론도 스스로 자신을 지키기 위한 노력, 권력을 견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권력자가 내버려두지 않으면 지난 5년의 반복이 된다. 이건 너무 필연적이다. 권력이 손을 대면 언론인은 저항한다. 전두환 정권처럼 숙청의 수준으로 한다면 숨죽일 수 있지만 그런 언론을 원하지 않는다면 내버려 둬야 한다. 합리적으로, 상식적으로 그런 물꼬만 터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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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수당,보육료'보다 진짜 절실한 것은?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3/01/07 11:20
  • 수정일
    2013/01/07 11:20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2013년도부터는 만 0~5세 자녀를 둔 부모들은 소득계층과 상관없이 보육료를 지원받거나 양육수당을 받게 됐습니다. 보육료의 경우, 만0세는 39.4만원, 만1세는 34.7만원, 만2세는 28.6만원을 지원받습니다. 또한, 누리과정 대상인 만3~5세의 경우 22만원을 지원받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는 경우에도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가정이 양육수당을 지원받으실 수 있는데, 12개월 미만은 20만원, 12개월~24개월 미만은 15만원, 24~36개월은 10만원, 36개월 이상부터 만5세까지는 10만원을 지원받습니다.

이렇게 2013년도부터 양육수당과 보육료가 소득에 상관없이 무상보육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좋은 면도 있지만, 이 안에 들어있는 내용을 가만히 살펴보면 앞으로 개선할 점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아이 키우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라고 절실히 느끼는 만 두 살 딸아이를 둔 아빠가 본 2013년 양육수당,보육료 지원의 문제점을 생각해봤습니다.

' 양육수당 VS 보육료의 불평등이 빚어낸 어린이집대란'

현재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가는 아이에게 지원되는 보육료는 39만원에서 22만 원까지입니다. 그런데 집에서 아이를 키울 경우 24개월 미만은 15~20만 원이지만 36개월이후는 모두 10만원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처럼 양육수당이 너무 적다 보니 부모들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 대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몰려들었습니다.

갑자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아이들이 많이 몰리니 가뜩이나 부족한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대기표를 받고도 몇 개월씩 입학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집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옳은지, 어린이집을 보내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판단은 가정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 집은 워낙 산골이라 사회성이 떨어지고 엄마,아빠에 대한 응석만 늘어서 일부러 어린이집에 보냈습니다. 만약 부모가 아이를 규제할 수 있다면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낫겠지만, 저처럼 딸바보라 매번 아이 양육의 방해꾼이 있다면 어린이집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집에서는 오빠하고 매번 아이패드만 가지고 싸우던 에스더가 어린이집에 가서는 친구들과 싸우지 않고 논다.

 


우리처럼 아이의 교육적인 차원에서 어린이집을 보내는 경우는 괜찮지만, 맞벌이 부부로 꼭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야 하는 가정은 이렇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자리가 나지 않으면 직장과 육아 모두가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직장과 집을 옮긴 후배는 어린이집을 구하지 못해 아이를 돌봐줄 아줌마를 매달 팔십만 원씩 주고 있지만, 경제적 부담이 심해 이럴 바에는 그냥 직장을 포기하고 아이만 키울까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자리가 없어 영어학원이나 미술학원,놀이방 등에 어쩔 수 없이 보내는 경우는 보육료 지원을 받지 못합니다. 영유아보육법,유아교육법에 따라 정부가 인허가한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양육수당을 한 달에 10만 원 주는 것만으로 무상보육이 실현된다고 하기에도 무리가 따릅니다. 실제로 에스더는 아직 배변을 가리지 못해 기저귀와 물티슈 값으로 최소 한 달에 8만 원 이상은 지출되기 때문에, 양육수당을 받아도 그것만으로 아이를 키울 수는 없습니다.

이처럼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보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부모들은 대거 어린이집으로 몰릴 수밖에 없고, 이는 계속 어린이집 부족 사태와 재가 양육 사이의 불평등을 초래하게 됩니다.

' 어린이집 부족은 정부의 원초적인 잘못 때문'

어린이집이 부족한 사태가 나오자 신문과 방송에서는 일부 부모들이 무료로 혜택을 주기 때문에 몰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물론 그 점도 맞습니다.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는 부모가 아닌 정부에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보육시설 정원과 보육수요로 나눈 어린이집 수급률이 100%이하인 곳은 강남,서초,송파구뿐입니다. 대부분은 수급률 100%을 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번 어린이집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실제 영등포구의 경우 어린이집 수급률은 115%나 되지만 실제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만 5세 미만의 영유아는 2만 1,245명으로 시설 정원의 2.63배나 많습니다.

정부의 보육수요 계산법에 따르면 0~2세의 41%, 3~5세 유아 수의 40.3%만 어린이집에 다니는 것으로 산정해서 보육수요를 계산하는데, 이런 계산법 때문에 서류상으로는 어린이집이 충분하고, 실제로는 어린이집이 부족한 상황이 자꾸 나오는 것입니다.

 

 

▲에스더가 어린이집에 가기 위해서는 왕복20킬로, 총 40킬로를 가야 된다.

 


'아이엠피터'가 사는 제주시 구좌읍은 인구가 1만5천명이 되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국공립어린이집이 한 곳도 없습니다. 그나마 있는 민간 어린이집에 가기 위해서는 왕복 20킬로, 등하교를 위해서는 총 40킬로를 운전하고 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집까지는 어린이집 차량 운행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공립유치원의 경우 1명이라도 차량을 운행하지만 민간 어린이집은 힘듭니다. 아이 한 명 때문에 왕복 40킬로를 매일 운행한다면 그 기름값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시설면에서 국공립 어린이집을 선호하기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고 국공립 어린이집에 가려고 하지만 우리 동네처럼 읍면동에 어린이집이 없는 곳은 전남 235개, 경북 221개, 경기 208개, 서울 34개 동으로 전국적으로 1천960곳이나 되니 늘 어린이집은 대학교 가기보다 더 어려워졌습니다.


앞으로 2020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의 분담률을 30% 수준까지 높이려면 최소 3천600개의 어린이집을 더 지어야 합니다.

 

▲박근혜 당선인의 어린이집 관련 공약.

 


박근혜 당선인은 자신의 공약집에서 국공립 보육시설을 50개씩 신축하고, 매년 100개씩 기준 운영시설을 국공립으로 전환하겠다고 했습니다. 150개 정도 가지고는 우리가 셋째를 낳아도 국공립어린이집에 보내지도 못하고 그냥 초등학교에 들어갈 숫자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무상보육이라고 하지만 실제적인 무상보육으로 가기 위해서는 현재 상황은 주먹구구식에 불과합니다. 예산 또한 지금은 확충됐지만, 실제 정부의 국공립어린이집 설치 예산이 2008년 155억원에서 2010년 33억원으로 급감했듯이 언제 예산을 줄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정부의 정책이 주는 의미는 효율적이면서 계획적이고 장기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2013년부터 시작되는 무상보육은 걸림돌과 준비 부족이 너무 눈에 띄게 보여, 걱정이 앞설 뿐입니다.

' 양육수당,보육료보다 더 시급한 것은 제대로 된 홍보와 공공인프라'

일부 부모들 사이에서는 2013년도부터 보육료와 양육수당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습니다. 일부 맘카페 등이나 게시판을 통해 퍼진 이런 루머는 사실과는 다릅니다. 보육료와 양육수당 둘 중의 하나만 받을 수 있고, 이를 받기 위해서는 보육료 지원이나 양육수당 신청을 별도로 해야 합니다.

 

 

 


보육료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아이사랑카드'를 신청해서 받고, 이 카드를 가지고 어린이집에서 결제해야 합니다. 그러나 양육수당을 받기 위해서는 읍면동사무소에 별도의 신청을 해야 합니다. 3월 전에 '아이사랑카드'나 양육수당 신청을 모두 끝내야 3월분부터 지원을 받는데, 지금 많이 몰리고 있어서 미리 신청해야 합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가정에서도 이런 제대로 된 정보를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이렇게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양육수당이나 보육료 지원 모두를 받지 못하게 되는데, 정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빠짐없이 모두 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보육료 지원이나 양육수당도 필요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 느끼는 것은 대한민국의 공공인프라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현재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은 0~5세 영유아수 통계와 비교하면 10.5%에 불과합니다. 최소 30%는 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필요한 재원이나 장기적인 계획은 부실투성입니다.

여기에 기존의 민간어린이집을 확충해서 어린이집 수요를 늘리려는 것도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만약 어린이집 인가 제한 비율을 높이려고 하면 기존 어린이집 운영자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집에 가겠다고 가방을 매고 아빠를 기다리는 에스더.

 


에스더는 어린이집을 가기 위해 무려 6개월 이상을 대기자 명단에 올렸다가 겨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 정도로 어린이집은 늘 대기자로 넘칩니다.

부족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과 함께 민간어린이집의 횡포와 부실 운영을 규제하거나 보완해주는 제도적인 장치가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 면에서 장기적이거나 확실한 정책이 눈에 띄지 않아 걱정입니다.

양육수당을 늘려주면 아이를 더 낳거나, 직장을 포기하고 아이를 집에서 양육하겠다는 대답한 엄마의 비율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한국 사회에서 양육과 취업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정부가 해야 할 몫이 있고, 부모가 노력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정부는 최소한의 공공인프라를 통해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하고, 부모는 그 시설이나 정책을 움직이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언제쯤이면 우리 대한민국이 우리 아이들을 마음껏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발 우리 아이들이 결혼해서 아기를 낳을 때에는 어린이집,양육수당,보육료 때문에 고민하면서 직장이나 아이 낳기를 포기하지 않는 시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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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반역무리 비참한 종말 앞당길 뿐”

 

 

 

북, “반역무리 비참한 종말 앞당길 뿐”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보도 제1018호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3/01/07 [08:42] 최종편집: ⓒ 자주민보
 
 

▲ 조선인민군 무장장비관 ©


북은 청와대 천영우 외교안보 수석의 문화일보와의 대담을 거론하며 “반역무리에게차려질 것은 비참한 종말을 앞당길 뿐”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조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은 보도 제1018을 통해 “얼마 전 괴뢰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천영우 x이 언론에 나서서 이명박 역도의 대결정책을 합리화하는 궤변을 늘어놓는 망동을 부림으로써 내외의 격분을 자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서기국 보도는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이 지난해 12월 27일 문화일보와의 대담에서 한 “원칙있는 대북정책” “남북관계 틀을 본질적으로 변화시켰다.” “대북억지력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충돌도 있었고 인명손실도 있었지만 그 결과로서 한반도평화결정권을 회복했다.” “북에 돈을 주고 평화를 사는 것은 안된다.” “북이 나를 강경파로 만들었다.”라고 언급한 점과 “차기 정권(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신뢰다 뭐다 해놨지만 현 정부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없다.” “기본철학은 같다.”라는 발언을 소개했다.

서기국보도는 “청와대에서 ;대북정책‘이라는 것을 고안해내며 그 집행을 주관한다고 자처하는 자가 줴친 망발은 이명박 역도의 극악한 본심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 것으로 된다.”며 “이것이 바로 이명박 역도와 그 패거리들의 머리에 박힌 우리 공화국에 대한 관점이며 남북관계현실을 보는 사고방식”이라고 말하고 “정말 돌부처도 낯을 붉힐 해괴망측한 추태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보도는 “역적패당이 내들고 있는 이른바 원칙있는 대북정책이 가져온 후과는 실로 엄중하다.”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의 열기 속에 좋게 발전하던 6.15시대 북남관계를 극단한 대결과 전쟁접경의 관계로 몰아가고도 남북관계 틀을 본질적으로 변화시켰다고 자화자찬하는 것이 역적패당”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또한 “심지어 민족공동의 번영을 위한 남북협력으로 남조선기업이 살고 생계가 보장되며 안정된 삶이 유지되어 왔던 6.15시대의 평화를 돈을 주고 사는 평화로 매도하면서 파렴치하게 놀아대고 있다.”고 말하고 “더욱이 간과 할 수 없는 것은 새 집권세력의 대북정책도 저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 없다. 기본철학은 같다.고 주제넘게 떠들어대면서 대결정책연장을 음으로 양으로 압박해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현정부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에 차별성에 쐐기를 박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역적 패당의 납작한 체면을 조금이라도 세우고 저들과 차별화해보려는 새 집권세력에게 못을 박기 위한 어리석은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며 박근혜 정부를 대북적대대결로 몰아 가지 말 것을 암시했다.

특히 “사물현상을 거꾸로 보며 역사를 퇴행시키는데 만성화된 인간 오작품들의 궤변에는 누구도 귀 기울이지 않는다.”며 “그러한 망동은 오히려 반역무리들의 비참한 종말을 앞 당길 뿐”이라고 강력한 경고의 신호를 보냈다.

한편 북은 최근 연이어 대북적대정책을 펴 온 현정부를 비난하면서 차기정부가 화해와 협력으로 6.15와 10.4 정상 선언을 이행하여 정상적 남북 관계를 유지 할 것을 촉구하는 신호를 계속 보내오고 있어 차기정부의 대북정책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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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국민방송 정말 만들어질까

 

해직 언론인들이 주축이 된 인터넷 팟캐스트 는 공익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야권의 대선 패배가 본격적인 대안방송 추진의 불쏘시개가 됐다. 제공

초점

지상파·종편의 편파방송 대항해 탐사보도 지향하는 국민방송 설립 운동…
해직 언론인 ‘인프라’에 국민모금 더하기, 그러나 ‘방송이라는 것’에 대한 이해 필요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마셜 매클루언의 말(<미디어의 이해>)은 한국 사회에서는 이렇게 변용해도 되겠다. ‘미디어 설립은 메시지다.’ 18대 대선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승리로 끝난 뒤 해직 언론인과 인터넷 팟캐스트, 시민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대안방송을 만들자는 논의가 커지고 있다. 최대치의 불공정 선거방송 보도를 선보인 KBS·MBC, 조·중·동 종합편성채널이 내보낸 시청률 0~1%대의 깨알 같은 편파방송에 대한 반작용이다. 질 수 없는 선거에서 패배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불공정 편파방송이 지목되며, 패배에 대한 이성적 분석과 감정적 분노가 한데 어우러져 대안방송 추진 흐름을 만들어냈다.

 

 

 

대안신문 25년 뒤 대안방송

 

야권의 대선 패배 직후 대안언론 설립에 힘이 실리는 경험은 낯설지 않다. <한겨레> 창간 과정이 그랬다. 1987년 12월24일 당시 석간이던 <동아일보> 7면 하단에 이런 광고가 실렸다. ‘민주화는 한판의 승부가 아닙니다- 허탈과 좌절을 떨쳐버리고 한겨레신문 창간에 힘을 모아주십시오.’ 김대중·김영삼 후보의 단일화 실패는 직선제로 치러진 13대 대선에서 또다시 군부 출신 노태우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버렸다. 그해 12월16일 대선이 끝난 뒤 <한겨레> 창간 준비 사무실에는 허탈과 분노로 가득 찬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선거 패배 일주일 뒤 나온 ‘민주화는 한판의 승부가 아니다’라는 광고는 이들의 뻥 뚫린 가슴을 위무하며 ‘권력과 자본에 예속되지 않은’ 대안신문의 필요성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다.

 

25년이 지났다. 이번에는 신문이 아니라 대안방송이다. 불공정 방송에는 공정한 방송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즉자적 논리가 깔렸다. 그사이 활자보다 영상매체의 영향력이 월등히 커졌다는 현실도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과거에 없던 새로운 매체의 등장도 큰 자본이 들지 않는 대안방송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인적 인프라는 이명박 정권이 깔아놓았다. 지난 5년 동안 역량 있는 해직 방송인들이 쏟아졌다. 박정희 정권 시절 해직된 <동아일보> <조선일보> 기자들이 <한겨레> 창간의 주축이 됐던 것과 마찬가지다.

