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보따리 싸!

보따리를 싸야 한다.

 

지루한 공방을 고만해야 한다. 솔직히 어떤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백번 옳다. 뒤에서 호박씨 까고, 욕하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때를 놓치면 안하는 것보다 못하다.  백가지, 천가지 처방이나 약을 먹여도 무효다. 말기암 수준인데 자꾸 감기약을 놓고, 물약으로 할까, 가루약으로 할까 따져봐야 암은 낫지 않는다.

 

지역활동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그들이 얼마나 패권적이고 뒷통수 잘 치고, 오로지 한 가지 밖에 주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골 때리는 것 하나 소개하면, 지역위 총무부장이면서 분회장, 그리고 부위원장까지 3직을 겸한다. 참 기가 막힌다.

 

그런데, 문제를 제기하면 그들은 반성하거나 부끄러워하기 보다 당연하다는 듯이 그렇게 한다. 이미 중앙위 장악은 표 대결을 위해서 승계하고 계속 한 사람이 도맡아서 한지 오래다. 자기들이 생각지 못한 활동이나 돈 들어가는 일은 죽어도 안한다.(운영위 표대결에서 아작을 내 버린다) 정말로 지긋지긋하다.

 

그러니, 많은 사람들이 등을 돌린다(이미 돌렸다).

 

솔직히 이번 대선은 필패가 예상된 게임이였다. 지난 4년전의 총선과 비교해보면 안다. 그 당시는 당원들이 자율적으로 돈도 걷고 사무실도 마련하고, 너나 할 것 없이 자진해서 했다. 한마디로 분위기 좋았다. 근데, 이번 대선은 첨부터 아니였다. 방송차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당원들이 슬슬 피했다. 지역위 전화번호 찍히면 아예 전활 받지 않았다.

 

대선 전부터 분회모임은 아예 가동조차 안했다. 할 생각을 안 한 것인지? 아니면 해봤자 별볼일 없고 필패를 예감한 그들이 소집할 생각을 안했는지? 모르지만! 당원을 조직화하는 데 아무런 합의도 없었고 그렇게 할 생각이나 의지조차 없었다고 보야지.

 

분회모임을 할려면 일상활동, 지역활동을 잘 하고, 주민모임을 다각도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들에겐 이러한 무기나 철학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선은 필패한 것이다. 대선 막판에 "엄마, 민주노동당이 필요해?"라고 바뀌었다. 그것도 서울에서만. 그걸 신문보고 안 나는, 내가 당원이 맞나 싶어다.

 

우리가 "권영길, 권영길, 나는 찍어줄꺼야"라고 할때, 많은 사람들은 "코레아, 코레아, 우린 좃되버려셔"라고 비웃고 있었다. 아무리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좋은 노랠 불려도, 이미 등을 돌려버린 상태에서 그것은 표로 연결되지 못한다. 그걸 아는가? 유행어의 사회적 의미에 대해. 쩌어번 선거에선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 나아졌습니까?"하는 우리의 주장이, 개그맨들의 유행어처럼 세간에 회자되었다. 근데 이번 대선에 그러한 유행어가 없었다.(지갑이 없는데 지갑을 채워주겠다니! 참내.) 

 

이쯤해서, 민주노동당의 5적은? 뭘까 생각해본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