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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구모임-어시스터

작년 이맘때쯤부터 시작한 내가 너무너무 아끼는 농구모임.

 

최근 이름도 바꾸고 널리 홍보도 하고 있다. 언니들이랑 농구하는게 너무 좋아서 보는 사람들마다 농구 한 번 나오라고 떠들고 다녀서 어느새 다이아몬드의 자리에까지 오를 지경이다. 역시 좋은 건 나누는게 제 맛. 농구를 즐기는 연령도(뭐 우리는 나이주의 싫어서 신경따위 쓰지 않지만), 농구의 경험도 실력도 모두 다른 이들이 한 데 섞여 잘도 굴러간다. 재미나다.

 

혹 어시스터를 모르는 이가 있다면, 농구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오시어 한 번 즐겨보시지요.

 

아참, 정보제공.

 

a-sister [어시스터]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10시
이화여자대학교 레크레이션 홀(학관 6층 농구장)
에서 농구를 합니다.

2시간 동안 훈련과 경기를 모두 하구요
3:3,  5:5 구분하지 않고 플레이 합니다.

훈련은 전 프로팀 선수생활을 하셨던 분께서 가르쳐주십니다.
1년 전부터 꾸준하게 농구 해왔고
이제 자리가 잡혀서 인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자격요건은 따로 없으나
정회원이 되시려면, 2회 이상 참석하시고
매월 2만원의 훈련비를 지불하게 됩니다.

농구 좋아하시는 분들, 선수생활던 분들도 환영해요.(처음으로 시도하시는 분들도)
초보와 중급, 고급 여러 수준의 사람들이 있으니
실력때문에 걱정하지 마시고 관심있으시면 둘러봐주세요.

배우면서 농구를 하는 모임이기 때문에 성실하신 분 이시라면
지위, 나이, 실력 등의 제한이 없습니다.
-다른친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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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방어훈련???

날자 2기를 마치고 3기도 하자고 의기투합할 때 '자기방어훈련'이라는 단어에 몇몇이 그 의미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과연 그 단어가 우리의 이 운동을 설명해줄 수 있는가. 누구는 그 것이 우리 운동의 다양함을 단 하나로 귀결시키는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였고 대부분이 그에 공감했다.
우리는 내 몸 하나 지키기 위한 단순한 '호신'의 도구로 '자기방어'를 위해서 '날자'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배우는 우리들도,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제일 좋은건, 우리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이 이 시간을 단순히 호신술을 가르치는 시간,으로 생각지 않는다는 거다. 마지막 날 뒤풀이에서 선생님이 그런 말씀을 하시기에 그만 고백해 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선생님이 좋아요.' ㅎㅎ

날자에서의 운동은 한 마디로, 하나의 단어로 설명하기 힘든 다양성이 함축되어 있다. 선생님 표현 그대로 옮기고 싶지만 기억력이 나쁜 관계로 내 마음대로 또 해석해보자면
운동을 통해서 내 몸을 알고 내가 가지고 있는 힘을 확인하고 내 안의 벽을 허물어 가는 등, 여러 가지가 그 속에 녹아있다. 멍청한 기자들이 '자기방어훈련'이라고 하면 꼭 던지는 질문이 '그래서 남자랑 싸워봤어요?'. --; 아니, 넌 그런 상황이 항상 이 세상에 널려있기를 바라냐? 쯔쯔. 싸우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내 몸의 새로운 움직임을 일깨우고 강하게 만들어가는 그런 재미있는 과정이 꼭 싸워 봐야만, 싸워서 이겨봐야만 의미 있는 것은 아니란 말이다.
1,2기를 통틀어 10번을 못나간 결석쟁이이지만 함께 하는 언니들을 통해, 그리고 내 몸을 통해서 '날자'의 다양한 의미와 선생님과의 교감, 그런 것들이 존재하는 이 소중한 무엇을 어떻게 그렇게 단 하나로 표현할 수 있겠나. (물론 홍보라든가 그럴 땐 좀 간략한 단어가 절실하기는 하다)

