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충주시 가금면 창동리에 가면 충주 지역 문화재가 한곳에 모여 있다.
이름난 문화재도 아니고, 가보면 실망할 지도 모르겠다.
크기도 크지 않고 매우 작다.
하지만, 마을 한가운데 있는 이 같은 탑과 불상은 보기에 정겹기 그지없다.
내가 사는 동네에도 이런 탑이나 불상 하나쯤 있으면 좋을 것을.
중원 창동 5층석탑이다. 이탑은 고려시대(12세기) 조성된 것으로 본다. 원래 창동리 절터에 있던 것을 1978년 남쪽으로 100m 지점인 현재의 자리로 옮겨 세웠다.
바로 그 옆에는 충주 창동리 약사여래입상이 서 있다. 이 불상도 근처 폐광에서 발견되었다가 1977년 현재의 지점으로 옮겼다 한다. 손에 약합을 들고 있어 약사여래불로 본다.
불상은 매우 얇다. 입상이긴 입상인데 얇게 양각되어 있어 마치 뒤의 광배에 새겨져 있는 마애불상처럼 느껴진다.
창동리 석탑과 약사여래가 서 있는 바로 곁에는 중원청명주의 술도가가 있다.
조선조 때는 궁중의 진상주로 선택되기도 했다는 명주다.
술이 끈기가 있고 후유증이 없다 하나, 마셔보지 못했다.
발효기간은 15일, 후 발효기간 35일, 후숙기간 50일로, 총 100일 정도가 지나야 마셔볼 수 있는 귀한 술이다.
현재는 아버지 김영기 씨가 돌아가시고 그 아들인 김영섭 씨가 대를 이어 생산하고 있다 한다.
김영섭 씨는 현재 충북도 무형문화재 보유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