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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 호산리 화력발전소 건설현장, 분진과 소음 공해로 고통 받는 주민들

해수욕장도 관광객도 사라졌다...호산리에 무슨 일이?

삼척시 호산리 화력발전소 건설현장, 분진과 소음 공해로 고통 받는 주민들

12.11.29 18:30l최종 업데이트 12.11.29 18:30l
성낙선(solpurn)

 

 

"먹고 살게 해달라니 흙먼지 매연 소음으로 죽이네". 마을 앞 거리에 내걸린 플래카드.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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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에서는 다른 지역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호산리는 전형적인 어촌 마을이다. 해수욕장과 작은 항구가 있고, 마당 문을 열고 나가면 곧바로 푸른 바다가 한눈에 가득 들어오는 그런 마을 중 하나였다.

과거 호산리는 아름다운 해변과 항구로 유명한 곳이었다. 이곳에 동해안에서 거의 유일하게 찾아볼 수 있는 몽돌 해변이 있었다. 마을 앞은 오로지 망망대해였다. 동해안에서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누구도 그 곳에 아름답다거나 깨끗하다는 수식어를 가져다 붙이지 않는다. 호산리가 처한 안타까운 현실은 단지 아름답다는 표현을 쓰지 못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사람들은 이제 이 마을이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인지 의심하고 있다.

멀리 월천해변 쪽에서 망원렌즈로 바라본 호산리 한국남부발전 화력발전소 공사 현장. 산 전체가 붉은 속살을 드러내고 있고 그 아래로 흙으로 제방을 쌓듯이 바다를 매립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운데 타워크레인이 서 있는 곳은 한국가스공사 LNG생산기지 공사 현장이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두 공사 현장 가운데 호산리가 있다.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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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만 보고 살아온 주민들, 바다를 잃어버리다

이 마을이 지금은 동해안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기이한 마을로 변했다. 마을 북쪽은 산 전체가 허물어져 붉은 흙을 드러내고 있고, 그 흙으로 바다를 매립하느라 마을 앞 바다 한쪽이 흙으로 쌓은 산으로 변했다. 마치 바다에 흙으로 성을 쌓은 격이다.

과거에는 마을 앞 항구의 북쪽 방파제에 올라서면, 푸른 바다 멀리 임원항까지 보일 정도였지만, 지금은 그 바다가 흙벽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 한국남부발전(주)이 '삼척그린파워발전소'라는 이름으로 화력발전소를 포함함 5000㎿급 종합발전단지를 짓고 있다.

그리고 마을 남쪽 해안에는 지붕이 둥그런 형태의 거대한 시멘트 구조물(가스 저장용 돔)이 여러 개 들어서고 있다. 건설 자재들을 들어 오르는 타워 크레인들이 수도 없이 늘어서 있다. 바닷가에서 보는 풍경치고는 참으로 기이하다.

마을 남쪽 한국가스공사 LNG 생산기지 공사 현장. 마을과는 겨우 하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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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북쪽 한국남부발전 화력발전소 공사 현장. 사진 왼쪽에 보이는 마을과 공사 현장이 바투 붙어 있다.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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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는 1.8k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방파제를 축조하기 위해 케이슨을 제작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곳 역시 방파제용 케이슨을 제작하는 장비로 인해 바다 한쪽이 꽉 막혀 있다.

케이슨은 개당 아파트 8층 높이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이런 구조물이 2014년까지 72개가 만들어진다. 2014년 이후 이 바다에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잘 상상이 가질 않는다.

이곳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제4 LNG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곳에 2016년까지 20만kl 저장탱크 1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공사 때문에 호산리에서는 이미 마을 일부와 몽돌로 유명한 호산해수욕장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다.

마을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한쪽에서는 화력발전소를 짓는 공사가, 그리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LNG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대규모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런 공사 현장 사이에 여전히 사람이 사는 마을이 남아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마을 한가운데 주택가에서 바라본 한국가스공사 케이슨 공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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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현장 분진과 소음에 시달리는 주민들

한국남부발전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날아온 흙먼지로 더러워진 자동차. 차 유리를 손으로 쓸어내리자 시커먼 흙먼지가 묻어나온다.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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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두 곳에서 벌어지는 공사 때문에 마을 주민들이 겪는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마을 주민들은 두 곳에서 공사가 시작된 이래, 분진과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화력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날아온 흙먼지가 마을을 온통 뒤덮고 있다. 새카만 흙먼지가 끊임없이 날아들고 있다. 이후로 바닷가에서 오징어와 미역 등을 건조하는 일은 꿈도 꿀 수 없게 됐다. 생계를 잇는 일이 막막해졌다.

관광은 옛날 얘기가 됐다. 이제 이곳을 찾아오는 관광객은 더 이상 없다. 생계는 물론이고, 일상적인 생활조차 힘들어졌다. 호산4리 김명수 이장은 "화력발전소 공사가 시작된 이후 어업 기반이 무너졌다, 생계를 잇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공사 현장에서 날아오는 흙먼지 때문에 뜨거운 한여름에도 문을 꽁꽁 걸어 닫고 살아야 했다"며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화력발전소 조감도만 봤을 때는 마을이 이런 상태가 될 줄은 몰랐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한국남부발전 호산리 화력발전소(삼척그린파워발전소) 조감도.
ⓒ 한국남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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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먼지는 주민들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을 비상대책위원회 서승원 사무장은 얼마 전 눈이 아파 병원에 갔더니, 특이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서 사무장은 "의사로부터 그 바이러스는 오염된 흙먼지에 묻어 날아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주민들은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발파 작업 때문에 건물 벽에 금이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은 균열이 생긴 간격을 날짜별로 기록한 흔적.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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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리 주민들은 또 "화력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진행되는 발파 작업 때문에 극심한 소음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을 주민들은 "그 발파 작업 때문에 잠을 설치고 마을 건물마다 금이 가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남부발전 측은 마을 주민들이 겪고 있다는 피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간혹 소음측정기를 들고 와 마을 한가운데서 발파 소음을 측정하고는 낮은 데시빌(dB)을 그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그때마다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회사 측이 소음을 측정할 때마다 폭팔음이 유난히 작게 들린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회사 측이 소음 측정을 위해 폭약을 적게 사용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의심하고 있다.

회사 측은 당연히 피해 보상에 소극적이다. 회사 측 공사관리 담당자는 "공사 현장에 (바람막이용) 펜스를 설치하고, 마을 한쪽에 소음측정기를 설치한 것으로 피해 대책을 모두 끝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펜스는 겨우 흙산의 아랫도리를 가릴 뿐이다.

한국가스공사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음 역시 심한 골칫거리다. 그곳에서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주민들은 한밤에 공사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음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 측 역시 별다른 대책을 마련해주지 않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발전소를 못 짓게 하는 것도 아니고, 먼지 없는 곳에서 밤에 조용히 잠잘 수 있게 해달라는데, 그것마저 안 들어주는" 현실에 절망하고 있다.

마을 한가운데 주택가에서 바라본 한국남부발전 공사 현장.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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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다 못한 주민들, 삼척시와 두 회사에 이주대책 요구

공사 현장이 마을 코앞이다. 멀어봐야 100여 m도 떨어져 있지 않다. 그런데도 두 회사 모두 "공사로 인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대도시에서는 단 하루도 지속할 수 없는 일이 이곳 어촌마을에서는 매일같이 벌어지고 있다.

주민들이 느끼는 소외감은 극에 달해 있다. 그로 인해 지금 주민들은 정신적인 고통까지 호소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피해 보상을 넘어 마을 주민 전부를 다른 곳으로 이주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두 회사와 삼척시에 이주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피해 보상을 꺼리는 회사들과 삼척시가 마을 이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알 수 없다. 삼척시는 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치자, 지난 9월 "마을 이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 기관에 용역을 주고 이주 타당성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척시는 내년 4월경에 나오는 조사 결과를 놓고 이주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삼척시의 이같은 방침에 주민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삼척시가 외주를 줬다는 용역 업체가 삼척시가 주로 이용하는 업체로 그 결과가 결코 주민들에게 유리하게 나오지 않을 거라는 추측이다.

주민들은 삼척시와 두 회사에 '이주 대책 마련을 위한 위원회'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지만 이 제안은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민들은 더욱 더 명확한 이주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로서는 지금 이곳에서 겪는 하루하루가 고통이다.

'복합에너지 거점도시'를 표어로 내걸고 있는 삼척시청. 그 위에 '삼척 원자력발전소 건설 최종 확정'을 축하하는 플래카드도 걸려 있다.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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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 호산리에서 일어나는 일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호산리는 삼척시의 미래다. 삼척시는 호산리뿐만 아니라 삼척시 전역에서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복합에너지 거점도시'를 표방하고, 전국의 발전소란 발전소를 모두 삼척에 유치하려는 기세다.

삼척시 근덕면의 동막리와 부남리 일대에 이미 핵발전소를 건설하기로 결정이 난 상태다. 삼척시는 그것도 모자라 앞으로 삼척시 적노동 일대 등 3곳 이상 화력발전소를 더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동양파워, 동부건설, 포스코에너지 등이 삼척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복합에너지 거점도시 건설은 삼척의 경쟁력을 높이는 미래 비전"이라는 걸 강조하고 있다. "삼척시가 종합발전단지, LNG 생산기지 등을 건설하는 데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며 "삼척시를 인구 30만 경제 자립도시로 만들겠다"고 홍보하고 있다.

앞으로 삼척시에 얼마나 더 많은 발전 설비들이 들어설지 알 수 없다. 정부는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3~2027)에 따라 올해 12월 말까지 삼척시를 비롯해 전국의 화력발전소 발전 사업자들을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이 발전소들이 모두 건설되면 삼척시는 그야말로 '초고밀도 석탄화력발전 지역'이 될 수밖에 없다.

월천리 월천해변에서 바라본 한국가스공사 LNG생산기지 현장. 월천해변은 LNG생산기지 공사가 시작된 이후 백사장이 사라지는 이변이 발생했다. 백사장이 사라진 해변에 파도가 거세져 지금은 도로에 축대를 쌓고 트라이포드로 방파제를 만들었다.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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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화력발전소는 짓고 나서가 더 큰 문제다"

현재 삼척시에서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데는 별다른 장애가 없어 보인다. 문제가 있다면, 삼척시에 발전소를 짓겠다는 회사가 너무 많아 그 중 어떤 회사를 선택할지를 놓고 골머리를 앓는 정도다. 발전 사업자를 결정하는 문제를 놓고 시의회와 주민 사이에 마찰이 일고 있다.

화력발전소를 짓는데 삼척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주민들의 반발이 적은 편이다. 삼척시에 화력발전소들이 몰려드는 데는 동해로 발전에 필요한 연료를 운송할 수 있어 운송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의 반발이 적다는 게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발전 사업자들이 강원도에서 사업 대상지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 삼척시뿐 만은 아니다. 하지만 동해시와 고성군 등에서는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 발전소 건설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이처럼 삼척시로 화력발전소들이 떼를 지어 몰려들고 있는 데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국남부발전 호산리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 입구.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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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초 호산리를 다녀온 김보삼 환경운동연합 국장은 이런 현상을 놓고 "다른 지역에서 화력발전소 건설을 다 막아냈더니, 그 화력발전소들이 강원도로 몰려가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 국장은 "원자력발전소에 화력발전소들까지, 한 지역에 이처럼 많은 발전소들이 집중되는 건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보삼 국장은 공해 문제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사양화되고 있는 화력발전소가 삼척에서는 붐을 일으키고 있다시피 하는 현실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삼척이 나중에는 대기오염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국장은 "화력발전소는 짓는 과정도 문제지만, 짓고 나서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며 "통상 발전소 주변 반경 5km는 각종 공해에 시달리게 되는데 그러면 (삼척시의 도약을 꾀한다는) 발전소들 때문에 (오히려) 삼척은 사람이 못 살 지경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가스공사 LNG생산기지 공사가 시작되기 전의 호산리해수욕장. 이 청정 해수욕장이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 삼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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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화력발전소는 대기오염을 비롯해, 석탄재에서 나오는 중금속 피해를 일으킨다. 화력발전소는 또 해양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발전소에서 쏟아져 나오는 열폐수 때문에 인근 어장은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발전소에서 수도권으로 전기를 보내는 고압송전탑도 문제다.

화력발전소들로 인해 앞으로 삼척시가 어떤 홍역을 치르게 될지는 지금 호산리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 알 수 있다. 호산리에서 삼척시가 앞으로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지 분명해진다. 호산리 서승원 사무장은 "호산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다른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들이 지금 이주대책을 강력히 호소하는 데는 삼척시에 발전소를 지으려는 사업자들과 삼척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주자는 뜻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마을에서 공사가 진행되기 전, 발전소 건설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걸 아쉬워하고 있다.

솔섬(속섬) 뒤로 한국가스공사 LNG생산기지 공사 현장이 보인다. 월천리 솔섬은 미국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가 사진 작품으로 찍어 유명해진 곳이다. 아곳 풍경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다.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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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문철수’가 되면 이긴다

 

문재인, ‘문철수’가 되면 이긴다
 
[특별기고] 한일수 前 대전내일포럼 공동대표(대전 두리한의원 원장)
 
정운현 기자 | 등록:2012-11-28 14:35:18 | 최종:2012-11-28 16:52:5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어제부터 대선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여야 후보 모두 전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 진영에서는 사퇴한 안철수 전 후보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그룹인 대전내일포럼 공동대표를 지낸 한일수 대전 두리한의원 원장이 이와 관련한 글을 한 편 보내와 소개합니다. 반론도 기꺼이 환영합니다...편집자)

“대전은요?”

안철수의 사퇴로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왔다. 더 솔직히 말자하면, 이대로 가면 박근혜가 무조건 당선된다. 그녀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는 기쁜 일이겠지만, 정권이 바뀌어야 한다는 60%의 유권자들에겐 절망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뒤집을 수 있을까?

열쇠는 안철수가 쥐고 있다고 말한다. 후보직에서 사퇴한 안철수가 얼마나 열심히 문재인 후보를 돕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들 말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틀릴 것이다. 안철수가 제 아무리 열심히 문재인을 돕는다고 해도, 문재인과 민주당이 바뀌지 않으면 박근혜가 된다. 그러니 이렇게 말해야 한다. ‘문재인이 전력을 다해 구태정치를 벗어나고, 안철수가 그런 문재인을 사력을 다해 도우면 겨우 이길 수 있다’로.
 

 

현재 박근혜의 당선이 유력한 이유는, 박근혜를 지지하지 않는 부동층이 엄청나게 늘었는데, 이들이 투표를 하지 않거나 심지어 박근혜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원래부터 투표에 참여하지 않던 30%에 속하지 않는다. 먹고 살기 바빠서 또는 정치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30%의 사람들은 이회창-노무현 때도, 이명박-정동영 때도 투표하지 않았다. 훨씬 더 이전에 박정희-김대중 때도 그러했을 것이다.

하지만 안철수를 지지했다가 그의 후보 사퇴로 허공에 떠버린 유권자들은 투표 무관심층이 아니었다. 그들의 정치적 의사를 대표해줄 후보가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투표를 할 수 없었던 강제적 무관심층이었다고나 할까. 그런 자들의 마음은 지금의 정당정치가 죄다 썩었고, 이런 체제에서 투표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안철수가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했을 때, 그는 한국 정치에서 아무도 넘지 못했던 ‘마의 50%’ 지지율을 넘어섰다.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 보라. 전통적인 야권 지지자들에 더해 이들 강제적 무관심층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려면, 안철수를 지지했던 이 사람들을 끌어들여야 한다.

두 가지가 전제되어야 이들이 투표장에 나갈 것이다. 하나는 전술한 바처럼 구태 정치를 끝내겠다는 선언과 실천 방안이다. 그것도 구체적인 방안과 그것을 머리가 깨져도 지키겠다는 민주당 의원 전원의 동의를 함께 보여줘야만 한다. 다른 하나는 ‘복지와 정의와 평화’라는 시대정신을(이 구호는 물론 안철수의 것이었다) 지켜나가겠다는 다짐이다.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포스터
마찬가지로 민주당 전부의 동의가 첨부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안철수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문재인이 안철수의 대리인임을 확인할 수 있어야만 한다. 문재인이 안철수와 같다는 사실을 확인한다면, 그들은 기꺼이 기표봉을 잡으러 투표소에 나갈 것이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온 염홍철에게 트리플 스코어로 지고 있었다. 이 결과는 누가 와도 뒤집어질 수 없었다. 실제로 박근혜가 몇 번이나 지원 유세를 왔음에도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소위 카터칼 테러를 당해서 병원에 입원했던 박근혜가 마취에서 깨어나 던진 첫마디, “대전은요?” 한마디에 이 격차는 뒤집어졌다.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대전시민의 민도(民度)가 낮음을 한탄하지 마라.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정치에서 박근혜가 살아남아 대통령 직위 지근거리로까지 접근한 까닭이기도 하고, 정몽준에게도 뒤지던 노무현이 원조 대세론의 주인공 이회창을 물리치고 대통령이 된 이유이기도 하니까.

대한민국 유권자들은 세대를 떠나 강한 정서적 동질성을 갖고 있다. 그것은 “빚은 갚아야만 한다”는 부채의식이다. 박근혜가 왜 대구-경북에서 어마어마한 지지를 받는지 아는가. 불쌍해서 그렇다. 부모도 죄다 흉악하게 돌아가시고 시집도 못간 박근혜에게 정치적인 빚을 지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대구 경북을 떠나 박근혜를 지지하는 많은 유권자들이 그러하다. 그래서 박근혜 지지율은 ‘콘크리트 지지율’인 것이고, 설사 그녀가 그 누구의 사생아를 낳았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 해도, 그 지지율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이성에 앞서는 감성의 코드를 선점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박근혜를 지지하지 않지만, 안철수 사퇴로 투표는 하기 싫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보낼 방법도 동일하지 않겠는가? 그들이 안철수에게 느끼는 부채의식을 문재인에게 투사하면 된다. 그리고 그것은 문재인과 민주당이 정말 뼈를 깎는 마음으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안철수를 실천하는 길뿐이다. 문재인이 안철수가 되어야지, 안철수가 문재인이 되어선 승리할 수가 없다. 안철수의 지지와 헌신은 필요조건일 뿐이지, 열쇠는 결국 문 후보와 민주당이 갖고 있다.

 

▲ 필자 한일수 원장
장담컨대, 민주당 의원 중에는 문재인을 대통령 만들려고 구태정치를 청산하자는 안에 반대표 던질 인간이 꽤 될 것이다. 그런 민주당이기 때문에 안철수를 사퇴시킬 수는 있었겠지만, 그런 민주당으로는 절대로 ‘문재인 대통령’은 가능하지 않다. 그러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민주당을 바꾸고 안철수의 공약을 자기 것으로 삼아 실천해야 한다. 그럴 때만이 안철수 지지자들이 마음을 돌린다.

 

그러니 문재인 후보여, 안철수의 헌신은 걱정하지 마시라. 그는 미친 듯이 도울 것이다. 물론 문 후보가 바라는 방식대로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열심히 도울 테니 제발 도와 달라고 징징대지 말고 당신이 해야만 할 일을 하시라. 그리 하면 ‘문재인 대통령’이될 것이고, 반대로 안철수만 바라보고 있으면 ‘박근혜 대통령’이 된다. 볼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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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검찰총장-중수부장 충돌…궁지몰린 한상대 총장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2/11/29 09:28
  • 수정일
    2012/11/29 09:28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초유의 검찰총장-중수부장 충돌…궁지몰린 한상대 총장

술렁이는 검찰, 일선 검사들 사이에선 연판장

김덕련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2-11-29 오전 10:56:53

 

김광준 서울고검 부장검사의 뇌물 수수, 동부지검 전아무개 검사의 성추문, 여론 조작 논란을 부른 서울남부지검 윤대해 검사 사건이 잇달아 터지며 위기에 빠진 검찰이 이번엔 지도부 내분 사태로 휘청거리고 있다. 한상대 검찰총장과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이 정면충돌한 것.

문제가 밖으로 불거진 건 한 총장이 최 중수부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면서다. 이준호 대검 감찰본부장은 28일 최 중수부장에 대한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 중수부장이 김광준 부장검사에게 문자메시지로 언론 취재 대응 방안에 대해 조언한 것이 품위 손상에 해당하는지를 조사한다는 것이다.

중수부장에 대한 감찰은 검찰이 만들어진 후 처음 있는 일이기에, 이 소식만으로도 검찰은 술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더해, 최 중수부장이 감찰에 "승복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졌다.

최 중수부장은 '감찰 조사에 대한 입장'을 통해 "검사 수뢰 사건, 성추문 사건 이후 총장 진퇴 문제 등 검찰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의견 대립이 있었고 그것이 오늘의 감찰 조사 착수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감찰 명분으로 제시된 문자메시지에 대해 "친구인 김광준 부장이 언론 보도 이전의 시점에 억울하다고 하기에 언론 해명에 관해 개인적으로 조언한 것일 뿐"이고 "그 진행 과정도 총장에게 보고해 총장도 그 내용을 잘 알고 있으며, 특임검사도 수사 결과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확인한 바 있다"고 밝혔다. 최 중수부장은 "향후 부당한 조치에는 굴하지 않고 적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장에게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이다. 대표적인 특수수사통으로 꼽히는 최 중수부장은 BBK 사건 관련자 대부분을 무혐의 처분하고,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을 수사해 이상득 전 의원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구속기소했다.
 

ⓒ연합뉴스

사상 초유의 '중수부장 감찰' 지시, 술렁이는 검찰

검찰총장과 중수부장이 정면충돌한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대검 중수부 폐지 및 총장 퇴진 문제가 있다는 진단이 많다. 한 총장이 위기를 돌파할 방안을 두고 자신과 다른 의견을 낸 최 중수부장을 표적으로 삼아 감찰이라는 칼을 무리하게 빼든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총장은 최근 궁지에 몰려 있다. 검사 비리가 연이어 터진 것에 더해, 총장이 재벌 회장을 위해 수사에 부당하게 간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 총장은 600억 원대의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태원 SK 회장의 구형량을 "(7년에서) 4년으로 낮춰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2000억 원대 기업 어음을 사기 발행한 혐의로 기소된 LIG 그룹 총수 일가에 대해서도 봐주기 수사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LIG 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봐주기 지시에 일선 검사들이 반발하자, 'LIG 총수 일가에 대한 기소는 하되 내곡동 특검 수사 발표 전에 LIG 건을 발표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된 내곡동 특검 관련 사항을 LIG 건으로 물타기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한 총장은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 씨를 구속 기소한 후, 노무현 정부 들어서는 중책을 맡지 못했다. 그러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후 서울중앙지검장을 거쳐 검찰총장 자리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이러한 한 총장이 최 중수부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후, 총장에게 반발하는 목소리가 검찰 내부에서 확산되고 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중수부 검사들은 28일 밤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고 서울중앙지검에서는 간부회의를 연 것에 더해 소속 검사들에게 연판장을 돌렸다. '자기 자리를 지키려 부하를 희생시키려는 검찰총장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김덕련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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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칼럼] 반복되지 말아야 할 5년 전의 과오

'이명박은 배고픕니다'...박근혜라고 다를까

 

12.11.29 09:40l최종 업데이트 12.11.29 09:40l
안호덕(minju815)

 

 

게릴라칼럼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이 쓰는 대선 칼럼입니다. [편집자말]
"노무현 정권 5년은 1주 2회씩 공무원을 늘리고, 그들이 정부의 시장개입과 기업규제를 늘려온 기간이다. 그처럼 큰 정부, 많은 규제를 위해 늘어난 재정지출과 세금은 5년 내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4%대 성장에 묶어놓았다. 12월 19일은 경제와 일자리 창출의 제1 주체가 기업·기업인이고, 성장을 전제하지 않는 분배론이 허구임을 주권의 이름으로 확인하는 하루여야 한다."