 

 

<뉴스타파> 제작진, <나꼼수> 김용민

 

현재 ‘국민방송’ 추진 흐름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이근행 전MBC PD, 노종면 전 YTN 기자 등 해직 언론인들이 만든 인터넷 팟캐스트 <뉴스타파>가 있다. ‘뉴스답지 않은 낡은 뉴스를 타파하고, 성역 없는 탐사보도를 추구한다’는 목표로 2012년 1월 첫 방송을 내보냈다. 지상파 방송이 외면하거나 축소 보도한 4대강 사업 부실,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 삼성반도체 직업병, 민간인 불법 사찰 등을 지속적으로 보도하는 성과를 올렸다.

 

<뉴스타파> 제작진은 12월24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익재단 뉴스타파’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익재단 형태로 자본과 인력을 강화해 기존 탐사보도에 집중했던 <뉴스타파>의 방송 내용과 형식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2013년 3월 주 2회 방송을 목표로 탐사보도 외에 미디어 감시, 국제뉴스, 토크쇼까지 프로그램 목록에 올려 놓겠다는 계획이다. 공익재단 뉴스타파는 ‘위기에 처한 한국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 회복에 최선을 다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2011년 하반기부터 정치 팟캐스트 열풍을몰고 온 <나는 꼼수다>의 김용민 PD가 중심이 된 ‘국민TV방송’(가칭)은 2012년 12월26일 모임을 가진 뒤 <뉴스타파>와는 다른 길을 가기로 했다. 출자금을 낸 조합원들이 중심이 되는 협동조합 형태를 택했다. 이를 통해 초기 출자금 50억원을 모은다는 계획도 논의됐다. 방송 콘텐츠는 팟캐스트용 정치 토크 외에도 뉴스분석, 심층취재물 등 폭넓게 다룰 계획이다.

 

대안방송 설립을 논의하는 이들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한쪽에서는 대안방송 필요성에 대한 여론화 작업이 좀더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조준상 공공미디어연구소장은 대선 직후 분출하는 대안방송 설립 움직임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에 대한 반발, 공영방송에 대한 엄청난 실망이 저변에 깔려 있다”면서도 “방송 장악의 문제점을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다시 등장시키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방송 정책이 당분간 ‘관리 모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방송 문제가 국민적 이슈가 되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분석이다. ‘방송이라는 것’에 대한 적응 기간도 필요하다. 발랄함과 자유로움으로 인기를 끄는 기존 팟캐스트들과 달리 방송이라는 형식은 일정한 ‘규율’을 요구한다. 이 때문에 조 소장은 대안방송을 추진하더라도 처음부터 대규모로 시작하기보다는, 최소한의 자본을 통해 각개약진 수준으로 흩어져 있던 대안언론들을 대안방송 안으로 그러모아 정리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방송은 과거에도 추진된 적이 있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였다. <한겨레> 소유 구조를 본뜬 ‘국민주’ 방송이 언론단체 등을 중심으로 몇 년간 진지하게 고민되다가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2000년대 초반 액세스채널 형태의 시민방송으로 합쳐졌지만 시민방송(RTV) 역시 심각한 운영난과 미미한 존재감만 남겨놓았다.

 

 

 

‘방송 때문에 졌다’ 검토해봐야

 

강상현 한국방송학회장(연세대 교수)은 “과거 신문이 주류 매체의 역할을 했을 때는 답답한 언론 환경에 대한 반작용으로 <한겨레>가 출현하게 됐다면, 지금은 기존 방송매체들의 극단적인 편중 현상에 대한 반작용이 대안방송 논의를 만든 배경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방송으로 ‘해결’을 보겠다는 식의 접근 역시 옳지 않다고 지적한다. “선거 패배의 원인을 짚어내면서 다른 원인도 많은데 ‘방송 때문에 졌다’는 식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대중적 지지를 온전히 받아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대안방송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방송매체는 신문과 다르게 자본이 많이 든다고 하지만 대안매체는 드라마나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사람들이 갈증을 느끼는 지점들, 뉴스와 사실에 대한 접근에 집중하면 된다. 비용을 상대적으로 적게 들이면서도 대안적인 목소리를 대변하는 창구가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물론 대규모 자본과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케이블TV 방송이 아닌 인터넷 기반 방송을 전제로 한 말이다. 날선 의지와 섣부른 열정보다는 할 수 있는 지점부터 차근차근 바리케이드를 쌓아가야 한다는 얘기다.

 

<한겨레> 같은 진보언론에는 대안방송 논의 자체가 진보언론의 한계에 대한 반성적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미디어의 이해> 부제는 ‘인간의 확장’(the extensions of man)이다. 다시 비틀어 말하면 어떤 형태로든 진보언론의 확장이 필요한 시기임은 분명하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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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과 마이크 뺏긴 해직언론인 13인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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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정 떼기'가 바로 이런 것인가 보군요

민주통합당, '정 떼기'가 바로 이런 것인가 보군요
최재성, 홍영표, 안규백, 민홍철, 반드시 기억하십시다


 

(서프라이즈 / 독고탁 / 2013-01-05)

 

이틀에 걸쳐 민주당에 보내는 꽤 긴 주제의 글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 내용은 첫째, 재검표를 했으나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한 민주당의 고민을 이해한다, 둘째, 하지만 재검요청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증거자료, 셋째, 저들의 부정한 행위는 반드시 밝힐 수 있다는 점, 넷째, 현재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사람들의 열정과 충정을 외면해서는 안되는 이유, 다섯째, 민주당이 소송제기와 함께 요구해야 하는 구체적인 사항..등으로 요약될 수 있는 내용의 글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완성되지 않은 채로 접어 버렸습니다. 그냥 묻어 버렸습니다. 더 글을 써내려 갈 마음이 도무지 나질 않았습니다. 바로 다음의 기사가 저의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예산안 졸속처리하고 회의록도 안 남긴 채 해외여행?
(프레스바이플 / 이계덕 기자 / 2013-01-04)

 


▲트위터 캡쳐

 

'호텔방 쪽지 예산'으로 논란이 됐던 국회 예산결산특위가 4조원의 예산을 심사하면서 회의록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장윤석 예결특위위원장과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 민주통합당 최재성 의원등 여야의원 9명은 예산안을 처리하자 마자 중미와 아프리카로 외유를 떠났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앞서 출국한 여야 의원 9명은 출장 사실을 당 지도부에도 보고하지 않은 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새누리당 장윤석 위원장과 김학용·김재경·권성동, 민주당 최재성·안규백·민홍철 의원 등 7명은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이른바 ‘쪽지 예산’을 통해 모두 517억원의 국민 혈세를 자신의 지역구 사업에 끌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트위터에서는 "헌정 사상 최초로 해를 넘겨 예산안을 처리한 국회 예산결선특별위원회 9인방 꼭 기억하겠다"며 "악착같이 돈 아껴서 이런 분들께 돈을 쳐발라야 하다니 꼭 기억하겠다"는 그림과 글이 확산되고 있다.

출처 : http://www.pressbyple.com/news/articleView.html?idxno=11631

 

참, 대단한 분들입니다. 아니 민주당 자체가 참 대단한 당입니다. 이 네 분들이 지금 이 상황에서 새누리 작자들과 함께 해외 여행을 떠났다니요. 당 지도부에 보고도 하지 않은 채, 떠났다구요. 미국으로 남미로, 아프리카를 둘러 본다구요. 허허헛. 헛.. 그저 헛 웃음만 나옵니다. 할 말이 생각나질 않습니다. 참 대단한 분들이고, 참 대단한 당입니다.

이런 걸 '콩가루 집안'이라고 합니다. 가장이 하는 사업이 부도가 나서 가세가 거덜날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내라는 사람이 해외 여행을 떠난 꼴입니다. 오래도록 투자하고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은 모여서 걱정을 하며 부도의 원인이 무엇인지, 악의적으로 불이익을 준 집단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피를 토하며 협의를 하고 있는데, 회사의 간부들이 해외 여행을 갔답니다. 불이익을 준 집단의 간부들과 함께.

그 집안 철없는 아이들 역시 뭣 모르고 멀뚱멀뚱 먼 산 쳐다보고 있습니다. 아비가 망했는지 어땠는지, 어미가 화장하고 어디를 가든지 말든지, 누가 달겨들어 아비의 뒤통수를 치고 회사를 빼앗아가는 걸 눈으로 보았으면 항의라도 하고 분노라도 해야 할 일이지 그냥 멍청하게 서로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생각없는 아이들은 대문 앞에 멍석깔고 밑도 끝도 없이 사죄한다며 절을 하질 않나..

이건 뭐, 막가자는 거죠? 민주당.. 어디까지 추락해야 정신차릴까요. 집에서 그럭저럭 쓰던 구닥다리 세탁기도 '저걸 새 걸로 바꿔?' 맘 먹고 나면 여기저기 고장을 낸다고 하지요. 물건도 주인 맘 멀어지는 걸 안다는데, 민주당 의원들 역시 우리 맘 떠나가는 걸 알고 '정 떼기'에 들어가나 봅니다.

우리가 지원하고 지지했던 자산들이 모두 자신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 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언제든 끄집어 내어 쓰면 되고, 돈 떨어지면 언제든 채워주는 호구 정도로 여기나 봅니다. 더 길게 써 봤자 욕설 밖에 나올 말이 없을 것 같아 이 정도에서 글을 멈춰야 할까 봅니다. 일단 기분이라도 추스리고 난 후, 준비했던 글을 다시 정리해야 겠습니다.

 

 

전쟁에 패해 깃발은 부러지고, 적의 대장은 분가루 날리며 백마타고 돌아다닙니다. 승리에 취한 적군들은 이곳저곳 헤집으며 전리품 챙기느라 바쁘고, 차디차게 얼어 붙은 벌판에는 팔 다리 끊어져 유혈이 낭자한 아군의 신음소리 가득한데, 아군의 장수들은 적장들과 함께 웃으며 천렵을 나갔다는 소식을 들어야 하는군요.

최재성, 홍영표, 안규백, 민홍철, 반드시 당신들의 이름을 기억하겠습니다. 남미로 가셨다지요? 당신들 생애 가장 불편한 여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독고탁


 

덧글 : 그나마 민주당 내에 부정선거 문제와 관련 가장 관심을 갖고 움직이는 분이 최민희 의원입니다만, 당 내에서의 상황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최민희 의원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합니다.

 

 

트위터 ( 최민희 vs 고주몽)
 
고주몽 @macsoundflow

@motheryyy 정중하게 부탁 드리겠습니다. 의원님.. 부정선거에 대해서 민주당이 두손놓고 있어서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릅니다. 동참해주세요.. 문재인 민주당 후보자나요... 박근혜 당선 무효 시키고 문재인이 대통령 되어야 합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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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MBC…‘김정남 인터뷰’ 하고도 부인

 

뻔뻔한 MBC…‘김정남 인터뷰’ 하고도 부인
 
[보도비평] MBC 특파원 <go발뉴스>에 “김정남 만나 인터뷰 했다” 밝혀
 
정운현 기자 | 등록:2013-01-05 17:46:57 | 최종:2013-01-05 18:37:1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대선 투표일 하루 전날인 18일 0시 50분경 MBC 이상호 기자는 자신의 트윗 ‘이상호 go발뉴스’(@leesanghoC)에 <긴급>이라는 머리말을 달고 MBC의 ‘김정남 인터뷰’ 방영을 예고하는 제1보를 올렸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긴급> MBC 김재철, 김정남 단독인터뷰 비밀리 진행, 선거 전날 보도 예정설.. 타부서 시용기자로 구성된 비선 취재팀 어제, 오늘 양일간 인터뷰 완료 했다함.. 나꼼수 예언 현실화 우려.. 오전중 사측 취재해 go발뉴스 추가 보도 계획"

 

김정남
이어 15분 뒤 이 기자는 “<2보> 김정남 인터뷰 진행은 MBC 사회부 특별취재팀 작품으로 카메라와 취재 기자 모두 시용기자 출신.. 사실상 김재철 사장 비선팀으로 권재홍 보도본부장에게 직보한다는 첩보.. 사회부 기자들도 특취팀 존재 몰라, 기자들 멘붕”이라는 내용의 2보를 올렸다.

 

그리고 다시 1시 37분경에는 “<3보> 유력 정보통 "김정남 3주전 마카오 떠났다. 현재 소재 못밝혀".. 여권, 문 후보 추격위기감 김정남 카드필요 판단 가능성.. MBC 보도국 기자들, 시용기자 보도 강행 막기 위해 불침번.. 편성에선 오전 9시30분 특별보도설 모락모락”이라며 3보를 올렸다. 당시 본지는 이같은 내용을 추적하며 보도한 바 있다.

[참조] MBC, 투표 하루전 ‘北 김정남 인터뷰’ 방영?
http://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table=byple_news&uid=2382

이상호 기자의 ‘첩보 수준’의 ‘김정일 인터뷰 방영설’에 대해 본지는 MBC노조의 한 관계자와 당일 새벽 2시경 전화통화를 했는데 그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그같은 얘기를 들은 바 있지만 현재로선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된 바 없어 뭐라고 대답하기 곤란하다”며 방영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또 “만약 (김정남)인터뷰를 했다면 MBC 자체보다는 국정원 등 외부에서 인터뷰해서 MBC에 넘겼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며 “오늘(18일) 9시 반에는 투표를 앞두고 선관위원장의 투표독려 방송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실지로 당일 오전 9시 반에는 선관위원장의 투표독려 방송이 진행됐다.

결국 이 기자의 트윗 글은 빗나간 예측기사로 치부됐다. MBC는 18일 밤 <뉴스데스크>를 통해 “선거철에 유언비어가 횡행한다”며 ‘김정일 인터뷰 방영설’을 SNS상의 괴담으로 몰아 부치며 관계당국의 대책을 촉구했다.

MBC는 또 보도자료를 통해 “이씨의 글은 독자들에게 MBC가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해 이 같은 취재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으나 이상호씨가 트윗에서 ‘설’ ‘첩보’로 나열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정남 인터뷰를 부인한 18일 밤 MBC '뉴스데스크' 보도

그러나 MBC의 이같은 해명은 전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MBC는 대선 3일 전에 방콕 주재 특파원이 김정남을 만나 인터뷰를 한 것으로 확인돼 MBC가 거짓말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상호 기자가 주축이 된 <go발뉴스> 4일 오후 6시발 기사에서 “MBC 현지 특파원이 4일 “말레이시아 모 호텔에서 김정남을 만나 5분간 인터뷰를 했다”고 시인했다.”고 밝혔다. 김정남을 인터뷰 한 기자는 MBC 방콕 특파원인 허무호 기자.

허무호 기자는 이날 <go발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MBC가 대선 3일전 김정남 인터뷰를 지시, 추진해 왔으며 보도가 임박한 듯하다’는 관련 기사를 ‘유언비어’라고 주장한 것과 달리 “선거 3일 전부터 말레이시아에 머물며 결국 인터뷰를 성사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기자는 “5분간의 인터뷰 동안 김정남이 평소와 달리 무척 긴장한 것으로 보였으며 세간에 돌고 있는 자신의 망명설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허 기자는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는 더 이상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go발뉴스>는 전했다.

