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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2010.01.02)

신년 산행치곤, 좀 고생했다.

 

새벽 3시에 집에서 출발, 성삼재로 올라가기 위해서, 구례로 갔다. 화엄사를 지나 성삼재로 가는데, 천은사 입구에서

눈의 잔해들이 앞을 가로막았다.

할 수 없이 구례시외터미널에 와서 버스를 탈까 했지만, 우라질...11월중순부터 4월초순까지 성삼재로 가는 빠스는 운행중지를 한다.는 안내문

이를 어째.....빠스가 못가는 판국에 내가 어찌...그래도 화엄사쪽으로 해서 함 올라가 싶었지만...어디서 온 젊은이 2명은 화엄사쪼그로 해서 올라갈 모양,

근디 신발하고 영 시원찮아 뵈더군..한명은 운동화, 한명은 구두?

 

이 나이에, 성삼재 오늘 안 가면 어디 도망가는 것도 아니고해서,

 

눈도 감기고, 배도 고프고,

일단 지리산온천에 가서 목욕이나 한 판 때리기로 ㅎㅎㅎㅎ

나오니까 싸락눈이 실실 내리네. 성삼재로 가긴 틀렸다 싶어서

하동 근처의 피아골로 올라가니, 절 입구에서 입장료받고 날도 가물가물해서(실은 불무장등으로 갈까 허서) 포기하고

다시, 화개장터를 거쳐서 쌍계사 윗쪽으로 가니 또 싸락눈이 징하게 내린다. 체인이 없어서 더 가면 나오지도 못할 것 같고

눈속에 파묻혀 일 생길 것 같은, 진짜로 겁먹고 완죤 포기..

 

그래도 가보자 싶어서, 청학동을 거쳐서 거림계곡으로 하여 중산리쪽으로 가니, 길이 녹아서 그런지 산행을 하는지라.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12시, 후다닥 비빔밥 한그릇 얻어 걸치고, 아주 가벼얍게 즐겁게, 중산리로 오길 잘 했다는 생각에

올랐지롱.

 

칼바위 지나서부터 사람들이 아이젠을 벗는 사람, 다시 신는 사람...난 아이젠을 준비가 안돼 겁이 실실 나더군..그래도...신년 산행인데..

로타리 산장부터는 완전히 눈세상...눈꽃, 눈바람....눈산꾼...천지였다.

올라가는 사람들은 사진 찍는다고 난리고, 로타리에선 뭔가를 끓어먹는다고 난리다.

이 추위에 먹을 것도 없고 해서리...그냥 직행..

 

드뎌, 천/왕/봉.

 

물론, 싸락눈이 내리고, 그 와중에 케이블카 설치 반대 1인 시위라..솔직히 몇몇 사람들은, 이 날씨에 올라오기가 뭐 하니...맘속으로 케이블카 설치를 바랬을런지도?

그러나 다수의 만은 산꾼들은 고생한다고 격려하고 그러더라구..눈이 오는 관계로 전망을 없었지만 사진을 찍고 눈을 맞으면서 여기에 왜 케이블카를 설치할까, 꼭

해야 하는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걱정과 달리, 내려올 때 완전히 스키 탄 기분....남들은 아이젠 땜에 슬슬 내려왔지만 난 아이젠이 없어서.....눈위를 살살 미끄러지면서 더 빨리 내려온 것 같다. 약간 푹신

푹신 거리는 맛이 있어서 푸릎도 덜 아픈 것 같고....뭣보다, 아이젠없이 왕복햇다는 것이 캭~~~그 기분.

 

왕복 10.8킬로미터....둘째날 지리산 산행은 이렇게 끝이 났다.

 

아직 아무에게도 야기 안 했다. 쓸쓸하게 혼자가서...근디 산행은 원래 혼자가 잼 있다.(비박이 아니라면) 다음번에 이번에 못한 불무장등을 여럿이 갈볼까 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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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어젠, 비가 오더니....오늘은 말짱하다. 햇빛이 쨍쨍..

온세상이 눈이야기로 가득찬데, 여는 안그렇다. 소한이라고

오랫만에 이름값 한다고..근디 무지 춥다.

맹박이가 연설하기까 더 춥다. 이명박 2년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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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이웃....밥줄이야기

년말년초....

