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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지심도

 

티브이가 무섭고, 연예인의 힘?이라는 것을 이번, 지심도에 가서 실감했다.

 

잘 모르지만, 아예 안 보니까. 1박2일 하는 연예인들이 지심도에 다녀갔다고 하데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들어 부쩍 사람들의 발길이 많다네요.

 

지심도는 첨 가본 곳. 원래 섬보다는 산을 좋아하는 편이라. 하여튼 몇몇 무리들과 같이 지심도라는 곳을 갔지요. 효도관광 비슷한 것.

 

나트막한 언덕길과 민박집, 해안가의 절벽....그리고 시원한 숲과 바람...뭐 별 특이한 것은 없는 그러한 섬으로 기억됨. 하여튼 1박 2일이 오고나서 굉장히 사람들이 많이들 들락날락한다고.

 

거제도 장승포에서 배로 약 7~10분 거리..바로 앞이 보이는 곳. 한바퀴 다 둘러보아도 1시간이면 족한 섬.

 

지심도..1박2일이 과연 좋은 일 한 것인지. 아니면 섬을 개판으로 만들 것인지는 좀 더 두고볼 일. 올 녀름에 지심도에 사람들이 버글버글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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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이야기

울 아파트도 누군가 만든 카페가 있다. 나야, 그냥 들어가 보고, 읽을 수 없거니와 쓸 기회도 없다.('다음'에 있다. 다음은 사용하지 않음)

 

요즘 한창 분양전환 중이라, 여러 말도 많고 재미도 있을 것 같은디, 얼마전에 타인의 아이디를 빌려서 몇번 들어가 흔적을 남긴 적이 있었다. 지금은 그럴 형편이 못된다. 자뭇 궁금하고,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하지만, 어쩔수없다.

 

갖고 싶지 않은 아이디를 또 열고, 만드는 것도 귀챦다. 정회원이 아닌 이상 볼 수 없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카페, 넘 폐쇄적이다. 쓰기가 안되더라도 읽기라도 좀 개방했음 좋을텐데.

 

나름대로 소통의 공간을 만들었다면 좀 접근하기 쉽게, 놀기 편하게 하면 될 것을...카페가 원래 그런 것인가.

 

다른 한 카페는, 만든지는 오래되었지만 운영자가 없는지, 잘....굴러가지 않고 그대로. 회원수도 늘어나지 않고 아마도 이사를 갔거나 아예 관심을 끊은 모양이다. 만드는 것도 좋지만 요즘은 참여, 계속해서 운영하고 굴러가겠끔 하는 것도 중요한 듯.

 

블로그도 벅찬디 카페까지,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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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공선

게공선....

 

아주 가볍게 후다닥 읽어 치웠다.(먹어치웠다.  소설책이 무슨 먹을 거리도 아니고 그냥)

일본 노동계급을 대표하는 소설.

 

게를 잡아서 통조림을 만드는 어선(그러한 시설을 갖춘 배)에서 일어난 일, 또는 투쟁의 이야기다. 어느 개인이나 개별 노동자가 주인공이 아니라 어업노동자(집단)의 이야기다.

 

"어이, 지옥으로 가는 거야"로 시작되는 첫문장부터 심상치않다. 이 지옥은 게공선 자체를 말하기도 하지만 자본주의, 착취가 존재하는 자본주의를 지옥으로 묘사한 것 같다.

 

굉장히 리얼하다. 착취와 탄압, 열악한 노동조건 등이 적나라하게 까발린다. 28살의 젊은 나이에, 경찰의 고문에 죽어간 작가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심하고, 치밀하게, 아주 열정적임을 알 수 있다.(작가 자신은 작가일 뿐 아니라 조직활동가였다.) 

 

첫 투쟁은 패배하지만, 다음 투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책은 마무리된다. 투쟁의 과정에서 해군(구축함, 군)이 자신의 편이라고 여겼지만, 주동자들은 모조리 군함으로 끌러간다. 한낱 희망은 사라지고 투쟁은 끝나는 듯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어업노동자는 "믿을 건 우리밖에 없다"고 뼈저린 후회와 반성을 한다. 막막한 대해에서 외로운 섬처럼, 고립된 채 투쟁하는 어업노동자, 그들은 믿을 건 노동계급뿐이라고!

 

 믿을 건 우리 밖에 없음을 깨닫고, 다시 한번 더! 다시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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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줄기가 시원하게 내린다.