‘세계적 특종을 하고서도 즉각 보도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go발뉴스>의 질문에 허 기자는 “나는 모른다. 데스크가 판단할 일이다”고 밝혔다. 허 기자는 “김정남은 한국의 대선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현지 언론과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 소식에 밝은 것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애초 ‘김정남 인터뷰설’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였다. 지난달 14일 오전 공개된 ‘나는 꼼수다-호외11’에서 대선 막판에 일어날 수 있는 일로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의 기자회견을 제시한 바 있다. ‘나꼼수’는 지난 11월 원세훈 국정원장이 국회에 출석해 ‘김정남 망명설’에 대해 답변하지 않고 눈만 깜빡거렸다고 보도한 기사가 추정의 근거다.

‘나꼼수’ 진행자인 김어준 씨는 특유의 입담으로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김정남이 망명을 신청했다면 대선에 임박해 기자회견 형식으로 문재인 후보에게 불리한 발언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런데 김 씨의 이같은 예견은 사실이 된 셈이다.

그런데 4일 오후 6시 <go발뉴스>의 첫 보도로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만 하루가 지난 5일 오후 5시 현재 국내 어떤 언론도 이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 공영방송 MBC의 ‘거짓말’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기사감이 되고도 남는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호 기자(사진-미디어오늘)
대선 전날 새벽 트윗에서 ‘김정남 인터뷰설’을 처음 제기했던 이상호 기자는 5일 오후 5시경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그 배경을 두고 “대선 이후 언론들이 ‘멘붕’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전하고는 “MBC가 언론사를 상대로 로비를 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여기에 궁금한 게 하나 더 있다. MBC가 김정남 인터뷰를 해놓고도 왜 방영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이 기자는 개인적인 추측을 전제로 “김정남이 입에 오르내린 건 NLL과 관련해서인데 어쩌면 입에 맞는 얘기가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즉,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 포기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식의 발언을 해 문재인 후보에게 도리어 도움이 되는 발언을 했거나 아니면 ‘나는 잘 모른다’ 등의 발언을 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추정했다.

‘김정남 인터뷰설’을 제기한 근거를 두고 이 기자는 “MBC 내부의 복수의 관계자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며 “워낙 확실한 정보여서 MBC도 이를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 사측은 이상호 기자가 ‘김정남 인터뷰 추진설’을 트위터를 통해 유포한 것을 두고 이 기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지난달 28일 해고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재철 사장은 해를 넘겨 이 시각까지도 결재를 하지 않고 있다.

보도자료와 <뉴스데스크>를 통해 ‘김정남 인터뷰’를 부인했던 MBC가 이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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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닫은 문, '레 미제라블'이 열었다?

[2012-2013 출판계 흐름] 알라딘·예스24 도서 MD들이 말하다

안은별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3-01-04 오후 7:04:02

 

그들을 실제로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책을 구입할까 하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인터넷을 하고 있다면 그들의 '손질'과 반드시 만나게 되죠. 우연히 만난 좋은 책은 그들의 티 나지 않는 배려인 경우가 많고, 갑작스레 따라붙는 '지름신'도 그들이 보낸 요정일 수 있습니다. 온라인 서점의 MD들입니다.

MD라는 명칭은 일반적으로
머천다이저(Merchandiser·상품 기획자)의 약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온라인 서점 MD들은 신간을 어디에 놓을지 어떻게 노출시킬지를 결정하고, 나아가 맞는 책을 맞는 독자와 만나게 하도록 힘씁니다. 웹에서의 책 고르기에 효과적인 동선을 짜 준다고 할까요. "책을 팔기 위해서라면 뭐든지(M) 다한다(D)"는 의미라는 우스개도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책을 구입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진 만큼, 책의 생산(저자·번역자·출판사)과 독자 사이를 이어주는
유통 채널로서 이들의 역할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역사는 10년 조금 넘은 신생 직종이지만 책이 오가는 자리에 서서 그 교통량과 흐름을 '조망'해 줄 수 있다는 특권(?)으로 이제는 많은 매체에서 이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프레시안 books'는 이들을 통해 2012년과 2013년을 잇는 출판계 흐름을 짚어 보았습니다.

업계 1위이자 다른
문화 상품 판매 포털로서도 기능하는 예스24, 그리고 진짜 책 좋아하는 이들이 즐겨 찾는 튼실한 서점 알라딘. 두 회사 네 명의 MD에게 2012년 결산과 2013년 새해 전망에 대한 질문들을 던졌습니다. 알라딘 인문·사회 분야의 박태근 MD, 해외 소설예술 분야의 최원호 MD, 예스24의 경제·경영 자기관리 분야의 박수호 MD, 국내 소설 분야의 김미선 MD 네 사람이 연말연시 바쁜 가운데에서도 성실한 답변을 보내 왔습니다. '프레시안 books'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그 답변을 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했습니다. <편집자>

안철수 찍고 레 미제라블?

프레시안 : 2013년 책 동네에 풍향계를 띄워보기 위해, 먼저 지난해가 어땠는지 충실히 갈무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의 출판계를 압축하는 열쇳말 다섯 개씩 꼽아달라는 질문을 드렸는데요. 네 분 모두 거론한 열쇳말은 바로 안철수였습니다.
 

▲ <안철수의 생각>(제정임 엮음, 김영사 펴냄).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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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알라딘 인문·사회 MD) :

<안철수의 생각>(김영사 펴냄)이 책이 얼마나 빠르게, 많이 팔릴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는 점만 보더라도 안철수는 단연 최고의 열쇳말이라 생각합니다. 1분에 11권이 나갔다는 출판사의 광고가 허언이 아니니까요. 세일즈포인트를 집계하는 알라딘과 예스24에서는 모두 기록을 세우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미선(예스24 국내소설 MD) : 맞습니다. 당시 저희 서점(예스24)에서는 일판매량이 1만 부를 뛰어넘었어요. 제가 MD로 일하고 나서 처음 보는 일판매량이었지요.

최원호(알라딘 해외소설·예술 MD) : 외국소설 MD로서, 잊을 수 없는 장면이 있어요. 그가 출마 선언할 때 윌리엄 깁슨을 인용한 거 말이에요. (웃음) 저는 그 인용구를 듣는 순간, 앞으로 이 나라에서 죽을 때까지 대통령 후보에게서 SF 작가의 이름을 들을 일이 더는 없을 거라는 예감이 들었어요. 판매가 오른 것도 오른 거지만 그보다는 뭐랄까, 아주 멋진, 다시없을 경험이었어요. 그런데 그가 정말로 깁슨을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웃음)

프레시안 : 그 밖에 두 분 이상이 꼽은 열쇳말이 '선거', '고전', '힐링', '그레이'입니다. 그 중 고전이 의외였어요.

박수호(예스24 경제경영, 자기관리 MD) : 고전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지요. <논어>나 <손자병법> 같은 동양 고전은 자기계발 관점으로 재해석되어 인기를 끌었고, 문학 고전은 동시대 작가들의 상대적 부진 속에서 주목을 받았어요. 12월부터 유행 중인 <레 미제라블>(빅토르 위고 지음, 정기수 옮김, 민음사 펴냄)이 정점을 찍었지요.

박태근 : 맞아요. 전집으로 나오는 소위 '세계문학'이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시작은 <조선일보> 파워클래식에서 소개되어 판매가 급증한 <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윤기 옮김, 열린책들 펴냄)였던 것 같아요. 또 민음사에서 세계문학전집 300권을 돌파했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도 100권째 책을 세상에 내놓았죠. 이 경기의 승자는 잠정적으로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이 아닐까 합니다. 출판계에서 여러모로 주목할 사태라고 생각해요.

프레시안 : '힐링'은 결코 수그러들지 않네요.

김미선 : 예전에는 목사님, 수녀님이 출간한 책들이 주목받았었는데요. 2012년에는 특히 스님들의 도서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쌤앤파커스 펴냄) 같은 거죠.

최원호 : 위로와 격려의 코드는 포맷을 바꿔가면서 유지되고 있어요. 따끔한 충고처럼 보이기도 하고 다 내려놓으라는 것 같기도 하지만 공통점은 하나예요. "아무도 죄인은 없다"는 거죠. 누구를 의심할 필요 없이 자신만 닦달하면 되니 정규교육 받은 친구들에게 이만큼 편안한 알리바이도 없을 거예요. 이 수요는 당분간 결코 수그러들지 않을 거고, 힐링 도서는 거기 맞추어 공급될 겁니다.
 

ⓒ프레시안

 

① 그 밖에 중요 열쇳말은…

▲편집자 : "철학자 강신주가 편집자의 이름을 표지에 내건 일에서부터 시작된 '편집자론'이 <편집자로 산다는 것>(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펴냄) 논쟁과 작가 이지성의 발언을 거치며 끝없이 이어졌고 트위터 내 익명 계정인 '출판사 옆 대나무숲' 사태에까지 이른 한 해였지요." (박태근)

▲원작소설 : "원작 소설이 크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 인데요. 지난해에는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작품들이 큰 흥행을 이끌어내면서 원작의 판매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가까운 예만 해도 <두 도시 이야기>(찰스 디킨스 지음, 이은정 옮김, 펭귄클래식코리아 펴냄), <레 미제라블>이 있죠." (김미선)

▲진보 : "소위 "깨어있는 시민"들의 출판계 대거 유입으로 사회과학 분야에서 큰 혼란이 있었던 시기였네요. 저널리즘 또는 그를 바탕으로 한 만평이 사회학이 담당하던 위치를 일부 빼앗아버린 게 아닌가 싶어요." (최원호)



프레시안 : 두 번의 큰 선거도 중요 열쇳말로 거론해 주셨습니다. 향후 몇 년 간 이런 '정치의 계절'은 오지 않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난해엔 특수를 노린 정치 관련 서적이 많이 나왔습니다. 한편 온 국민의 관심사가 선거에 쏠려 있을 때엔 출판 시장이 위축되기도 했는데요. 여러분이 담당하시는 분야에서는 선거의 영향력을 어떤 식으로 느끼셨는지요.

박수호 : 일단 관련 종수가 예년에 비해 늘었고,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등 주요 대선 후보들의 출판계 '장외 대결'도 볼만했죠. 판매만 놓고 보면 안철수 후보가 월등했고 다음이 문재인, 박근혜 후보 순이었습니다. 실제 선거 결과와는 정반대죠. (웃음)

또한 정치에 대한 관심과 함께 '99대 1'이라는 구호가 유행해서인지,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는 책들의 출간이 증가했습니다. 제 담당인 경제 분야만 해도 <문제는 경제다>(선대인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우석훈·선대인의 누나를 위한 경제>(시사IN북 펴냄) 등 '99퍼센트'를 표방하는 경제 책들이 주목을 끌었거든요.

박태근 : 제가 느끼기엔 사실, 기대와는 달리 관련한 책들의 흐름이 두드러지게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출판사에서는 기대를 갖고 여러 책을 내지만 기대만큼 좋은 성과를 얻는 책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집으로 오는 홍보물도 제대로 읽어보지 않는데, 투표한다고 무슨 책까지 읽나'라고 뇌까리곤 하는데, 현실도 별반 다르지 않은 듯합니다. 후보를 다룬 책은 상대적으로 형편이 낫지만, 투표 제도나 선거 전략을 다루는 책들은 언론의 관심에 비해 독자들이 많이 찾지는 않았어요.
 

▲ <모피아 : 돈과 마음의 전쟁>(우석훈 지음, 김영사 펴냄).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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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

외국소설 분야에서는 특별히 선거 때문에 등장한 책들은 거의 없었고요. 다만 업계 관계자 분들께서 모두 긴장하기는 했습니다. 그저 폭풍이 얼른 지나가기만을 바랐던 거죠.

문학 전반으로 보면 특히 국내에서 흥미로운 케이스들이 있습니다. <의자놀이>(공지영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나 <모피아>(우석훈 지음, 김영사 펴냄), <꿈꾸는 자 잡혀간다>(송경동 지음, 실천문학사 펴냄)같은 일종의 고발 문학들이 선거 전후로 꾸준한 반응을 얻었거든요. 재미있는 점은 외국 고발 문학 작품들은 그에 비해 거의 반응을 얻지 못했다는 건데요. 역시 이 분야는 당장 직면해 있는 문제들에 대한 관심이 먹여 살리는 것 같습니다.


김미선 : 선거와 관련한 현상은 아니지만, 말씀하신 고발 문학의 약진과 관련해서 기존 인문·사회 분야 저자들이 소설이나 에세이의 형식을 빌려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시도들이 있었어요. 우석훈과 김두식이 대표적이지요. 소설가 배명훈의 <총통 각하>(북하우스 펴냄)처럼 세태 비판적인 소설도 주목받았지요.

휩쓸리는 듯 휩쓸리지 않는 갈대들!


프레시안 : 네 분이 담당하는 분야에서 지난 1년간 새로운 유행이라고 감지된 게 있다면 무엇일까요?

박수호 : 제가 담당하는 자기관리 분야를 보면, '정리'나 '습관' 등 디테일에 주목한 책들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루 15분 정리의 힘>(윤선현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더난출판사 펴냄), <습관의 힘>(찰스 두히그 지음, 강주헌 옮김, 갤리온 펴냄) 등이 대표적입니다.

경제·경영의 경우 특별한 열풍은 없는 가운데,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정면으로 비판한 책이나 범위를 좀 더 넓혀 신자유주의 혹은 주류 경제학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담은 책들이 이목을 끈 정도입니다. <문제는 경제다>,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이원재 지음, 어크로스 펴냄), <종횡무진 한국 경제>(김상조 지음, 오마이북 펴냄),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장하준 외 지음, 부키 펴냄)등을 들 수 있겠네요.


최원호 : 제 경우엔 앞서 언급된 고전 세계문학 시리즈들의 약진인데요. 신작들이 잘 먹히지 않는 상황에서 출판사들이 기존에 검증된 콘텐츠 쪽으로 회귀하고 있어요. 이 약진에는 할인 등의 프로모션이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이게 좀 불안요소이기는 해요. 고전 걸작들까지 할인에 의존해야만 판매를 올릴 수 있다는 상황이 안타깝기도 하고요.

고전은 일반적인 소설 독자 이외의 구매층이 많기 때문에, 고전 걸작의 구매량이 준다고 해서 그 반사이익이 신작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확률은 희박합니다. 인기 고전들의 현재 판매는 좋지만 이게 소설 시장의 성장과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좀 회의적이에요.

 

▲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신정근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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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 : 제 분야에서는 반가운 소식보다는 조금은 아쉬운 상황을 말씀드려야겠는데요. 올해 두드러진 현상은 인문 분야의 연성화입니다. 쉽게 써야 한다, 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방식으로 써야 한다는 강박은 늘 편집자와 저자를 괴롭히는데요. 이게 현실에서 드러나는 방식은 자기계발서로 마흔 시장을 열어젖힌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신정근 지음, 21세기북스 펴냄)이라든지, 힐링으로 대표되는 도서들이 기존의 심리 분야에서 다뤄지지 않고 자기계발이나 에세이 분야에서 소통되는 현상이거든요.

조금 더 크게 보면 인문 분야에서 심리 시장이 열리면서 시작된 현상이라고 봐야겠는데요. 기존의 인문 출판사들이 이런 시장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동안 경제·경영, 자기계발 출판사들이 외서 번역을 중심으로 해당 시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해버린 거죠. 국내 필자 중심이라 집필과 편집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철학과 역사와는 달리 심리는 콘셉트가 유효한 외서를 가져와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책을 낼 수 있는 구조니까요.