<문화일보> 2007.11.01. '12.19 국민 선택이 선진화 명운을 가른다' 창간 16주년 사설 일부

5년 전으로 되돌아 가보자. BBK 실소유자를 둘러싼 숱한 의혹 제기는 유권자들에게 그리 큰 관심사도 아니었고 대선에서 당락을 좌우 할만큼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잃어버린 10년, 되찾아야 할 10년이라고 강변하는 이명박 후보를 선택한 것은 쪼들린 경제난에 지푸라기도 잡아야 하는 서민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정권이 바뀌면 무슨 수를 내서라도 젊은 부부들에게 집 한 채씩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약속을 믿는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그렇다고 (그 공약을) 검증하겠다고 나서는 언론도 보이지 않았다.

5년 전의 선택... 그 결과는?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 광고.
ⓒ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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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가 국밥 푹푹 퍼 먹고 경제를 살리겠다던 선거 CF를 보면서 747 공약이 서민경제에 햇살이 되어 줄 것이라고 믿음을 가졌고, 그 믿음은 곧바로 표로 직결되었다. 이 땅의 1% 사람들은 자기들의 부를 지켜줄 후보라 생각해서 표를 몰아줬고, 1%에 속하지 못하는 99% 사람들, 국밥 할머니와 같은 인생들이 할머니와 같은 염원을 가지고 이른 아침 투표소에 줄을 섰다. 잃어버린 10년을 찾고, 성장을 전제하지 않는 분배론이 허구임을 주권의 이름으로 확인하자던 보수 언론들. 2007년 유권자들은 보수 언론의 이 논리에 동의했고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이 되었다.

그리고 5년. 이명박 정부는 공약에 충실했다. 기업 프렌들리 정책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임의적인 고환율 정책은 세계적인 경제 불황에도 우리 대기업들에게 사상 유례 없는 흑자 행진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세금을 감면하고 비정규직을 늘리고 각종 규제 장치를 풀어버린 경제정책은 대기업, 대자본에서 땅 집고 헤엄칠 수 있는 경제적 토양을 제공했다. 떨어지는 집값을 잡기 위한 노력은 부동산 정책 18번 발표라는 진기록을 만들어 냈다. 한마디로 대기업과 대자본의 천하였다. 그게 이명박 후보의 공약이었고 그 공약은 철저하게 지켜졌다.

반면, 고환율 정책은 서민들을 물가고에 신음하게 만들었다. 김장철에 배춧값이 치솟고 휘발윳값은 2000원대를 오르내렸다. 길거리에는 한달 100만원 남짓 버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넘쳐났고, 한 골목에 하나씩 들어서는 SSM은 영세 자영업자를 길거리로 내몰았다. 전세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으나 정부가 한 일이라고는 비싼 전세보다 대출받아 집사라는 하우스푸어 양산책이 고작이었다. 빚더미에 올라 앉은 서민들과 길거리로 내몰리는 영세 자영업자와 저렴한 노동에 골병 들어가는 비정규직. 이는 이명박 후보의 공약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덜컥 대통령을 만들어준 서민들의 뼈아픈 자업자득이었다.

'성장이 전제되지 않는 분배'는 허구라며 성장을 기약했던 이명박 정부. 그가 서민들에게 보여준 것은 역설적이게도 '분배 없는 성장'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대기업이나 부유층이 잘 살게 되면 저소득층까지 그 효과가 미친다는 낙수 효과 이야기를 수없이 반복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동네 빵가게, 피자가게, 치킨가게까지 문닫게 만들면서 거대해져왔던 대자본이 보여준 것은 낙수 효과가 아나라 서민들의 밥줄에까지 빨대를 꽂아야 직성을 풀리는 탐욕이었다.

박근혜 후보, 문재인 후보 공격할 자격 있나

고통스러운 5년이 지나가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5년. 많은 사람들은 기대반, 걱정반의 시선으로 대선을 바라보고 있다. 1%에 속하지 않은 99%의 사람들은 얼어붙은 서민경제에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고 아우성이다. 철탑에 오른 사람들은 파리 같은 목숨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매달려 있다. 칠순 노모와 마흔 살 딸이 서로 줄을 묶고 한강에 몸을 던지는 세상. 앞으로의 5년이 지나온 5년과 같다면 서민들은 어떤 희망을 품을 수 있을까? 이명박 정부의 5년, 서민들은 죽을 만치 힘들었고 그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한 달도 남지 않는 대선. 저마다 동사 직전인 서민경제의 해결사인양 자임하고 있지만 선듯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다. 특히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향해 실패한 정권의 폐족 운운하며 양극화 주범, 비정규직 양산의 책임자라고 공격하고 있지만 이명박 정부의 한 축으로 자본과 기업의 이익을 대변했던 구 한나라당의 5년 행보를 생각해 본다면 후안무치의 궤변에 쓴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노무현 정부가 비정규직 문제, 대학 등록금, FTA 문제에 있어서 후한 점수를 받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폭등한 부동산 가격에 대해서도 분명 책임은 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처럼 뻔뻔스러울 정도로 서민들을 기만하지는 않았다. 무슨 염치가 있어 시장 순례를 하겠냐며 재래시장 방문을 한사코 마다했던 노무현 대통령은 시장에서 어묵 먹고 시계 풀어주며 미소금융에서 대출을 권하던 이명박 대통령과는 분명 달랐다.

노무현 정부의 비정규직 양산과 양극화 심화가 문제였다면 이명박 정부 5년은 반대의 길을 걸어야 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나 여당인 새누리당의 국정 운영은 오히려 비정규직 문제를 고착화하고 양극화를 심화시켰다. 아파트 경비원 등 감시·단속 노동자의 최저 임금100% 지급을 대량해고 사태 운운하며 또다시 3년 유예를 선언한 것도 이명박 정부의 고용노동부가 한 일이었다. FTA 전도사를 자처하던 김종훈과 친재벌 감세론자 나성린을 국회에 입성시킨 것도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후보였다.

당신의 미래는 70% 중산층에 포함되어 있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27일 오후 충남 부여군 부여읍 구아리 상설시장 앞에서 유세를 마친 뒤 시장을 둘러보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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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재래시장을 찾아 손을 내미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후보에게 매달리다시피 하는 상인들의 반복되는 모습을 관람하는 것은 편치 않다. 국회에서 유통법 개정안조차 처리하지 못한 여당 후보를 환대하는 상인들. 1997년 IMF 환란에 금모으기로 대기업, 재벌에 면책을 부여했던 서민들. 그 때는 금 모으기가 필요했던 게 아니라 숱한 정규직을 거리로 내몬 무능한 경제 관료들, 탐욕스런 재벌들에게 돌팔매질을 해야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유통법 개정도 미루고 어떻게 재래시장을 찾냐고, 이명박 정권의 어묵쇼를 또 반복하는 것이냐고 따지듯이 물어야 하는 것이 자영업자들의 처지를 알리는 길이고 유권자로서 할 일이 아닐가? 철탑에 매달린 노동자들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어떻게 박근혜 후보는 중산층 70%를 만들겠다는 건지 묻지 않는 유권자의 태만, 747 공약에 속아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킨 한 번의 과오로 충분하다.

대기업의 탐욕과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중산층 70%가 만들어질 수 있는지 스스로 자문해야 한다. 고작 150만원도 되지 않는 비정규직 수입으로 빚 청산하고 자식들 걱정없이 공부시킬 미래가 만들어 질 수 있는지 반문해봐야 한다. 대형마트와 SSM의 공격 앞에 당장 몇 달 앞도 기약할 수 없는 자영업자들이 과연 5년 후가 되면 70%의 중산층에 포함될 수 있을까?

분배되지 않는 성장. 저항하고 바꾸어야만 서민들의 삶이 열린다. 악수만으로는 세상이 바뀌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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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 신학으로서의 미국흑인신학의 기원과 방법

 

 

 

미 흑인신학 “기독교적 흑인이 미국바꿔”
 
[제3세계 눈으로본 서구열강](18) 제3세계 신학으로서의 미국흑인신학의 기원과 방법
 
유태영 박사
기사입력: 2012/11/29 [01:59] 최종편집: ⓒ 자주민보
 
 

지금으로부터 390여년 전인 1619년에 아프리카에서 흑인노예들이 미국으로 끌려오기 시작하여 200년 동안이나 계속됐으며 약 1천2백만명 이상의 아프리카 흑인들이 미국으로 끌려왔다. 17세기 말쯤에 남부지방에 흑인노예의 수가 백인의 수에 육박하고 있었다. 미국으로 끌려온 흑인노예들은 미국사회에서 백인들로부터 철저히 분리되어 엄청난 학대와 인종주의적 노예생활을 하며 수백년 동안 살아 왔다.

미국은 자유와 정의라고 하는 이름으로 세워진 기독교국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국의 역사에서 흑인들에게는 자유와 정의 그리고 종교적인 삶의 길은 절대로 적용되지 않았다. 1863년에 링컨 대통령이 발표한 노예해방 이후에도 해방은 정치적인 술어일 뿐이고 오랜 기간 흑인들은 조금도 변함없는,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억압과 차별 속에서 노예생활을 계속하고 있었다.

미국 백인들이 제정해 놓은 노예제도하에서 흑인의 역사, 정체성, 인간성, 공동체, 지식과 언어 등 그 모든 것이 박탈되고 부정되었다. 백인들은 흑인노예들에게 강제로 기독교인이 되도록 강요했는데 그 이유는 흑인노예들이 백인들에게 말없이 복종하도록 하는 통치수단과 방법으로 종교를 이용하고 있었다.

흑인노예들이 기독교인이 되어 세례를 받더라도 노예의 신분에는 하등의 변화가 없다고 법으로 규정해 놓았다. 흑인노예들은 자신들의 신분이 노예라고 하는 견디기 어려운 고통스러운 마음을 스스로 참고 견디기 위하여 특유한 방법으로서 기독교의 종교적 관행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1. 미국 흑인신학의 기원과 방법론의 특징

미국의 흑인신학은 1950년대에 들어서서 흑인들 스스로 미국에서 흑인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기독교의 관점에서 흑인들의 인권운동을 일으키는 데서부터 처음 시작됐다. 지금까지 세계의 진보주의 기독교 신학자들은 다만 무신론과의 신학적인 논쟁에만 매달려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기독교신학이 제3세계에서 억압받고 눌린 사람들을 해방시키는데 참여해야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세계적인 신학의 동향이 남미를 비롯하여 이른바 해방신학이 제3세계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됐다.

미국의 흑인신학의 기원도 이러한 제3세계의 해방신학에 힘입어 시작됐다. 흑인의 해방이라고 하는 새로운 자아의식 운동의 정체성과 흑인신학을 확립하는데 제3세계 신학이 크게 기여하게 됐던 것이다.

미국의 흑인신학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 비로소 1950년대부터 자유주의사상에 힘입어 흑인교회를 위하여 새로운 자아의식과 흑인들의 정체성을 심어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만일 신이 존재한다면 전지전능한 신은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한 흑인들의 투쟁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흑인신학은 자유해방을 위하여 인간의 경험을 신학의 규범으로 삼음과 동시에 특히 착취와 억압이라는 구체적인 역사적인 삶의 경험을 강조함으로써 흑인신학의 정치성과 사회적인 면에서와 경제의 자주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흑인신학은 흑인만을 위한 신학으로서 수세기 동안 백인의 식민통치와 억압 속에서 살아온 비참한 역사적 현실에서부터 해방시키려는 기독교적인 실천을 추구하는 혁명적인 신학이다.

이러한 미국의 흑인신학을 다음의 두 가지 형태의 맥락으로 구분하여 살펴본다.

인권운동으로서의 해방신학

주로 1910년-1950년대에 이르러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인권운동을 기초로 하여 해방신학이 전개됐다. 이 시기에 인권운동으로 인하여 흑인들의 자아의식 수준이 급속히 발전됐으며 또 많은 책들이 출판됨으로써 흑인교회들이 백인교회에 예속당하고 있는데 대하여 부당함을 주장하여 흑인교회의 독자적 운영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1950년대에 킹 목사로 시작된 혁명적 흑인인권운동의 출발은 비폭력저항운동이었다. 이 시기의 비폭력적 저항운동은 주로 일반적인 시민권 투쟁이었으며 백인 주도의 교회에 대한 흑인들의 저항이었으며 특별한 학구적인 투쟁은 아니었다.

이 시기에 흑인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정의를 획득하기 위하여 폭력을 사용해도 좋은지의 여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면서 기독교의 사랑의 본질에 대한 신학적인 해석이 주목되고 있었다.

그러므로 흑인신학의 초기적인 단계에서는 기독교 신학교육의 학위조차 획득하지 못한 일반 교회 안에서 흑인기독교인들에 의하여 처음 시작됐다. 하지만 흑인교회들의 투쟁들은 다음과 같은 구조적인 항거단체들이 교회 안에서 창건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했다.

ㄱ. 남부기독교인 지도자협의회(SCIC)
ㄴ. 흑인교회 전국협의회(NCBC)
ㄷ. 흑인공동체 초교파재단(IFCO)
ㄹ. 백인교회 안에 있는 흑인들의 위원회들.

어쨌든 1960년대에 흑인신학의 초기단계는 성장하여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생애와 그의 신념과 업적으로 인하여 흑인신학의 기초가 마련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흑인신학이 처음 출현하는데 대하여 백인 보수주의교회에서는 종교와 정치가 혼합해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주장하면서 킹 목사를 맹렬히 비난했다. 하지만 백인 자유주의적 교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하여 당분간 무조건 침묵만을 지키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 당시 미국의 자유주의적인 신학자들은 유럽의 자유주의 신학자들인 바르트, 블트만, 몰트만 등의 “신의 죽음의 신학”에 대하여 몰두해 있었기 때문에 미국의 흑인신학에 대해서는 무관심으로 모르는 척 하는 것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이러한 백인교회들의 무관심과 냉담 속에서 흑인교회 내부에서 흑인의 해방을 위한 신학적인 탐구가 흑인교회 지도자들에게서 처음 활발히 시작되고 있었다.

ㄱ) Richard Allen(감리교 감독회의 창시자), ㄴ) Henry Garnet(장로교 설교자로서 노예제도에 항거했다), ㄷ) Nat Tuner(60명의 백인을 살해한 흑인반란의 주모자인 침례교 설교자), ㄹ) Henry McNeal(하나님은 니그로이다를 주장한 감리교 감독) 그리고 다른 많은 흑인기도교인들이 노예의 역사와 종교적인 역사를 탐구하면서 그들의 정치적인 자유를 위한 투쟁에서 언제나 교회 안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전개하고 있었다.

1950-1960년대에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선두로 하여 흑인신학을 태동시켰는데 백인의 인종차별을 완강히 거부했다. 킹 목사는 신의 창조가 흑인들을 노예로 혹은 2등 시민으로 창조하지 않았다는 것을 백인들을 향하여 주장하면서 인권운동 투쟁을 선두에 서서 전개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1929-1968)는 보통사람의 생 절반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인생을 살았다. 하지만 그는 흑인들의 노예해방 100주년을 기념하는 1963년 8월28일에 워싱턴에서 열린 평화행진에서 “나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을 하여 아직도 미국에서 흑인의 인권이 완전히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하여 죽음을 각오한 불을 내뿜는 유명한 연설을 했다. 킹 목사는 “비폭력” 주의자였다.

킹 목사를 신학자라고 하기보다는 흑인 인권행동주의 비폭력 주의자로서 29번이나 투옥을 당하면서도 불변의 신념으로 미국 기독교 공동체로 하여금 억압은 종교적인 정의가 아니며 종교의 근본적인 사명은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라고 하는 종교적 불변의 진리를 인식하도록 킹 목사는 죽을 때까지 주장했다.

킹 목사는 백인들의 정치쇼로 1964년 12월 10일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는 했으나 1968년 4월 4일에 역시 백인들의 정치적 음모로 멤피스에서 암살을 당했다.

미국의 흑인신학과 흑인 민족주의자 말컴 엑스(X) 블랙파워의 등장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함께 1960년대에 흑인 인권운동의 쌍벽을 이루었던 운동은 말컴 엑스 (X)의 블랙파워 흑인 민족주의운동이다. 백인들의 인종차별을 기준으로 하여 이루어진 미국의 정치적 제도에 항의하여 말컴 엑스는 강력하게 싸웠다.

말컴 엑스(X)는 누구? 그는 백인 폭력에 대항하여 싸운 “분노한 검둥이”였다. 말컴 엑스 (1925-65)는 그의 본래의 성을 버리고 대신 엑스(X)라는 성을 사용했다. 왜냐하면 미국 흑인들의 성은 백인이 흑인노예들에게 제멋대로 붙여준 성이기 때문에 말컴은 백인이 붙여준 성을 버리고 차라리 엑스-X를 자기의 성으로 삼겠다고 해 말컴 엑스(X)가 된 것이다.

말컴 엑스는 흑인 침례교 목사 가정에서 6님매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흑인들의 고향인 아프리카로 귀향할 것을 설교하는 반백인적 목사였다. 이로 인하여 말컴 엑스의 아버지는 백인우월주의(KKK) 단원들에게 참혹하게 산 채로 두 동강으로 잘려 살해당했다. 그의 어머니는 이 일로 인하여 정신착란증으로 사망했다. 말컴 엑스 형제들은 뿔뿔이 흩어져 고아들이 되고 말았다.

말컴 엑스는 중학교에서 말썽을 일으켜 미시간주 소년원에 수감되어 8년을 지냈으며 그 후 다시 학교에 들어가 새로 마음을 바로 잡고 공부에 전념하기 시작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반장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학교에서도 흑인들의 인종차별에 대해 분개하여 그의 마음속에는 백인에 대하여 증오의 벽을 쌓기 시작했다.

졸업을 한 말컴 엑스는 뉴욕시 할렘가로 진출하여 7년 동안 방황생활과 무장강도범으로 경찰에 체포되는 처지에 빠져 있었다. 감옥생활 2년째 되는 어느 날 말컴 엑스의 동생 레지날드가 감옥에 찾아와 면담을 하게 됐다. 그 후부터 말컴 엑스는 또 다시 정신을 차리고 독서에 전념하면서 감옥에서 5년을 지냈다. 5년의 감옥 생활은 대학에서 강의를 듣는 것 이상으로 독서로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1952년에 가석방으로 자유의 몸이 된 말컴 엑스는 이슬람교로 개종하여 이슬람교의 전도사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슬람의 종교적 신념을 확실히 하기위하여 1963년에 회교 성지 메카를 순례하였고 1964년에는 “사단법인 회교사원”을 조직하여 보다 활발한 반미-반기독교적 흑인 해방운동을 전개했다. 말컴 엑스는 기독교의 종교적 편견을 뛰어 넘어 미국 흑인들의 정치, 문화, 경제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동분서주하면서 흑인해방을 위한 큰 지도자가 됐다.

하지만 말컴 엑스의 반미-반기독교적 흑인 해방운동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평생 동안 주장한 “비폭력 해방운동”과 “흑인-백인 통합주의적 해방운동방식”에 대하여 근본적으로 상이점을 내포하고 있었다.

말컴 엑스는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주장한 “비폭력 통합주의적 흑인 해방운동”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면으로 쓴소리를 했다.

“비폭력 통합주의? 그것이 정말 가능한가? 어떤 형식의 통합을 말하고 있는가? 만일 통합이라는 것이 백인들의 생활양식, 그들의 가치관, 그들의 종교를 받아들이는 것을 뜻한다면 흑인은 그런 통합을 반대해야 마땅하다. 흑인이 백인과 통합해야할 것은 사실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백인들은 생각하기를 만일 흑인들이 백인들처럼 소유하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흑인들의 망상이며 착각으로 여기고 있다. 흑인들이 백인들과 가까이 하는 것을 흑인들의 인간성을 고상하게 만드는 것으로 여긴다면 그것은 우리 흑인들의 망상이고 착각이라고 백인들은 생각하고 있다. 악마와 같은 백인들과 통합하는 것을 주장하는 킹 목사의 비폭력방법으로는 흑인의 참된 해방을 쟁취할 수 없다. 흑인으로서 백인들과의 관계로 이룩되는 비폭력 해방운동은 절대로 용인할 수가 없다. 백인들이 흑인을 지배할 만한 정당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따위의 비폭력적 통합주의 사고방식으로는 절대로 흑인 해방운동이 불가능 하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비폭력을 주장하는데 대하여 말컴 엑스는 “블랙파워”를 주장했다. 말컴 엑스의 블랙파워 흑인해방운동 방식과 킹 목사의 비폭력운동 방식 사이에 차이점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말컴 엑스와 킹 목사는 서로 다른 운동방식을 초월하고 보완함으로서 해방운동의 중요성을 보다 높이 불러 일으켰다.

그런데 백인교회는 킹 목사와 말컴 엑스사이에 있는 흑인 해방운동의 방법 상에 있는 차이점에 대하여 이것을 악용하여 두 진영이 서로 대립하여 싸우도록 유도하면서 보수주의적 흑인들을 충동하여 말컴 엑스의 블랙파워운동을 배격하도록 유혹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흑인교회 성직자들은 백인 인종주의 유혹을 끝내 배격하고 백인교회의 악마적인 분열공작을 무력화시키고 미국의 흑인신학을 정착시켰다.

말컴 엑스가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향하여 내뿜은 열변적인 논평에 대하여 그 일면을 간략하게 기록한다.

ㄱ. 백인이 흑인에게 “왜 우리 백인들을 증오하는가”라고 질문을 하는 것은 마치 늑대가 양에게 “왜 우리 늑대들을 증오하는가”라고 질문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또한 강간을 당한 사람이 강간범을 증오하는 것이 당연한 증오아닌가?

ㄴ. 블랙파워 흑인해방운동이 흑인신학의 의식적인 발전에 대하여 서로 공헌한다. 가난한 흑인들의 투쟁은 모두 다 동일한 투쟁이다. 하지만 블랙파워는 흑인들이 정치적 운명을 정치적으로 스스로 해결할 것을 추구하면서 힘으로 투쟁해야 한다.

ㄷ. 미국에서 흑인의 해방을 위하여 평화적인 비폭력벙법으로 싸우는 것은 미국인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하는 것 뿐이다. 백인들이 소방차 물호스를 마구 쏘고 또 개를 풀어 여자들을 물게 하며, 총으로 남자들을 쓰러지게 하는데… 오른뺨을 맞으면서 왼뺨을 내밀어서야 어떻게 흑인의 해방을 쟁취할 수 있겠는가?