비가 시원하게 내린다.

 

열려진 창문 틈새로 시원한 비소리, 떨어지는 비소리, 자동차 사이로 오가는 비소리가 들린다.

 

아스팔트 위를 흥건히 적시고,

최근 가장 많은 비처럼, 벌써 장마인가.

 

엇그제, 가뭄을 걱정한 것 같은데 벌써 장마라.

 

mbc fm에서 이 장마비에 걸맞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시원하게 찬물을 한잔 먹으니 속이 편안해진다.

 

경향신문(31면)에 민주노총이 콘서트, 무료로 여의도에서 한다는 광고가 실렸다.

힘내라 민주주의, 사회연대와 희망을 위한 여의도 콘서트!

근데요 눈에 거슬리네요. [now shoout! 2mb out!] 그냥 조선말로 해도 될것을.

 

 더 재밈는 광고는 오늘자에 실렸다.  10면을 보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취급하지 않습니다는 문구가 맘에 드네요.

 

비야!

 

시원하게 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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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연기

저번 주말, 2차 산행을 가기로 했다. 그러나 약속들이 있어서 펑크.

 

한번 어긋나면, 또 한번 일그러지면 잘 안되는 모양이다. 1차 산행은 비가 억수로 와서 예정된 여정을 다 하지 못했다.

 

낙동정맥...매봉산에서 통리까지..애초엔 석개재까지 1박 2일이였다. 그러나 비땜에. 그래도 삼수령, 피재, 통리라는 낯선 땅까지. 낙동강과 한강의 발원지도 가보고. 예정에 없던 비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지만.

 

한 1년 계획한 것. 벌써 2차에서 어긋나다니. 대략난감이다. 유월말쯤 2차를 약속해 놓은 것 같은디 또 틀어지진 않겠지. 통리에서 석개재까지 약 13킬로미터. 만만치않은 길, 물론 나 혼자라면 하루만에 후딱이지만 여럿이 같이 움직이니 1박 2일..

 

하여튼 기다려진다. 짐을 풀었다 샀다, 긴장을 끈을 늦추지 않았다는 사람, 기다렸다는 사람이 있으니 나 역시 기다려진다.

 

기다린만큼 보람이 있다고 했던가. 쉬엄쉬엄 낙동정맥과 함께, 대장정의 길에 나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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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나는 진보적인가.

 

재감정평가를 안 하기로 결정해놓고, 이제와서 다시 하자는 측이 있다.

 

그래서 분양대책위 전원이 사퇴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쯤해서 드는 생각!

 

과연 나는 진보적인가.

과연 나는 민주주의를 따르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생활현장에서의 민주주의, 진보적 삶, 주변과의 연대와 새로운 모색, 함께한다는 것에 대한 진부적 물음들이 밀려온다. 정당한 비판과 비난의 구분없이 온갖 억측과 유언비어, 루머가 난무하는 현장에서 원칙을 갖고 대응하기란 쉽지 않네요.

 

끝까지 책임을 지고 마무리할려고 했는데, 같이 하는 아줌마들이 더 이상 견디기 어렵다, 아저씨들이 난리다고 하네요. 그래서 편안하게 합시다고 말하고, 전원 사퇴..

 

아파트 동대표가 무슨 큰 권력도 아니고, 아 참 이렇게 조그만한 것조차 운영이 쉽지 않으니 내가 과연 헛살은 것이 아닌가 싶다.

 

....별로 할말이 없다. 포기하고 그냥 둘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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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내겐, 6.10의 의미는 뭘까. 유월항쟁. 최루탄과 거리를 가득메운 '호헌철폐', '독재타도'...6.29선언, 그 다음 민주정부 수립? 후보단일화, 대선패배?

 

서울에선 벌써 반미구호가 등장했다는 소식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도 속히 반미투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논쟁도 기억속에 가물거린다.

 

5.18과 6.10은 이제 하나씩 하나씩 머릿속에 사라져간다. 아니 두꺼운 기념사업회의 책갈피 속에 죽은 언어로 남겨져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6.10.은 그렇게 흘려갔다. 촛불과 6.10. 집회로 대체되어버린, 한편에선 거대한 항쟁이 일어나길 기대만하고 그렇게 되길 바라면서, 관람석에 앉은 관중처럼 그렇게....