또 하나는 국내 인문 필자들의 대형 출판사로의 이동입니다. 몇몇 대형 출판사들은 책이 나오는 과정과 이후 프로모션에 있어 작은 인문사회 출판사와는 전혀 다른 체험을 저자에게 전해주니까요. 작은 인문사회 출판사들이 앞서 말씀드린 지점과 이 지점을 동시에 전제하고 타개책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프레시안 : 유행은 다양한 사회 현상과 맞물려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출판사들이 일부러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2010년 <정의란 무엇인가> 히트 이후 정의와 관련된 책 제목이 급증했음은 물론 관련 외서 번역·국내서 기획이 줄이었죠. 최근 이런 쏠림 현상으로 기억되는 사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박수호 : 지난해 열쇳말 중 하나가 '고전'인 바, 비교적 유행에 민감한 자기관리 분야에서 고전을 다룬 책들이 많이 나온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앞서 박태근 씨가 말씀하신 대로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이나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강상구 지음, 흐름출판 펴냄)처럼 연령대와 연결시키는 시도들이 눈에 띄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그렇게 아름다운 현상만은 아니겠으나 비판적으로만 볼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런 시도들 속에서 '석(石)'만이 아니라 '옥(玉)'도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나온 책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원고의 질은 물론 편집에 더 공을 들이는 책들이 나온다면 다양성 측면에서도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박태근 : 제가 몸담고 있는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쏠림 현상이 실제로 벌어지기 쉽지 않습니다. 책의 기획과 저술이 오래 걸리는 데다 의외로 그런 데 신경 안 쓰고 자기 페이스를 지키는 출판사들이 많거든요. 그리고 저 역시 그런 쏠림 현상에 대해서 비판적이지 않습니다. 어떤 문화 현상에든 유행이란 존재하기 마련이고 그걸 제어한다는 발상이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걸 테니까요.

한편 소위 2등 전략이라고 불리는 출판물도 있는데, 예를 들어 <1일 1식>(나구모 요시노리 지음, 양영철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이 성공하니까 <1일 2식>(히가시 시게요시 지음, 안중식 옮김, 지식여행 펴냄), <1일 1식 레시피>(김은아 지음, 위즈덤스타일 펴냄) 같은 책은 나오는 거죠. 취미·실용 분야는 워낙 유행에 민감한 분야라 이런 식의 발 빠른 대응 자체가 출판사의 능력처럼 보이기도 해요. 아무튼 책은 다른 문화 장르와는 달리 선택항이 너무나 많고 또 영화처럼 상영관을 독점하는 식의 마케팅에도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억지로 유행을 만들어내는 일은 생각처럼 쉽게 벌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최원호 : 외국소설 분야에서도 어떤 유행을 감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나는 따라가기 유의 기획이 재미를 본 적이 거의 없다는 걸 학습해서이고, 또 하나는 그런 유행을 만들 만큼 파급력 있는 히트상품이 없었기 때문이죠.
 

▲ <일본의 검은 안개 1>(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경남 옮김, 모비딕 펴냄). ⓒ모비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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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전 반대의 경우, 그러니까 의외로 '쏠림 없는' 현상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장르소설, 특히 미스터리 분야가 지난해 자생적으로 활로를 찾아가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전에는 어떤 지역의 특정 장르가 뜨고 나면 그 나라(지역)의 장르 소설들을 따라 내는 경향이 있었거든요. 예를 들어 일본 현대 미스터리나 북유럽 소설의 대유행처럼 말이지요.

그런데 점점 국적 및 시대의 다양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요. 뉴질랜드에서 온 스릴러도 있었고, 일본산 스파이 스릴러처럼 독특한 분야도 있었고, 조세핀 테이나 나이오 마시, 클레이튼 로슨 등의 황금기 작가들도 꾸준히 소개됐고요. 무엇보다 마쓰모토 세이초가 본격적으로 재조명되면서 사회파 미스터리가 입지를 마련했다는 점, 때마침 미스터리 소설의 역사나 사회학적 요소에 대한 분석서들도 나왔다는 점 등을 들 수 있겠죠. 해당 장르를 둘러싼 외연과 내연 모두가 출판사들의 자체적인 방향 설정 하에서 확장 중입니다. 물론 이런 시도들이 좋은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만… (웃음)

프레시안 : 최근 2~3년 동안 북토크나 북콘서트 같은 행사가 많아졌잖아요. 이는 저자의 스타화 현상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혜민스님, 이지성 등 자기계발 분야뿐 아니라 김두식, 강신주, 우석훈 등 인문사회 분야에 이르기까지 많은 출판계 별들이 있었지요.

박수호 : 출판사 입장에서 저자의 스타화야 말로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 아닐까요? 저자가 스타가 되면 방금 출간된 책뿐 아니라 같은 저자의 구간까지 같이 움직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가 맡고 있는 자기관리 분야의 경우는 저자의 유명도가 판매를 크게 좌우하는 편이지요.

전 이런 현상을 꼭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고 보는데요. 저자의 위상이 올라간다는 건 그만큼 후속작의 원고나 만듦새에 신경을 쓰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거든요. 물론 스타성만 믿고 책을 허술하게 출간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선순환 모델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박태근 : 최근엔 외서보다 국내서가 낫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외서는 초기 홍보에 실패하면 되살리기가 어려운데, 국내서는 저자를 이용한 추가 프로모션이 가능하고, 또 언젠가는 그 저자가 떠서 책을 살려줄 거라는 기대도 가질 수 있으니까요.

한편 저자의 스타성과 관련한 성공 사례가 쌓여가니까 출판사들이 저자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수준을 넘어 저자가 여러 출판사를 경쟁시키는 경우도 벌어지는 현실인데, 이 역시 변화하는 출판계 모습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은 듯합니다.

최원호 : 근래 베스트셀러 저자로 손꼽히는 사람들을 보면 책 이외의 소통 루트를 하나 이상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송이나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트위터 같은 사회연결망서비스(SNS)도 영향력이 있죠. 혜민스님 책의 히트는 트위터에서 쌓아온 명성 없이는 쉽지 않았을 거예요. 이렇게 유명한 캐릭터가 있는 상태에서, 현재 시대상황을 감안한 기획을 붙여서 베스트셀러에 도전하는 거죠. 굳이 과거 <느낌표>의 경우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지금도 흥행은 다른 미디어에 종속돼 있습니다.

박태근 : 맞아요. 요즘에는 신간을 갖고 오시는 마케터 분들께서 저자의 트위터 팔로워 수를 장점으로 강조하시기도 하거든요. (웃음) 이제는 저자가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일을 넘어서 책의 판매에도 직접적으로 나서서 적극적인 활동을 해야 하는 시대가 온 거라고 봐야겠지요. 북콘서트 유의 행사는 독자와 접점이 넓어진다는 점에서는 분명 장점이 있고, 또 그간 소홀히 해온 영역에 대한 노력이라 일단 긍정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다만 그런 면대면의 만남이 글로 만나며 사숙하는 관계보다 과연 나은 것이냐 하는 물음에 이른다면 좀 다르죠. 책으로부터 발현되는 현상이라기보다는 책이 하나의 매개로만 활용된다고 봐야 할 테니 결국 출판이 아닌 '에이전트'의 역할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독자의 본래 의미인 '읽는 사람'도 퇴색되는 거고요.
 

② "아낌없이 칭찬한다!"
MD들이 말하는 2012년 내가 '밀었던' 책


…김미선
"국내에서는 좀 생소한 작가인데요. 앙드레 드 리쇼의 <고통>(이재형 옮김, 문학동네 펴냄) 이라는 작품을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많은 작품을 내지 못한 채 잊혀져간 작가이긴 하나, <고통>은 카뮈가 극찬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출간 당시 무라카미 하루키 등 대형 신간들이 많아서 조금 묻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 이후 꾸준히 판매되고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최원호
"가장 칭찬하고 싶은 시리즈는 역시 필립 K. 딕 걸작선입니다. 아무도 이 시리즈가 이렇게 빠른 시일 안에 예정대로 완간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거예요. 또 개인적으로 띄우고 싶었던 책들 중 둘만 고르자면 안드레이 플라토노프의 <체벤구르>(윤영순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와 존 버거의 <다른 방식으로 보기>(최민 옮김, 열화당 펴냄)예요.

<체벤구르>는 2012년 만난 최고의 소설입니다. 좀 더 좋은 세상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신념을 이렇게 아름답게, 촌스럽지도 위악적이지도 않게 만날 수는 없을 거예요. 강력한 프로모션은 못했지만 여러 군데에 지속적으로 노출을 시도했고, MD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설을 골라 노출하는 코너에도 소개했어요.

<다른 방식으로 보기>는 아마 알라딘 창사 이래 최초로 열화당 책이 '웰컴 페이지 탑북'에 선정된 사례일 거예요. 판매 역시 타사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일체의 이벤트나 혜택 하나 없이 이뤄낸 성과죠. 이럴 때 무척 기쁩니다."


…박수호
▲ <나는 작은 회사에 다닌다>(김정래·전민진 지음, 남해의봄날 펴냄). ⓒ남해의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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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남해의봄날'이라는 작은 출판사에서 나온 <나는 작은 회사에 다닌다>(김정래·전민진 지음)입니다. 기존의 청춘을 대상으로 한 책들이 개인의 내면과 결심의 문제에 집중한 데 비해, 이 책은 청춘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실제 모습을 다양한 직업군을 통해서 담담하지만 당차게 그려낸 점이 좋았습니다. 규모가 작은 출판사라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책의 생명력도 길 것으로 보입니다."

…박태근
"먼저 현암사에서 나오고 있는 '우리시대 고전 읽기 질문총서'를 기억에 남는 시리즈로 꼽겠습니다. 현대의 고전으로 꼽히는 작품들을 국내의 전공자가 읽고 해석하고 비평하면서 새롭게 읽어내는 시리즈입니다. 지난해 나온 세 권 중 하나가 김우창의 <궁핍한 시대의 시인>을 읽어낸 <사무사(思無邪)>(문광훈 지음)인데요. 첫 해 세 권 중 한국 학자의 저작이 포함되었다는 점이 눈에 띄고, 쉽게 해설하는 데 목적을 두는 게 아니라 제대로 읽어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는 점도 기억해둘 만합니다.

단행본으로는 <단단한 공부>(윌리엄 암스트롱 지음, 윤지산·윤태준 옮김)입니다. 지난해 문을 연 유유출판사의 첫 책인데요. 보통 하나의 출판사가 생긴다는 건 새로운 세계가 만들어지는 거라고 하잖아요. 그런 점에서 어떤 출판사의 첫 책은, 여러 현실적인 한계를 감안한다고 해도, 그 출판사의 지향점이나 출판 방식에 대한 고민이 집약된 결과물이 아닐까 싶거든요. 이 책은 여러모로 간단한 방법으로 넘어가지 않겠다는 출판사의 포부가 느껴져요. 책 리뷰를 보면 '이 책을 읽고 나니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는 내용이 많은데, 이거야말로 출판사가 책을 통해 만들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효과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책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징검다리가 되어주는 역할 말이지요."



온라인 서점의 도전

프레시안 : 독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일은 출판사·저자뿐 아니라 온라인 서점 차원에서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독자를 길러내야 온라인 서점의 생명력도 유지될 수 있으니까요. 그만큼 여러분의 일이 늘어났다는 이야기도 될 텐데요. (웃음) 어떤 독자 참여형 이벤트를 기획하셨고, 계획 중이신지 궁금합니다.

박태근 : 2012년에 새롭게 시작한 기획으로는 알라딘 독자 북펀드가 기억에 남습니다. 진정한 북펀드의 수준에 이르기에는 규모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독자들을 출판의 장으로 적극적으로 불러내서 함께 책을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는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규모는 100만원에서 300만원 사이이고, 독자들은 최대 5만원까지 그 책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정해진 기간 내에 순위나 세일즈포인트가 기준점을 넘어서면 그 기준에 부합하는 이익금을 추가로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초기의 방식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게 스페셜 북펀드인데, 이 경우에는 담당 MD가 미리 원고를 보고 진행을 판단하고요.

그 1호 도서가 유유출판사의 <열린 인문학 강의>(윌리엄 앨런 닐슨 엮음, 김영범 옮김)인데 알라딘에서 종합 30위권에 진입하는 좋은 결과를 냈고, 2호와 3호 도서가 각각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결국 북펀딩은 좋은 책을 열심히 내는 출판사에 힘을 실어주고, 서점이라는 유통 채널이 출판 생태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독자들이 책을 평가하고 고르는 본연의 힘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알라딘 인문학 스터디'는 3년여의 여정으로 시즌 1을 마쳤습니다. 스무 개가 넘는 주제의 기획 강좌로 100여 회의 강의를 진행했고, 참석 인원이 총 1만 명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였지요. 오는 3월부터 시즌 2로 다시 찾아뵐 생각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김미선 : 예스24에서도 매년 누리꾼 추천 '한국의 대표 작가'(문학 캠프 포함), 그리고 '블로그 축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희망의 인문학'이라는 캠페인도 진행 중입니다. 특히 문학 캠프는 매년 200명의 회원들과 대한민국 문학의 탄생지를 둘러보는 행사인데요. 저희 서점에 순문학 부문이 강점인 이유도 이러한 노력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 모든 영역 종사자들이 독자와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바뀌었는데요. 저희 역시 매년 치러지는 행사들에 어떠한 변화를 줄지 고심하고 있고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좀 더 발전적인 행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프레시안 : 2011년부터 출판계 초미의 관심사인 전자책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2011년은 '전자책 원년'이라 불리고, 2012년엔 판매에서 위력이 입증된 해였어요. 이쪽 판매 및 마케팅 동향은 어땠나요?

김미선 : 매출 규모는 여전히 종이책에 비해 작지만 성장률을 보면 어마어마합니다. 2012년 성장률이 250퍼센트 정돈데요. 특히 문학 분야에서는 장르소설 분야의 매출이 전자책으로 많이 이동했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박수호 : 주요 신간의 경우 종이책과 전자책을 동시 출간하는 출판사들이 늘었고, 프로모션도 전자책을 염두에 두고 기획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거기서 나온 게 바로 '그레이 시리즈'라는 전자책 베스트셀러죠. 또 전용 단말기 '크레마 터치'의 성공적인 런칭도 주요한 사건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 안드로이드 기반의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터치' ⓒ예스24


최원호 : 그런데 전자책 프로모션과 관련해 가장 시급히 풀어야 할 문제는, 전자책 공급사별로 표준이 다르다는 것 같아요. 물론 표준을 강제로 규격화할 수는 없을 겁니다. 다만 이렇게 공급사들이 각자 개발해서 제공하는 전용 기기어플리케이션의 완성도가 국내의 웹·모바일 이용자들이 요구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거죠. "우리 회사의 전자책이 좋아요"가 되어야지 "이 뷰어로 보는 수밖에 없을 걸" 이라고 강제하는 느낌을 줘서는 안 됩니다. 점유율 확보를 위해 일단 던져 놓고 문제는 나중에 보완하자는 식의 환경 조성은 장기적으로 독이 될 겁니다.
 