 

[우리이웃, 밥줄이야기]를 붙잡고 방구석을 헤매다.

 

나에게도 그러한 편견과 눈흘김이 있었을 것.

 

나도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밥줄을 위해, 밥숟가락을 위해 위험하고, 그릇되게 보는 일들, 온갖 괄시와 천대를 받는 일을 할 수 있을까?

 

돌이켜본다.

 

직업엔 귀하고 천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우린 일상생활에서 귀천을 따진다. 그것도 아니 많이..

 

그동안 내안에 잠재된 선입견과 편견, 괄시와 천대가 있었다면 훌훌 털어버려야지.

 

대리운전기사,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 웨이터 등 이런 업종의 이야기도 실렸음 좋았을 것....약간의 아쉬움이 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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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올해 마지막..

어제, 오늘보니 2010년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요.

 

매년 연말이면 돌아보게 되는 것. 올해도 여전히 변함이 없구려.

뭘 했는지 모르게 후딱 지나가고, 할 일없이 나잇살만 먹는 것 같아서

괜시리 나 자신에게 미안타.

 

될 수 있으면 내년에 넘으 것 안 뺏고 살자.

남 욕하지 말고, 살아야지.(근데 할 넘에게 반드시 해야지)

 

복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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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아파트 풍경

어제, 아파트에서 송년회 모임이 있었다. 매우 조촐한.

분양 뒤 새론 소장, 갈 소장, 그리고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모였다.

대부분이 그렇듯, 지난 간 일들을 훌터보면 왜 아웅다웅 못 잡아먹어서 그런지.

 

5년간 쭉 일한 소장은 영전(?)해서 본사로 가고,

새로오는 소장은 여성..아직 40이 못했다고. 어떤사람은 잘 할지 걱정이다고 한다. 우리 동네 하고재비(뭐든지 하고싶어해서 붙은 별명) 소장도 여자고, 경리도 여자인데 걱정이다면서..뭔밍?

속으로 그럼 내가 남자니까 경리할까, 하고 확 내뱉고 싶었지만..아옹다옹 티격태격하기 싫어서. 그냥 지나쳤다.

 

제일 처음 대표회장햇던 사람 왈 ; 그렇게 비판적이더니 왠일이냐고.

칭찬인지 욕인지....애매한 말이지만.

내가 변했다고 하는 모양이다. 여전한데도 말이다. 가만히 생각하면, 내가 그렇게도 빡빡 우기며 대든 사람이던가? 

 

곧 시공회사와 논의해서, 경비실을 줄일 모양이다. 그럼, 4명정도 정리해고가 된다. 일단 천천히 생각해보자고 하긴 했는데. 주민들은 별 할일도 없고 하는 것도

없는듯 하다며 경비노동자를 힐난한다. 정작 급하면 경비노동자에게 도움을 청하면서도. 

또 당장에 관리비가 적게 나가니 찬성의견이 높다. 우지랄....별로 좋은 장면은 아닌듯 싶다. 

년초부터 이 문제로 골머리를....원칙적으론 반대해야 하고, 현실은 자꾸 타협하라고 하니... 좋은 방도를 찾아야 하는데. 해답이 뭘까.

 

아파트에도 이런 골치아픈 문제가 있을 줄이야....넓은 마당이 있고, 이런 갈등이 별로 없는 옛날 집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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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이 뒤숭숭

정확히, 가을부터다. 솔직히 지나가는 듯 가을을 탄다고 하지만,

내가 볼 때 바람난 것처럼.

가을부터 연말까지, 뭔 일이 제대로 안된다. 그냥 이곳저곳에 가고싶고

그냥 쉬고 싶고 그렇다.

멀 하면 살아왔나 싶기도 하고, 앞으로 어찌 살 것인가고 슬슬 고민되고,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하다.

 

사춘기도 아닌데 방황 아닌 방황기인가.

그냥 무턱대고 전화질 하고 싶은디 가만히 생각하면

적당히 할 말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있기도 뭣하고.

 

서로 일정이 잘 안 맞는 것 같기고 하고

넘 앞서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막상 뭘 해야 하는지, 나나 상대방이나 다 젬병이고.

 

그렇다고 서먹서먹한 것은 아니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듯 모를듯...지나가는 시간은 물처럼 가고...