말컴 엑스의 블랙파워는 “오른뺨을 맞으면 총을 들라”고 외쳤다. 말컴 엑스의 당연한 외침이었다. 하지만 그때 당시 미국 언론은 흑인들이 백인을 향하여 증오로 가득찬 것으로 교묘하게 묘사하여 백인들로 하여금 흑인을 증오하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말컴 엑스는 1965년 2월 21일에 정체불명의 괴한들의 집중 총경을 받고 현장에서 살해당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꿈”을 주장했는데 말컴 엑스는 “악몽”으로 쓰러졌다.

비폭력 흑인 해방운동자인 미틴 루터 킹 목사의 운명과 블랙파워를 주장한 말컴 엑스의 운명은 흑인 해방운동 방법론에 있어서 두 사람의 차이점이 있는 듯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진실은 흑인 해방운동 정신에 있어서 차이점 보다는 분명히 공통점이 보다 더 크고 많은 근본적으로 같은 배를 타고 같은 목적으로 투쟁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비폭력주의와 말컴 엑스의 블랙파워는 흑인 해방역사의 한 시대적인 과제를 그들의 가슴에 품고 총탄에 쓰러진 동지였다. 하지만 그들이 떠나 간 후에 40여년이 지난 오늘에 있어서 미국 역사는 흑인대통령이 배출했다.

킹 목사의 비폭력주의와 말컴 엑스의 블랙 파워의 염원이 극히 일부 일지라도 조금씩 성취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킹 목사와 말컴 엑스가 꿈꾸었던 흑인의 정신으로 미국의 미래를 심도 있게 깊이 들여다 본다면 흑인들의 꿈과 희망의 성취는 빙산의 일각만도 못한 것으로써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멀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2. 흑인신학의 혁명과 폭력에 대하여

미국의 흑인신학은 단순히 항의가 아니다. 흑인신학은 종교적 양심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존엄과 모순되는 백인의 법률을 타파해야할 의무를 느낀다. 그러므로 백인의 불법적인 억압에 대항하고 불복종하는 것은 흑인신학의 진리에 대한 충성이며 인종차별 사회에서 혁명적인 과업이 된다.

인간의 운명과 민족주의 진로는 평화를 위한 투쟁에서 분리될 수 없는 것이 미국의 흑인신학이 추구하는 확고한 신념이다. 이 신념을 부인하는 것은 인간 자신을 부인하는 것이며 종교적으로 타락한 것을 의미한다.

백인에 대한 흑인의 저항은 인간적이며, 종교적이며, 혁명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흑인신학이 혁명적이라는 말은 때로는 강제력을 동반하기 때문에 흑인신학은 “폭력신학”이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킨다. 백인이라는 압제자를 타도하기 위하여 흑인신학이 게릴라전이라도 일으킨다는 말인가? 절대로 그런 것이 아니다. 그런 말은 백인들이 고의적으로 만들어 악선전을 하는 말 뿐이다.

하지만 만일 피압박자의 목에 백인들이 죽음의 밧줄을 매고 그 밧줄을 잡아당기려 하는 긴박힌 순간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를 상상해 보라. 이러한 긴박한 위기에 처한 순간에 반드시 생각하게 되는 실존적 질문이다. 피입박자가 억압적인 사회구조 속에서 인간성이 깨지고 물건으로 취급당하고 있을 때 그 반응이 자연발생적인 생존을 위한 “폭력”이라는 단어가 필연적인 모습으로 나타 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때 백인 압박자들은 뻔뻔스럽게 “질서있는 사회에서 정의는 실현된다”라고 하면서 “폭력”이라는 말의 단어를 이유막론하고 범죄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백인의 살인적인 행동을 문화와 종교적인 이유로 정당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 질서란 누구를 위한 질서인가? 그러므로 흑인신학이 백인이 지배하고 있는 사회에서 피압박자들이 억울하게 당하고 있는 고난의 문제를 취급하면서 불가불 폭력의 사용 문제를 솔직하고 진리로 당연하게 취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폭력에 의하여 희생을 당하는 약한 자를 구출해 내기 위하여 불가피하게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정의로운 혁명적 폭력이다. 정의로운 폭력이라면 정당화될 수 있으며 또 반드시 필요한 폭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흑인신학은 이 문제에 대하여 보다 더 깊이 고민을 해야 할 과제인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기독교전통을 과시하고 있는 미국의 백인들에게 끝까지 추궁해야 할 정의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

미국의 흑인신학에 있어서 탁월한 흑인신학자 제임스 코온(James Cone, 1938- )이 있다. 코온은 현재 뉴욕에 있는 유니온신학교의 석좌교수로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흑인 신학자로서 많은 제3세계 해방신학의 신학자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한국의 민중신학에도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제임스 코온은 미국의 흑인신학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참으로 만일 기독교가 억압당하는 자를 위하여 있다면 나는 주장하기를 종교는 반드시 흑인을 위하여, 흑인을 통하여 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임스 코온은 미국의 신학은 미국의 흑인신학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그 이유는 검은 색은 미국 주류사회에서 억압의 표시로 제일 큰 문제이기 때문이다.

제임스 코온은 그의 저서 <흑인신학과 혁명(Black Theology and Power)>을 비롯하여 많은 책을 출판했는데 그의 일관된 주장은 기독교적인 흑인이 됨으로써 미국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흑인의 사명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시민이 된다는 것은 피부의 색깔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백인이든 흑인이든 자기의 피부의 색깔을 가진다는 것은 자기의 마음, 자기의 영혼, 자기의 지성, 자기의 몸이 귀중하고 고귀하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비록 피부의 색깔은 다르다 할지라도 인간의 동일성을 중요시하는 것이 정말로 종교적 역할이다. 이와 같은 종교적 역할이 올바로 인식될 때 이런 사람이 점점 많아지기를 나는 희망한다. 인류의 인간성이란 똑같다는 사실을 종교적 차원에서 올바로 깨닫게 되는 것이 비로소 미국을 위기에서 구출할 수 있는 길이다.”

제임스 코온이 주장하는 흑인신학은 피부의 검은색의 문제가 분명이 미국의 분쟁의 암으로 역사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사실대로 시인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그러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 백인이든 흑인이든 종교적으로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화해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신학자이다.

제임스 코온은 현재도 활동하고 있는 유명한 미국의 흑인신학자로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비폭력적 흑인 해방운동과 그와 상반되는 말컴 엑스의 블랙파워 흑인 해방운동의 두 진영의 상이한 흑인 해방운동 방식에 대하여 두 사람이 하나의 같은 목적으로 투쟁하고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화합하고 협동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므로 제임스 코온은 흑인의 해방운동 양진영의 대립에 대하여 흑인신학자적인 역할을 통하여 양진영의 운동 방식을 화합과 협동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제임스 코온의 해방신학이 미국의 백인과 흑인의 피부 색깔의 차이로 대립하고 있는 극한상황을 종교적으로 똑같은 이념의 화합을 성취함으로써 능히 평화적으로 인종적인 색깔의 대립을 화해의 길로 인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제임스 코온은 오늘 미국의 저명한 신학자로서 미국의 흑백 대립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미국인들이 백인이든 흑인이든 종교적 이념으로 똑같은 길을 선택하는 길이 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글을 맺으며

흑인과 백인이 같이 버스를 탈 수 있도록 결사적으로 투쟁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없었다면 흑인이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 왜 미국이 다른 나라의 인권에 간섭하고 전쟁을 일으키면서 미국 내의 인권 상황은 이 모양으로 날로 악화되고 있는가라고 폭력적으로 항의한 말컴 엑스가 없었다면 오늘 흑인 오바마가 가히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

뿐만 아니라 제3세계의 영화 <뿌리>, <흑인 오르페>, <흑과 백>, <칼라 퍼플> 등 흑인들의 처절한 삶을 고발한 작품들이 없었더라면 미국에서 역사적이며 개혁적인 변화가 일어나 흑인이 대통령이 되는 역사가 절대로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 중에 흑인신학의 등장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어쨌든 1863년에 링컨 대통령이 노예해방을 선언한 이후 142년 만에 미국에서 흑인이 대통령이 되어 집권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신보수주의는 무능해졌고, 신자유주의는 탐욕으로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진 미국은 할 수 없이 졸시 탈출구를 찾아 낸 것이 바로 백인들이 보기에 우스꽝스러운 선거 비상대책으로 흑인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삼은 것이다. 미국이 덜 오만한 척 하는 위선적인 겉모양을 전 세계에 보이려고 흑인대통령을 세운 것이다.

그런데 흑인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역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외교정책에 있어서 더욱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은 베트남전과 캄보디아에 대한 미국의 과거사에 대하여 솔직히 사과를 했다. 캄보디아에 대한 미국의 융단폭격으로 1975-1979년에 170만 명이 희생됐다. 하지만 오바마는 동남아를 순방하면서 미국의 과거사를 논의하는 것조차 회피하고 의도적으로 외면했다고 언론은 분석보도를 했다.

어디 그뿐인가? 힐러리 클린턴 외무장관과 미구 국무성 동아태 차관보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 자신은 분주하게 줄줄이 미얀마를 방문하여 미얀마-북조선(북한) 관계를 단절하고 적대하도록 헙박하면서 이간을 조성하고 있다.

이것은 미국이 북조선을 고립압살하려는 시대착오적인 전직 대통령들의 유산을 오바마가 그대로 이어 받은 증거이다. 그뿐만 아니라 또 오바마 대통령은 오히려 대조선적대정책을 전보다 더 강화함으로써 흑인 오바마는 미국의 백인들의 기득권 세력에 아부하고 충성심을 표시하고 있는 어쩔 수 없는 처지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오바마에 대하여 염려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12월 대선에서 코리아반도(한반도) 남단에 평화정착을 이루어낼 정권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분명히 그렇다. 우리민족끼리 북과 남이 손잡고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대행진이 분명히 전개될 때 오바마 대통령도 속으로 못 견디는 체 하면서 코리아반도의 난제를 새로운 차원에서 해결하는데 양심적인 호응을 분명히 하게 될 것이다.(2012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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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포토] 묘향산의 첫눈

 

[북녘포토] 묘향산의 첫눈
 
 
 
2012년 11월 28일 (수) 16:20:48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인도적 지원단체인 평화3000(이사장 신명자) 방북단 9명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인도적 지원 문제를 협의하고 평양 장충성당에서 남북 공동미사를 진행했다.

특히 평화3000 방북단이 묘향산을 찾은 지난 19일 묘향산은 올해 첫 눈으로 온통 뒤덮여 있었다. 평화3000 운영위원장 박창일 신부는 "첫눈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눈이 많이 내렸다고 북측 사람들도 놀라더라"고 전했다.

평안북도 향산군 향암리에 있는 묘향산에는 서산대사의 유지가 서려있는 보현사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받은 선물들을 모아 전시한 국제친선전람관이 자리잡고 있다.
 

   
▲ 묘향산에 첫눈 치고는 많은 눈이 쌓였다. [사진제공 - 평화3000]

   
▲ 국제친선전람관 전망대에서 바라본 묘향산. [사진제공 - 평화3000]

   
▲ 보현사. [사진제공 - 평화3000]

   
▲ 보현사. [사진제공 - 평화3000]

   
▲ [사진제공 - 평화3000]

   
▲ [사진제공 - 평화3000]

   
▲ 국제친선전람관. [사진제공 - 평화3000]

   
▲ 국제친선전람관. [사진제공 - 평화3000]

   
▲ [사진제공 - 평화3000]

   
▲ 리모델링을 마친 향산호텔. [사진제공 - 평화3000]

   
▲ 평양에서 묘향산으로 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청천강. [사진제공 - 평화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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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신세계질서, “누구를 위한 새 질서인가?”

[단독]신세계질서,누구를위한질서인가?”

The New WorldOrder, “Who is it really for?

 

서장--Prologue

 

Journal by Joon H. Park

Photos by Wet Geo Post

 

 

Prologue:오늘글은그누가읽어도상당히어려운글이될것으로보이는그런글입니다. 만만치않은정보들이있기때문인데요, 인간의단점중에서도가장큰단점이라면자신이경험해보지못했거나체득하고있지않은지식을다른이들을경유해서접했을경우10099그런새로운정보를전달하고자하는사함또는단체를향해서매우적대적인자세를보인다는입니다. 왜그런지정확하게는알길이없습니다.

 

그러나, 그러한독특한폐쇄적인성향이단군박공에게는전혀없었느냐하면그건아닌듯이보여집니다. 당연히단군박공역시그러한꽉막힌성향이어느순간봄눈녹듯이녹아없어진그런결정적인시기를거치면서오늘의이자리에서이렇게그와연관된글을집필중에있는것입니다.

 

유에프오의존재를전혀믿지않으려는사람이자신의눈앞에거대한외계유에프오가두둥실떠있는모습을실제로코앞에서보았다면그순간그사람의현실인식체계에있어서대전환기를맞이할것입니다.

 

사실, 단군박공의꿈은어릴적부터성장해서어른이될때까지줄곧우주인이되어우주로나가보는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굳이뉴질랜드로가서도조종사가되고자했던것이고요그후우주인이되고자미국의케이프케네브럴(Cape Canaveral Space Center)에우주인지원서를넣기에도이릅니다.

 

결과가어떻게되었느냐고요? 말하면무엇하겠습니까.

 

그러한과정을거쳐오면서자연스럽게현생인류의이데올로지(Ideology)와직면한각종현안들에관한문서들을읽을수있는기회를잡을수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문서를읽을때마다항상빠지지않고늘튀어나오는나라가하나있는데요그게바로미국이라는악의축(The Axis of Evil the USA)입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군사언론그리고교육부문중어느하나가릴것없이미국의입김이들어가지않은곳이없을정도입니다.

 

그런데요, 미국의역사를가만히보시면이게참희한한것이말입니다, 영국에서추방당한청교도인들이북아메리카로겨들어와서미국을건국하기전에제일먼저한것이그곳에거주중이던원주민인북아메리카인디안들을거의싸그리절멸시키는과정입니다. 그러한참혹한인종말살의과정을거치면서당시약6백만명의북아메리카인디안들이주살당했음이이제는더이상부인할수없는역사의한구석을장식하며수시로자유와인권을외쳐대는미국의목줄을겨누고있습니다.

 

미국이두개의가면을뒤집어쓰고있는악마라는정황은비단이러한저들의초기건국역사에서만이아니라건국이후현재까지의역사에서도주구장창목격이되고있습니다.

 

자신들의자유와인권이소중하다면타국가의그들이누리고있을그것역시동등하게소중하고반드시지켜내져야하는것일겁니다.

 

그러나, 미국이라는악의국가는타국가들을상대로그간끊임없이양아치짓을거침없이자행해오고있음을알고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반드시짚어야하는것이바로이들영국에서추방당한청교도인들이미국으로건너올당시순수영국인들만건너온것은아니라는것이죠. 동시에들러붙어서건너온인종이하나있는데바로지구상의바퀴벌레와같은종자인유대민족(The Jews)이었습니다.

 

이들유대민족의종자가종자인만큼돈에환장을한종자들이고돈을위해서라면그무엇을해도상관치않는다라는것이그들의쟈이온의정서(The Protocol of Zion)를보게되면적나라하게드러나는것입니다.

 

관련정보-->악마,쟈이온집단의의정서[The Protocols of the Zion]

 

위의문서로이동을하시면약100여페이지에이르는의정서원문이있습니다. 그원문들을다읽으시면좋겠으나상황이여의치않으신분들은제목만을읽으셔도지구정복을위해서어떤그림을그리고있었는지를적나라가하게빠짐없이알수있으리라고믿어의심치않습니다.

 

이렇게초기미국이라는나라가건국이된배경에는이들유대민족의자본력이상당부분작용을했음을이제부터이어질본문글에서도누차분석을하겠으나위에서언급한쟈이온집단의의정서에적시된사항들에서도한치의오차도없이진행중이라는것을아실수있습니다.

 

그렇게해서영국의추방당한백인들이미국으로건너옴과동시에본토의북아메리카인디안들의살육이진행되었으며21세기를살고있는현재미국내의인디안들은거의자취를감추었다고보아도크게현실과다르지앉을정도로저들의악마같은기질은건국초기부터그근성을드러내고있음입니다.

 

그렇게잔혹사의바탕에서세워진나라가바로미국이라는자유민주주의와는사실상상당한거리가있는나라이고이들국가수반들을뒤에서조종하는돈의자본세력에의한그림자정부가이미그전에건국이되었으니그들의국가가바로쟈이오니스트집단(the Zionist Regime)인미래의이스라엘(the Israel)입니다.

 

이스라엘이라는국가가생겨나기위한타당성이이미2차세계대전이발발하기전부터밑그림이그려진상태에서발발이되었었고유대인들중에서도원리주의(Fundamentalism)에입각하여세계단일정부(the One World Government)를세우고자하는쟈이오니스트조직의표면적인국가명이될이스라엘이마침내2차세계대전이종결된직후독일의아돌프히틀러(Adolph Hitler)에의한2차대전(the world War II) 중에있었던전방위적인유대인학살에근거하여유대민족의국가를건국해서그들을보호해야한다는미명아래지구열점지대로써지난60여년간지속적인분쟁을유발하고있는작금의팔레스타인(the Palestine) 국가의땅에또아리를틀고앉은악의축들의핵심중의핵심인이스라엘(The Israel, the Core of the Evil on Earth) 이라는국가입니다.

 

그러나, 동전에도양면이있듯이악의축인이들쟈이오니스트조직의세계정부건국음모역시상당히음흉스럽습니다. 표면적으로는건실한은행가이고매우일반적으로보이는듯한사업가인듯이보이게할뿐뒤에서는미국과영국그리고유럽연합을그들국가들의화폐를찍어내면서완벽하게장악하고전세계의유대인들을한곳으로집중하게하는막강한힘을발휘하기시작합니다.

 

그렇게전세계의유대인들이작금의이스라엘이라는불법국가에모임으로써이들을쟈이오니스트조직의구성원으로만들뿐만아니라, 국가로서반드시갖추어야하는“군사조직(Military Offence & Defense System)을완결” 하기에이릅니다. 이렇게완결된군사조직의막강한물리적힘을배경으로이제그들의숙주이던미국과영국그리고유럽연합에칼끝을겨눈채자신들의요구에걸맞지않는군사정치경제및사회적인정책이실현되기라도할라치면국내외적으로수단과방법을가리지않고물리적인힘을행사하면서이들세나라들을쑥밭으로만들며목줄에감겨져있을생사여탈권을조였다풀었다하며지구인들을농락합니다.

 

쟈이오니스트단독으로지금이순간지구상의어느곳에서든전쟁이가능하게되어있는실정이고현실적으로그리고표면적으로지구상의제1군사권력이라는미국이이들의요구에응답하지않을수없는상황입니다. 미국만수소폭탄을배비하고있는것이아니기때문이고요이미쟈이오니스트집단인이스라엘내에는200여기가넘는수소폭탄이지하에서일발장전발사대기중이라는것을감안한다면작금의오밤아의등에서식은땀이흐르지않을수없는것이그배경입니다.

 

그런데작금의이모든분쟁과고통의역사가바로지난미국의건국이시작되는그시점부터동시에진행중이라는것을감안한다면미국이라는나라가현재지구상에서존재해야하는당위성에도대체무엇이냐하는것이단군박공이가지고있는커다란의문중의하나입니다.

 

그러나, 한번뒤집어서생각을해보면미국이라는나라역시이들악의손에서벗어나고자하는몸부림을쳐보지않은것은아니라는것이지요.

 

하나의조직내지는심지어는한개인이어떠한목적을가지고일련의임무를수행하고자한다면“돈(Money)/자본(Finance)” 이라는것이반드시요구되기마련입니다. 어떤형태일지라도말입니다. 그러니, 심지어는일개개인이그러할진대거대국가를운영하기위해서수립해야하는1순위의정부조직부문이바로이경제부문을총괄적으로담당할경제부처이고그중에서도급선무로해결해야할부문이자국의통화를디자인하고보유중인실물금의양에정비례해서그에합당한양의종이돈을찍어내는기간산업을도맡아진행할중앙은행(Central Bank)을조직화하는일것입니다.

 

바로, 이부분에서미국이라는꼴통국가가쟈이오니스트조직의검은음모에휘말려서자신들의목줄을잡힌것입니다.

 

관련정보-->미연방준비은행의설립배경과당시의대통령토마스 우드로 윌슨

 

돈의화신인쟈이오니스트조직이이러한호기를놓칠이유가없을것입니다.

 

그들의검은야욕을진행하기위해서는일단, 영국의식민지에서벗어나는음모를획책할것임은안보고도비디오이고요그러한와중에북군과남군의자금에동시에줄을데는파렴치한공작을벌여서마침내미국으로이주를한영국인들사이에서한바탕피의향연을벌이게한후독립이라는같잖은미사여구를피로물든온몸에휘어감고자랑찬듯이웃어제낍니다. 연이어서노예제도(The Slavery)와녀성해방운동(The Women’s Liberation Movements)의기치를들게끔뒤에서조종하여인권자유국(Free Nation for the Human Rights) 이라는대외인식도를높이게하는동시에이들로부터거두어들일세금을뒤에서는결산중인이들의모습에서악마그자체를보게하는것입니다.

 

이제, 이순간부터이들쟈이오니스트조직은미국이라는국가를배경으로거대군사및첩보조직을치밀하게밑바닥부터구축하기에이르고이들이바로작금의지구상에서막강한군사력과첩보력을전횡하고있는미국의국방부(DoD, Department of Defense)인네오콘군사세력(NeoCon Military Power)과중앙정보부인C.I.A 세력입니다. 그리고, 이두세력을배후조종하는세력이자본세력인월가이(Wall Street Financial Power)이월가의배후에는지난1913년꼴통대통령인미국의제28대대통령인우드로윌슨(Thomas Woodrow Wilson (December 28, 1856 – February 3, 1924)을공작으로연방준비은행법에서명하게한쟈이오니스트조직의검은그림자정부(The Shadow Government)가버티고있는입니다.

 

그림자정부이니그들의실체(얼굴/면면)는보이지않습니다다만, 그들이실존하고있다는정황만을잡을수있게하는매우용의주도한악마들입니다.

 

이들의목적은지구상의모든국가와개개민중들의한손안테틀어쥐고자하는지구단일정부구상이고그구상이이미지난1913년미국을기점으로진행중이라는것입니다. 그들의지향점이고스란히녹아있는미연방정부의달러지폐는아래와같은모습이며이들이자신들의고유문양인“싸보눈(싸그리보는눈, All Seeing Eye)”을상징하는미완결의이집트피라미드와쟈이오니스트조직의전방공격을위한비밀조직인메이슨(MASON)의조직명이동시에새겨져있는것을볼수있습니다.

 

나아가서, 작금의쟈이오니스트조직의국가형태인팔레스타인(Palestine) 지구의이스라엘의국기에그려져있는6각꼭지점별인“다윋의별/데이비드별/Star of Daid” 문양이이미당시1913년도안으로나온상태이고이문양은현재까지미국연방정부의대표문양으로사용이되고있으며이문양을싸보눈의도안에그려넣으면아래의사진과같이이러한도안의배경이누군이었는지에관한의문이풀릴수있게하는도안자의이름이나온다는것을알수있습니다.

그런데요, 이부분에서또한가지집중해서바라보셔야하는부분이“왜하필그많은고액화폐를놔두고고작1달러에그들의가장신성하게취급하는문양들을박아넣었는가” 하는의문입니다.