③ "이건 왜 안 떴지?"
MD들이 말하는 2012년 아까운 책


<북극 허풍담>(요른 릴 지음, 백선희 옮김, 열린책들 펴냄)
"해외 문학은 영화나 드라마 원작 위주로만 판매되는 추세인데요. 다른 좋은 작품들에 대한 독자들의 호기심이 요구될 때입니다." (김미선)


▲ <미야자와 겐지 전집 1>(미야자와 겐지 지음, 박정임 옮김, 너머 펴냄).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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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 겐지 전집 1>(미야자와 겐지 지음, 박정임 옮김, 너머 펴냄)
"어린이 문학으로 각인되는 바람에 국내에서 포지션이 어정쩡한 상태죠. 막상 읽어보면 냉소적이고 센티멘털한 면도 많고, 스토리가 분명한 목적을 가지지 않아서 각 장면들이 제멋대로 반짝거리는 작품이 많아요. 이 전집이 완간되면 정말 행복할 거 같아요." (최원호)

<보수는 어떻게 국민을 속이는가>(조슈아 홀랜드 지음, 이은경 옮김, 한빛비즈 펴냄)
"보수주의 경제학의 속살을 예리하게 파헤친 책입니다. 미국 사례이긴 하지만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아요." (박수호)

<질문이 답을 바꾼다>(앤드루 소벨·제럴드 파나스 지음, 안진환 옮김, 어크로스 펴냄)
"질문이 가진 힘과 그 중요성을 흥미로운 사례들로 풀어낸 수작입니다." (박수호)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김상봉 지음, 꾸리에 펴냄)
"이 책이 알려지지 않은 건 아니지만 이 주제가 사회적인 의제로 확장되지 못한 점은 여전히 아쉽습니다." (박태근)

<정의란 무엇인가는 틀렸다>(이한 지음, 미지북스 펴냄)
"책을 보고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기대는 책이 아니라 그 책을 밀어낼 정도의 내용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쉽게도 이 책은 <정의란 무엇인가>의 100분의 1도 나가지 않았지만, 어쩌면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놓지 않고 있는 이들의 수효가 그 정도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박태근)


2013년, 새 희망은 보인다?

프레시안 : 이제 2013년 전망 얘기를 해볼까요. 매년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을 갱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여러 고민거리 가운데서도 출판계 초미의 관심사인 도서 정가제에 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2013년 새해 소망으로 "도서 정가제 완전 시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도서 정가제 이야기가 나오면 온라인 서점에서의 '반값 할인 이벤트'도 출판 생태계를 해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데요. 많은 출판사가 온라인 서점에 의존하면서도 온라인 서점의 할인 경쟁을 문제로 지목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늘 궁금하더라고요.

김미선 : 할인 경쟁이 문제이긴 하지만, 온라인 서점이 출판 생태계를 해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일단 이른바 반값 할인 도서, 즉 50퍼센트 이상 할인 도서는 전체 매출의 2~3퍼센트에 지나지 않고요. 대부분의 반값 도서 행사의 경우, 출판사의 과다 재고를 해소시켜 주는 데 첫째 의미가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당장 완전 도서 정가제가 시행된다면 가장 먼저 소비자 판매 가격이 올라갈 것이고, 결국 독자수가 감소되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큽니다. 적정한 마케팅으로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의 권리가 보장되는 차원의 도서 유통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원호 : 완전 도서 정가제가 바로 시행되었을 때 바로 타격을 입는 곳이 대형 쇼핑 사이트에 입점한 도서 코너일거고 그 다음이 온라인 서점일 것 같지만, 사실 손실을 입는 곳은 출판사입니다. 정가제가 실시되고 일정 기간 도서 판매가 소강 상태를 보이면 모두가 매출 부진을 겪겠지만, 서점은 정가 판매로 인해 이익률이 올라 어느 정도 손실을 보전할 수 있어요. 그런데 출판사는 고스란히 판매 부진의 타격을 입게 됩니다. 그만큼 오프라인 판매 증대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정가제 실시와 동시에 지방 도매상들과 군소 서점들이 살아난다는 보장이 없죠.

그 전환기를 버틸 수 있게끔 만드는 보완책이 필요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 보이는 "형평성에 맞는 공급률 인상"은 마치 현재의 부분 정가제 하에서 "합리적인 할인 가격 책정"을 요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게 되면 좋겠지만 아무도 이루지 못하죠. 강제 법령이 제정되지 않는 이상 아무도 고양이(서점) 목에 방울을 달지는 못할 거예요.

결국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정가제 정착기 동안 자금 유통이 빡빡한 군소 출판사·서점들을 별도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 없이 완전 정가제가 시행되면 약한 곳부터 무너질 겁니다. 그러니 완충책을 먼저 마련한 다음 전체 시스템을 변경해야 합니다. 완전 정가제는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만 한다면 득이 많겠지만 단숨에 해치울 때의 부작용은 현재의 구조가 가진 약점을 극대화시킬 겁니다. 병들었으니 일단 죽은 다음에 다시 태어나라, 이런 식으로는 안 되죠.

박태근 : 우선 저는 출판계를 하나로 묶는 관점에 동의하지 않는데요. 2011년 봄 한국출판인회의가 주도한 할인율 30퍼센트 제한 사례에서 보듯이 출판사들도 상황에 따라 입장에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는 걸 전제해야 합니다. 또한 이 문제를 출판계와 서점계의 힘겨루기로 보거나 그런 식으로 몰고 가는 행태에도 반대합니다. 말씀하신 반값 할인으로 득을 보는 쪽이 있을까요? 온라인 서점도 배송비 등을 빼면 반값 할인으로는 이익이 전혀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재고를 회전시키는 목적이라 해도 출판사에 큰 이득이 생기는 것도 아니겠지요. 그럼에도 반값 할인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특별 할인으로 베스트 순위에 진입하려는 목적도 있을 테고 정말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도서 정가제가 출판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듯이 얘기되는 까닭은 그만큼 이 문제에 다양한 이해관계와 문제들이 얽혀 있기 때문일 텐데요. 서점과 출판사의 공급률 문제, 출판사의 도서 가격 책정 문제, 독자들의 소비 의식, 게다가 도서관 도서 구입 문제에 책의 공공재 맥락까지 여러 문제들이 모두 여기에서 논의될 수 있잖아요.

이 문제들을 여기서 하나씩 짚어볼 수는 없을 테고, 저는 출판사들이 조금 더 주도적으로 판을 짜고 움직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그런 자리 한 번 제대로 만들어봤던가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도서 정가제 논의가 앞서 출판계로 묶어 표현하신 출판 공동체의 구성원들에게 또 다른 패배감을 전하는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서점과의 협의, 독자 설득은 오히려 그 다음 문제가 아닐까요.

프레시안 : 머리 맞대고 이야기해 보는 자리, 마련해 보겠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2013년, 출판계에 어떤 흐름들이 펼쳐질까요? 여러분이 담당하는 분야에서 어떤 흐름이 계속되리라 예상하시는지, 어떤 흐름을 '기대' 하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김미선 : 국내소설 분야는 역시 젊은 작가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도 김연수, 김중혁, 배명훈, 김애란 등 비교적 젊은 작가군이 두드러졌거든요. 그들의 새로운 시도를 기대하고 또 응원합니다.

최원호 : 외국소설 분야는 장르소설과 유명 고전 소설들로 재편될 것 같습니다. 장르소설은 현재 거의 유일하게 팬덤이 살아남은 분야이기 때문이고요. 다만 팬덤이 그 절대 숫자가 늘어나지 않는 가운데 점점 취향이 세분화되고 있어서 각각의 작품에 대한 집중도가 예전 같지는 않을 것 같아요.

오늘 고전 소설 이야기를 많이 드리는데, 여기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분야가 미디어 또는 사회·교육 시스템이 지원해주는 거의 유일한 외국 문학이기 때문입니다. 도서 판매의 절대다수가 평소에 책을 많이 읽지 않는 독자들의 몫이라는 걸 감안하면 이런 시스템의 도움이 절대적이죠. 이 역시 방어적인 기대감입니다. 문제는 한정된 스테디셀러를 여러 출판사가 나눠 가지게 되고, 그래서 콘텐츠 자체가 확장되지 못한다는 점이죠.
 

▲ <레 미제라블 1>(빅토르 위고 지음, 정기수 옮김, 민음사 펴냄).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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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호 :

자기관리 및 경제·경영 분야에선 일단 대선 이후 2040 세대들의 흐름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박근혜 당선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박정희 전 대통령 혹은 '박정희 시대'를 다룬 책들이 대선 끝나자마자 많이 팔리고 있어요. 저는 <레 미제라블> 역시 대선 결과의 '충격'을 달래줄 책들 중 하나로 보는데요. 이런 책들도 연이어 나올 것 같습니다. 신문이나 방송 등 기존 매스미디어에 대한 불신이 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지도 관심 가는 대목입니다.

박태근 : 변화를 주목해야 할 분야는 역시 사회 분야인 듯합니다. 사회 분야의 도서를 크게 둘로 나누면 사회비판서라 불리는 정치사회 분야와 사회과학 분야로 나눌 수 있을 텐데요. 지난 2~3년간 MB 정부의 실정 덕택에 정치사회 분야가 흥했거든요. 나꼼수 열풍으로 <닥치고 정치>, <달려라 정봉주>, <주기자>가 연이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했지요.

이렇게 응축된 힘이 현실 사회로 옮겨 도전된 것이 지난 대선일 텐데, 그들로서는 '실패'로 돌아간 셈이지요. 이런 분야의 책은 읽기 위해 구매하기도 하지만 구매가 일종의 의사 표현이자 동참하겠다는 의지의 발현이기도 한데, 이게 한두 번은 가능하지만 열 권, 스무 권 그렇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재미난 건 대선 이후 사회과학 분야가 아닌 역사 분야 내 한국 현대사 관련 도서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지금 알라딘 역사 분야 베스트 1위부터 10위까지가 거의 다 한국 현대사 도서들입니다. 아마도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성, 정통성 문제와 연관된 독자들의 적극적인 반응이겠지요. 역사 분야에 속해 있긴 하지만 실제 구매 독자층은 사회과학 도서를 열심히 보던 분들이라고 봐야겠고, 따라서 사회과학 분야의 흐름에서 살펴볼 포인트라는 생각입니다.

 

④ "신년, 이 책에 주목하라!"
MD들의 2013년 첫 따끈따끈 추천서


<당신들의 기독교>(김영민 지음, 글항아리 펴냄)
"철학자 김영민이 기독교 안에서 생활하며 겪은 현장들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료로 한국 사회 개신교의 문제점을 짚고 예수가 찾고자 했던 구원이 무엇인지 되묻는 책입니다." (박태근)

<구본형의 그리스인 이야기>(구본형 지음, 생각정원 펴냄)와
<박경철의 그리스 기행(가제)>(리더스북에서 1월 출간 예정)

"이 두 책은 경제·경영, 자기계발 분야의 파워라이터가 그리스 문명에 대해 오랜 기간 공부하고 또 현장에 수차례 다녀온 기록으로, 잠재된 독자층을 끌어들이고 관련 분야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리라 기대 받는 기획입니다." (박태근)

<경제학자의 영화관>(박병률 지음, 한빛비즈 펴냄)
"경제학의 주요 이론과 원리를 영화와 접목시켜 소개하는 책입니다. 시도가 신선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여요." (박수호)


▲ <일러스트 이방인>(알베르 카뮈 지음, 호세 무뇨스 그림, 김화영 옮김, 책세상 펴냄). ⓒ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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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이방인>(알베르 카뮈 지음, 호세 무뇨스 그림, 김화영 옮김, 책세상 펴냄)
"카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이방인> 일러스트 판입니다. 원전이 많은 사랑을 받는 고전인 만큼 일러스트 판도 아주 성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김미선)

"이번에 나온 일러스트 판 <이방인>은 근래 소개된 일러스트 소설·그래픽 노블 중에 가장 퀄리티가 좋습니다. 확실히 각인된다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걸로 보입니다." (최원호)

<와일드우드 1>(콜린 멜로이 지음, 카슨 엘리스 그림, 이은정 옮김, 황소자리 펴냄)
"<와일드우드>는 청소년도 읽을 수 있고 어른이 읽기에도 재미있는 지점을 제공합니다. 모험 판타지 소설이 다시 득세하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최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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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버스 도착하니 절망이 희망으로...

희망버스 도착하니 절망이 희망으로...

전국 각지서 30여대 버스에 1500여 명 울산 철탑농성장 방문

13.01.05 18:31l최종 업데이트 13.01.05 18:31l

 

 

5일 오후 4시쯤 현대차 울산공장 앞 철탑농성장 앞에 모인 희망버스 탑승자들이 함성을 지르자 철탑위 두 노동자가 손을 흔들어 화답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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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십시오, 함께 하겠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희망버스 탑승자들이 함성을 지르자 철탑 위에 있던 두 비정규직노동자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 등을 실은 희망버스가 5일 오후 3시 20분부터 4시까지 "대법 판결에 따른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81일 째 철탑 농성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정문 앞 철탑농성장에 도착했다.

희망버스는 5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중구 대한문 앞 600여 명, 서울 일대 2대가 출발한 것을 비롯해 인천, 경기, 대전, 경북, 충남, 등의 각 지역에서 1500여 명이 탑승한 30여 대가 출발해 울산에 도착했다. 울산지역 노동자 시민단체 500여 명도 농성장에 합류해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철탑 앞 광장을 가득 채웠다.

울산 현대차 철탑 농성장에는 3시 20분 대전에서 첫 희망버스가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3시 30분 인천, 충북 등에서도 속속 도착했다. 서울의 버스는 4시가 조금 넘어 철탑농성장에 도착했다. 이곳은 현대차 울산공장 주차장이 있는 곳으로, 비교적 주차 공간이 넓은데다 이날 경찰의 별다른 대응이 없어 희망버스가 집결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현대차 철탑농성장은 최근 울산지방법원의 농성장 강제철거 판결 및 예고와 현대차 회사측의 신규채용 강행으로 절망감에 싸여 있었지만 이날 버스가 도착하자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크게 고무되는 모습이었다.

참석자들은 철탑 위 두 노동자에게 힘찬 함성을 질렀고 지나가던 열차도 이에 동조하듯 '빵빵' 기적 소리를 힘차게 울렸다. 이에 최병승, 천의봉 두 노동자는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최병승, 천의봉 두 노동자...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5일 오후 4시 전국에서 희망버스를 타고 온 민주노총, 시민사회가 현대차 울산공장 앞 철탑농성장에서 철탑위 두 조합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함성을 지르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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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버스가 속속 도착하자 참석자의 연대 발언이 이어졌다. 첫 발언에 나선 한국진보연대 오종렬 상임고문은 "더 이상 사람을 죽이지 말라, 니들이 사람이냐"고 외친 후 "우리가 왜 여기까지 왔겠나? 사람으로서 두 노동자를 내버려 두는 것을 참을 수 없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에 가면 '자유, 평등, 정의'라는 글자가 큰 글씨로 새겨져 있는데, 여기에는 그것이 없다"며 최근 울산지법의 농성장 철거 판결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우리가 힘과 정성, 발걸음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에 화답한 민주노총 울산본부 강성신 본부장은 "수많은 열사들이 목숨을 바치고 수많은 동지들이 수배되고 해고되면서 민주노총을 지켜왔다"며 "과연 이 시간 희망이 있는지 묻고 싶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싸우자"고 말했다.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박현제 지회장은 오늘이 우리 딸의 돌이라고 했다. 그는 "2004년 노동부의 현대차 불법파견 판정과 2010, 2012년 대법원의 확정판결에도 바뀐 게 없다"며 "오히려 대선이 끝나자 100여 명의 조합원이 부분파업 중 병원에 실려가고 철탑 농성 가처분 신청이 판결되고, 신규채용이 강행되고 있다"며 울분을 통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버스, 첫 행선지인 울산 철탑 농성장에서 부산 한진중공업으로...
 

5일 오후 3시 20분쯤 대전에서 출발한 희망버스가 처음으로 울산 철탑농성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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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앞 철탑농성장 주변에 길게 늘어선 희망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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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대표로 발언에 나선 팔순의 조화순 목사는 "유신 때인 1972년 우리 여성들이 노동조합 집행부를 하면서 온갖 박해를 받은 일이 있다"며 "여러분도 승리한다고 믿으시기 바란다. 장기적 안목으로 힘을 내시면 꼭 이긴다"고 말했다.