약 3시간의 운동시간동안 우리는 꽤 다양한 움직임을 연습한다.
충분한 스트레칭-그것도 파워스트레칭으로 몸 구석구석을 알아가고 몸을 깨운다. 솔직히 난 몸이 너무도 유연하지 못해서 처음에는 이 시간이 너무 힘들고 괴로웠는데 90도도 안 벌어지던 다리가 조금씩 더 벌어지는 등 내 몸이 변화하는 것을 보면서 이 시간이 너무 즐거워졌다. 그래서 요즈음엔 오히려 '빡센' 스트레칭 시간을 기대하게 된다. 각자의 한계가 다 다름을 아니까 선생님도 우리들도 각자의 기준에 맞게 열심히 한다. 못한다고 구박하지도 않고 억지로 하게 만들지도 않는다. 어쨌든 이 시간을 통해서 전에는 그렇게 싫어하던 스트레칭과 요가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요즈음엔 집에서도 자기 전에 요가를 조금씩 하게 되었다.
체력키우기. 스트레칭도 체력향상에 큰 도움이 되더라. 그리고 그 이외에도 왕복달리기(체육관이 크지 않아 그렇게 힘든 것은 아니고 순발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같은 것으로 몸도 풀고 체력도 키운다.
태권도 기본 동작 배우기. 태권도의 기본 동작을 배우고 연습하는데,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게 천천히 시간을 두고 내 몸에 익어가는 것을 본다는 것은 정말 큰 즐거움이다.
미트치기. 연습한 동작을 미트를 치면서 자기의 힘을 알아보는 시간이다. 처음엔 미트를 정확하게 치지도 못했는데 미트에도 정확히 맞고 그 소리도 점점 커지는 것을 보면 정말 보람이 느껴진다. 아, 내 힘이 이렇게 세졌구나. 꾸준히 몸을 움직이니 달라지는 구나.
그 밖에도 각자 짝을 지어 때리거나 맞는 연습을 해볼 때도 있고(물론 막 치고박고 싸우는게 아니다. 근데 이거 정말 중요하다. 아무래도 여성으로 양육된 우리는 무언가를 때린다는 것에 대한 나도 모르는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연습을 통해서 내 안의 두려움, 벽을 깰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 한 친구는 누군가를 때린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는데 선생님이 그런 거부감이 들지 않게끔 이끌어주어서 너무 좋았다고 했다) 태권체조를 배울 때도 있고 핸드볼 같은 걸 할 때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격파. 무섭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게 정말 쾌감이;; 1기 때는 마지막날 결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어서 격파를 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하고야 말았다. 6장의 송판을 깨버리는 나의 힘, 내 안의 힘을 확인하고 놀라고 기쁘고. ㅎㅎ

뭐 이러이러한 것들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단순히 '자기방어훈련'을 하는 것이 아닌거다. 밤길에 누군가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서 몸을 지키기 위해서,만 이 운동을 하는게 아니라는 걸 다른 사람들도 알 수 있기를 바란다. 역시 그래서 뭔가 다른 단어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

그래서 만약 '자기방어훈련'이라는 단어의 어감 때문에 이질감을 느끼고 거부감이 있었던 언니들이 있다면 이번에 꼭 같이 운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가 해보았기 때문에 이것이 얼마나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는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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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즐겁다

매주 금요일이 기다려지는 것은 주말이 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역시 자신만만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매주 그렇게 사람들을 만나서 몸을 풀고 농구를 하고 뒤풀이를 하는게
어떻게 이렇게 전혀 질리지도 않고 계속 즐거울까.
그 얼굴이 그 얼굴일 때가 많은데 말야. ㅋㅋ

8월에 살롱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모여서 농구를 하게 된지 벌써 6개월이다.
이 모임이 지속적으로 계속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또 바랐다.
부디 중간에 흐지부지 없어지지 않길, 뭐 이런거;;
겨우 6개월 밖에 안되었으니 모르는 거지만
그래도 천천히 잘 자리잡아가고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때에는 사람들이 잘 나오지를 않아서 출석표시한 사람이 6명이 안되면
그 주 모임은 취소하자 어쩌자 그랬는데, 요즈음엔 나오는 사람들이 무척 많아졌다.
방학이어서 여유가 생겨서인지...
20명이 넘는 언니들이 함께 운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자면 어찌나 이리 기쁘고 흐믓한지...

매주 있는 아릿한 근육통도 좋아. 후후후

자그마한 소망이 하나 있다면
그냥 이렇게 계속 농구를 처음하는 언니도
어렸을 때부터 좋아해서 혼자 열심히 했던 언니도
그냥 친구 손잡고 나온 언니도
함께 배려하면서 재미나게 놀 수 있었으면...
농구실력도 점점 좋아져서 가을 쯤에는 어디 대회라도 나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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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오븐 샀다.

벼르고 있던 미니오븐을 애인님의 윤허가 떨어지자 마자 냉큼 질렀다.

도착한 녀석은 미니오븐이라기엔 덩치가 아주 컸지만 두근두근하다.

우리 애인님의 윤허를 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

군고구마를 사먹지 않고 집에서 해먹을 수 있다는 것!!!