 

사실, 이부분의의문은오늘의글을같이하시는분들이라면이제는더이상어렵지않게아실수있으리라고생각이됩니다만선을긋는차원에서못을박고가겠습니다.

 

저들의최종목표는지구상에서“단일국가를구성함으로써종국적으로는지구상의모든인류를그들의손으로통제하는것”에있습니다. 그러니, 당연이5달러, 10달러, 20달러그리고100달러지폐가아닌“단일/단독/하나”를의미하는“미화1달러지폐”이어야함은일견무척이나당연하게보인다는것이지요. 저들의입장에서바라보면모든것이선명하게보여지는것을알수있습니다.

 

하나의생명체가있다는말의의미는그생명체가있게한근본즉, “뿌리(Root)/원인(Cause)/기원(Origin)”이있다고하는뜻이기도합니다.

 

그렇다면, 작금지구상의모든부정의와불합리한현상들을조장하고있는쟈이오니스트조직의근본/기원이있게한“사상적인배경(The Origin of the Zionism)”이과연무엇인가를분석고찰해보는작업이반드시있어야한다는것역시안봐도비디오입니다.

 

특정“사상(Ideology/Idea)”이존재한다는말의의미는그러한사상이있게한체계적인“가이드라인/지침(Guide Line/Guiding Principle)”이포함되어있는“내부사상문서(Internal Ideology Document)”가존재한다는말과동일한의미입니다.

 

북조선의주체사상이명문화되어있듯이말입니다.

 

그렇다면, 저들악의축의핵심인쟈이오니스트조직의내부사상문서를정밀하게고찰해보는작업이반드시선행되어야한다는것입니다.

 

바로저들의사상문서가지난1920년경영국에서러시아로유입번역과정을거치는중에마침내유대인들의손에서외부로흘러나오는큰사건이발생합니다. 이문서를지칭해서“쟈이온의비밀의정서(The Protocols of the Zion)” 또는“쟈이온원로들의비밀의정서(The Protocols of Learned Elders of Zion)”라부르는문서입니다.

 

내부의비밀문서가외부로반출되었다는것은비밀이라는독특한분위기를단한방에허무는매우조직으로써는매우중차대한사건입니다. 동시에그러한기밀문서가인류의광범위한행복과자유를그뿌리부터침해하는악질사상을담고있는문서라면그들의실존에의구심을품고있던대다수지구민중들에게는매우고무적인일로작용할것임은명확한사건입니다.

 

저들의비밀의정서를모두읽자면상당한시간과정력이필요합니다. 한두페이지가아니라무려100여페이지에달하는분량이기때문이고요문서를읽을때에단순히활자화되어있는글자들을읽는것으로저들의전체적인밑그림을그려볼수는없도록하고있다는것역시염두에박아두고그내면의숨겨져있는실체즉, 저들이지칭하고있는꼭지점을반드시, 반드시밝혀내야하는작업을거쳐가면서읽어야한다는의미이기도합니다. 저러한사상의꼭지점에서전체적인밑그림을그렸던인물이반드시있기마련이고그자를밝혀내는분석이있어야한다는주문입니다. 이작업을하는것이상당한시간을요합니다.

 

그러나, 독자들께서굳이그렇게하지않으셔도되도록단군박공이아래와같이압축분석하였으니이들을읽는것만으로도저들의실체와최종지향점이무엇인가를알수있을것이라는희망을가져봅니다.

 

그럼한번보시지요.

 

쟈이온집단의비밀의정서[THE PROTOCOLS OF THE LEARNED ELDERS OF ZION]

Preface: WHO ARE THE ELDERS? [원로들이란누구를지칭하는가?]

PROTOCOL No. 1[프로토콜01]

MIGHT IS RIGHT[물리적권력이정의이다]

WE ARE DESPOTS[우리는압제자들/폭군들이다]

WE SHALL END LIBERTY[우리는민중의자유를종식시켜야것이다]

PROTOCOL No. 2[프로토콜2]

DESTRUCTIVE EDUCATION[파괴적인교육]

PROTOCOL No. 3[프로토콜3]

POVERTY OUR WEAPON[궁핍/가난은우리의무기이다]

WE SUPPORT COMMUNISM[우리는공산주의를후원한다]

PROTOCOL No. 4[프로토콜4]

PROTOCOL No. 5[프로토콜5]

MASSES LED BY LIES[대중은거짓을따른다]

PROTOCOL No. 6[프로토콜6]

WE SHALL ENSLAVE GENTILES[우리는유대인들이아닌이방인들을노예화한다]

PROTOCOL No. 7[프로토콜7]

UNIVERSAL WAR[우주적인/총체적인전쟁]

PROTOCOL No. 8[프로토콜8]

PROTOCOL No. 9[프로토콜9]

CHRISTIAN YOUTH DESTROYED[어린기독교인들을뭉개라]

PROTOCOL No. 10[프로토콜10]

POISON OF LIBERALISM[자유주의의독소]

WE NAME PRESIDENTS[우리가대통령을명명한다]

WE SHALL DESTROY[우리가파괴하리라]

PROTOCOL No. 11[프로토콜11]

WE ARE WOLVES[우리는늑대들이다]

PROTOCOL No. 12[프로토콜12]

WE CONTROL THE PRESS[우리가언론미디아를통제것이다]

FREE PRESS DESTROYED[자유언론을파괴하라]

ONLY LIES PRINTED[오직거짓만을활자하라]

PROTOCOL No. 13[프로토콜13]

WE DECEIVE WORKERS[우리가노동자들을기만것이다]

PROTOCOL No. 14[프로토콜14]

WE SHALL FORBID CHRIST[우리가기독교를금지할것이다]

PROTOCOL No. 15[프로토콜15]

SECRET SOCIETIES[비밀조직들]

GENTILES ARE STUPID[유대인들이외의이방인들은멍청하다]

GENTILES ARE CATTLE[유대인들이아닌이방인들은소떼에불과하다]

WE DEMAND SUBMISSION[우리는복종을강요한다]

WE SHALL BE CRUEL[우리는잔인무도하다]

PROTOCOL No. 16[프로토콜16]

WE SHALL CHANGE HISTORY[우리는역사를왜곡것이다]

PROTOCOL No. 17[프로토콜17]

WE SHALL DESTROY THE CLERGY[우리는성직자와승려들을파괴할것이다]

PROTOCOL No. 18[프로토콜18]

GOVERNMENT BY FEAR[민중이두려워하는정부를구축하라]

PROTOCOL No. 19[프로토콜19]

PROTOCOL No. 20[프로토콜20]

WE SHALL DESTROY CAPITAL[우리는자본을파괴것이다]

WE CAUSE DEPRESSIONS[우리는경제불황을야기것이다]

GENTILE STATES BANKRUPT[유대인이아닌이방인의국가들을파산시키리라]

TYRANNY OF USURY[고리대금의폭정을휘둘러라]

PROTOCOL No. 21[프로토콜21]

PROTOCOL No. 22[프로토콜22]

PROTOCOL No. 23[프로토콜23]

PROTOCOL No. 24[프로토콜24]

KING OF THE JEWS[유대종자의왕은 누구인가?]

 

현재진행중인자주진영과제국주의진영간의전쟁은좀더정밀하게말을하자면북조선을그축으로하는자주진영과미국을축으로하는제국주의진영간의전쟁이아닌“북조선을그중심축으로하는인본주의진영”“쟈이오니스트조직인이스라엘을축으로하는반인본주의진영” 간의치열한전쟁라고할수있다는것입니다.

 

많은분들께서이스라엘이종속관계에있는것으로인식을하고계십니다만사실은미국이이스라엘에종속되어있다는것을자각하는길이작금에진행중인자주진영과제국주의진영간의전쟁을더욱정밀하게납득할수있는잣대로작용할것이라는의미이기도합니다. 미국은그저이스라엘의바지사장에불과합니다. 바지사장앞에걸어두고뒤에서는온갓잡다한짓을서슴지않다가일이틀어지게되면바로“먹튀” 하는전략입니다. 그래서, 저들을“그림자정부” 라고지칭하고있는것이기도합니다.

 

그렇다고국가형태로존재하는이스라엘이꼭지점은아니라는것입니다. 이스라엘이라는국가역시쟈이오니스트조직이앞에내세우고있는상위개념의바지사장일뿐입니다. 이둘을앞에세우고주거니받거니하면서지구를위협하는조작극을전횡하고있으며이둘의뒤에서는바로위에소개한이들의사상적인지침을쫓아서지구상의모든국가들과인민들을조각으로분리해서장악하고자하는일정의아젠다(Agenda)를실현중에있는그림자정부가있는것입니다. 그들이바로하나의혈통으로집결중인유대인들(The Jews)이며이들유대인들의집단중에서현재미국과유럽의자본세력을장악하고있는쟈이오니스트조직의상위1%가그림자정부의실세인것이지요.

 

우의쟈이오니스트의정서는모두24개의프로토콜/지침으로이루어져있으며처음서두에서이들지침들이나오게된역사적인인물들과배경을초기번역자와후기번역자들에의해서하나의장으로소개를하고있습니다.

 

그리고, 가장끝장인24지침에서도마지막구절인9절을보시면“King of The Jews(유대민족의왕은 누구인가?)” 이라는구절이있고그밑에달려있는설명글이아래와같습니다.

 

“9. Only the king and the three who stood sponsor for him will know what is coming.

--> "오로지유대민족의왕과왕을지지하는사람만이미래에벌어질일들이무엇일지것이다.”

 

이러한이유때문에단군박공은현재실질적으로문제가되고있는쟈이오니스트조직과전통적인유대인들간의분리작업을하지않고있는것입니다.

 

즉, 이둘은표면적으로는두개의집단이지만일단유사시에는하나의인종으로뭉칠것이라는확증적이기때문입니다. 그렇기에이둘을분리하고“전통적인유대인들은여전히이스라엘국가에서조차핍박을받고있다” 라는식으로동정을해서는안된다는것입니다. 그렇다면, 한놈만패는전략을사용하는것이가장효과적인방법일것입니다. “갈갈이쪼개서점령하라(Dive and Conquer)”가저들의행동강령이라면우리역시역으로저들을하나로묶어서개패듯이패대면저들내부에서의분리움직임을유도할수있을것이라는분석인것입니다. 그래서, 한놈만패야하는것입니다. 그한놈이바로“유대인들(The Jews)”입니다.

 

우의9절의문장을분석하면, 이들쟈이오니스트조직내부에서는그들이믿고따르는하늘과같은꼭지점의왕이있으며이왕의밑에세사람(국가)이지지를하고있다는것을알수있습니다. 굉장히복잡한이야기입니다. 실체가없는그림자와같은현상의뒤에서그음흉한미소를짓고있을실체를잡아낸다는것이말처럼쉽지는않을것입니다.

 

그러나, 만물을창조한우주가아닌이상하찮은인간의꼴통에서나온매우불합리하면서도지극히안하무인격인사상이니만큼어딘가에“허점(Weak Point/Leak Point/Break Point)"이있기마련입니다. 허점을찾기가어려운것이지어딘가에반드시있을것이라는뜻입니다.

 

그허점이란, 의정서를확보하고초기에분석하는과정에서의정서가발행이가능할수있도록한장본인이바로“씨오도르헤르츨(Theodor Herzl) 이라알려진벤쟈민지에브헤르츨(Benjamin Ze’ev Herzl: May 2, 1860-- July 3, 1904, 향년44세)”로써이자는작금의모든지구상의쟈이오니스트정치인들의아버지라불리는작자로이미그가숨을쉬고있던그당시1989년에쟈이오니스트의정서를발행함으로써“유대인들의지구단일국가건국과전세계인들을노예화하며팔레스타인지구에이스라엘을건국을종용하는청사진을제시한인물”을밝혀낸것입니다.

 

관련정보-->벤쟈민제이브헤르츨

바로, 이자의등장으로그간유대민족이지향하던세계그림자정부의시발점이비로서마련이되었다고보는입니다.

 

그러면서하단에쟈이오니스트조직이뜻하는“WHO ARE THE ELDERS? [원로들이란누구를지칭하는가?]”라는부분을분석해보면과연작금의단일국가수립을위한그림자정부의기초를다진유대의왕들이누구일지그단초를잡을수있는실마리를밝혀낼수있다는것을알수있습니다.

 

그구절에서다음과같이적시하고있습니다

 

“They are not the "Board of Deputies" (the Jewish Parliament in England) or the "Universal Israelite Alliance" which sits in Paris.”

 

이를우리말로옮기면아래와같습니다.

 

이들그림자정부를관할하는인물들은영국에구축되어있는유대의회소속의국회의장단아닐뿐더러프랑스에자리잡고있는전세계이스라엘민족의동맹역시아니다

 

그러면서, 영국의45대및47대수상을지낸근대영국정부의역사에서유일무이한유대계수상이었던벤쟈민디스라엘리(Benjamin Disraeli)의이름을거론하며그가아래와같이말했음을기록하고있습니다.

 

“…these personages were all Jews.”

 

이들그림자정부를집행하는인물들은우리유대인들모두이다.”

 

이게무서운부분입니다. 유대의왕이누구라고특정지어서지목하지않는이러한표현이사실대나무부러지듯이짚어서언급하는것보다더욱공포스러운것입니다.

 

즉, “같은유대인들이라할지라도정확히누가유대의왕인지알수없다는의미”이고"옆집의평범하게보이는유대인이악마같은유대의왕일수도있다고가능성을열어두고있는것”입니다. 적중에서도가장무서운적이형체를드러내지않고전투에임하는적이듯이말입니다.

 

그렇게증언을했던영국유일의유대계혈통으로수상(45대및47대영국수상)이되었었던벤쟈민디스라엘리(21 December 1804--19 April 1881) 자신이당시유대의왕이었을지도모른다는가정을세우는것역시크게잘못이될수는없을것이라는점역시가능성이있다는생각도합니다.

 

관련정보-->벤자민디스라엘리[Benjamin Disraeli]단일국가질서체제

그이유는그의이름이우연치않게도디스라엘리(D-Israel-i)인것에서알수있으며영어이름을곰곰이살펴보면그이름이가리키는의미가다름아닌, 바로그이스라엘인(The Israel man)”이되기때문입니다. 나아가서, 그가생전에는유대교에서전통적인서구식의침례교인으로개종했다가다시사망하기바로전에또다시유대교(Judaism)로재개종을했다는사실을놓고보아도뭔가석연치않은점이있다는을느낄수있습니다.

 

나아가서, 그역시지구상의단일국가체제를그의재직당시공공연하게주창했다는것을보면이또한아닌땐굴뚝에서연기내는행위인것으로보여지는것이지요.

 

그렇다면, 디스라엘리가영국의수상으로지내던그당시혹시라도그전대의벤쟈민제이브헤르츨의유지를받들어서영국정부내에은밀히유대계의세력을조직하지는않았는가하는의구심을가질만도하다는생각을합니다. 만의하나이런공작이있었다면미국의건국이후, 이들영국정부내의유대계가미국정부로의자리이전을하는과정이그다지어렵지는않았을것이라는생각을하는것입니다.

 

나아가서, 그러한일련의공작으로미국의48대대통령이던토마스우드로윌슨(Thomas Woodrow Wilson) 대통령이유대인들이운영하는개인회사에게미국의공식통화지폐를발행하게하는엄청난법안(Federal Reserve Act)에서방의가장큰공휴일인성탄절을2틀앞두고의회의모든의원들이모두자신들의고향으로돌아가안락한성탄절행사를준비중인그빈틈을이용해서비준안에서명을하게하는희대의공작을성공적으로완성할수있었지않았을까하는물음을하는것입니다.

 

당시의상황이아무리보아도정상적이지가않다는느낌을지울수가없는것이지요. 자국의화폐발행권을일개개인회사가일괄적으로관장할수있도록한다는것이일반상식으로는납득이가능하지않다는것입니다.

 

아무튼, 이러한유대인들의영국에서의공작활동을거쳐오면서이제오늘날에는제법알려진일루미나티조직이바로이들쟈이오니스트집단이뜻하는유대인들의왕을추대하는비밀조직으로알려진상태이고일루미나티의하위조직으로이미준정부화되어있는“빌더버그(The Bilderberg), 트라이레터럴(Trilateral Commission) 그리고대외관계들에관한의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 들이따라야하는지침들을우에서기록되어있는쟈이온의비밀의정서에서일목요연하게제시하고있는것입니다.

 

1800년대초기에등장한벤쟈민제이브헤르츨로부터촉발된유대인들의세계단일정부음모가1800년도중반에등장한영국최초및최후의수상으로등극한벤쟈민디스라엘리에의해서영국과미국그리고전유럽에바퀴벌레와같이퍼져있던전유대인들이한곳으로집결할수있는동기를부여했으며나아가서향후그들이획책하고자하는모든밑그림들이이미완결되었다고가정을한다면이들유대인들의조직력이이미세간의예상을뛰어넘는단계에있었음을알수있지않나하는생각을합니다.

 

상황이이런정도라면벤쟈민디스라엘리이후의미국과영국그리고전유럽의모든수상과대통령들은이제쟈이오니스트조직이전면에내세운바지사장, 저들의표현으로는고임(Goyim, 허수아비, 하인, 하수인)인것을알수있습니다.

 

혹자는벤쟈민디스라엘리가유대인들에반하는글을씀으로써쟈이오니스트와그림자정부인일루미나티조직을세상에폭로한것처럼표현을할지는몰라도단군박공은그와는정반대의해석을하고있는것입니다. 이것을두고영어로“역정보화(Disinformation)”라하여개인내지는조직의진정성과지향성을모호하게만들면서뒤에서는그들이추구하는목적을위한공작을진행하는것입니다.

 

자, 그럼이제거의모든것이밝혀진듯한데요이제부터지칭될유대들의왕은누구일가하는문제가또남아있으나이제이부분에관해서는많은분들께서눈치를체고계신만큼깊게들어가지않고자합니다. 그럼, 나머지세사람의유대왕지지자들은누구인가하는문제가남게되는데말입니다, 단군박공은이3인칭을단순한“사람(Human Being)” 일지도모를일이지만혹시사람이아닌국가를지칭하고있는것일지도모를일이라는가능성을열어두고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유대들을지지하는세나라/사람은어디/누구일까요?

 

현재의현상만을두고본다면아마도“미국, 영국, 그리고프랑스”일것이고이들나라들에서실제군사권력을쥐고있을인물들일것입니다. 이스라엘이야실질적으로미국의뒤에서배후를조종하는실체이니동일하게취급을하는것입니다.

 

여기까지가금번단군박공의전체글을이해하기위해서반드시선행적으로납득을하고계셔야하는부분입니다.

 

오늘또다시기록을세웠습니다. 서두부분만무려14쪽입니다.

 

그럼이제부터아래의순서를따라서본격적인신세계질서의아젠다(The New World Order Agenda)와연관된저들의검은공작을파헤쳐보겠습니다.

 

01.간략히살펴본지구인의지하기지건설기술현주소

02.필맆슈나이더의증언으로고찰한미정부의신세계질서아젠다의현주소

03.렙틸리안과의인터뷰가말하고자하는바는무엇인가?

04.마야달력의20121221일과쬬지아가이드스톤이의미하는것은무엇인가?-The Falling of the Angels, Return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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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지켜본 문재인 후보 출정식 화끈

문재인출정식, 왜 광화문 광장인가
현장에서 지켜본 문재인 후보 출정식 화끈

(서프라이즈 / 내가 꿈꾸는 그곳 / 2012-11-28)


 

▲ 문재인 민주당 제18대 대통령 후보가 출정식에서 지지자들에게 V자(2번)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출정식은 왜 광화문 광장에서 했을까.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문재인 후보가 출정식에 등단한 직후 또박또박 힘차게 공표한 메세지 속에서 확인되고 있었다.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그 메세지는 이랬다.

"서울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 문재인 입니다. 오늘부터 제18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5년 뿐 아니라, 10년, 20년, 대한민국의 운명이 이번 선거에 달렸습니다. 대한민국이 미래로 갈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과거로 되돌아 갈 것인가가 이번 대선에서 결정 됩니다. 저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愛民精神)'이 담긴 이곳 광화문 광장에서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를 바꾸는 위대한 승리의 첫걸음을 시작합니다."

문 후보가 택한 출정식 장소는 광화문 광장이자 세종대왕의 얼이 서린 곳이었다. 주지하다시피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하면서 훈민정음 서문에 "국민들을 위하는 마음과 어려움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한글을 만들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건 과학적체계의 한글의 우수함을 강조한 게 아니라 세종대왕께서 '국민을 위하는 마음(애민정신)'이 우선 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지도자는 그 마음 속에 깊은 애정이 깔려있기 때문에 그 바탕을 통해서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다는 말과 다름없다. 민주당이 2012 대선 케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과 일치하는 것이다.

<영상>문재인 후보 출정식과 곁에서 지켜본 문재인 후보와 아내 김정숙 여사의 표정

민주당이 내건 케치프레이즈는 역설적으로 사람을 우선으로 삼지않은 (이명박근혜)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의지와 다름없는 말이기도 하다. 국정의 최우선 가치를 사람에 두지않고 토건사업 만을 위한 이념 논쟁 등에 열중한 결과, 나라와 민족이 풍전등화를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문 후보는 출정식 서문에서 "...앞으로 5년 뿐 아니라, 10년, 20년, 대한민국의 운명이 이번 선거에 달렸습니다. 대한민국이 미래로 갈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과거로 되돌아 갈 것인가가 이번 대선에서 결정 됩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게 아닌가.

또 국민들이 참정권을 통해 주권을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2012년 대선의 중요성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문 후보는 출정식에서 대화체의 연설을 통해 지지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는 데 이날 문 후보가 대지지자를 향해 쏟아낸 연설은 그동안 보지 못한 문 후보의 진면목이었다. 그는 시종 결의에 찬 목소리와 굳게다문 입술로 광화문에 모인 지지자들을 열광케 했다. 지면상 한 장면만 소개해 드리면 이러하다. 출정식 연설 마지막 부분이다.

"...국민들 소중한 참정권 누가 가로막았습니까.(새누리당...) 투표시간 연장 누가 못 하게 했습니까.(박근혜...) 이제 여러분들이 표로 심판해 주셔야 합니다. 투표로 새정치 완성해 주시겠습니까.(예...) 함께 해 주시겠습니까.(네...) 감사합니다.(와...문재인,문재인 연호)"

-민주당 대통령 후보 '문재인출정식' 화보 몇 장-


 


 


 


 

어제(27일) 오후, 서울 광화문(세종문화회관 옆)에서 열린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역사적인 출정식을 다녀왔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등록된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행사였다. 대권고지를 향한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출정식 광고를 통해 글쓴이가 도착한 시각은 대략 오후 5시 정도가 되었다. 본 행사는 6시부터 시작된다고 했으므로 1시간 정도 빨리 간 것이다. 그런데 시간을 잘 못 책정했다. 전철을 타고 종각에 내려 광화문에 도착해 보니 출정식 현장에는 발을 디딜 틈이 없었다. 본 행사(출정식)은 6시에 시작된다고 했는 데 일찌감치 출정식 자리는 만원이었던 것이다. 자리가 너무 비좁았다.