조계종 정오 노동위원장은 철탑 위의 두 노동자를 향해 "최병승씨 감사합니다. 당신들이 살아있는 부처입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찍은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뽑히지 않았지만, 철탑 위 두 노동자가 대통령이다"며 "전국에서 버스 타고 희망의 불씨를 피우고 있으니 꼭 승리한다. 조계종 노동위원회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과 경기에서 대학생들이 희망버스에 대거 몸을 실었다. 성균관대 한 학생은 "노동자들은 정리해고로, 대학생들은 높은 등록금으로 자살하고 있다"며 "하지만 반드시 승리할 것을 알고 있다. 그 이유는 철탑에 두 동지가 있고 희망버스로 함께 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절망하지 말고 끝까지 싸워 이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주대의 한 여학생은 "희망버스에는 동성애자들과 장애인 등이 많이 타고 왔다"며 "왜 동성애자들이 비정규직을 지지하겠나? 그들 중에 비정규직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별받다 죽어간 동성애자들과 철탑 위의 두 동지를 위해 우리도 함께 싸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민주노총과 3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파괴 긴급대응' 비상시국회의가 시작한 희망버스는 첫 행선지인 울산 철탑 농성장에서 5시 20분까지 연대 행사를 한 후 부산 영도의 한진중공업으로 향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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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헬기 예산삭감은 계약지연 탓…

국방비 되레 3.9%↑

 
하어영 2013. 01. 04
조회수 154추천수 0
 

 

 

 

올 국방예산 ‘안보희생’ 맞나

감액 방위사업 대부분 연내 실행 가능성 힘들어…경계력 보강 등은 증액

전문가들, 군 주장에 반박…“약간의 예산조정 놓고 안보 경시 거론하나”

 

00455941601_20130104.jpg » 천영우 외교안보수석,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김관진 국방장관(왼쪽부터)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와 국방부에 이어 군 전력 확보의 주무부처인 방위사업청장까지 ‘복지 때문에 안보가 희생됐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올해 국방예산의 증감 실태와 실상을 뜯어보면 ‘안보 희생’과는 거리가 멀다.

 

국방예산은 정부안보다 2898억원 감액된 것이지만, 지난해 예산과 비교하면 3.9% 증가한 것이다. 이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 이후 5년간 평균 증가율 5.8%와 견주면 낮은 것이다. 그러나 2010년에는 2.0% 늘어나는 데 그치는 등 훨씬 적었던 해도 있었던 만큼 ‘안보 외면’까지 거론하는 것은 비약이라는 지적이 많다. 실제 국회 쪽에서는 “방위사업청의 의견을 들어 대체로 계약체결 지연, 사업 지연 등에 따라 그만큼 예산을 삭감한 것이 많다”고 말하고 있다.

 

청와대와 국방부 장관, 방위사업청장이 어떤 항목 삭감이 문제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규모 등에 비춰보면, 차기 전투기(F-X) 사업 1300억원, 대형 공격헬기 사업 500억원, 해상작전헬기 사업 200억원, K-2 전차 사업 567억원 삭감 등이 주요 불만 대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사업 예산의 감액 이유가 계약체결 지연(차기 전투기, 헬기 사업 등), 사업추진 지연(전차사업) 등이라는 점은 군 당국도 인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업이 폐기된 것이 아닌 만큼 사업이 진행될 수 있는 수준에서 삭감됐다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후의 집행 과정에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또 “전투기 등 노후로 인해 당장 들여와야 할 대체 전력이 인플레나 국제정세의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중에는 감당할 수 없을 가격으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관계자는 “전투기·헬기 등의 사업은 해상작전헬기를 제외하고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어 연내 계약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12년 예산도 모두 불용됐고, 2013년 예산 역시 계약금 이외에 중도금까지 지급될 가능성이 없다고 봐서 대폭적인 예산삭감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군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당장 전력 손실을 우려하는 항목도 있다. 바로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항목이다. 564억원의 정부안 전액이 삭감됐다. 한 군 관계자는 “현재 F-15K에서 쏠 수 있는 제대로 된 공대지 미사일이 없다. 필요한 예산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 국방위 관계자는 “유력한 두 종류의 미사일을 두고 어떤 기종을 쓸 것인지 결정된 것이 없다. 내년 실제 지급 가능성이 없는 예산을 책정했다가 불용액으로 처리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삭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상부구조 개편 C4I 성능개량의 경우 국군조직법 등 법안 통과가 되지 않은 상황으로 법적 근거가 없는 사업이 돼 260억원 전액 삭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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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액된 부분도 있다. 접적지역 경계력 보강(481억원)과 차기열상감시장비(53억원) 등을 포함해 병 봉급 인상(258억원), 남수단 파병 예산(276억원) 등이 주요 항목이다. 이 가운데 철책선 경계력·장비 보강을 위한 500여억원은 지난 ‘노크 귀순’ 사건 뒤 불가피하게 포함됐다. 또 남수단 파병은 신생 독립국가인 남수단 공화국의 재건을 돕기 위한 공병·의무 등이 중심이 된 것으로 정부안을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시킨 것이다.

 

 

국회 국방위 진성준 의원은 “객관적 근거 위에서 적법성과 사업 실행 가능성 등을 따져 예산을 평가한 것이다. 이를 안보 경시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자신들의 안보 무능을 국회 탓으로 돌리려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띤 부당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행정부의 예산을 국회가 조정하는 것은 입법 고유의 책임과 권한을 다하는 것이다. 그것도 1% 남짓 되는 정도의 예산을 조정한 것을 두고 안보 경시를 말하는 것은 문민 통제를 아예 받지 않겠다는 태도”라고 말했다. 김 편집장은 “국민의 재산과 안녕을 위해 존재한다는 측면에서 민의에 복종하고 민주적 통제를 받는 게 군이다. 오히려 앞으로 예산을 꼼꼼히 따져 쓸데없는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지 더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어영 손원제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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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감성마을 퇴거운동 누가 벌이나 했더니 ‘십알단’ 윤정훈 목사

이외수 감성마을 퇴거운동 누가 벌이나 했더니 ‘십알단’ 윤정훈 목사
(한겨레 / 김규남 기자 / 2013-01-04)

 

▲ ‘십알단’ 운영하며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윤정훈 목사 트위터

‘개콘’ 정태호 발언 문제 삼아 담당 피디 퇴출도 주장
이 외수 “대선때 박 후보와 우호성 홍보…지금은 모함”
누리꾼 “도둑이 몽둥이 들고 설치는 격” 반발 트윗글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 에스엔에스(SNS)미디어본부장으로 활동하면서 ‘불법 댓글 알바팀’(이른바 십알단)을 운영한 혐의(공직선거법의 유사기관 설치)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한 윤정훈(39) 목사가 인터넷상에서 소설가 이외수(67)씨의 강원도 화천군 ‘감성마을’ 퇴거운동을 주도하고 있어 적반하장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외수씨의 집과 문학관 등으로 이뤄진 감성마을이 화천군 지원금 75억원으로 지어진 데 대해 윤 목사는 지난달 31일 “정치 선동을 하고 특정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을 하는 이외수에게 국민의 혈세가 지원된 것은 잘못되었습니다. 지원 취지에 맞지 않는 이외수는 퇴거시키고 문화를 위한 문인을 위한 장소로 바꿔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면서 감성마을 퇴거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윤 목사는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에 ‘명품타임라인(이외수감성마을퇴거)’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외수씨는 “새해 첫날부터 보수 악플러들의 극악한 비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대선 때 박근혜 후보와 제가 인터뷰하는 사진을 홍보물로 찍어 대량으로 살포, 우호성을 표출하더니, 지금은 극악한 모함과 비방을 그대로 묵과하고 있습니다. 선처를 앙망합니다”라고 트위트를 올렸다.

 

▲ ‘십알단’ 운영하며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윤정훈 목사 트위터

트위터 이용자들도 “왜 윤정훈과 십알단에 대한 수사 관련 기사는 볼 수가 없는 걸까? 수사를 하긴 하는 건가?” “십알단의 이외수 공격은 대선 이후 에스엔에스에서 진보개혁세력의 영향력을 축소시키기 위해 상징적인 인물을 타깃으로 한 것. 문제는 그 주도자가 불법선거로 고발된 윤정훈. 한마디로 도둑이 몽둥이 들고 설치는 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윤 목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은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가 수사중인데, 별 진전은 없는 상태다. 구본진 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는 윤 목사 조사 여부를 묻자 “수사 상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해 9월 25일 오후 강원도 양구군 이외수문학관을 방문해 소설가 이외수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새누리당 제공

감성마을 퇴거운동에 대해 화천군 관광정책과 문명일 주무관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화천군과 군민들에게 이외수 선생은 화천군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준 존재다. 화천군은 원래 군사도시라 삭막한 환경이다. 그러다 2004년부터 ‘감성테마문화공원 조성사업’을 하면서 화천군이 이외수 선생에게 러브콜을 보내 2006년 봄 이 선생이 이사 오게 됐다. 이 선생은 화천군의 홍보, 관광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씨가 거주하는 다목리의 경우 관광객이 한명도 없다가 이씨가 이사 온 해인 2006년에는 관광객이 2000명으로 늘었고, 2012년 8월 문학전시관이 개관하고 나서는 12월까지 5개월 동안 1만3000명이 방문한 것을 포함해 2012년 한해 동안 2만5000명의 관광객이 감성마을을 찾았다.

 

한편 윤 목사는 <한국방송>(KBS)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 코너에 출연한 개그맨 정태호씨의 발언을 문제 삼아 이 프로그램의 서수민 피디 퇴출을 선동하는 등 편향적인 잣대로 무리한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12월23일 밤 방송에서 “이번에 대통령이 된 박근혜님, 잘 들어. 코미디는 절대 하지 마라. 우리가 할 게 없어. 왜 이렇게 웃겨. 국민들 웃기는 건 우리가 할 테니까 나랏일에만 신경쓰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서수민 피디는 지난달 24일 트위터를 통해 “‘용감한 녀석들’ 발언에 의견이 많으시네요. 참고로 이 녹화분은 대선 당일날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에게 동일한 내용의 발언을 한 것이었습니다. 특정 당선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니 오해 말아주시길 바랍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여의도의 오피스텔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위한 ‘에스엔에스(SNS)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윤정훈씨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수한 증거물과 자료를 옮기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정태호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한마디 하겠다. 서민들을 위한 정책, 학생, 기업들을 위한 정책들 잘 지키길 바란다. 하지만 한 가지는 절대 하지 말아라. 코미디. 코미디는 하지 말아라. 우리가 할 게 없다. 왜 이렇게 웃기냐. 국민 웃기는 건 내가 하겠다. 나랏일에만 신경 써라. 진짜 웃기고 싶으면 개콘에 나와서 웃겨라"라고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에서 발언했다.


출처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681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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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 국민 분노케한 구태 국회의 '협잡'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3/01/05 05:52
  • 수정일
    2013/01/05 05:52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새해 벽두 국민 분노케한 구태 국회의 '협잡'
(블로그'사람과세상사이' / 오주르디 / 2013-01-04)
 

정치개혁과 특권 포기. 작년 한 해 동안 정치권이 입에 달고 살았던 말이다. 두 건의 ‘빅매치’가 치러진 지난해 정치권의 유권자 눈치 보기는 최고조에 달했고, 번지르르한 약속이 여야의 입에서 쉴 새 없이 터져 나왔다. 그러더니 대선이 끝나자마자 언제 그런 약속을 했느냐는 듯 오만가지 구태를 자행하고 있다. 혹여나 했다가 또 속았다.

혹여나 했다가 또 속았다

지역구 선심성 예산을 끼워 넣기 위해 140여개의 쪽지에 1200건의 ‘밥그릇 챙기기 예산’이 난무했다.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 소속의원들에게 여야 실세들의 쪽지가 수없이 날아들었고, 그도 모자라 ‘종이비행기 쪽지’까지 등장했단다. 타당성을 따지지도 않고 증액된 예산이 4조원이나 됐다.

그래서 조용한 ‘밀실’이 필요했었나 보다. 예결특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과 간사이 김학용(새누리당), 최재성(민주당) 의원 등 ‘쪽지예산’의 주역들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과 여의도 렉싱턴 호텔을 오가며 ‘밀실 계수조정’을 통해 342조원의 예산을 확정했다.

‘쪽지예산’과 ‘호텔예산’으로 여야의 실세들은 자신들의 지역구를 챙겼다. 지역구가 자신들의 ‘밥통’인 만큼 파워있는 의원들은 항목에 없던 예산까지 새롭게 만들어 반영했다.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김학용 예결위 새누리당 간사 뿐 아니라 박근혜 당선인까지 ‘밥통 행렬’에 앞장섰다. 민주당도 박기춘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재성 예결위 간사,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쪽지ㆍ호텔예산’ ‘지역구 밥통 챙기기’....이건 협잡이다

예산심의도 제멋대로였다. 예산 감액보다는 국민 세금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증액에 더 신중해야 할 텐데 그렇지 않았다. 4조원의 증액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공식적인 회의는 한 번 없었고, 밀실에 모여 자기들끼리 협의해 처리했다.

날아드는 ‘쪽지’를 처리하고, 실세들의 주문을 반영하기 위해 밀실과 비공개 회의를 했다는 얘기다. 이건 협잡이다. 국민 세금을 의원 몇명의 입맛대로 주물렀으니 협잡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러니 계수조정소위가 의원들 사이에 인기가 많을 수밖에. ‘물 좋은 소위’에 측근들을 심기 위한 실세들의 막후 압력도 작용했을 터, 국회의원 정원은 늘지 않았는데 계수조정소위의 위원수는 10년 전에 비해 50%나 늘어 15명에 달한다.

▲'호텔 밀실'에서 '쪽지예산' '실세예산'이 처리됐다. 증액심의를 위한 공개회의는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예결특위 위원이 사용했던 여의도 렉싱턴 호텔/출처: 이랜트파크 블로그)

어제 약속해 놓고 오늘 패대기친 ‘의원연금폐지 맹약’

'철밥통 의원연금' 128억원은 그대로 통과시켰다.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겠다’며 폐지를 약속했던 게 바로 엊그제다. 단 하루라도 의원뱃지를 달면 비리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해도 매달 120만원씩을 받는 황당한 연금을 포기하겠다던 맹약이 입술에 침이 마르기도 전에 헌신짝이 된 것이다.

지난해 11월 여야는 정치쇄신 과제로 의원연금 폐지 등 특권 포기 4개 사항에 합의했다. 여야가 이미 합의절차를 거쳤으니 법안으로 제출하기만 하면 국회 본회의 통과가 당연해 보였지만 시간을 끌다가 해를 넘겼다. 왜 그랬을까?

의원연금 폐지에 합의했던 지난해 국회쇄신특위는 '불임 특위'였다. 입법권이 없었기 때문이다. 입법을 할 수 없다 보니 특위는 초안을 관련 상임위인 운영위로 넘겨야만 했다. 하지만 상임위 단계에서 더 진행되지 않았다. 대선 때문에 시간이 없었다고 둘러대지만 이건 핑계다.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였다.

예산심사 연구하러 아프리카로? 개가 웃는다

밀실에서 쪽지로 예산을 주무르고 국민과의 맹약을 패대기친 것도 부족했던가. 예산안이 처리되자마자 예결특위 소속 의원 9명이 시간을 다퉈 해외여행을 떠났다. 장윤석, 김재경, 권성동, 안규백, 민홍철 의원은 10박11일 일정으로 미국을 거쳐 코스타리카와 멕시코 등 중남미로 떠났고 김학용, 최재경, 김성태, 홍영표 의원 등은 케냐ㆍ짐바브웨ㆍ남아공 등을 둘러보러 아프리카로 날아갔다.