그 어떤 이유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아기가 드디어 마음이 흔들린 것이다. ㅋㅋ

홈쇼핑에서 10개월 무이자로 질렀다. 아- 할부만이 나의 인생~

맛난거 많이 해먹어서 뽕을 뽑아야지. 이 기회에 제빵에도 도전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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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미국 비자

미국으로 노가다 뛰러 갈 일이 있어서 비자 신청하는데
뭐 이리 해야 하는게 많고 돈 들어가는게 많은지...
게다가 재정증명을 위한 작업은 정말 치사하고 아니꼬아서 말이야.
아버지께 부탁해서 대출 받아서 통장에 돈을 쳐 넣어놓는데 정말 안가고 싶다를 연발하게 만드네만들어.
내가 가고 싶어서 가는 것도 아닌데 헐헐헐이다 정말.
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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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애인님이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온 날, 그 집에서 보고 온 대나무 의자가 너무 좋았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갖고 싶다면서 진지하게 살까,를 고민하는데 이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짐 늘리기 너무 싫어하는 1인데 스스로 무언가를 사고 싶다고 하다니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순간 번뜩 든 생각! 아, 생일선물로 사줘야겠다.

친구에게 그 물건이 무엇이냐 자문을 구했더니 자기가 오랜 시간을 투자해 제일 싼 곳을 알아낸 곳이라며 가격과 판매처를 알려주고 그것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목베개도 덤으로 알려주었다. 비싼 놈인지라 할부로 끊으면서 그래도 기분이 좋은 건 역시 깜짝 놀라면서 매우 좋아할 모습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흐흐.

1월2일날 주문한 것이 오래오래 걸려서 생일도 며칠이나 지난 오늘 집에 도착했다. 역시나 너무 좋아해주니 정말 뿌듯하고 나도 기쁘고. 생각보다 덩치가 큰 물건이라 은근 놀라긴 했지만 정말 편하고 좋네... 책읽고 그럴 때 딱일 듯 하다.

오래오래 예쁘게 써요.
다시 한 번 생일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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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릴 것 같아.

감기란 뭘까. 왜 감기에 걸리는 걸까.

옷도 따뜻하게 입고 다니고 외출 후에는 항상 잘 씻는데

오늘 왠지 감기에 걸릴 것 같은 상태다.

운동을 다녀와서 뜨끈한 바닥에 누워서 잠깐 자다가 깼는데

뒷목이 뻐근하고 머리도 아프더니 샤워하고 나와서는 콧물이 나고 몸이 노곤노곤하다.

아- 내일은 친구들 밥도 해주기로 했고 아프면 안되는데;;

 

애인님은 감기기운이 있을 때마다 드라이어로 목뒤를 따뜻하게 해준다.

그러면 좋다고. 응- 오늘도 그래줬어. 고마워. 그러면 정말 안 아플 것 같아.

따뜻한 사랑이 느껴진다. 아- 좋아...

 

내일은 결단코 아프지 않을테야!!! 감기 저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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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무언가 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새로 배운다는 것은 대단히 설레이고 나 자신을 자극하게 되는 것 같다. 꼬물꼬물 어떤 욕망도 올라오는 것 같기도 하고 말야. 즐거운 일이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인 것 같다. 잘 하고 싶고 하고 싶은 것들도 생기는 데 역시 소심한 나는 정말 무언가를 하려고 해보는 것은 좀 무셔. 좋은 소리를 내고 싶다는 욕망이란 으허허허허 부끄럽기도 하고 뭐랄까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간질간질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건 분명 내가 원하는 거다. 나는 부끄럼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칭찬을 받으면 너무너무 부끄러워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는데 어제 친구들에게 칭찬을 들었더니 어찌할바를 모르겠고 정말정말 기분 좋아진다. 역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는거지. 쓰고 나니 뒤죽박죽이라 정신이 어디 저기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있는 것 같구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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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진학

드디어 교수님이랑 재면담을 했다.
5분도 안 걸린 짧은 면담 동안 전에 한 번 신중히 생각해보라고 거절 당했던 박사 진학에 대해 말씀을 드렸다. 역시나 국내에서 그리고 우리 학교에서의 박사학위를 따고 취업을 하는 것에 대해서 회의적이셨지만 그래도 허락해주셨다.

네가 대학원 들어와서 허비한 시간도 많고, 다른 것에 관심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면 다른 쪽으로 가는 것도 좋다. 우리 학교에서 박사를 한다는 것이, 선배들을 봐서 알겠지만, 취업하기가 쉽지 않으니 신중히 생각해 보라고 한 것인데,
네 의지가 강하다면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올라와라.