광화문에 도착하자마자 낮익은 (영화배우)문성근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가 출정식의 사회자였다. 출정식 현장 분위기는 들떠있었다. 출정식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대충 한 모퉁이에 자리잡고 출정식 장면을 취재하고 있었다. 출정식은 다섯 개의 문을 여는 것으로 시작됐다. 문재인 후보의 핵심 공약인 '다섯 개의 문'을 주제로 첫 번째 문은 '복지국가의 문'으로 장애인을 대표한 김경민씨의 지지연설과 건반연주로 시작됐다. 김경민씨의 말은 장애로 인해 어눌했지만 건반연주는 훌륭해 사람들로부터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두 번째 문인 '일자리 혁명의 문'에 영화감독 김조광수씨와 인디밴드보컬 쥰다이, 자원봉사자 박성제씨가 문 후보의 지지자들과 함께 '사노라면'을 힘차게 따라 불렀다. 출정식 현장의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날 의미있는 한 분이 세 번째 문에 나타났다. 얼마전까지 안철수(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선대인 소장이 문 후보 지지연설을 했다. 사람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이에 앞서 성공회대 우석훈 교수(전 인권위원장)가 선대인씨와 함께 '경제민주화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새로운 정치의 문'으로 명명된 네 번째 문은 안경환 새로운 정치 위원회 위원장이 열었는 데 지난 시절의 반성과 함께 정치개혁의 청사진을 밝히며 이를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는 지지연설을 했다. 그리고 다섯 째 문은 '평화.공존의 문'으로 안도현 전 공동선대위원장과 도종환 시인의 시낭송으로 모두 열었는 데 도종환 시인이 소개한 시 '담쟁이 넝쿨'의 의미가 돋보였다. 마치 우리 앞에 놓인 정권교체의 벽 또는 민주화의 벽 등 부정적인 요소들을 모두 넘어갈 수 있는 희망의 넝쿨처럼 여겨진다. 이랬다.

담쟁이 넝쿨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도종환 -

그리고 이어서 문재인 후보의 아내 김정숙 여사가 등단했다. 김 여사는 자기 소개를 통해 '문재인 후보의 짝꿍'이라고 말해 청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리고 문 후보와의 연애 시절을 떠올리며 "데모가 한창이던 시절 우연찮게도 상처를 간호를 하던 중에 문 후보를 만났다"며 "드라마 같지 않는냐"고 말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속으로 (김 여사님 봉(鳳)잡으셨습니다...)라는 생각이 퍼뜩들기도 했다. 김 여사는 마치 소녀처럼 발랄한 성격의 소유자로 나이가 무색해 보였는 데, 글쓴이가 자리를 이동하여 청중 한가운데로 이동하자 때 마침 연설을 끝낸 문 후보와 김여사가 바로 곁으로 다가왔다. 어둠이 내린 야간에 줌이 짧은 렌즈로 촬영에 애를 먹고있던 차에 두 분이 바로곁으로 다가와 묘한 기분이 들었다. 화보에 촬영된 문 후보의 (근접)프로필은 그렇게 촬영된 것이다.(ㅋ 정말 봉 잡았다. 대박이라는 말.^^)

로고송을 따라부르는 짧은 시간(영상 참조)이었지만, 문 후보의 야무지게 다문 입술과 소녀처럼 율동을 하는 김 여사를 번갈아 보며, 참 잘 어울리는 부부라는 생각과 함께 두 분이 장차 애민정신으로 우리 국민들을 보살필 걸 생각하니 괜히 뿌듯해 지기도 했다. 특히 문 후보를 곁에서 지켜보는 동안 만가지 생각이 교차하기도 했다. 당신의 절친한 친구가 목숨을 잃었던 그 순간에도 차분하게 대응하며 위기대처에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봉하마을에서 본 문 후보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때와 전혀 다르다. 지난 과거를 모두 훌훌 털고 일어나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의 유럭한 후보로, "대한민국이 미래로 갈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과거로 되돌아 갈 것인가"를 결정해 줄 것을 국민들께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문 후보 조차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다. 야무지게 다문 입술이 그렇게 보였다. 그리고 이날 손학규 후보는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저서와 씨디를 문 후보에게 선물하고 저녁이 있는 삶을 열창해 후보 경선 중에 있었던 앙금 모두를 털어버렸다.

그런 한편 문 후보는 아내 김여사의 꽃다발을 받고 포옹을 하자 지지자들이 "뽀뽀해 뽀뽀해"라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출정식의 백미는 연설 초에 언급한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한 언급이었다. 문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아름다운 결단을 했다"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은 모두 하나다.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분,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는 분을 합쳐 국민연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해 지지자들의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문 후보의 연설문 중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정부'와 색깔과 이름만 바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맹공하는 (주옥같은)자료들이 있었지만 따로 상고해 보도록 한다. 광화문 광장에서 새역사의 훈풍이 불고 있었다.

 

내가 꿈꾸는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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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축구장, 후반전이 시작됐다

'보수 대통령' 박근혜가 그 문을 열게 되면…

[김제완의 '좌우간에']<22> 기울어진 축구장, 후반전이 시작됐다

김제완 세계로신문 대표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2-11-28 오전 11:57:29

 

1. 한국사회 현단계의 모습

외국에 나가면 흔히 애국자가 된다고 한다. 해외동포들은 요즘 조국의 발전을 보면서 대견해 한다. 그런데 국내에 와서 보면 다들 사는 게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일까. 처음으로 대선에 참여하는 재외국민들이 한 표를 올바로 행사하려면 국내사정을 알아야 한다. 그들을 위해 지난 3년간의 한국정치사회 개론을 작성했다.

양극으로 치닫는 사회

한국사회는 각종지표를 보면 이제 선진국에 진입했다. 1인당 GDP는 2만3천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무역규모 1조 달러 시대를 열었다. 무역규모는 수출 수입액을 합산한 것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한 국가는 전세계에서 9개국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소니 등 일본의 전자업체들을 일찌감치 따돌렸다. 한국 핸드폰 등 전자제품과 자동차는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1등을 하는 한국상품이 지난해 131개에 이른다.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얻어 5위에 올랐고 LPGA 10위권에 한국여자 선수들이 절반에 이른다. 한국영화는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고 아시아에서 한국 드라마와 가요가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류가 절정이다. 사이의 강남스타일은 빌보드 2위에 올랐다. 국내 어디를 가도 도로 건물들이 번듯하고 터널 교량 등은 최신공법으로 건축된다.

먹고사는 문제 해결한 최초의 시대라는 말을 넘어서 이제는 단군 이래 가장 잘 나가는 시기라 불린다. 어떤 인류학자는 200년마다 국운 상승기가 찾아왔다고 말한다. 400년 전의 세종대왕 시기, 200년 전의 영정조 시기에 이어 지금이 그때이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림자가 너무 짙다. OECD 나라 중에 1등하는 것을 모아보았다. 자살률, 노인빈곤률,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 대학등록금 등이 1등이고 출산율, 어린이 청소년 행복지수, GDP 대비 공공지출 등은 뒤에서 1등이다.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ILO 가입국 중 1위이다. 복지수준은 멕시코 다음으로 꼴찌에서 두 번째이다. 자영업자 수는 터키 그리스 멕시코에 이어 4위이고 GDP 대비 가계부채는 영국과 1, 2위 다투고 있다.

이중에 가계부채는 올해 3분기 937조5000억 원에 이르러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무역규모 1조 달러와 같은 수준이며 경제활동인구 1명당 4000만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셈이다. 한국경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양육과 교육의 어려움은 여성들의 출산파업으로 이어져 세계 최저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OECD 통계는 영국의 장하준 교수가 지난 9월 국내 강연에서 정리해준 것이다. 우리 현실이 얼마나 기형적인지, 양극화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통계가 웅변하고 있다.

이따금 만나는 해외동포 중에는 양극화라는 용어가 이해안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판잣집도 없어졌고 거리에서 거지를 보기도 어렵다. 전국민의 절반이 아파트에서 거주하므로 부잣집이나 극빈층의 집이나 카메라에 비친 모습은 별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일종의 착시현상이다.

단단히 뿔이 난 국민들

이렇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한국전쟁 이후 60년 동안 한국사회는 성장을 위해 일로 매진해왔다. 오른쪽으로만 치달았다. 시대가 오른쪽으로 가자고 했고 국민들도 동의한 것이다. 이때 흔히 듣던 말이 파이를 먼저 키우자는 것이었다. 파이를 키우고 그 다음에 나누어 먹자고 하는 말에 다수 국민이 수긍했다. 너무 배고프게 살아왔기 때문이었다. 보리고개의 기억이 남아있는 사람에게는 경제 발전을 위해 민주화를 보류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몇해전부터 심상치 않은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선진국에 들어섰다는 이 사회에서 나는 왜 여전히 생활이 고달프고 행복하지 못한가. 왜 여전히 기득권층의 부패는 계속되고 사회정의는 실현되지 않는가. 지난 2010년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번역서가 100만부 넘게 팔렸다. 내용을 보면 직장인이 읽기 어려운 철학책인데 이처럼 팔린 이유가 무엇일까. 그 제목이 주는 효과라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다. 정의가 없는 사회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인당 GDP가 2만 달러를 넘어 지난해 2만3천 달러를 넘었다. 파이는 이만하면 충분히 커졌다. 그런데 파이가 커지면 나눠먹자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소위 낙수효과라는 트리클 다운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아랫목이 따듯해지는데도 윗목에는 온기가 올라오지 않는다. 떡고물도 없다. 재벌기업은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곳간에 그득 담아두고 있는데 서민들은 빚잔치를 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재벌 개혁을 겨냥한 경제민주화가 나오게 됐다.

경제성장을 1% 하면 일자리가 30만개 생긴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 경제성장을 해도 일자리는 늘어나지 않는다. 정부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학 졸업자는 56만 명인데 일자리는 30만 개이고 그중에서 취업자가 만족하는 일자리는 3만 개에 불과하다. 매년 대졸 실업자가 20만 명 이상 쏟아져 나오는 구조이다. 얼마 전 TV에 나온 삼성의 인사담당 부사장은 지금의 젊은이들이 과거의 어느 세대보다 능력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해외경험도 갖추고 있어서 글로벌 마인드나 영어실력 등이 우수하다. 앞 세대보다 능력이 뛰어난데도 취업을 못하고 있다.

국가차원에서는 잘 나가는데 왜 국민들은 불행한가. 이런 일이 생긴 이유가 무엇일까. 외국인들이나 해외동포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밖에서 보면 대단히 발전된 나라인데 들어와서 보면 국민들이 불행하다고 말해 놀란다. 왜 그런가. 엄살인가. 전보다는 잘 살게 됐는데도 욕심이 많아서 그런가.

성장 일변도 발전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한쪽으로만 발전하다보니 생긴 왜곡현상이다. 오랫동안 오른쪽으로만 끌어당기니 몸이 뒤틀리고 있다. 이제는 왼쪽으로도 끌어주어야 몸이 바로 잡히고 앞으로 더 잘 나갈 수 있다. 일본을 눈여겨봐야 한다. 50년대 이래 보수우파 정당의 장기집권이 일본을 지금의 불균형상태에 빠뜨렸다. 우리도 그 전철을 밟을 것인가.

불균형 발전의 대표적인 사례가 부동산과 교육이다. 지난 80년대에는 주택공급률이 가구 수에 비해 현저히 미달했다. 남의 집에 방한칸 얻어 사는 일이 흔했다. 그래서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부동산경기에 풀무질을 했고 여기에 돈이 몰렸다. 그 결과 건설경기가 살아났고 가장 짧은 시기에 다량의 공동주택이 공급됐다. 2002년에 주택보급률 100%를 넘어섰다.

문제는 빛나는 성장의 후과이다. 집값이 지나치게 올라 파리와 뉴욕의 수준에 이르렀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외식비, 택시비는 싼데 비해 주거비는 너무 비싸다고 말한다. 새로이 가정을 꾸려야 하는 30대는 도저히 집을 살 수가 없다. 전세값도 오르고 있어 주거권이 위협받고 있다.

교육문제도 부동산과 구조가 똑같다. 천연자원이 없는 우리에게 가장 풍부한 자원은 사람이다. 그래서 이들을 경쟁력 있는 자원으로 만들어내야 한다는 데에 모두가 동의했다. 아이들이 고생스럽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여겼다. 그렇게 해서 길러낸 우수한 인재들이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그런데 그것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 브레이크 없이 한쪽으로만 치닫다 보니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청소년 행복지수가 꼴찌이고 자살율도 가장 높다. 이민 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면 첫 번째 이유가 아이 교육문제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교육평론가 이범 씨는 현행 교육제도에서 배출된 인력이 기업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개인 경쟁력 위주로 만들어낸 청년들이 정작 협력을 필요로 하는 팀제에 적응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많은 문제가 있으면 이제는 반대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주위사람들과 협력하는 능력을 가르치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할 때가 됐다.

2. 한국정치 지난 3년간 무슨 일이 있었나

흔히 한국의 선거에서 진보 보수의 불균형을 기울어진 축구장에 비유한다. 진보가 한번 이기려면 천신만고 끝에 이기고 보수는 밥먹듯이 쉽게 이긴다는 것이다. 김대중이 집권할 때를 보자. 집권세력이 나라를 거덜낸 뒤에 치러진 97년 15대 대선에서 김대중은 김종필과 손을 잡고서 2위 후보와 겨우 1.6%포인트인 39만 표 차이로 이겼다. 이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져서 보수표가 분산됐었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 2002년의 16대 대선에서 노무현은 정몽준과 손을 잡고서도 2위 후보와 2.3%포인트인 57만표 차이로 이겼다. 다들 기적이라고 했다.

축구에서 후반전이 되면 선수의 위치가 바뀐다. 한국사회도 오랫동안의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이 시작된 것일까. 지난 몇 해 사이에 게임의 양상이 바뀌고 있다. 혁명은 썩은 문짝을 걷어차듯이 이뤄진다는 말이 있다. 모순이 충분히 누적되면 비로소 큰 변화가 온다는 뜻이다. 지금 한국사회는 그런 변화의 초입에 들어섰다. 그런 징후가 처음 나타난 사건이 바로 무상급식이다.

무상급식이 국민정서의 뇌관을 때렸다

2009년 4월의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 난데없이 무상급식이 나타나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정확히 말하면 무상급식을 전면적으로 도입하자는 진보진영과 단계적으로 추진하자는 보수진영의 대립이었다. 무상급식 전면도입은 알고 보면 지나치게 급진적인 정책이다. 좌파성향이 강한 프랑스에서도 부모의 수입에 따라 4등급으로 나누어 소득이 많은 사람이 급식비를 더 낸다.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나라는 북유럽 나라밖에 없다. 그런데도 무상급식이라는 말이 왜 이슈로 떠오른 것일까. 당시 유권자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이만큼 발전했으면 우리 아이들 밥 먹이는 것쯤은 국가가 해줄 수 있지 않나. 이런 요구에조차 토를 달고 되니 안 되니 하는 보수정당에 대해서 화가 난다. 국가보안법보다 무섭다는 국민정서법이 발동한 것이다. 그 결과 무상급식을 내세운 진보성향의 김상곤 후보가 당선됐다. 그 뒤로 무상급식이 이슈가 된 투표에서 여당은 판판이 패했다.

무상급식은 복지 문제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한국의 GDP 대비 복지수준은 OECD에서 꼴찌에서 두번째이다. 이런 불균형의 문제점을 오래전부터 주장해왔던 한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갑자기 복지문제가 이슈로 떠오르자 탄식을 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했을 때 아무도 들어주지 않더니 갑자기 복지를 말하는 이 시대가 너무나 놀랍다고 했다. 그의 발언은 복지문제가 얼마나 갑작스럽게 떠올랐는지를 보여준다. 좌파진영의 기획이 아니라 다수 국민들의 마음에서 자연발생적으로 터져나왔다는 말이다. 무상급식이라는 말이 국민정서의 뇌관을 때린 것이다.

진보시대로 한걸음씩 진군하다

새로운 움직임이 뚜렷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1년 후인 2010년 6월의 지방선거이다. 여당은 이 당시 발생한 천안함 사건을 보수표를 결집시키려는 등 선거에 이용하려고 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30대 유권자들이 오히려 화를 냈다. 아이를 안은 젊은 엄마들이 투표장에 줄을 섰다. 이들은 오히려 왜 북한을 잘 다루지 못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했는가 따졌다. 2011년 북한의 1인당 GDP는 720달러로 남한의 2만 3,749달러에 비해 3%수준에 불과하다. 북한에 비해서 국력이 수십배에 이르는데 왜 형님노릇 제대로 못하냐는 것이다. 이들은 고교와 대학생 시기를 진보정권 치하에서 보낸 사람들이었다.

그 결과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대승을 거두었다. 한나라당은 광역선거에서 대부분의 시도지사 자리를 내줬으며 서울의 25개 구청장 중 21개를 빼앗겼다. 이전선거에서 25개 모두 석권했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국민들은 이 선거를 통해 보수정권이 싫다고 분명하게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이에 놀란 한나라당은 허둥대기 시작했다.

이런 새로운 흐름을 감지하지 못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악수를 두었다. 2011년 8월 무상급식 반대카드를 꺼내들고 도박을 했다. 오세훈은 시대가 바뀌는 전환기에 서있었는데도 그것을 감지하지 못했다. 단지 무언가 잘못 돌아가는 신호로만 보였다. 그래서 그 변화에 저항했다. 그는 무상급식 문제를 주민투표에 붙였다. 전면적 실시와 단계적 실시중 하나를 시민들이 선택하도록 했다. 결과는 패배였다. 8월 24일 실시된 주민투표의 투표율은 25.7%였다. 투표함을 개봉할 수 있는 투표율 33.3%를 달성하지 못해 투표함이 폐기됐다. 오세훈은 이틀 후 시장직을 사퇴했다.

오세훈의 주장은 무상급식 반대가 아니었다. 그의 주장은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실시하자는 것으로 하위 50%계층부터 차차 늘려나가자는 것이었다. 냉정하게 보면 이 안이 더 합리적이었다. 그러나 국민들은 화가 나있었다. 석달 후인 10월26일 실시된 서울시장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패했고 시민운동가 출신 박원순이 당선됐다. 진보시대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시대가 바뀌고 있다면 올해 4월 총선에서 왜 민주당이 패한 것일까. 국민들은 진보시대로 가라는 신호를 분명하게 보여주었고 여론조사를 하면 매번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호에 취한 민주당은 개혁을 외면했다. 그 결과 당명까지 바꾸며 절치부심해온 박근혜의 새누리당이 역전승했다. 민주당의 무능이 민심과 다른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4월 총선은 야당이 패했지만 민심은 데이터로 자기의 마음을 보여주었다. 의석은 새누리당이 과반을 얻었지만 득표수의 총합은 야당들이 얻은 표가 더 많았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석수는 152석대 127석이었지만 여권정당 득표율과 야권정당 득표율은 48.2%대 48.5%였다. 4월총선이 국회의원 선거가 아닌 대통령 선거였다면 결과가 뒤바뀌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진보시대로의 진전이 멈춘 것이 아니었다.

이번 대선의 클라이맥스 중 하나는 중도 부동표를 안고 있던 안철수 후보의 사퇴가 꼽힐 것이다. 그런데 그가 사퇴한 이유를 놓고 언론이 갑론을박하고 있다. 보수언론의 선정적인 보도처럼 단일화협상 중에 안철수가 문재인에게 분노해서 마음이 돌아섰을까. 양자간의 TV토론 중에 안철수의 대북정책이 MB정권과 같다고 말해서 상처를 받았을까. 유언비어 수준의 발언도 나왔다. 안철수 문재인의 비공개회담에서 서로 눈싸움하며 몇십분간 말이 끊기기도 하며 감정대립했다는 말도 나왔다. 그런 이유로 사퇴했다고 말한다면 안철수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다름없다.

안철수가 사퇴 결심을 한 이유를 직접 찾아가서 물어볼 필요가 있을까. 단일화협상이 시작된 11월중순부터 사퇴 발표를 한 23일까지 뚜렷한 변화가 일어났다. 적합도 지지도 조사에서 뿐 아니라 3자대결 여론조사에서 2-3위가 바뀌어 문재인에게 밀려났다. 이것이 결정적 원인이다. 이 당시 부산대 강연에서 좌석을 3천개 준비했지만 학생들이 5백명만 모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한 선택을 한 국민여론이 그를 하차시킨 것이다. 중도가 아니라 진보를 선택한 시대정신이 그를 물러나게 했다고 봐야 한다.

투표율 70%가 이번 대선의 승부처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율은 선거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 선거를 보면 김대중이 당선될 때는 80.7% 노무현이 당선될 때는 70.8% 이명박이 당선된 선거에서는 63%였다. 이 같은 전례에 비춰보면 대선에서 70%를 넘기면 진보후보가 유리하고 넘지 않으면 보수후보가 유리하다. 그래서 18대 대선의 승부처는 투표율이 70%를 넘길 것인가 여부라는 말이 나온다.

박빙의 양상을 보이는 이번 선거의 긴장감을 감안하면 투표율 70%는 넘을 것 같다. 만일 70% 투표율을 보인다고 가정해보자. 지난 4월 총선의 투표율은 54.3%였으므로 약 15%의 유권자가 새로 참여하게 된다. 15%이면 총유권자 4000만 명 중 600만 명이다. 이들 중에는 그동안 투표에 불참했던 수도권 유권자와 2030 유권자가 다수 포함돼있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야당 성향이 강하다.

그러므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구도의 측면에서 보면 야당 필승국면이다. 기울어진 축구장에서 선수들의 위치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그런데 언론은 이 사실을 부각시키기를 꺼려한다. 보수 진보언론이 각각 자기 진영의 패배주의나 자만심을 경계하기 때문인 듯하다.

게다가 지금 같은 선거 막바지에는 양 진영이 화력을 총동원하므로 혼전양상으로 보인다. 선거판을 정확히 읽으려면 자욱한 화약연기 속에 숨어 있는 큰 구도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구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한국선거의 특징은 예측이 대단히 어렵다는 점이다. 정치선진국과 달리 한국 선거는 돌발변수가 많아서 판세가 엎치락뒤치락한다. 선거를 잘 치루는 쪽이 또는 운이 따르는 쪽에 승리가 돌아간다.
 

▲ 재향군인회 창설 60주년 행사에 참석했을 당시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

3. 60년만에 찾아온 진보의 시대

역사는 진보의 시대와 보수의 시대를 거치면서 나선형적으로 발전한다. 그것을 추동하는 힘은 시대정신이다. 시대정신이란 다수 국민이 절실히 원하는 가치이다. 보수가 집권해서 성과를 거두다가도 그 한계에 이르면 진보가 요구된다. 진보정권도 국민들에게 외면당하면 보수로 바뀐다.

한국사회는 오랫동안 보수 이념으로 지금의 성장을 이뤄냈으나 이제는 사회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보수정책으로는 해결할 수 없어서 보수세력도 진보적인 가치를 내세운다. 새누리당 박근혜가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선점해서 문재인의 공약이나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보수세력도 진보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다.

지난 총선시기 한 신문의 기사에는 "새누리당은 왼쪽으로 민주당은 더 왼쪽으로"라는 제목이 붙었다. 이 기사 제목이 현상황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국제 환경을 봐도 신자유주의가 종언을 고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표를 먹고 사는 정치권은 진보시대의 도래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마침내 우리 현대사에서 처음으로 진보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 열어갈 진보의 시대를 어떤 세력에게 맡길 것인가이다.