여행경비는 1억5000만원. 모두 세금으로 충당된다. 황당한 것은 여행 목적. 여행국가의 국회 예산심사 시스템을 연구하기 위해서란다.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의 예산심사제도를 보고 배우러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고 떠난 시찰이란다. 지나가는 개도 웃겠다.

비난이 쏟아지자 여야가 움찔했다. ‘실세예산ㆍ쪽지예산’ 덕을 톡톡히 본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 차원의 정치쇄신특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야당에 제안했다”며 “(특위에서) 국회뿐 아니라 정치권 전반의 쇄신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특위’는 어쩌고 또 ‘특위’? 이건 꼼수다

뭔 소린가? 지난해 8월 22일에 출범한 ‘여야 국회쇄신특별위’는 어쩌고 또 다시 ‘특위’를 구성하겠다는 건가? 지난해 11월 ‘특위’가 합의한 쇄신안은 국 끓여 드셨나? 이건 꼼수다. 비난 여론을 비껴가려는 ‘구태 국회’의 전형적인 꼼수다. 이 핑계 저 핑계로 시간 끌다가 여론이 잠잠해지면 유야무야 넘어갔던 적이 셀 수 없이 많았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겠다’고 강조해온 박근혜 당선인부터 앞장서야 한다. 의원 면책특권 제한, 불체포 특권 폐지, 국회윤리위 외부인사로 구성, 의원연금 폐지, 국회의원 후보 여야 동시 국민참여 경선, 공천 금품 수수 30배 과태료 등을 약속한 바 있다. 또 ‘약속 실천’이 자신의 ‘랜드마크’라고 누누이 강조해온 당선인 아닌가.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국민을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국회특권 폐지 등 정치쇄신이다. 국민 세금 안 쓰고도 국민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의원님들, 두고 봅시다.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더니 꼭 그 짝인 당신들, 총선과 대선 때 훔쳐간 표 반드시 토해내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렇게 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선거와 투표, 신성한 권리입니다. 합법적으로 표 도둑질하라고 만든 제도가 결코 아닙니다. 지금 분노하는 국민들이 힘을 모아 다음 선거 때 ‘국회의 구태 만상’에 철퇴를 내릴 겁니다.

 

오주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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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용 시신'이 된 버스기사... 눈감지 못한 진실

공권력의 잔혹한 피해자 문영수, 국가가 나서서 사과해야

13.01.04 10:17l최종 업데이트 13.01.04 10:28l
고상만(rights11)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인 1982년, 한 남자가 이유 없이 실종되었습니다. 이름은 문영수. 1953년생으로 당시 만 29살이었던 그는 직전까지 평범한 버스 운전기사로 서울에서 일했습니다. 그랬던 문영수가 1982년 갑자기 광주를 가게 된 이유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문영수의 가족들이 그의 행방을 애타게 찾았으나 세상 어디에서도 문영수의 행방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문영수는 과연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사라진 문영수의 행방을 찾기 위한 가족들의 노력은 그야말로 피눈물 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던 1987년, 문영수의 행방을 찾아 5년여를 동분서주하던 가족들이 마침내 그의 행방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치안본부(현 '경찰청')가 추진했던 '헤어진 가족 찾기 캠페인'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만난 문영수는 살아 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시신도 아니었고, 매장된 봉분 형태도 아니었습니다. 과연 문영수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경찰서에서 쓰러진 문영수, 행려병자로 조작되다

전남대 의대 추모관에 안치된 문영수. 29살의 청년 문영수의 흔적은 오직 이 사진뿐이었다.
ⓒ 유가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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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8월 19일 서울에서 버스기사로 일하던 문영수가 노조 활동과 관련한 부당해고를 당하면서 불행은 시작됩니다. 노조 관계로 해고된 그에게 일자리를 줄 서울지역 버스 회사가 없었습니다. 그의 이름이 버스회사의 블랙 리스트에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였습니다. 자신을 모르는 곳으로 가서 일자리를 얻는 것입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광주였습니다. 그런데 일자리를 찾아 내려갔던 광주의 여관에서 그는 사소한 폭행 사건에 연루되었고 결국 경찰에 연행까지 되었습니다.

그런데 광주 서부경찰서로 연행된 당시 29살의 청년 문영수가 조사 중 갑자기 쓰러졌다는 겁니다. 경찰은 당연히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고문도, 가혹 행위도 없었는데 갑자기 의식을 잃고 문영수가 쓰러졌다는 것입니다. 마치 1987년 1월 경찰청 남영동 분실에서 경찰의 고문 끝에 숨진 '박종철 치사 사건'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다만 박종철 열사는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라는 궁색한 거짓말이라도 붙었으나 문영수에게는 그마저도 없었다는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이같은 경찰의 주장을 그대로 믿을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문영수가 쓰러진 그때는 1982년이었습니다. 군사 독재자인 전두환 쿠데타 세력이 자행한 1980년 5월 광주 학살이 있은 지 불과 2년여밖에 지나지 않던 그 폭압의 시대에 폭력 잡범으로 연행된 문영수를 경찰이 어떻게 대우했을지 상상해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경찰은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 그때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여전히 잡아떼고 있습니다.

본 사람도 없고 증언해줄 수도 없는 그날 1982년 8월 20일 새벽. 광주 서부경찰서 형사계 순경 최아무개로부터 조사를 받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는 문영수는 3일 후인 22일, 끝내 광주 적십자병원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어처구니없는 죽음을 맞은 문영수의 비극은 이것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7개월간 '해부학 실습용'으로 사용된 문영수

만약 경찰의 주장처럼 정말 아무런 일도 없었는데 문영수가 쓰러졌다면 경찰은 자신의 무고함을 증명하기 위해서라고 반드시 사고 경위를 조사했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이 사건을 보고받은 검찰 역시 경찰을 상대로 수사를 개시하여 이 사건 경위에 대해 명쾌하게 밝혀야 했습니다. 그런데 당연한 이 과정이 전혀 그렇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1987년 5월경, 치안본부 전산망을 통해 문영수의 행방을 알게 된 유족이 들은 문영수의 사망 경위는 거리에서 행려병자로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관이 발견하고 병원에 입원시켰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후 문영수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유족은 당시 치안본부와 광주지검 등에 의혹을 규명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약 석 달 후인 1987년 8월, 문영수의 유족들은 이 사건을 조사하던 광주지검으로부터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됩니다. 문영수의 조사 담당자였던 광주 서부경찰서 최아무개 순경이 이러한 모든 사실을 조작했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즉, 경찰서에서 조사받다가 쓰러진 문영수를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행려병자로 조작했고 이후 그를 병원에 입원시켰으나 사망한 것으로 조작한 것입니다.

마치 경찰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처럼 조작된 내용의 공문서로 경찰서장에게 결재를 받은 최 순경이 이후 행려 사망자로 조작된 문영수를 해부용 실험 시신으로 '전남대 의대 해부학 교실'로 보내버린 것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처럼 문영수의 사망 경위와 신분이 조작되는 데 걸린 시간입니다. 문영수의 억울한 시신이 본인의 뜻과 상관없이 '의대 해부용 실험 시신'이 되는 데 걸린 시간은 만 하루가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22일 오후 6시 5분경 사망한 문영수를 전남대 의대 해부학교실로 인계한 시간은 23일 낮 12시 5분경이었습니다. 불과 18시간 만에 이루어진 일입니다. 그리고 무서운 조작과 음모로 보내진 문영수의 시신은 이듬해인 1983년 5월경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무려 7개월간 '해부학 실습용 시신'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이러한 극악한 범죄를 저지른 당시 광주 서부경찰서 최아무개 순경에 대한 처벌 결과입니다. 진실의 일부를 알게 된 문영수의 유족이 1987년 9월 18일 최 순경을 '허위 공문서 작성'과 '사체 은닉'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같은 달 23일 광주지검은 그를 구속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선고된 형량이 그야말로 어처구니 없습니다.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었습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투쟁 그리고 밝혀진 진실들

2000년 10월 17일 오후 종로구 이마빌딩에서 양승규 위원장(사진 왼쪽 세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현판식이 열렸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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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법이 최 순경에게 그처럼 형식적인 형을 선고한 이유는 문영수가 사망한 경위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고, 다만 '공문서'를 조작한 사실만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같은 판단에 대해 비판합니다. 최 순경은 이 사건의 진실을 은폐한 것입니다. 만약 그가 문영수의 지문만 채취해도 그의 신원을 알 수 있는 것이 대한민국입니다. 그런데 그는 문영수가 쓰러진 장소를 조작했고 더 나아가 그의 시신을 완벽하게 훼손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상상할 수도 없는 공무원의 범죄 행위에 대해 단순히 기계적인 판단만 한 것에 대해 저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낍니다. 경찰, 검찰, 법원 등 국민의 억울함을 해소해 줘야할 국가기관이 모두 합세하여 정말 억울한 국민을 만든 것입니다.

7개월간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마구 파헤쳐진 문영수의 시신은 1984년 1월, 다른 해부용 실험 시신 10여 구와 함께 화장되어 전남대 의대 추모관에 안치되었습니다. 그렇게 찾아낸 문영수의 유골함을 안고 울부짖던 그 가족들의 한을 상상한다면 이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재판 결과입니다.

억울한 유족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그래서 온 몸을 내던지는 처절한 싸움이었습니다. 1988년 10월 17일부터 1989년 2월 27일까지 기독교회관에서 무려 135일에 걸친 의문사 사인 진상규명을 위한 농성을 시작으로 다시 그 10년 후인 1998년에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천막을 치고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달라는 농성을 무려 422일간이나 하는 등 참으로 혹독한 고난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런 처절한 노력 끝에 마침내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소속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문영수의 유족 역시 문영수의 억울함을 규명해달라고 진정을 냈습니다. 2009년 11월 10일, 마침내 진실의 일부가 밝혀졌습니다.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를 잇는 진실화해위원회(진화위)가 문영수 사건을 조사하여 그 결과를 발표한 것입니다.

진화위는 "문영수를 연행한 당시 경찰이 시간과 사건 경위를 조작하였고 사건 전 과정에서 보고 누락과 허위 진술, 그리고 검사 지휘가 있기도 전에 문영수의 사체를 해부용 시신으로 전남대 의대에 인계하는 등 잘못이 있었음"을 공식 확인한 것입니다.

또한 당시 공문서를 조작한 최아무개 순경이 문영수에게 일체의 가혹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다수의 목격자와 정황 증거를 확보한 진화위는 그의 주장과 달리 그날 밤 문영수가 광주 서부경찰서 형사계에서 가혹행위와 폭언을 당했다는 사실 역시 확인해줬습니다.

이외에도 경찰뿐 아니라 행려병자로 위장된 문영수의 시신을 인계받은 전남대 의대 그리고 행정 업무를 관할한 북구청 역시 행려 사망자의 '시신 처리에 관한 각종 규정'을 위반하는 등 총체적인 위법 사실이 확인되어 '유족에게 사과하고 적절한 피해 구제를 위한 조치'를 하도록 권고했습니다.

문영수 유족의 한은 언제나 풀릴까

경찰청장의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면담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방문하였으나 끝내 면담은 이뤄지지 못했다. 분노한 유가협 회원들이 항의하고 있다.
ⓒ 유가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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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진화위의 진실 규명 결정 이후에도 경찰을 비롯하여 이들 관련 국가 기관들은 문영수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누구도 자기 책임이 아니라며 부인했고 다른 기관의 잘못이라며 그 책임을 떠밀었습니다. 그렇게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가운데 또 다시 시간만 흘러갔습니다. 억울하게 죽은 문영수의 유골이 사후 30년이나 전남대 의대 추모관에 있게 된 이유였습니다.

2012년 5월 15일. 문영수의 억울함에 대해 경찰이, 관할 구청이 그리고 국립대학인 전남대가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끝내 이러한 유족의 요구에 따라 단 한 마디라도 사과한 기관은 없었습니다.

문영수의 가족들은 이들 기관으로부터 '제대로 된' 공식 사과 한마디 못 들었지만 더 이상 문영수를 전남대 의대 추모관에 방치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사후 30년이 넘도록 제대로 된 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한 그를 이제 그만 가족의 품에 안아야 한다고 여긴 겁니다. 그래서 생전 자식의 억울한 죽음에 말로 다하지 못할 한을 품고 아프게 살다가 떠난 부모님 묘 곁에 문영수를 함께 안장해주기로 한 것입니다.

2012년 5월 15일.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추모연대, 그리고 의문사 유가족 대책위원회로 구성된 '경찰폭력 및 시신 훼손 희생자 고 문영수 사건 대책위원회'가 문영수의 영결식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문영수가 마지막으로 쓰러진 광주 서부경찰서 앞마당에서 한 맺힌 노제를 치르며 경찰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광주 서부경찰서장의 사과 인사만 있었을 뿐 그동안 요구해온 경찰청 차원의 공식 사과는 끝내 거부되었습니다.

그날 밤, 문영수는 30년 만에 부모님에게 돌아왔습니다. 그의 지독하고도 끔찍한 30년 악몽이 춘천의 가족묘지에 부모님과 함께 봉안되면서 다시 가족의 품 안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이 한맺힌 억울함에 사람들의 눈물은 통곡으로 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날 새벽, 1982년 8월 20일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정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밝혀야 할 '남은 진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이 모든 일들이 고작 순경 한 명에 의해 이뤄진 일인지에 대해서도 밝히는 것은 결코 문영수 개인의 한을 풀기 위한 일이 아닙니다. 누군가 또 다시 이런 참담하고도 믿을 수 없는 피해자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29살 청년이었던 문영수. 그의 억울한 죽음에 이 나라의 인권을 고민하는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위로를 드립니다. 당신의 억울함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렇기에 30년 세월이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지난다 해도 우리가 또 다른 당신이 되어 당신의 억울함을 말하겠습니다. 부디 30년만에 다시 돌아간 부모님의 품안에서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문영수의 유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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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로 비약하고 흥하는 나라 만들자.”

 

 

 

북, “경제강국 열쇠는 과학기술” 발표
 
“과학기술로 비약하고 흥하는 나라 만들자.”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3/01/04 [11:58] 최종편집: ⓒ 자주민보
 
 

▲ 김정일 위원장은 생전 첨단 과학기술의 토대는 cnc화에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북이 김정은 원수의 신년사 중 경제부분을 언급하며 경제강국 비약의 열쇠는 과학기술에 있다며 과학기술 수준을 세계적 높이에 올려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북의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 중의 하나인 로동신문은 4일 ‘우주강국의 존엄을 높이 떨치며 경제강국 건설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키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가장 어려운 시기에 우주강국의 지위에 확고히 올라선 우리 조국과 인민이 경제강국의 영마루에 반드시 승리의 깃발을 꽂게 되리라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동신문 사설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신년사에서 경제강국 건설을 오늘의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위업 수행에서 전면에 나서는 가장 중요한 과업으로 제시하시고 올해의 투쟁구호를 뚜렷이 밝혀주셨다.”며 “우주를 정복한 그 정신, 그 기백으로 경제강국 건설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자!,이것이 올해에 우리 당과 인민이 틀어쥐고나가야 할 투쟁구호”라는 것과 “주체적인 실용위성을 제작 발사하여 선군조선의 존엄과 위용을 떨친 그 기세로 전당, 전국, 전민이 총동원 되어 올해에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향상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하겠습니다.”라는 김정은 원수의 신년 연설을 소개했다.