 

일상의 편안함과 안락에 빠져서, 6월에 항쟁이 일어나길 기대한 멍청이가 되어버렸다. 어느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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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케이블카

 

어제, 볼 일이 있어 경남 산청 중산리 쪽과 거림계곡에 다녀왔다. 그냥.

 

근데, 곳곳에 펼침막이 있더군요.

 

"지리산 중산리 케이블카는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대중 교통수단이다"

 

아연질색...케이블카가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대중 교통수단이라니! 그냥 케이블카 설치해서 돈을 벌겠다는 욕망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놓으면 얼마나 좋을까.

 

돈벌이를 위해서라면 물불 안가리는 사람들? 하여튼 별종들이 모여산다.

 

얼마전, 지리산 천왕봉에서 케이블카 설치 반대 시위를 본 것 같다. 지리산을 둘러싼 각 지자체들이 요즘 이 케이블카 설치를 놓고 서로 하겠다고 지랄발광을 하는 모양이다.

 

여기서, 지리산 멀지 않은 곳이지만 그래도 발길을 주기가 힘들다. 케이블카가 있다고 하여 자주 찾아갈 생각도 없지만, 있으면 더 안 갈 것 같다. 케이블카 설치! 필요하다면 필요한 곳에 설치하면 되지! 뭣하러 지리산까지 하는지, 원.

 

장사하는 입장, 돈벌이 하는 사람들이야 좋겠지만 우리 같은 백성들은 그냥 지리산을 지리산으로 놓아두길 바랄뿐.

 

야이, 땡박아, 4대강도 그렇고 지리산도 그렇고 그냥 놔둬라. 땡박이가 뭐 살리고, 뭐 살리고 하니 덩달아서 살리자 안 하나. 살리는 것은 분위기로 족하다.

 

길가에 널브러진 펼침막을 보는 순간, 힘이 쭉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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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러모로 불편하다.

 

아파트 감정평가금액과 분양가격이 나왔다.

 

의견들이 분분하다.

 

비싸다는 사람, 적정하다는 사람, 모르겠다는 사람. 워낙 다양해서 하나로 일치된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다.

 

아마도 이런 것을 상처 뿐인 영광? 밑지는 장사처럼 느껴진다.

 

소수의견을 말하는 분들 중 도를 넘는 발언들이 눈에 거슬린다. 나도 뭘 할때 꼭 저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억지를 부리는 것처럼, 목소리만 크고 책임지지 않겠다는 자세들이 엿보인다. 내가 넘 한 과민반응인가도 생각해본다.

 

회의를 하다보니, 흐름이 끊긴다.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사사건건 따지고 든다.(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아주 중차대한 것일런지 모르지만!)

 

하자보수도 해결해야 하는 데. 산너머 산이다. 첩첩산중인데 끝모를, 밑도 끝도 없는 문제제기만 하고 대책은 없고. 시름만 깊어간다.

 

소수의견을 듣자, 의견을 존중하자고 맘 먹지만 제대로 안된다. 우리가 그토록 많이 경험한 것들이 생활속에서 제대로 실현이 안된다. 차이가 넘 크다. 내만 그런가.

 

혹 이 과정에서 내 의견만 관철시킬려고 한 적은 없는지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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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선 타기

민주노총의 집단조문에 이어, 민중후보라는 찬사까지......모든 영광을 한몸에 받으며......

 

첫날은 이 시국에 하는 생각이 들더니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반대로 이성적 판단을 하게된다. 조금씩 이성을 찾아갈 무렵, 집단조문과 과거 인연까지 들먹이며 모든 투쟁을 국민장 이후로 연기한다는 결정.

 

올바른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참으로 바른 결정인가? 가슴이 막막해져 온다. 화가 난다. 연기의 배경이나 원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야시꾸리하다.

 

정신차리자.

 

휩쓸려 갈 이유도 없지만, 대놓고 반대도 못할 처지 아닌가. 자발적인 것까지 아니다고 할 자신이 없으면 그냥 침묵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자신이 없으면 침묵하자. 관망만, 그저 옆에서 지켜볼 뿐 무언가 하고 싶지는 않다.

 

강요하기도 싫고 말리기도 싫다. 진정, 약 90%의 마음은 그냥 말리고 싶다. 솔직히. 

또 몇몇 인사들의 발언은 영 아니다.  기분이 영 그렇다는 뜻. 냉정심을 잃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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