노회찬의원은 최근 필자와 같은 인식을 보이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금은 진보의 시대를 열어갈 시기이다. 이번 대선은 진보시대의 개막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를 선택하는 선거다. 그러면서 노 의원은 87년 상황을 예로 들었다.

87년 6월 항쟁은 민주화시대를 열었다. 한국사회는 오랜 군사독재 체제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것을 87년 체제라고 부른다. 민주화 시대를 열어나가는 과업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를 87년 연말 대통령 선거에서 결정했다. 그런데 군인출신 노태우가 당선돼 그 역할을 맡게 됐다. 그는 대통령이 되고나서 친구인 전두환을 유배보내야 했고 북한과 공산권에 대해 개방적인 입장을 취해야했다. 남북관계의 이정표가 되는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런 진보적인 정책을 군사반란의 주모자인 노태우가 해냈다. 그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 일이었다. 이 같은 자기배반적인 일을 하다 보니 정체성의 혼돈에 빠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끝까지 자기 생긴 대로 살고 있는 전두환과 비교된다.

그런데 노태우와 정반대의 자리에서 괴로워했던 사람이 있었다. 노무현은 그의 유저 '진보의 미래'에서 참여정부는 보수시대의 진보정권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한나라당은 대외환경이 좋았으며 이에 발맞춰 경제성장정책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참여정부는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 만들기라는 기치를 들고 집권했으며 이 부분에 대해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보수시대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한미FTA 추진, 이라크 파병, 아파트원가 공개 거부, 비정규직 노동자 정책 등 보수정책을 채택했다. 진보가 진보답지 못하고 보수를 기웃거렸고 이 때문에 많은 지지자들을 잃게 됐다. 노무현이 지금 대통령이 됐다면 우리 역사의 순풍을 맞았을 테고 개인사적으로 불행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

진보시대를 여는 일을 보수에게 맡길 것인가

새누리당 박근혜는 오래전부터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해 대세론을 만들어냈다. 만일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진보시대의 보수대통령이 될 것이다. 민주화시대를 여는 일을 수행했던 군인출신 노태우와 같은 위상에 놓이게 된다. 노무현이 억지춘향 격으로 보수정책을 채용했던 것처럼 박근혜는 진보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지난 연초에 우리는 이미 예고편을 보았다. 보수정당이 당 강령에 있는 보수라는 말을 삭제하려고 시도해 파문이 일었다. 그 뒤에 계속된 좌클릭 행보로 보수지지자들을 실망시켰다.

보수가 좌클릭하고 강령을 바꾼다고 진보가 되지는 않는다. 국민을 현혹시키는 효과만 있을 뿐이다. 그 결과로 진보시대를 여는 대통령의 자리에 보수인사가 들어서면 어떻게 될까. 순조로운 역사 발전과 국운의 순항에 차질이 생길 것이다. 노태우와 노무현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시대와 맞지 않는 정권은 그 자신을 불행에 빠뜨리고 국민은 피곤해진다.

정치인들은 흔히 집권이 최고의 미덕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그들 자신에게나 적용되는 말이다. 국민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진보 또는 보수 정치를 필요로 한다. 정치인은 국민의 요구에 따라 불려나와 복무할 뿐이다. 지금 국민은 진보를 호출하고 있다. 22만 재외국민 유권자들이 한국정치사회를 이해하는데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김제완 세계로신문 대표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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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올케는 '폐업', 최태민 사위는 '매각'... 왜?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2/11/28 11:54
  • 수정일
    2012/11/28 11:54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박근혜 올케는 '폐업', 최태민 사위는 '매각'... 왜?

지난 8월 피에스앤피 폐업 이어 최 목사 사위 업체 홍콩그룹에 매각

12.11.28 10:16l최종 업데이트 12.11.28 10:16l
구영식(ysku)

 

 

▲ 육 여사 추모하는 박지만씨 내외 2005년 11월 29일 충북 옥천서 열린 육 여사 탄생 80주기 기념제례에 참석한 박지만·서향희씨 부부가 굳은 표정으로 추모사를 듣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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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친인척 사이이거나 가까운 주변 인사들이 회사들을 폐업하거나 매각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박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38) 변호사는 지난 8월 28일 자신이 세운 경영컨실팅회사(피에스앤피)를 폐업했다. 박 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된 지 1주일 만에 신속하게 취해진 조치라 박 후보가 대선 본선을 앞두고 주변 관리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만사올통' 서향희, 경영컨설팅 회사 폐업).

서 변호사는 지난 2008년 4월 자본금 30억 원을 들여 경영컨설팅 회사인 피에스앤피를 세웠다. 서 변호사가 대표 이사를 맡고, 남편인 박지만 EG 회장과 남동생 서현우씨를 이사로, 여동생인 서미희씨를 감사로 선임했다.

박 후보 주변 정리와 관련,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박 후보와 가까웠던 최태민 목사 쪽이다. 최 목사의 여섯째 사위인 서동범(55) 대표가 운영하는 국내 유아동복 전문업체인 서양네트웍스가 홍콩의 리앤펑(Li&Fung) 그룹에 매각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지난 12일자 <매일경제>는 "(리앤펑그룹은) 최근 서양네트웍스에 대한 실사작업을 마무리짓고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며 "매각 가격은 약 2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최태민 목사 일가의 재산 등을 추적해온 정치권의 한 인사는 "서향희 변호사가 지난 여름 홍콩으로 출국했는데 이것이 서양네트웍스 매각과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피에스앤피 폐업이나 서양네트웍스 매각, 한국문화재단 해산 등은 결국 박 후보 주변에서 문제되거나 문제될 것들을 정리하는 차원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동범 대표는 최태민 목사의 6녀인 최순천(55)씨의 남편이다. 최씨는 최 목사와 그의 다섯째 부인인 임아무개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최씨의 언니이자 최 목사의 5녀인 최순실(56)씨도 수백억 원 대의 자산가로 알려졌다(박근혜 후보 옆에 드리워진 '최태민 목사'의 그림자들). 최순실씨의 남편은 박 후보가 정치에 입문한 시기부터 핵심 측근으로 활동해온 정윤회(57)씨다.

지난 91년 3월 '서양물산'이라는 상호로 설립된 서양네트웍스는 블루독, 알로봇, 룰라비, 데님인더박스 등 영·유아동복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아동복 업체다. 서동범 대표와 서양인터내셔널이 각각 4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자산 910억여 원, 매출 1478억 원, 영업이익 138억여원을 기록했다.

서양네트웍스의 47%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서양인터내셔널은 지난 2003년 7월 '서양개발'이라는 상호로 출발했다가 2010년 12월 지금의 상호로 바꾸었다. 대표를 맡고 있는 최씨가 30%(8만4000주), 그의 두 자녀가 각각 35%(9만8000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의류업계의 재벌'로 불리는 서양인터내셔널은 의류사업 외에 가구 판매업과 외식사업 등으로 사업를 확장하고 있다. 서울 강남과 부산 해운대 등에 유러피언 레스토랑을 열었고, 예술품과 해외 앤틱가구, 그릇 등도 전시하거나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자산 482억여원, 매출 261억여원, 영업이익 22억여 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양인터내셔널 대표인 최순천씨는 지난 9월 3일 '퍼시픽SNC'라는 컨설팅회사를 차린 것으로 확인됐다. 서향희 변호사가 운영하던 경영컨실팅회사 피에스앤피가 폐업한 직후에 설립해 눈길을 끌었다. 퍼시픽SNC는 사업분야에 부동산임대업과 투자자문 등을 명시해놓았고, 최근 웹디자인분야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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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대 총장, ‘대국민사과’ 하고 물러나라

 

한상대 총장, ‘대국민사과’ 하고 물러나라
 
[정운현 칼럼] 떡검-섹검-성폭행 검사에 이젠 ‘국민 우롱’ 검찰이라니
 
정운현 기자 | 등록:2012-11-27 21:51:31 | 최종:2012-11-27 22:45:5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최근 막을 내린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특검 수사 결과를 보면 검찰의 존재가 과연 필요한 것인지를 되묻게 됩니다. 견제할 수 없을 정도의 막강한 권한과 수사 인력, 그리고 국민적 기대가 있었음에도 우리 검찰은 초라하기 그지없는, 하나마나한 수사결과를 내놨습니다. 혐의자 전원을 불기소 처분하였으며, 수사에 꼭 필요한 인물들을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입니다.

한국 검찰의 위상은 이미 입에 담을 가치조차 없는 상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소불위의 권한만 있을 뿐 신뢰와 권위는 이미 땅에 떨어진지 오래입니다. 과거 독재정권 하에서 권력의 하수인 노릇을 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쳐도 민주화된 지금도 검찰의 수사는 권력자 눈치보기가 여전한 실정입니다. ‘공익의 대변자’인 검찰은 공정한 수사로 부정과 불의를 척결하고 또 억울한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줘야 하는 것이 본분입니다.
 

서울 서초동 소재 대검찰청 청사 전경

그러나 그간 우리 검찰은 힘 있는 자나 부자들의 대변인 역할을 한 사례는 물론 억울한 사람을 오히려 더 어려운 처지로 만들어 고통을 겪게 한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부패 척결의 선봉장이 돼야할 검찰이 ‘떡검’, ‘섹검’, ‘그랜저검사’ 등등의 오명을 주렁주렁 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현직검사가 피의자를 성폭행하는 파렴치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던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엊그제 한 현직검사가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글을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려 화제가 됐었습니다. 주인공은 서울남부지검 소속으로 현재 통일부에 파견근무 중인 윤대해(42·사법연수원 29기) 검사. 윤 검사는 지난 24일 ‘검찰 개혁만이 살 길이다’, ‘국민신뢰회복을 위한 검찰 개혁방안’이라는 두 편의 글을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e-pros)에 올렸습니다.

언론은 검찰의 자성과 개혁을 촉구한 윤 검사의 글을 주목해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글은 윤 검사가 의도적으로 올린 글로 드러났습니다. 윤 검사는 26일 동료 검사에게 보내려던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한 방송사 기자에게 잘못 보내면서 자신이 쓴 글이 기획된 글이었음이 들통이 난 것입니다. 윤 검사의 문자메시지 가운데 한 두 구절을 인용해보면,

“내가 올린 글이 벌써 뉴스에 나오고 있구나.....우선 어떤 방안이든 검찰이 조용히 있다가 총장님이 발표하는 방식은 그 진정성이 의심받는다...내가 올린 개혁방안도 사실 별거 아니고 우리 검찰에 불리할 것도 별로 없다. 그래도 언론에서는 그런 방안이 상당히 개혁적인 방안인 것처럼 보도하고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렇게 일선 검사들이 주장을 하면 무언가 진정한 개혁안인 것처럼 비춰지고 나중에 그런 것들을 참작해서 총장님이 정말 큰 결단해서 그런 개혁안을 수용하는 모양새가 제일 효과적일 거라 생각한다.”

한 마디로 언론과 국민을 가지고 놀았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최근 검찰이 성폭행 검사 사건으로 궁지에 몰리자 여론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 알맹이도 없는 검찰개혁을 운운하고 나선 것입니다. 마치 검찰 내부에 자정능력이라도 있는 것처럼 거짓 포장한 것입니다. 공복인 검사가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여겼으면 이런 작태를 서슴지 않았을까요?

“일선 검사들이 좀 더 실명으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개혁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이프로스에 올라오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와중에 평검사회의를 개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언론에서 그런 평검사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만들고 이후 일선 청에서 평검사회의를 개최하고 서울중앙은 극적인 방식으로 평검사 회의를 개최하고....이런 분위기 속에 총장님이 큰 결단을 하는 모양으로 가야 진정성이 의심받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대목은 윤 검사가 앞서 ‘이프로스’에 올린 두 편이 글이 내부자정을 위한 충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기획된 글임을 암시한다고 하겠습니다. 최근 전국 검찰에서 평검사회의가 잇달아 열리고 있는 데 윤 검사 말대로라면 이 역시 ‘기획작품’의 일환이 아니냐는 의심을 갖게 합니다. 윤 검사의 글은 검찰의 현 상황을 우려하면서 개선방향을 찾으려는 많은 뜻있는 동료 검사들의 충정을 모욕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박근혜가 된다...안철수의 사퇴는 문재인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고 결국 문재인이 떨어지게 만든 후(즉 박근혜가 된 후) 민주당이 혼란에 빠졌을 때 신당 창당을 통해 민주당 세력을 일부 흡수하면서 야당 대표로 국정 수업을 쌓고 계속 유력대선 주자로 있다가 다음 대선에서 대통령이 된다는 계산이다. 그러므로 문재인을 소극적으로 지지하겠지만 적극적인 선거운동은 하지 않고 문재인이 떨어지길 바라는 것일 것이다.”

검사는 공무원입니다. 그래서 ‘정치중립 의무’가 법적으로 강제돼 있습니다. 물론 이 글은 동료검사에게 사신(私信) 형식으로 보낸 것이긴 하지만 그의 평소 자세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하겠습니다. 전국 검찰청의 검사 대다수는 밀리는 사건수사로 밤늦게까지 청사 불을 밝힌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반면 윤 검사는 ‘정치에 민감한’ 검사 같아 보입니다. 우리 검찰이 가장 경계해야 할 부류의 인물 같아 보입니다.
 

한상대 검찰총장

한편,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검찰 구형을 놓고 말들이 많았습니다. 검찰이 최저구형(징역4년)을 한 것을 두고 ‘재벌 봐주기’라는 비난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담당검사의 의지가 아니라 한상대 검찰총장의 지시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검사동일체 원칙’ 하에서 상명하복(上命下服)을 강조해온 검찰에서는 자연스런 일이라고 강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것도 원칙과 상식에 기반해야 하나 이 점에서 보면 설득력이 약해 보입니다.

 

최근 피의자를 성폭행한 검사가 몸담았던 서울동부지검의 지검장은 사건 발생 뒤 곧바로 이번 일에 책임을 통감하고 사표를 냈습니다. 지검장은 피의자 성폭행에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진 것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총장은 오는 30일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때 자신의 거취문제에 대해 언급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합니다. 한 총장은 아직도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한 듯하니 딱하군요.

'브레이크 없는 권력', '통제불능 권력' 등의 부정적인 용어로 지칭되는 한국 검찰은 조만간 수술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여야 대선후보 모두 각론에서는 일부 차이가 있지만 이구동성으로 대수술을 공약한 바 있습니다. 어쩌면 다음 정권부터 검찰은 큰 위기를 맞을 지도 모릅니다. 그간 독점했던 기소권 등은 분산되고 무분별한 기소남용 등에 대해서는 제도적, 사회적 통제가 가해질 전망입니다. 이 모두는 검찰이 자초한 것입니다.

30일로 예정된 한상대 검찰총장의 ‘대국민 사과’는 예정대로 진행돼야 합니다. 현 상황에 대해 검찰 수장으로서 마땅히 사죄하고 새로운 각오를 밝혀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각오는 후임자에게 맡기고 물러나는 것이 마땅합니다. 검찰 수장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 길만이 땅에 떨어진 검찰의 신뢰를 회복하고 그래서 실낱같은 위신이라도 세우는 길이 될 것입니다. 한 총장의 처신을 눈여겨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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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다음은 윤대해 검사가 동료 검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전문입니다.

 

윤대해 검사
○○아. △△다...내가 올린 글이 벌써 뉴스에 나오고 있구나.....우선 어떤 방안이든 검찰이 조용히 있다가 총장님이 발표하는 방식은 그 진정성이 의심받는다...내가 올린 개혁방안도 사실 별거 아니고 우리 검찰에 불리할 것도 별로 없다. 그래도 언론에서는 그런 방안이 상당히 개혁적인 방안인 것처럼 보도하고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렇게 일선 검사들이 주장을 하면 무언가 진정한 개혁안인 것처럼 비춰지고 나중에 그런 것들을 참작해서 총장님이 정말 큰 결단해서 그런 개혁안을 수용하는 모양새가 제일 효과적일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일선 검사들이 좀 더 실명으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개혁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이프로스에 올라오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와중에 평검사회의를 개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언론에서 그런 평검사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만들고 이후 일선 청에서 평검사회의를 개최하고 서울중앙은 극적인 방식으로 평검사 회의를 개최하고....이런 분위기 속에 총장님이 큰 결단을 하는 모양으로 가야 진정성이 의심받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제안한 내용들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별다른 내용이 없다...그런데도 뭔가 큰 개혁을 한 것처럼(기소독점주의 포기, 기소권에 대한 시민참여 통제, 수사와 기소의 분리 등) 보여진다...미국의 대배심을 보면 실제 검사의 뜻대로 대부분 관철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증인들도 출석하지 않고 검사의 수사결과 보고로 판단하게 되는 시민위원회라는 것이 사실 검사의 결론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다. 오히려 검사 결정의 정당성을 높여줄 것이다...두번째 직접 수사 자제는 사실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수사현실을 우리가 마치 큰 양보를 하는 것으로 비춰지게 하고 경찰의 수사권조정 요구(수사지휘 배제요구)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다. 대검 수사지침으로 시행하면 되는 것이다. 일반 형사사건에 대한 직접 수사는 원칙적으로 경찰이 하게 하는 것으로...내 글에 보면 예외조항이 있어 사실 현재와 별로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렇지만 수사지침으로 시행하면 뭔가 검찰이 포기한 것 같고 경찰은 일반 형사사건을 대부분 수사한다는 인식이 생길 것이고 그러면 경찰 수사에 대한 통제강화가 오히려 이야기 될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런 것들은 모두 우리가 만든 대검 지침으로 시행할 수 있는 것이다.

대검 지침으로 시행하는 경우 시행하다 문제점이 생기면 고치면 된다...즉 우리 검찰에 미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거다...

그리고 중수부폐지와 공수처는 개혁방안으로 거론할 필요가 없다...위와 같은 개혁안이 시행되어 검찰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면 문제가 달라질 수 있다...그리고 이번엔 박근혜가 된다...안철수의 사퇴는 문재인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고 결국 문재인이 떨어지게 만든 후(즉 박근혜가 된 후) 민주당이 혼란에 빠졌을 때 신당 창당을 통해 민주당 세력을 일부 흡수하면서 야당 대표로 국정 수업을 쌓고 계속 유력대선 주자로 있다가 다음 대선에서 대통령이 된다는 계산이다. 그러므로 문재인을 소극적으로 지지하겠지만 적극적인 선거운동은 하지 않고 문재인이 떨어지길 바라는 것일 것이다. 그것이 자기가 다음 대선을 바라볼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 생각한다. 보수정권 10년이면 정권교체의 목소리는 더 커져 정권교체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자기가 대통령이 될 확률이 아주 높다고 볼 것이다. 따라서 검찰과 별도의 조직인 공수처는 신중해야 하고, 중수부는 대검이 있는 검찰시민위원회로 수사, 기소권을 통제한다면 단점은 줄이면서 거악척결이라는 장점이 살아날 수 있으므로(즉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견제장치가 있다고 인식되면) 중수부 폐지에 대한 목소리도 줄어들 수 있다. 만약 정치권에서 그런 목소리가 커지고 우리가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될 때 대통령령 개정을 통해 중수부를 스스로 폐지하고 나중을 기약해야 한다. 법으로 중수부가 폐지되면 다시 살릴 수가 없다(언제든 국회에서 영야 정쟁이 될 것이므로 법 개정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 직선제로 폐지한다면 국민여론의 변화로 기회가 생겼을 때 대통령령 개정을 추진하면 된다.

공수처도 별도 법률로 별도 조직이 생기는 것이므로 우리 검찰에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어떻게 공수처가 변해갈지 알 수가 없다. 일단 내가 이야기한 방안들로 개혁을 하고 그래도 정치권과 여론이 공수처를 추진할 때 그 때 가서 대응책을 논의하는 게 맞다.

일단 박근혜가 될 것이고 공수처 공약은 없으므로 그에 대해서는 개혁안으로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도 내가 이야기한 것들은 법률이 아니라 우리 대검 지침으로 가능하다는 것이고 개혁을 하는 것처럼 하면서 사실 우리한테 유리한 방양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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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대통령 후보의 과거, 이럴 수가


 

 

 


요새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연일 외치는 소리가 있습니다. 바로 '여성대통령'입니다. 여성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 저는 환영도 부정도 안 하는 중립적인 성향으로 '여성대통령'을 봅니다. 아직도 가부장적인 사회인 한국에서 여성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현실론과 여성대통령으로 할 수 있는 장점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여성대통령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박근혜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을 보자면, 도대체 왜 여성대통령이 필요할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녀가 외치는 '여성대통령'이 도대체 무얼 의미하고 있는지, 우리가 왜 여성대통령이 필요할지 생각해보겠습니다.

'결혼하면 사퇴를 강요했던 여성이사장'

문재인 후보 측 유정아 시민캠프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가 1982~1990년 육영재단 이사장으로 지내면서 "그때 어린이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유치원이 있었는데, 결혼하면 퇴사한다는 서약서를 받았고, 많은 여성교사가 결혼과 동시에 퇴사하거나 결혼후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다녔다"고 했습니다.

이런 문 후보 측의 주장이 제기된 배경은 당시 해당 유치원에서 일하다 결혼한 뒤 그만뒀다는 여성이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이 있었습니다.

 

“1982년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은 육영재단 어린이회관 유치원 교사였다. 입사 서약서 중에 결혼하면 퇴사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당시 육영재단의 이사장 그녀 자신은 여성이면서도 임신출산을 맞는 여성을 기능면에서만 바라보고 비싼 노동자로 계산한 것 같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여성이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가장 어려운 문제는 결혼과 함께 찾아오는 퇴사 압력 내지는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기 어려운 환경 때문입니다. 특히 고용주가 여성 노동자를 배려하지 않거나, 법에 보장된 근로조건을 무시하고 불법적인 행동을 한다면 여성은 여성 그 자체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여성대통령을 강조했던 박근혜 후보가 여성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시기에도 이런 일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졌다는 사실과,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의 가치관입니다.

 

"아마도 그 시절에 대한민국 전체적인 사회가 그랬습니다. 이게 지금 몇 십년 전의 얘깁니까?" 박선규 새누리당 대변인


그 시절에 대한민국 대부분이 그랬기에 당연하다는 새누리당의 생각이 과연 여성대통령을 노리는 대선 후보 캠프에서 나오는 사실을 보면서, 남들이 다 그렇게 불법과 여성억압을 할 때도 가만히 있던 사람이 시대가 바뀌니 여성대통령 후보로의 장점을 강조하는 사실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한나라당 염창동 당사 내 어린입집의 마지막 수료식 모습. 출처:연합뉴스

 


새누리당 박선규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의 여성대통령 장점을 강조하면서 2004년 한나라당 염창동 당사 시절 열었던 '신나는 어린이집'을 박근혜 후보가 열었다고 자랑을 했습니다. 그런데 염창동에 있던 '신나는 어린이집'은 2008년 여의도 당사 이전과 함께 문을 닫았습니다.

2004년은 박근혜 후보가 한나라당 대표로 취임했던 시기입니다. 당시 박근혜 후보가 어린이집을 열었다는 사실은 칭찬받을 일이지만, 왜 2008년 여의도 당사로 이전하면서 어린이집의 문을 닫았을까요? 염창동보다 여의도가 훨씬 주변 워킹맘들이 많았을 텐데,,

물론 이명박 대통령에게 경선에서 지고 권력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2010년부터 당권을 슬슬 장악하고 다시 새누리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했을 때, 어린이집 교사들에게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까요?