신문 사설은 “올해의 투쟁구호는 전체 인민을 영웅적인 투쟁과 위훈에로 부르는 전투적 호소이며 우리 조국의 존엄과 국력을 더 높이 떨치기 위한 혁명적 강령”이라며 “우리 당이 제시한 전투적 구호에는 위성과학자들이 발휘한 투쟁정신과 일뽄새를 본보기로 하여 천만군민의 정신력과 창조력을 더한층 고조시켜 강성국가건설의 최후승리를 하루빨리 앞당겨오려는 숭고한 뜻이 담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지난해 100% 자체의 힘으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 발사 성공 사실을 언급하며 “제국주의반동들의 악랄한 제재와 봉쇄 속에서 최첨단과학기술의 정수를 이루는 우주과학기술을 세계적 수준에 올려 세운 것은 인류우주개척사에 특기할 사변이며 선군조선의 종합적 국력을 시위한 통쾌한 역사적 승리”라고 인공위성 성공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당이 제시한 올해의 투쟁구호는 우리의 전반적경제와 과학기술의 면모를 새로운 높이에서 일신 시켜 나갈 수 있게 하는 비약의 푯대로 우주과학기술을 세계적 수준에 올려 세운 것처럼 나라의 전반적경제와 과학기술을 21세기 경제강국의 지위에 맞게 변모시켜나가야 한다.”며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 과학기술발전을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최첨단돌파전과 우리 경제를 사회주의지식경제로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투쟁을 힘 있게 벌려 우리나라를 과학기술로 비약하고 과학기술로 흥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성과학자들처럼 태양조선의 존엄과 위용을 세계에 떨치고 인민들이 사회주의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는 새 시대를 앞장에서 열어나가는 참된 애국자로 삶을 빛내어 나가려는 것은 천만군민모두의 한결같은 지향이고 의지”라며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을 철저히 관철하는 여기에 경제강국건설에서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는 확고한 담보가 있다.”가 있다고 고무했다.

아울러 “태양조선을 세계만방에 떨치겠다는 불타는 애국적 열의를 가지고 경제강국 건설에서 헌신성을 높이 발휘하여야 한다.”며 “위대한 김정일 애국주의를 실천에 구현한 위성 발사자들의 그 정신과 기상으로 경제강국 건설에 지혜와 열정을 깡그리 바쳐야 하며, 누구나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나는 무엇을 바쳤는가라는 물음에 자신을 비추어보면서 오늘의 하루하루를 빛나는 위훈으로 수놓아가야 한다.”고 추동했다.

특히“오늘의 시대는 과학기술의 시대이며 우리는 과학기술의 힘으로 경제강국 건설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아야 한다. 제국주의자들의 제재봉쇄를 짓 부시며 경제강국에로 비약하는 열쇠는 과학기술에 있다.”며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로동신문 사설은 “우리는 우주를 정복한 위성과학자들처럼 최첨단 돌파전을 힘 있게 벌려 나라의 전반적 과학기술을 하루빨리 세계적 수준에 올려 세워야 하며,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 과학기술발전에 선차적인 힘을 넣으며 과학기술과 생산을 밀착시켜 우리의 자원과 기술로 생산을 늘여야 한다.”고 과학기술의 경제 부분 도입을 강하게 역설했다.

신문 사설은 “누구나 꾸준히 실력의 탑을 쌓으며 두뇌전, 실력전에 과감히 뛰어들어 재능을 발휘할 때 경제강국 건설에 뚜렷한 자욱을 남길 수 있는 만큼, 모든 문제를 과학기술적으로 분석하고 풀어나가는 사회적 기풍을 세워 우리 당의 과학기술중시정책의 생활력이 남김없이 과시되게 하여야 한다.”고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거듭 천명했다.



사설은 “세월을 주름잡으며 세계에 앞서나가는 대담한 공격정신과 투쟁기풍으로 창조하고 비약해나가야 한다.”며 “우리 당의 혁명방식은 공격방식이고 우리 인민의 투쟁정신도 공격정신이다. 눈은 세계를 보며 목표를 높이 세우고 끊임없이 드세찬 공격전을 벌려나갈 때 최후승리의 그날이 앞당겨진다.”며 과감하게 실천에 나 설 것을 호소했다.

이 매체 사설은 “우리 조국이 무수한 시련을 박차고 우주강국에로 솟구쳐 오른 것은 우월한 사회주의제도의 승리, 집단주의의 승리이다. 과학자, 기술자, 노동자들과 일꾼들이 서로 도와주고 위해주며 집체적 지혜와 힘을 합칠 때 뚫지 못할 난관, 점령 못할 요새가 없다.”며 집단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사설은 “우리는 경제강국 건설에서도 일심단결의 위력, 혁명적동지애의 위력을 높이 발휘하여야 한다. 일꾼(간부)들은 과학자, 기술자, 노동자들 속에 깊이 들어가 대중과 한 가마밥을 먹으면서 그들을 위해 뼈와 살도 아낌없이 바치는 정신으로 일해 나가며 대중의 혁명적 열의와 창조적 지혜를 최대한으로 발동시켜야 한다.”며 “집체적 지혜를 합쳐 기업전략, 경영전략, 과학기술발전전략을 잘 세우고 실천해나가며 생산자대중이 가치 있고 현실성 있는 착상과 발명들을 내놓도록 적극 추동하고 그것을 끝까지 밀어주어 빛을 보게 하여야 한다.”며 일꾼 들이 대중 중심적이고 헌신적으로 일 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각급 당조직들은 해당 단위의 정치적 참모부로서 당 정책관철에서 정책적대를 바로세우고 조직정치 사업을 짜고 들어 올해에 자기 부문, 자기 단위사업에서 혁신적앙양이 일어나게 하여야 한다.”며 당 조직의 과제를 제시했다.

로동신문 사설은 끝으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 당과 인민을 진두에서 이끌고 계시기에 우리의 앞길에는 끝없이 광명한 미래가 펼쳐져있다.”며 “모두 다 위대한 태양조선에서 사는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우주를 정복한 그 정신, 그 기백으로 경제강국 건설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하여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글을 맺었다.

한편 조선은 2011년까지 사상강국, 군사강국에 확고히 올라섰음을 세계에 선포하고 2012년을 경제강성 부흥기로 맞이 할 것을 선언한바 있다. 조선은 군수분야에 투입했던 자금과 과학기술을 민간경제 분야로 돌리고 있음을 북의 매체들과 외신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어 올해 경제 발전이 어느 수준에 오를지 주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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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독재자의 딸을 선택하지 않았다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3/01/04 10:46
  • 수정일
    2013/01/04 10:46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해외언론 제보] 한국은 독재자의 딸을 선택하지 않았다
(다음아고라 / 유형주 / 2013-01-03)


시간이 촉박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급합니다. 증거가 나올만큼 나왔고, 부정선거임을 충분히 증명했습니다. 더 이상 그래프 모양 따지고 숫자 계산할 필요가 없고 여유도 없습니다.

이제는 집단적인 행동을 해야 합니다. 외쳐야 합니다. 여러분에게 추위에 뛰쳐나가 외쳐달라고 부탁하기가 미안하고 염치가 없습니다. (저는 참석을 못하니까요)

미안하고 염치가 없기에 저는 해외 언론에 제보할 글을 씁니다. 되도록이면 많은 분이 반복적으로 해외 언론에 제보해 주셔야 합니다. 부탁합니다. 이젠 집단적인 행동을 해주세요. 외쳐주세요. 시간이 없습니다.

*백인도 문법과 스펠링 틀립니다.(한국인이 작문할 때 문법과 철자가 틀리는 것처럼.의미만 통하면 됩니다. 그리고 감정 표현을 위해 문법을 조금 무시하기도 합니다. 저 미국에서 대학원 졸업했으니까. 제 영작 실력 의심 안하셔도 됩니다.)

 

 


 

To whom it may concern,

Korea did not choose the strongman’s daughter president.

The one that chose the strongman’s daughter president is the vote counting electronic machine manipulated. Korea chose the former human rights lawyer.

Even to the foreign media’s eye, Moon Jae-in, former human rights lawyer, is a president candidate superb enough to meet the perfect qualification.

Are we the Korean foolish? Why did we not choose him? We chose Moon Jae-in.

For the last five years, under the MB government Korea has been ruined.

Democracy has been collapsed to have the government be not less than dictatorial. Many people have become unemployed. Many people killed themselves. But we have endured the tough times. Because a little more endurance can enable us to choose a new president.

We have put all our hope on Moon Jae-in.

We have prepared ourselves for opening up a new era through Moon Jae-in.

And shaking in cold air and our hearts full of expectation throbbing, we cast our votes. But we have heard the sad news of the strongman’s daughter being elected president.

The strongman’s daughter cannot be elected. We are robbed of our president.

But we cannot give up. We should get back our robbed-up-president.

Korea media is dead. We cannot help asking your help.

Please report the news that a vote counting computerized manipulating machine chose the strongman’s daughter.

Please report that Korea chose Moon Jae-in, former human rights lawyer.

I earnestly ask you the favor of such help of yours.

I will appreciate it very much if you can help the Korean in such a way.

vote counting graph provided by SBS

 

 

 

영문 해석

관계자께,

한국은 독재자의 딸을 대통령으로 선택하지 않았다. 독재자의 딸을 대통령으로 선택한 것은 조작된 전자개표기이다. 한국은 인권 변호사를 선택했다. 인권변호사인 문재인은 당신들이 보기에도 완벽할 정도로 훌륭한 대통령감이다. 우리가 바보인가? 왜 문재인을 선택하지 않았겠는가.우리는 문재인을 선택했다.

과거 5년 MB 정부에서 한국은 민주주의는 무너져서 독재정권이나 다름없다. 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었다. 많은 사람이 자살을 했다. 그러나 힘든 세월을 견뎌냈다. 조금만 참으면 새 대통령을 뽑을 수 있으니까. 우리는 문재인에게 모든 희망을 걸었다. 문재인을 통해 새시대를 열 준비를 했다. 그리고 설레임에 가득찬 채 추위에 떨며 투표를 했다. 그1런데 결과는 독재자의 딸이 당선되었다는 비보를 들었다.

절대 독재자의 딸이 당선될리가 없다. 우리는 대통령을 강탈당했다. 그러나 우리는 포기할 수 없다. 강탈당한 대통령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한국의 언론은 죽었다. 우리는 당신에게 도움을 구할수 밖에 없다. 조작된 전자개표기가 독재자의 딸을 선택한 것을 보도해달라. 한국이 인권변호사인 문재인을 선택한 것을 보도해달라. 간절히 부탁한다.
도와준다면 감사하겠다.

e-mail 은 아래로 보내주세요.

http://www.michaelmoore.com/submit --> 마이클 무어 웹사이트 제보 페이지
chomsky@mit.edu --> Professor Noam Chomsky 촘스키 교수 이멜

보내실 곳:

chomsky@mit.edu,
help@timesplus.co.uk,
pics@reuters.com,
copyrightagent@turner.com,
foreign@nytimes.com,
oped@nytimes.com,
letters@nytimes.com,
letters@washpost.com,
kingc@washpost.com,
editor@usatoday.com,
wsj.ltrs@wsj.com,
SChapman@tribune.com,
jlloren@sfchronicle.com,
forum@sueddeutsche.de,
Wir@sueddeutsche.de,
redaktion@tagesspiegel.de,
anzeizen@tagesspiegel.de,
yourpics@bbc.co.uk

*전체 주소를 복사해서 붙이면 한번에 이메일 보낼 수 있습니다.
*언론제보를 한 번만 하지 말고 계속 해주세요 트윗, 페이스북으로도 해주세요
*메일 주소가 틀린 것은 없을 것입니다. 거의 확인된 것입니다.

만약 메일이 반송되는 것이 많다면 다른 원인이 있는 것입니다.


*아래 글도 해외 언론에 제보해 주세요

 

 

 

To whom it may concern,

I inform you of a Korea presidential election rigged.

 

 

The above is the graph of Korea presidential election vote counting. The graph is a logistic function. As you see, it is a smooth S-shape without a local rise and fall. From a presidential election with many variables, a S-shaped smooth graph without a local rise and fall cannot come. Especially the curves of the candidates, Moon and Park, while the margin between the two being extremely narrow, don’t meet or cross even once. And this is too very unusual.

An important fact:
The smooth S-shaped graph can be expressed into a function equation. It is unusual that from a presidential election having many variables comes one function equation.
The expression of one function equatio is an evidence for the rigging.
A computerized program using the equation rigged the ballot counting.

* A comparison between elections of Australia and of Korea
The graph of Australia has the overall S-shape but with many rises and fallls.
Because of the irregular curvatures, it is not a logistic function.
Because the irregular curvatures, it can’t be written into a function equation.

 



 

Different from that of Australia, the graph of Korea has a smooth S-shape without an irregular curvature. This is a problem.
No country has had a S-shaped smooth graph of her election vote counting.

Then, why is the graph of the Korean presidential election is in the smooth S-shape?
That is so because the vote counting was rigged by a computerized program.
Otherwise it would not have given such a logistic function graph (in a smooth S-shape).
The smooth S-shaped graph is definite evidence for the rigged vote counting.

There are many other clear evidences affirming that the election was rigged.
In this election, we suffered the misfortune of being robbed of having our president.
Most of the Korean are furious and sad. We want to bring to light the election rigged and to get back the president we were robbed of. But becaue the Korea media does not have the freedom of expression, they do not report on this. Citizens furious of the election rigged are submitting the petition to the UN and also to the White House. We would like to ask foreign media to report over the world the news on the Korea presidential election rigged.

I will appreciate it very much if you can help the Korean in such a way.

 

영문 해석:

한국의 사기적인 대통령 선거를 제보합니다. 이 그래프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그래프입니다.

이 그래프는 라지스틱 함수의 그래프입니다. 보다시피 굴곡이 전혀 없는 완만한 S형 그래프입니다. 변수가 많은 대선에서는 굴곡이 전혀 없는 완만한 S형 그래프가 나올 수 없습니다.

특히 박빙인 상황에서 문후보와 박후보의 교차가 한번도 없는 것도 대단히 비정상입니다.

중요한 사실:

매끄러운 S형 그래프는 '하나의 함수 공식'으로 표현 될 수 있습니다. 수많은 변수가 있는 대선에서 '하나의 함수 공식'이 나오는 것은 비정상입니다. '하나의 함수 공식'이 나오는 것은 조작 증거입니다. 그 공식이 사용된 프로그램으로 개표 조작을 한 것입니다.

*호주 선거와 그래프와 비교하기

호주와는 달리 한국 그래프는 굴곡이 전혀 없는 '매끄러운 S형태'입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어느 나라에도 개표 결과 그래프가 ‘매끄러운 S형태’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대선 개표 결과 그래프가 “매끄러운 S 형태’인 이유가 무엇입니까? 라지스틱 함수 공식을 사용한 프로그램으로 개표를 조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라지스틱 함수 그래프(매끄러운 S형태)가 나올 수 없습니다. ‘매끄러운 S형 그래프’는 개표 조작의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 이 자료 외에도 부정선거라는 분명한 증거가 많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한국 국민은 대통령을 강탈당하는 불행을 당했습니다. 대부분의 국민이 분노하고 슬퍼하고 있습니다. 부정 선거를 밝히고 강탈당한 대통령을 되찾기 원합니다. 그러나 한국 언론은 자유가 없기 때문에 보도하지 않습니다.

부정선거에 분노한 국민들이 UN청원을 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에도 청원 서명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 언론이 한국의 사기적인 대통령 선거를 세계에 보도해 주기 바랍니다. 도와주신다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유형주

http://m.bbs1.agora.media.daum.net/gaia/do/mobile/debate/read?bbsId=D115&articleId=2243544&pageInde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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