맨날 머릿속은 텅빈 백짓장상태로, 뭔가에 골똘히 꼽히는 것 같다.

내가 왜 이럴까.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아직 반은 안된 것같고,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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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륭, 열명길과 남도1

모처럼, 그 어렵다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삶과 죽음, 철학적 분위기로 소설을 쓴....박상륭

 

모처럼만에, 두 편의 단편을 읽었다. 역시나.

 

열명길(사전말로 저승길)....시대는 잘 모르지만 하여튼 왕, 시의 대목수 등이 나오는 것으로 봐선

지금은 아닌 것 같고,

 

남도 1은 구수한 사투리에 늙은 할매씨와 어부(늙은 총각)가 나온다.

 

다시 읽거나 아니면 해설서라도 읽어야 이해되는 작품이다.

 

박상륭의 작품(소설집 열명길), 죽음의 한 연구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 죽음에 관한 것들....남도1의 문체는 사투리라서

더더욱 무슨 말인지 헷갈린다. 그러나 찬찬히 뜯어 읽어보면, 그런대로 재미있다.

 

2009년의 수많은 '죽음'과도 관련지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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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꾸똥꾸

기분 꾸리하다. 빵꾸똥꾸..오늘밤, 청송근처에서 비박하자는데, 아이고 이 시국에 몸뺄틈이 없구만.

 

오늘아침, 어제 먹은술이 덜깨서 출근선전전 못감. 괜시리 미안타. 새해 첫날 해맞이 하잔다. 어캐 될런지.

 

구캐가 개판이니 맘을 놓을 수 없네.. 이번 겨울도 구캐만 쳐다보는 투쟁?을 해야 하나..그냥 오늘도 혼자서

 

술이나 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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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1박 2일..

올들어 가장 추웠다던 16일과 17일..(실은 18일이 더 춥다고 하네)

맹박이 땜에 완전 개고생했다.

바람이 옆으로 비짚어 들어오고, 집회장에서 하반신은 꽁꽁 얼어붙는 것 같아서

슬그머니 뒤로 빠져서, 쇠주한잔을 걸치고 서 있었다.

해가 빠지니 더 하더군.

 

또 밤은 어떠한가.

 

희미한 랜턴불 아래, 난로라고 있는 것이 13도 이상은 올라가지 않고.

한쪽에선 누워자고, 또 한쪽에서 유인물 나누는 소리, 담배피는 연기, 떠드는 소리..

투쟁문화제 한다고 빨리 나가라.

임시대의원대회 하니 참석 체크하는 분주한 모습..

간부들이 투쟁문화제 안 간다고 난로를 꺼버려서 더 추웠다. 그래도

문화제가 끝나니 사람들이 들어와서 잠자리 정비하고, 침낭끄내서 자더군.

 

물론, 약간의 알코올을 나누면서 옆사람과 지역에서 온 사람들과 두근두근 이야기를 나누면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잠자리를 지키고 새벽까지 사수한 사람들이 대단하다.

조금씩 빠져서 좋은 잠자리를 찾아간 사람들도 있어겠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해? (그 예전이 언제던가?)

꽁꽁 얼어붙은 날씨에 비해서 자리를 뜨지 않더군.

 

새벽 6시..누군가 깨우는 바람에, 언급결에 일어나거나 넘 추워서 일어난 사람들.

그래도 삼삼오오 모여서 침낭과 이불을 말아넣고 출근선전전에 나가는 모습들을 보니,

추운 날씨보다 더 추운 맹박이의 민주주의 후퇴, 노동법 개악을 떨어내고 싶은 모양.

 

바지속에 내복 비슷한 것 하나 더 입었는데도 아직도 춥다. 대단한 날씨다.

끔찍한 것은 아니지만 유난히 기억될, 여의도 1박2일...티브이속의 1박2일과 너무도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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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선언

세상을 뒤흔드는 '공산당 선언'(지엔비....아님 그린비...잘 모르겟네?)

맞나?

 

책상위에 턱하니 올려놓고 몇쪽 보는 중.  낡어빠진 구닥다리가 아니라 요즘 더 많이 읽어야 하는 것 같아서.

다시(?) 펼치고 있다.

 

다들 망했다고 하는데 내가 거꾸로 가나!

그래도 다시 생각해볼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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