 

 

▲ 지난 6월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1층 현관 벽에 붙은 사무처 노동조합 대자보. 육아휴직 보장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오마이뉴스안홍기

 


새누리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150여 명의 조합원 중에서 육아휴직 중인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또한 여성 당직자가 육아휴직 2개월을 신청했지만, 유급이 아닌 무급휴직으로 처리됐었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누리당은 여성 당직자의 육아휴직을 유급으로 다시 처리했습니다.

여성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이나 여성 비대위원장으로 있던 시기나 그녀의 밑에서 일했던 여성들은 다른 곳과 별반 차이 없는 여성차별을 당하거나 오히려 더 법에 보장된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했습니다. 여성대통령을 원하는 그녀가 남성대통령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없는 대목입니다.

' 여성을 위한 법안, 15년 동안 2건 발의한 여성 국회의원'

저는 국회의원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법안 발의라고 합니다.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원이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할 임무이자, 그들을 뽑아준 국민이 바라는 것이 자신들을 위한 법안을 제정하고 통과시켜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14년간 대표발의한 법안 목록, 출처:국회

 


박근혜 후보가 14년간 국회의원을 5번이나 하면서 대표발의한 법안은 총 15건입니다. 굉장히 빈약하면서 국회의원 성적표를 매긴다면 최하위권에 가까운 법안발의 숫자입니다. 그런데 총 15건의 대표발의 법안에서 여성에 관련한 법안은 '제대혈 관련법 제정안'과 '사회보장기본법 개정안' 단 두 개에 불과합니다.

여성들이 간절히 원하는 육아휴직이나, 아이들 예방접종 확대, 보육시설 확대 등의 가장 기본적인 법안을 발의했던 적이 없습니다.

새누리당은 호주제 폐지를 박근혜 후보가 통과시켰다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호주제 폐지를 박근혜 후보가 주장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통과시켰다는 것은 진실과는 다릅니다.

17대 총선이 있던 2004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호주제 폐지를 총선공약에 포함하겠다고 했으나 무산됐습니다. 이에 '총선여성연대' 여성공약을 누락시킨 한나라당이 여성유권자를 우롱한다고 반발했습니다.

 

 

▲2004년 총선여성연대의 공식 성명서

 

한나라당의 반발과 공약폐기로 '호주제 폐지'는 무산됐습니다. 그러다 17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참여정부가 호주제 폐지를 약속하고 열린우리당이 호주제 폐지를 당론으로 정하면서 호주제 폐지는 빠르게 전개됐습니다.

이에 17대 열린우리당 이경숙 의원이 호주제 폐지 법안을 대표 발의했고, 결국 호주제는 폐지됐습니다.

 

▲열린우리당 이경숙 의원이 대표발의한 호주제 폐지 법안, 박근혜 의원은 발의자 명단에 없다. 출처:국회

 


호주제 폐지를 주도했던 여성단체는 박근혜 후보가 호주제 폐지를 찬성하고 어느 정도 역할을 하기는 했지만, 그녀가 호주제 폐지 운동을 주도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황당하다고 합니다. 16대 국회에서는 이미경 의원이, 17대 국회에서는 이경숙 의원이 호주제 폐지 법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실제로 주도한 인물들은 따로 있었다고 합니다.

호주제 폐지를 박근혜 후보가 주장한 것은 맞지만, 당 대표로 있었던 2004년에 당론을 거부하지 못해 호주제 폐지를 통과시키지 못했는데 여성대통령이 된다고 여성을 위한 법안을 강력하게 진행시킬 수 있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여성대통령을 말하는 그녀, 과연 믿을 수 있을까?'

여성대통령이 남성대통령보다 더 나은 점은 무엇일까요? 여성만이 가진 감수성과 세심함, 그리고 같은 여성이 느끼는 차별과 억압, 그리고 사회적 부조리에 대한 동질감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청와대에서 '퍼스트레이디'로 살았던 그녀의 삶이 과연 평범한 여성들이 결혼,출산,육아로 느끼는 어려움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도 국방과 안보는 충분히 알 수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육아와 출산은 전혀 다릅니다. 총각 때 그저 조카들을 보고 사는 것과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전혀 상황이 다릅니다. 아이에 관심 없던 피터가 정치 포스팅에서 가장 많이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늘 육아에 관련된 글이라는 사실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정치] - 7만원 때문에 딸에게 용서를 비는 아빠.
[시사] - 소아예방접종을 가지고 사기치는 정부.소아예방접종비용이 모두 무료?
[정치] - 영유아 건강검진,공짜라고 무시당하니 설움만.

실제로 이해할 수 없어도, 많은 사람들의 하소연과 얘기를 듣고 여성대통령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그녀가 그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신뢰는 결국 그녀가 여성정치인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저는 별로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여성 이사장으로 결혼과 동시에 퇴직을 강요했던 모습
14년간 여성 국회의원으로 여성 관련 법안을 달랑 2건 발의했던 의정활동
정당 대표로 사무처 직원에게 출산휴가를 무급으로 줬던 행동


무엇을 통해 그녀가 여성대통령으로 잘하리라 믿을 수 있을까요? 혹자는 여성이사장이었고, 당 비대위원장이었지만 아래 사람이 하는 일을 어떻게 일일이 확인하고 챙길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합니다. 대통령이 되면 더 높은 위치에 있을 텐데 그때는 지금보다 더 심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듭니다.

박근혜 후보의 여성대통령을 보면서 제일 황당한 것은 14년 의정활동에서 여성관련 법안은 2건 발의하면서 문화재보호기금 관련된 법안만 5건이라는 사실입니다. 여성 관련 법안 발의보다 박근혜 후보는 문화재 관련 법안을 더 많이 발의했습니다. 웃기는 것은 문화재와는 전혀 관계가 없던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하던 국회의원이 생뚱맞게 '문화재보호 기금법' 제정을 대표발의했던 사실입니다.

 

 

 

여성이 남성처럼 면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 피부에 맞게 세심한 면도를 해야지, 남성처럼 두꺼운 칼날로 얼굴을 면도하다가는 얼굴에 베일 수 있습니다.

여성이 대통령이 되느냐 마느냐는 그리 중요하지가 않습니다. 여성대통령을 강조한다면 여성만이 가진 장점이나 여성을 위한 입법활동과 정치 활동, 평상시 여성을 어떻게 대했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딸을 낳기 정말 싫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여성을 차별하고 그들이 성공하지 못하도록 억압하는 요소가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조금씩 많이 변했습니다. 남이 하지 않을 때 여성을 위해 일을 했던 여성대통령은 자랑스럽겠지만, 남이 차려준 밥상에 모양만 냈다고 식탁 상석에 여자가 앉는다는 것은 많은 여성에게도 공감 받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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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왜 인문학인가

우리시대 왜 인문학인가

 
이남곡 2012. 11. 26
조회수 370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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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미디어센터 강좌에서 기념 촬영
 
 
 
저는 인문학자가 아닙니다. 그러나 누가 저에게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어오면 저는 당당하게 인문운동가라고 이야기합니다. 제가 말하는 인문운동이란 의식과 생활의 영역에서 인간화를 실천하려는 노력을 말합니다. 또 제가 말하는 인간화란 ‘물신(物神)의 지배로부터 인간을 해방하는 운동’이며, ‘자기중심성을 넘어서는 인간 의식의 진화를 이루려는 운동’을 의미합니다.
저는 우리 시대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사회적 실천과 인문운동의 결합과 삼투를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미력하나마 큰 산을 이루는데, 흙 한삽 보태는 심정으로 제 능력만큼 일하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미숙하더라도 저와 함께 이런 이야기들을 나눠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1. 유연한 일관성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무겁지 않으면 위엄이 없고 배워도 완고하지 않다. 충(忠)과 신(信)을 중심으로 자신보다 못한 사람과 벗하지 말며, 허물이 있거든 거리낌 없이 고칠 일이다.”
 
(제1편 학이 8장)
子曰, 君子不重則不威 學則不固. 主忠信 無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學而 第一)
 
무겁다는 것은 중심이 잡혀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흔들리지 않으려면 뿌리를 튼튼히 내려야 한다. 그렇다면 어디에 뿌리를 내릴 것인가? 공자는 그 뿌리를 충(忠)과 신(信)에 내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때 충과 신은 둘 다 자기중심성을 넘어서는 것이다.
군자의 위엄은 흔히 말하는 무게를 잡는다거나 권위주의적 태도와는 본질이 다른 것이다. 사람의 관념은 완고해지기 쉬운 경향이 있다. 인간이란 자신이 우연히 접한 지식이나 정보를 놓고도 얼마나 빨리 ‘이것이 옳다’, ‘이것이 분명하다’ 하고 자신도 모르게 확신하는 때가 많은가. 따라서 진실에 바탕을 둔 진정한 위엄은 완고해지기 쉬운 경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비로소 세워질 수 있다.
 
흔히 ‘학즉불고(學則不固)’를 ‘배워도 견고하지 못하다’라고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거움(重)’이나 ‘위엄(威)’과 이어지는 뜻에서 고(固)를 ‘견고함’으로 해석하기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논어》 전편에 흐르는 공자의 태도로 볼 때 이는 ‘배워도 완고하지 않다’로 풀이하는 것이 옳다. 무거움重과 완고하지 않음不固의 절묘한 조화야말로 공자가 한결같이 추구한 사상적 특징이기 때문이다. 이 조화를 읽어 낼 수 있을 때 비로소 《논어》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공자는 아집을 경계했고, 그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었다. 혹시 허물이 있더라도 아집이 없는 사람은 허물을 고칠 수 있지만, 완고한 사람은 허물을 고치기가 매우 어렵다. 완고한 사람의 경우 배우면 배울수록 오히려 그 완고함이 더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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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장수 좋은마을 풍경
 
 
‘무겁지 않으면 위엄이 없으며, 배워도 완고하지 않다.’
이 구절은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리더십과 관련해 많은 영감을 던져 준다.
과연 오늘날 필요로 하는 진정한 리더십이란 어떤 것일까?
우리는 반세기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시켰고, 이제는 우리 사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필요한 것이 리더십이다. 이러한 리더십은 부드럽고 유연한 권위에서 나온다.
근대 이전의 전체주의 사회에서 유연한 권위는 뛰어난 왕이나 지도자만이 실현할 수 있는 위정자 한 사람의 덕목이었다. 그러나 민주주의 사회에 이르러서는 제도와 부합하는 보편적 덕목이 되었다.
 
민주주의와 생산력의 확대를 통해 현대 사회는 공자와 같은 성현만이 펼쳐 보인 이상을 일반 시민에까지 보편화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동안 민주화와 탈권위주의의 세례를 받은 우리 국민에게 더 이상 고집스러운 일관성, 불도저식 추진력은 어울리지 않는다.
시대정신에 충직한 일관성과 자기중심성을 넘어 소통하는 유연성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리더십의 요체라 할 수 있다.
만약 이런 시대정신에 부합하지 못할 때는 정치, 기업, 진보 운동 어느 하나도 성공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현재 권력이나 부를 누리고 있는 기득권층의 의식 변화는 일반 시민들의 의식 변화보다 뒤떨어질 수가 있다. 이들의 입장에서는 기득권을 지키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할 테니 변화를 거부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성숙한 시민의식이야말로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배경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아는 것이 있겠는가? 아는 것이 없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나에게 묻더라도, 텅 비어 있는 데서 출발하여 그 양 끝을 들추어내어 마침내 밝혀 보리라.” (제9편 자한 7장)
 
子曰, 吾有知乎哉? 無知也 有鄙夫問於我 空空如也 我叩其兩端而竭焉 (子罕 第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세상 모든 일에 옳다고 하는 것이 따로 없고 옳지 않다고 하는 것도 따로 없이, 오직 의를 좇을 뿐이다.” (제4편 이인 10장)
 
子曰, 君子之於天下也 無適也 無莫也 義之與比
 
# 원효의 화쟁사상
비연비불연(非然非不然), 이변비중(離邊非中), 비동비이이설(非同非異而設)
 
2. 통찰력
 
자로가 여쭈었다.
“위나라 임금께서 선생님께 정치를 맡기신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하시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반드시 명名을 바로 세울 것이다.”
자로가 말씀드렸다.
“현실과는 먼 말씀이 아니신지요. 어찌 명名을 먼저 세운다 하십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로야, 너는 참 비속하구나. 군자는 자기가 알지 못하는 일에는 입을 다무는 법이다. 명이 바로 서지 않으면 말이 불순해지고, 말이 불순해지면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악이 일어나지 못하고, 예악이 일어나지 못하면 형벌이 적절하게 집행되지 못하고, 형벌이 잘 집행되지 않으면 백성들이 손발 둘 곳이 없게 된다. 따라서 군자가 명을 바로 세우면 반드시 말이 서고 말이 서면 반드시 행해지게 될 것이니, 군자는 말을 세움에 있어 조금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제13편 자로 3장)
 
子路曰, 衛君 待子而爲政 子將奚先
子曰, 必也正名乎
子路曰, 有是哉 子之迂也 奚其正
子曰, 野哉 由也. 君子於其所不知 蓋闕如也 名不正 則言不順 言不順 則事不成 事不成 則禮樂不興 禮樂不興 則刑罰不中 刑罰不中 則民無所措手足 故 君子名之 必可言也 言之 必可行也 君子於其言 無所苟而已矣 (子路 第十三)
 
자로가 공자에게 “정치를 맡게 된다면 무엇부터 하시겠습니까?” 하고 묻자 공자는 “명을 바로 세우겠다[正名]”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자로는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생각이 아닙니까”라고 반문한다. 현실에서 풀어야 할 난제들이 얼마나 많은데 한가로이 명名이나 세우고 있느냐고 힐문하는 것이다. 이때 공자는 단호한 어조로 자로를 비속하다[野]고 나무란다.
중국 현대사에 큰 역할을 한 마오쩌뚱도 이 점에서는 공자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듯하다.
고난의 시절에 마오쩌뚱이 철학의 중요성을 강조하자 많은 사람들이 자로와 같은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그때 마오쩌뚱은 그에 대해 ‘바로 이런 때야말로 철학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한다.
정명의 중요성을 인식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은 건국 이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또 한 사람의 걸출한 인물인 덩샤오핑에 의해 새로운 정명에 성공함으로써 개혁과 개방 그리고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정착시킬 수 있었다.
이제 G2로 부상한 중국은 그동안 새롭게 발생한 내부모순을 포함하여 세계 인류의 근본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21세기 인류적 정명에 직면하고 있다.
 
앞서 나눈 공자와 자로의 대화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어쩌면 오히려 현대사회에 훨씬 더 울림이 큰 대화라 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 그만큼 풀어야 할 난제가 많은 탓이라 하겠다.
흔히 정명正名을 ‘명분을 바르게 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명분名分이라는 말은 과거 왕조시대나 전체주의나 독재 치하에서 집권자들이 그럴듯한 형식 논리로 견강부회牽强附會하며 스스로를 합리화하거나 권력을 획득하거나 유지하려 할 때 흔히 사용하는 말이었다. 그런 까닭에 지금에 와서는 좋은 의미로 들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참뜻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명’을 현대적 용어로 표현한다면 ‘시대정신의 구현을 위한 종합철학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풀어야 할 난제가 많을수록 또 그런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법이 서로 모순되어 보일수록 먼저 명분[名]을 바로 세워 방향을 잡아야 구체적인 행동지침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오늘날과 같이 복잡다단하고 수많은 관계 속에서 갈등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근원적인 해법이 아닐까 싶다.
 
과거의 진보니 보수니 좌니 우니 하는 고정된 시각으로는 지금의 시대적 요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가 힘들다.
지금까지의 관점에서 보면 모순 되게 보이는 요소들이 이제 상호보완하고 인간 진화를 위한 길에서 함께 나가야 할 동반자라는 관점이 우리가 세우고자 하는 종합철학이다. 민주화와 물질적 생산력의 향상 등은 과거에 비해 종합철학이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객관적 조건을 만들어 왔다. 다만 사람들의 의식이 이에 따르지 못하는 것이다. 과거의 좌우, 보수와 진보, 자본계와 노동계 등의 고정관념과 그에 기반을 둔 낡은 정치가 가장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역사발전 단계로 볼 때 지금 우리 사회는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는 과도기라 하겠다.
이 시기를 살아가는 당사자들에게는 극심한 혼돈 과정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역사의 흐름 속에서 보면 새로운 시대정신이 출현하기 위한 필연적인 모습이라고 하겠다.
 
공자는 정명이 안 되면 언言이 불순해진다고 했다. 요즘 말로 표현하면 정합성이 약해지고 그러다 보면 실행력을 갖기 어렵다. 실행력이 약하면 문화[禮樂]가 발달하기 힘들고, 도덕이 땅에 떨어져 사람들이 법망을 피하는 데 급급하게 되며, 대중들이 삶의 지표를 잃고 방황하게 된다.
 
세계화는 인류역사가 나아가는 방향이다. 이제 정명正名도 세계적 범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전쟁, 양극화, 지구환경 문제를 포함해서 전체 인류의 복지와 자유를 위해서는 인류적 차원에서 정명이 이루어져야 한다.
신생독립국에서 출발하여 선진국의 문턱에 진입하려는 우리나라야말로 어떤 측면에서 보면 이런 인류적 정명正名을 하는 데 가장 적격일 수 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상생, 성장과 지구환경, 세계화와 나라의 자주성, 전쟁과 평화, 세계자본주의의 변화에 대한 요구, 세계열강의 새로운 질서 등 지금의 세계가 제기하는 문제의 한복판에 있는 이 땅에서 이런 일을 우리가 빛나게 이룰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지금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정명과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주체의 형성이 간절히 요청되는 때라 하겠다.
 
3. 덕(德)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德으로써 정치를 한다면 마치 북극성이 그 제자리에 있어도 여러 별들이 이를 향하여 도는 것과 같다.”
(제2편 위정 1장)
子曰, 爲政以德 譬如北辰 居其所 而衆星 共之 (爲政 第二)
 
위정편에서 위 구절을 읽다 보면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된다.
지금의 세상은 무엇을 향하여 돌고 있는가?
지금의 정치는 무엇을 향하여 돌고 있는가?
당신의 북극성은 무엇인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북극성은 무엇일까? 아마도 행복일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지만 사람이 모여 사회를 이루다 보면 대립, 갈등, 투쟁이 끊이질 않는다. 이 근본모순을 해결하는 것이 정치의 이상일 것이다. 근대혁명을 거치면서 사회제도나 물질적 조건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발전했지만, 진정한 이상 정치의 실현은 멀게만 보인다.
공자 시대의 덕치德治는 제왕의 길, 치자治者의 도일지 모르지만, 치자와 피치자의 동질성을 바탕으로 하는 오늘날의 민주주의에서 덕의 주체는 주권자인 국민이다. 따라서 자각과 자율이 핵심을 이룬다. 아무리 제도를 잘 갖춰 놓아도 그것을 제대로 운용할 수 있는 사람이 준비되지 않으면 이상적인 세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여러 가지 왜곡된 형태로 변질되기 쉽다.
지금의 실정을 보면 제도에 비해 사람의 의식이 뒤처지는 불균형 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진다. 물론 제도도 계속 발전시켜가야 하겠지만, 이 불균형을 시정하는 것이 이상 정치실현의 중심 과제라 하겠다. 이런 이유로 이 시대에 가장 절실한 숙제는 의식의 진보이고, 이때 진보 의식이란 공자가 말한 덕을 가리킨다. 덕으로써 정치를 한다면 주변의 흐름이 덕을 향해 움직이게 되어 있다. 이것이 순리다.
 
공자는 덕(德)이 무엇이라고 정의하듯이 말하고 있지 않다. 다만 미루어 생각하건데 인(仁)을 체득한 사람의 향기(香氣)라고나 할까...
인(仁)에 대해서도 정의하지 않고 있지만, 대체로 극기복례(克己復禮), 충서(忠恕), 애인(愛人), 박시제중(博施濟衆)을 실천함으로서 자신을 비롯한 모두의 생명력을 신장시키는 작용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해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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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곡 선생이 이끄는 전북 장수 논실인문학교 광경
 
 
 
안연 편 22장을 보면 번지라는 제자가 공자께 인仁에 대해 묻는다. 그때 공자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愛人]”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인에 대해 물을 때마다 공자의 대답은 달랐다. 묻는 사람의 수준과 당시 정황에 따라 다양하게 답변한 것이다. 어떤 이에게는 인을 극기복례克己復禮라 하고, 어떤 이에게는 충서忠恕라고 하고, 또 다른 이에게는 박시제중博施濟衆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번지의 물음에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라고 간단명료하게 대답했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성현이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고, 세계 인류가 궁극적으로 진화해야 할 목표라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시대와 사회, 문화에 따라 대답이 다를 수 있다.
번지가 이어서 “지知는 무엇입니까?” 하고 묻자, 공자는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다[知人]”라고 말한다. 전후 문맥으로 보아 인仁과 지知를 결부하여 답한 것으로 보인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사람을 알아보는 데서부터 실현된다고 말한 것이다. 번지가 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자, 공자가 “인은 바른 정치의 요체인 인사人事다”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곧은 사람을 등용하여 굽은 사람 위에 놓으면 굽은 사람도 능히 곧게 할 수 있는 것이다擧直錯諸枉 能使枉者直”라고 말한다. 즉 인이란 사람들 간의 관계 속에서 실현되는 것인데, 그 관계 속에서 사람들이 올바르게 배치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위정 편 21장에는 “《서경書經》에 이르기를 ‘효도하라. 오직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하라. 그러면 거기에 늘 정치가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뒤이어 ‘이것이 정치를 하는 것이니, 어찌 정치를 따로 할 것이 있겠는가’라는 문장이 나온다. 이와 같이 공자에게 정치란 모든 인간관계에 통용되는 원리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번지라는 제자가 그다지 총명한 사람이 못 되어 공자가 말한 바를 바로 깨닫지 못하고 자하에게 그 뜻을 되물었다. 그러자 자하는 “뜻이 넓고 큰 말씀이오. 옛날 순임금이 천하를 차지하고 여러 사람 중에서 고요皐陶를 등용하자 어질지 아니한 자들이 멀리 사라졌으며, 또 탕 임금이 천하를 차지하고 여러 사람 중에서 이윤伊尹을 골라 등용하시자 어질지 아니한 자들이 멀리 사라졌소”라고 부연 설명한다. 자하는 인을 정치의 요체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즉 ‘정치란 사람을 사랑하는 구체적 기술技術이다’라는 공자의 이상을 나름대로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선어중거고요(選於衆 擧皐陶, 여러 사람 가운데 고요를 골라 등용)라는 말에서 ‘선거選擧’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자못 흥미롭다. 과거에는 군주가 주체가 되어 ‘선거’했지만 지금은 국민이 주체가 되어 ‘선거’를 치른다. 예전에는 성군聖君이라야 ‘선거’가 제대로 되었다면 지금은 국민의 수준이 좌우한다.
 