일단 연말은 쉬란다.
휴- 큰 고비를 넘겼다. 사실 그동안 웃고는 있어도 마음이 평화롭지는 않았다. 박사 안 받아준다고 하면 바로 백수니까... 집에 백수가 둘이면 좀;; 뭐 I는 휴식시간이 필요한 자발적 백수지만 나는... orz
하지만 어쨌든 다행이다. 열심히 해야지. 우쌰~




ps. 가장 먼저 축하해준 I에게 무한한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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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올 크리스마스는 내 인생에 잊혀지지 않고 허허 이런 적도 있었구만, 싶은 이틀이 될 것이다.

꽤 오래전부터 둘이 생각하고 고민해서 계획을 세웠다. 중간중간 큰 틀에서 약간의 수정을 해가면서... 함께 우리의 이벤트를 만든다는 것은 매우 소중한 시간이다. 추억이고.

 

그래서 최종스케쥴은,

 

24일 : 집에서 뒹굴거리며 놀다가 저녁에 신촌 죽해수산에 가서 평소에 먹기 힘든 킹크랩(하지만 2인 정식 4만원이 안되므로 다른 곳에 비하여 매우 싸다)을 먹어보고 클럽에 가서 미틴듯이 뛰놀며 크리스마스를 맞는다.

25일 : 전날의 피로를 풀기 위해 느즈막히 일어나(뭐 요즈음 기본 기상시간이 11시가 훌쩍 넘는 것을 감안하면 평소와 다름없지만) 아점을 먹고 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영화, 곰이가 오옥-, 하는 영화 - 황금나침반을 본다. (듀근듀근) 돌아오는 길에 장을 봐서 홈메이드 크리스마스 정찬을 즐기며 와인을 한 잔.

 

로 확정되었었다. 하. 지. 만.

다소 정적이며 파란만장한 2007년의 크리스마스가 되어버렸다. 24일은 친구의 급제안(오호- 좋구나~)에 닭매운탕을 우리 집에서 해먹기로 하고 사람들이 꼬물꼬물 모여들었다. 그러던 중 제안을 한 친구가 손을 베는 바람에 긴급상황 발생. 애인님이 친구를 데리고 응급실로 가고 나머지 넷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당황해하고 있었다. 결국 세바늘을 꼬메고 돌아오기 까지 한참이 걸렸고 남은 4인은 닭매운탕을 하겠다던 친구가 다쳤기에 급작스럽게 대신 만들게 되었다. 다행히 능력자가 있었기에 조리를 끝내고 부상당한 1인과 아주 많이 무섭고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하려고 노력한 나의 애인님을 맞이 하였다. 휴- 그래서 맛있다고 먹고 웃고 떠들고 친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도 좋구나-를 느끼며 시간을 즐겼다.

 

아해들이 차 끊기기 전 12시 쯤 부랴부랴 떠나고 이제 둘만의 오붓한 시간. 원래 계획과는 많이 달라졌고 큰 사건도 있었지만 서로가 있기에 감사하며 와인 한잔씩. 애인님은 사랑담긴 편지에 크리스마스 선물 쿠폰을 넣어서 나에게 주었다. 아- 사랑스러워. 감동이에요. 냐옹-

 

그렇게 행복해 하며 서로를 꼬옥 안고 잠들었는데 새벽녘부터 이 강아지가 몸이 안 좋아진 것;; 속이 안 좋아서 한참을 등을 쓸어주고 배도 만져주고 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많이 힘들어하는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너무 무력해졌다. 어른이 되면 요리사 말고 의사가 될까;; 결국 잠도 제대로 못자고 25일을 맞았는데 일어나서도 계속 속이 안 좋아서 손을 따보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어서 병원으로 고고. 어제 손을 다친 친구가 갔던 병원에 오늘은 우리 애인님이;; 워- 올 크리스마스에는 내년 액땜을 제대로 하는구나~ orz 응급실에 가서 주사 한 방 꼬옥 맞고 약을 지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병든 강아지마냥 계속 자는 우리 애인님... 아 속상해... 나한테 계속 미안하다고 하는데 전혀- 그런게 아니잖아요. 힝. 아프지 말아요. ㅠㅠ

 

결국 어제는 영화도 취소하고 크리스마스 만찬도 즐길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게 속상하거나 싫지는 않다. 애인님이 아픈게 속상하지... 오늘도 상태가 좋지 않은데 어찌해야하나... 체하면 이리 오래 힘드니... 내가 대신 아프고 싶어도 그럴 수도 없고... ㅠㅠ

 

아아- 어쨌든 이렇든 올 크리스마스는 내년의 액땜을 지~대로 했으니 우리에게 좋은 일들만 일어날 거라고 굳게 믿는다. 꼭!

 

그리고,

 



당신아 사랑해-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요... 아프지 마라 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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