요즘 여러 가지 사건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부패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보면서 좌절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정치적 허무주의나 냉소주의에 흐르는 대신 공자의 이상처럼 ‘정치야말로 사람을 사랑하는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라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것은 체제와 시대를 넘어서는 보편적 진리라고 할 수 있다.
정치가 이익을 중심으로 권력을 쟁탈하는 이전투구의 장이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도록 돕는 조화의 예술이 되기 위해서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중요하다. 밝고 성숙한 시민의식이야말로 선거를 ‘인간화를 위한 정치 변혁의 강력한 도구’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시대를 초월해 공자가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이자 우리의 신인문운동이 정치 분야에서 이루어야 할 목표가 아닐까 싶다.
 
#어떤 사람이 자산子産에 대하여 여쭈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애로운 사람이다.”
자서子西에 대하여 여쭈니 공자가 말씀하셨다.
“그저 그런 사람이다.”
관중에 대하여 여쭙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훌륭한 사람이다. 백씨의 병읍 300호를 빼앗았으되, 백씨는 거친 밥을 먹으며 살다 죽었지만 결코 관중을 원망하지 않았다.” (헌문 10장)
 
或 問子産. 子曰, 惠人也 問子西 曰, 彼哉彼哉
問管仲. 曰, 人也 奪伯氏騈邑三百 飯疏食沒齒 無怨言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과제는 양극화 해소가 아닐까 싶다. 근래 복지문제가 정치적 화두가 된 것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시기적으로는 2012년 양대 선거와도 맞물려 있어 이 기회에 우리 사회의 공론이 제대로 형성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진보 진영의 이른바 보편적 복지론은 보수 진영이 우려하는 재정의 위기에 대한 대책이 함께할 때 비로소 현실성 있는 주장이 될 것이다.
 
광주2 copy.jpg
전북 장수 논실인문학교 회원들의 모임
 
 
복지의 확대는 재정의 확대를 의미하고, 재정의 확대는 세수 확대를 말하는데, 이때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생산 주체의 의욕이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결국 가진 사람들의 실질적 동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진보진영의 일각에서 잘 뿌리내리기를 바라는 사회민주주의제도도 이런 중산층 이상의 의식이 얼마나 진화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대목에서 공자가 말한 관중의 인仁을 생각해 보자. 자신에게 또는 자기가 속해 있는 집단에게는 불리하지만, 전체 구성원을 위해서는 반드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어떻게 하면 저항 없이 개혁안을 수용하도록 할 수 있을까?
이때 개혁 주체는 기득권을 가진 사람이나 집단이 큰 저항과 거부감 없이 기득권의 일부를 포기하거나 양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한 개혁 주체를 어떻게 하면 형성해 낼 수 있을까?
 
이 두 가지가 현 시점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사회 진보와 인간 진화의 가장 핵심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개혁을 하자면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불만을 줄이고 소기의 목적대로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우선 개혁 주체가 공평무사하고 합리적으로 개혁을 진행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갖추어야 한다.
개혁에는 필연적으로 저항이 따른다. 과거에는 정권 차원에서 힘으로 저항을 잠재우려 했다. 그런데 더 이상 그런 방식은 통하지 않을 뿐 아니라 마땅히 버려야 할 구시대의 폐습이 되었다. 이제 개혁의 성패는 기득권을 가진 사람이나 집단이 개혁에 동참하도록 얼마나 합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개혁주체의 권위는 대단히 중요하다. 싫든 좋든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권위가 있어야 한다. 이것을 바탕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리더십을 보여 줄 수 있을 때 비로소 원활하게 개혁을 수행해 갈 수 있다.
우리 민족의 최대 과제는 남북통일이다. 통일은 남과 북에서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 크기 때문에 최대의 개혁 과제일 수 있다.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는 데는 관중이 보여 준 큰 덕이 요구된다.
 
통일은 단순한 물리적 통합이 아니다. 새로운 사회, 새로운 국가를 이루는 과정이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불만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양쪽에서 통일을 이끌 주체가 고르게 배출되어야 한다. 어떤 제도로 통일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통합력의 바탕에는 큰 덕德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상생과 화해의 바탕 위에서 통합을 이루는 통일된 나라의 미래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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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곡
서울대 법대 재학 때부터 민주화에 투신 4년간 징역을 살고 나온 뒤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과 겸손으로 진리를 향한 실험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정토회 불교사회연구소장을 거쳐 경기도 화성 야마기기마을공동체에 살았으며, 2004년부터 전북 장수의 산골로 이주해 농사를 짓고 된장·고추장 등을 담그며 산다. 서울에서 매주 ‘논어 읽기’ 모임을 이끈다.
이메일 : namgok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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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은 박근혜가 봤는데 ‘취직’은 송지헌이?

 

‘면접’은 박근혜가 봤는데 ‘취직’은 송지헌이?
 
[박근혜 TV토론] 사회자 송지헌의 ‘박근혜 후보 구하기’ 편파진행 꼴불견
 
임병도 기자 | 등록:2012-11-27 09:22:15 | 최종:2012-11-27 09:31:1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토론이 어제 열렸습니다. 박근혜 후보 TV토론은 지난 야권단일 후보 TV토론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진행됐는데, 사실 어제 박근혜 후보 TV토론은 토론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토론이었습니다. '국민면접' 방식이라는 기존 토론과 전혀 다른 방식의 TV토론은 무슨 TV 프로그램처럼 진행돼 처음부터 끝까지 편파적인 TV토론이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 TV토론은 시작부터 많은 이슈(?)를 몰고 왔는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TV토론, 과연 무엇이 문제였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짜고 친 고스톱? 대본으로 만들어진 TV토론, 아니 예능프로그램'

박근혜 후보 TV토론은 시작 전부터 온라인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 이유는 박근혜 후보 TV토론 큐시트가 사전에 유출됐기 때문입니다.

 


▲ 박근혜 TV토론 국민면접 '박근혜' 큐시트,

 

박근혜 후보의 TV토론이 있기 전에 민주당은 철저히 계산된 대본을 가지고 박근혜 후보를 띄워주는 편파적인 TV토론이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었습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자신들은 절대로 그런 대본을 작성한 바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TV토론 직전 온라인에 유출된 큐시트는 일부 포맷이 바뀌기는 했지만, 사회자의 진행 발언과 박근혜 후보의 발언이 일치하는 등 처음부터 사전대본으로 만들어진 '특정 후보 띄워주기 TV토론'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온 시간이었습니다.

방송대본과 흡사했던 어제 TV토론에 나온 몇 가지 짜인 각본을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박근혜 후보 TV토론 방송에 나온 대형 이력서

 

국민면접 '박근혜'라는 형식으로 진행됐던 TV토론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대형 이력서였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이력이 빼곡하게 적혀 있는 대형 이력서에는 '자신 있는 요리 비빔밥'이 적혀 있었습니다. 사회자가 자신 있는 요리를 묻자, 박근혜 후보는 마치 자신이 비빔밥처럼 사회 모든 갈등과 계층을 한데 섞을 수 있는 정치요리사라도 되는 듯 장황한 자기자랑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이런 포맷은 토크쇼나 예능프로에서 요리를 통해 여성적인 이미지나 가정적인 온화함을 강조할 때 자주 사용하는 형태로, 실제 요리만 하지 않았지, 거의 '스타의 메뉴'와 같은 수준으로 박근혜 후보를 홍보했던 방송 장면이었습니다.

 

▲박근혜 후보 TV토론 큐시트와 TV토론 영상

 

원래 대본에는 '그땐 왜 그랬어요?'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실제 방송에서는 최혜림 아나운서는 빠지고, 송지헌 아나운서가 박근혜 후보 의혹에 대해 친절하게 사진 자료를 준비해놓고 그것을 박근혜 후보가 해명하는 모습이 방송됐습니다.

이런 식의 대본으로 처음부터 준비된 형식의 프로그램을 TV토론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형태의 프로그램은 TV토론이 아니라 마치 예능프로그램에서 나오는 토크쇼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했던 사진 자료를 보여주고, 박근혜 후보는 '악의적인 보도였다'라고 강조하는 모습은, 마치 연예인들이 스캔들이 난 뒤에 토크쇼에 나와 해명을 하는 모습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어제 박근혜 후보의 TV토론은 토론이 아닌 한 편의 '힐링캠프 박근혜 2'를 보는 듯했고, 이는 과연 어제 TV토론을 토론이라고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게 하기도 했습니다.

'송지헌의 박근혜 후보 구하기'

박근혜 후보 TV토론의 가장 큰 문제점은 편파적인 사회자의 발언과 진행모습이었습니다. 원래 TV토론 사회자는 편파적으로 후보에게 불리하거나 유리하지 않도록 철저히 중립을 지키고 그렇게 진행함이 마땅합니다. 하지만 어제 국민면접 '박근혜'의 사회를 본 송지헌 전 KBS 아나운서는 박근혜 후보 대변인처럼 보일 정도로 박근혜 후보에 편파적이었습니다.

 

▲ 국민면접 '박근혜' 사회자로 나온 송지헌 전 KBS 아나운서

 

송지헌 아나운서가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마치 예능프로그램 사회자처럼 박근혜 후보의 배경이나 과정을 직접 설명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서강대학교 과수석이라는 부분에서부터 시작된 그의 발언과 진행방식은 박근혜 후보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보다 자꾸 미화시켜주는 형태를 강조했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TV토론이 아닌 예능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회자와 박근혜 후보 간의 1:1 멘트에만 송지헌 아나운서의 편파 진행이 이루어진 것만은 아닙니다. 국민패널(?)이라고 불린 질문자와 박근혜 후보 간의 토론에서도 이런 그의 편파 진행은 극에 달했습니다.

 

 

송지헌 아나운서는 패널이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한 질문을 하면 여지없이 질문을 끊거나 숨을 돌리게 해주기도 하고, 박근혜 후보가 적절한 단어가 생각 나지 않아 고민하고 있으면 적당한 표현법을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패널이 강도 높게 박근혜 후보를 공격하자 '어떤 부분이 추상적인데요?'라면서 패널의 공격을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그가 썼던 용어들입니다. TV 방송에서 어떤 용어를 쓰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호감도와 인지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송지헌 아나운서는 이런 방송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방식을 박근혜 후보를 향해 아낌없이 쏟아 부었습니다.

송지헌 아나운서는 박근혜 후보의 정책 변화에 대해서는 '점진적으로 나아진다는' 표현을 사용해 급격한 변화를 원하지 않는 부동층을 사로잡는 발언을 하거나, 박근혜 후보의 성품을 홍보하기 위해서는 ' 쉽지 않은 일을 하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국민면접 '박근혜'는 TV토론도 아닌 단순히 '송지헌 쇼' 내지는 '송지헌의 박근혜 후보 구하기'에 불과했습니다.

송지헌 아나운서는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사회를 맡은 후 보름 뒤, 자신이 진행하는 인터넷방송 프로그램에서 김문수 경기 지사와 함께 시국선언 인사를 폄하하는 발언을 해서 물의를 빚었던 아나운서입니다.
당시 시국선언 인사를 향해 '그 분들은 국회의원이나 도지사가 안돼가지고','공부가 안돼가지고' 라고 그들을 비하했습니다. 또한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받은 부분을 비판을 안 하시는데… 노벨 평화상까지 받으신 분이… 이럴 때는 진짜 따끔하게 북한 김정일한테 경고도 하고 해야지 이런 말씀 안 하시고….'라면서 마치 보수신문의 논조를 그대로 방송에서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방송원본 영상:http://kr.news.yahoo.com/live/?idx=song06


'선관위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이번 박근혜 후보 TV토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 토론회가 공식적으로 선관위의 승인을 받아 시작됐다는 점입니다. 박근혜 후보의 TV토론은 지난 야권단일 후보 TV토론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열렸습니다. 그렇다면 공식적으로 비슷한 포맷이나 시간을 배분해야만 진짜 형평성에 맞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제 TV프로그램은 완전 박근혜 후보를 화려한 방송기법을 통해 국민에게 홍보해준 사례에 불과합니다.

 

▲ 박근혜 후보는 TV토론에서 자신의 공약을 쉽게 전달하기 위한 도구를 사용했다.

 

대부분의 대선후보 TV토론은 후보자들이 말로 자신들의 공약과 정책을 설명합니다. 그래서 토론은 얼마나 말을 조리 있고 논리적으로 잘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제 박근혜 후보는 대형 이력서를 비롯해, 사진, 그림으로 작성된 공약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말로 자신의 공약을 전달하는 것과 이렇게 홍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각 자료를 활용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오늘부터 공식 대통령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점에 비추어, 바로 전날에 자신의 공약을 다른 후보에 비해 효과적으로 국민에게 보여주는 모습은 공평성이 아닌 편파적이라고 보기에 충분합니다.

지난 2002년 대선 때도 노무현- 정몽준 후보와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이회창 후보도 단독 TV토론을 했으며, 당시에도 연예인들이 나와 "주량이 어느 정도 되냐"라는 시시껄렁한 질문들이 나왔고, 이는 본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어제 박근혜 후보의 TV토론은 그런 수준을 넘어 아예 본격적으로 박근혜 후보를 홍보하는 화려한 문구와 발언, 시각자료로 채워졌습니다.

▲야권단일 후보 TV토론과 박근혜 후보 TV토론은 세트,음악,자막,수화 등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과연 이런 식의 단독 TV토론이 국민이 대통령 후보자를 바로 알 수 있는 정책과 공약 설명과 검증의 시간이 될 수 있는지 선관위는 반드시 재검토해야 할 것이며, 방송 중에 나온 사회자의 편파적인 발언과 진행은 선관위 차원의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미래를 달리는 신문?'

어제 박근혜 후보의 TV토론이 시작도 하기 전에 갑자기 인터넷에는 박근혜 후보 TV토론 기사가 올라오기도 해서, 많은 사람을 황당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 박근혜 후보 TV토론이 열리기도 전에 올라온 세계일보 기사.

 

어제 박근혜 후보 TV토론은 11시 15분에 시작됐는데 세계일보는 박근혜 후보 TV토론 관련 기사를 저녁 8시 17분에 올렸습니다. 아직 시작도 하기 전인데, '토론에 임했다는 얘기다'라면서 과거형으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지면 신문은 편집 마감이 12시이니 그럴 수도 있다고치더라도, 인터넷 기사를 이렇게 미리 적어 놓고 올렸다는 점은 얼마나 대한민국 언론이 썩어빠져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에는 박근혜 토론보다 송지헌 아나운서가 1위를 차지하는 기이한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대선후보들이 TV토론에 나오는 이유는 그들의 정책과 공약을 검증받고, 문제점이 무엇인지, 과연 그들의 말을 믿을 수 있는지 국민이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어제 국민면접 '박근혜'라는 명목으로 방송된 박근혜 후보 TV토론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박근혜 후보를 홍보하기 위한 방송 그 자체였습니다.

'박근혜 토론'보다 도대체 박근혜 후보를 위한 편파진행을 했던 송지헌 아나운서가 누구인지가 더 주목받았던 어제의 TV토론은 '형평성'은 고사하고라도 언론과 선관위가 '박근혜 구하기'와 '새누리당 정권 연장'에 얼마나 신경쓰고 노력하는지 보여준 '기울어진 대한민국 대선 경기장'의 암울한 현실을 보여준 가슴 아픈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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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담무쌍'한 용기를 보여야

[남재희 칼럼] 쟁점의 부각이 너무 약하다

남재희 언론인 전 노동부 장관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2-11-27 오전 7:54:31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로 아까운 시간을 너무 빼앗긴 것 같다. 그런 이유도 있고 하여 문재인 후보 측의 쟁점의 압축ㆍ부각이 너무 약하다는 느낌이다. 여당이 아닌 야당의 입장에서 그렇게 쟁점 부각이 허약하다면 선거를 잘 치르기가 어려울 것만 같다. 그런 밋밋한 선거는 정치 발전을 위해서도 그렇고, 국민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을 줄 안다. 특히 대선에 서 야 측이 승리하려면 집권 5년이란 부담을 안고 있는 여 측을 쟁점 논쟁에 있어서는 압도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럴 때 정권교체의 명분이 분명하게 될 줄 안다. 그렇지 않다면 왜 굳이 정권교체를 하여야 하는지 의문마저 들 것이다. 지금쯤 국민들은 열이 상당히 올라 있어야 했다. 그 열기는 쟁점들을 불쏘시개로 한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TV 토론을 지켜보니 문 후보는 차분한 안정감을 주고 있다. 그렇지만 선동성은 대단히 부족한 것 같다.(안정감에 있어서는 박근혜 후보도 비슷하다.) 그래서 좋은 게 아니냐고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통치의 책임자로서는 그러한 타입이 바람직스러울지 모른다. 그러나 선거전에서는 어쩐지 부족한 것 같다. 야당의 경우 선거전에서는 국민을 자극하고 감동시키며 감정 고양 상태로 몰아가야 하는 게 아닌가. 그게 어느 나라에 있어서나 선거의 기본 양상이다. 점잖다는 소리를 듣고 선거에 패배하면 남는 것은 무엇일까.
 

▲ 지난 10월 4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뉴시스

쟁점 부각이 부진한 데에는 문 후보의 성격 탓도 있겠지만, 당 쪽의 슬럼프도 문제인 것 같다. 당을 책임진, 그 두뇌 회전이 빠른 이해찬-박지원의 쌍두마차가 힘을 못 냈었다. 틀림없이, 문-안 단일화 협상에서 안(安) 측에서 암시적으로 이해찬-박지원의 2선 후퇴 주장을 보여 맥이 빠져서 투지를 살리지 못한 것만 같다. 박지원 원내총무는 거기에다 검찰에 불려다니느라고, 정신이 헷갈렸는지….

절호의 기회라 할 정기국회가 열리고 있는데도 그 국회에서 막강한 야당의 의석을 갖고도 쟁점을 별로 생산하지 못했다. MB의 내곡동 사저 문제? 그것도 문제는 문제겠지만 MB 잘못의 작은 일일 뿐, 국민적 의제가 될 소재는 안 된다. 그밖에 기억에 남는 게 거의 없다시피 한다. 그 쟁쟁한 실력의 이해찬-박지원 콤비가 웬일인가? 의심암귀(疑心暗鬼, 의심이 생기면 귀신이 생긴다는 뜻)가 되려고 한다.

아마 가장 중요한 부문은 경제 문제일 것이다. MB 정권은 분명 '부자를 위한 정권'이다. 소외계층, 가난한 사람들, 약자들에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 같다. 적하효과(trickle-down effect) 이론을 내세우는데 그것은 현실에 맞지를 않는다. 현실에 의해 부정되었다. 그래서 여러 가지 통계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은 가속되었다. 부자들은 흥청망청이다. 부인을 비행기 1등 좌석에 태우고 여행을 자주 다니며 부인에게 하루 용돈 30만 원씩을 주어 1억 원을 훨씬 넘고도 넘는 비용을 국고에 떠안긴 공직자도 있다.(YTN 10월 24일 보도 "김중수 총재 부인 동반출장 1억 이상 지출") 어디 그뿐인가. 거론하자면 한이 없다. 그런가 하면 월 100만 원 수준에서 정말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비정규직, 영세자영업자들이 우리 주변에 즐비하게 깔려있다. 나는 매일 그 어려움을 목격한다.

상징적으로 '1 대 99의 사회'라는 이 참상이 어쩔 수 없는 일인가.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렵고 실업자들이 늘고 있다고 하여 합리화할 수가 있는가. 그 무슨 4대강 사업인가가 무엇이 그리 급하다고 돈을 펑펑 써 버린 일만 생각해보아도 그렇다.

여하간 정치의 고단수로 이름난 이해찬-박지원 쌍두마차가 그동안 국회에서 시간 낭비만 한 것 같다. 문 후보도 순해 빠진 것 같고.

남북한 관계가 쟁점의 우선순위에서 뒤에 밀린 것은 짐작이 간다. 지난번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남북문제를 중요쟁점으로 하여 별 득표를 못한 채 실패한 경험도 있다.

그러나 남북한 간의 평화구축 문제에 너무 소홀한 것 같다는 느낌이다. '안보세력'이 너무 강하고 또 거칠게 설치고 있어 위축되어 몸을 사리는 것인가. 만약에 위축되었다면 큰 문제다. 대선경쟁에는 대담성이 있어야 하고 하늘을 찌르는 듯한 용기가 필요하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잘 쓰는 Audacity(대담무쌍)이다.

문 후보가 안 후보와의 TV 토론에서 금강산 관광문제를 조심스럽게 거론하기는 하였다. 그러나 NLL문제를 놓고 문 후보 측은 너무 수세적이기만 했다. 그리고 임동원·백낙청 씨 등 전문가 그룹이 제기하고 있는 천안함 문제에 관하여는 거의 함구에 가깝다.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미국 CIA 정보전문가 출신인 그레그 대사가 통킹만 사건(Gulf of Tonkin Incident, 미국의 존슨 대통령이 1964년 8월 4일 '미국 제7함대의 구축함 매독스 호가 북베트남 어뢰정 3척의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하면서 알려진 사건이다. 미국은 이를 계기로 베트남 전쟁에 직접 참가했다.)을 예로 들면서 의문을 제기한 바 있고 그 의문을 그는 아직도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관계는 이제껏 꽉 막혀 버린 것이다. 나는 야당 측이 이 문제에 오바마가 말하는 Audacity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선거전에서 왜 MB가 공중에 증발하다시피 거론이 안 되는지 모르겠다. 이번 대선은 그 구도가 MB 집권 5년에 대한 심판이고, 그리고 비슷한 비중으로 박근혜 후보와의 경합이어야 옳다. 그런데 MB 통치의 잘잘못을 놓고서의 공방은 행방이 묘연하고, 오랫동안 박 정권·ㆍ노 정권 문제를 두고 싸웠다. 유령들을 놓고서의 선거전 같았다.

MB 문제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링 밖에서 MB는 느긋하게 훈수나 두며 재미있게 관전을 하며 즐기고 있는 게 아닌가. 이상하고도 또 이상한 일이다. MB 정권 하의 민주 원칙의 후퇴 문제는 그 처방이 너무 간단하고도 분명하여 여기서는 생략한다.

여하간 이번 대선에서 야당은 동력이 부족하다. 영어로 말하여 dynamism을 못 느낀다. 여당 측도 경제민주화 운운하며 개혁의 냄새를 한껏 풍기다가 핵심은 버리고 도로아미타불이 되었다. 역시 보수의 체질은 어쩔 수가 없는 모양이다. MB 체제나 정책과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총선에선 경제민주화를 내세워 크게 득점을 하고서는 경제민주화의 알맹이를 빼버린, 김종인 박사 등을 그렇게 호객꾼으로만 이용해서야 되겠는가.

본래 우리나라 정치에서는 보수가 강하다. 개혁파가 승리하기는 대단히 어렵고, 승리한다 해도 아슬아슬한 승리이다. 그리고 만약에 개혁파가 승리한다면 그것은 국민들이 준혁명적 열기에 떠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

조건은 충분히 되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야당의 두뇌들이 그 객관적 조건을 충분히 개발하여 그들의 표로 얻지 못하는 것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객관적 조건만 되었다고 일이 되는 게 아니다. 그것을 의식화하고 감동을 주며 동원을 할 때 표가 되는 것이다. 5년마다의 대통령 선거는 우리 민주 정치의 커다란 축제일 뿐만 아니라 정치 발전의 고비가 되어야 한다.

 

 
 
 

 

/남재희 언론인 전 노동부 장관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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