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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담배

'언소주'가 무슨 소주이름으로 볼일때쯤이면 술마시길 멈추어야 한다.

요즘 연짱으로 술을 먹다보니 필름이 자주 끊긴다. 좋은 현상을 아니다. 어떻게 집으로 왔는지 잘 기억이 없다.

이성적으로 해결해야하는데 술이란 것이 무슨 보약도 아닌데 이 이성을 무디게 한다.

끊자, 끊자 하면서도 안되는 것이 술이다.

예전에 술과 담배 둘 중 하나를 끊자고 할때 차라리 술을 선택할 것을. 괜히 담배를 택했나 싶다.

백해무익한 것이 담배라고 하지만 술도 이성적 판단을 무디게 하니 그것과 비슷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하여튼 무지 독한 사람은 둘다 안하는 것이다. 하나를 끊은 사람들 덜 독한 사람? 그럼 둘 다 못하는 사람은?

흔히들, 체질적으로 술을 못한다고 한다. 새빨간 거짓말이 아닐까.

 

필름이 끊기면서도 자꾸 술잔에 손이 간다. 입안으로 털어넣는 순간! 그 맛이란. 그래서 아마도 콧구녕으로 연기뿜는 것보다

더 즐기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나 자신에게 잔소리를 하면, "좀 줄이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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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번개산행으로 설악산을 갔다.

 

여러번 근처까지 간 기억들은 많지만(신흥사쪽 권금성, 케이블카 있는 곳) 한번도 대청봉을 간 적이 없다.

 

이번은 달랐다.

 

백담사~대청봉~천불동 계곡을 택해, 1박2일의 여정이였다.

 

1. 백담사.

 

 백담사 대머리 속이구선언 노가리~~~~~노래가 있듯.

백담사엔 전두환의 흔적이 있었다. 살인마의 흔적 말이다. 그것도 관광상품으로 사진 몇장과 방을. 지금은 버스가 가고 다리까지 있다고 하더라도

당시 유배지로선 좀, 분위기가 왜 그렇게 좋은가. 삭막한 감옥이 아니라 자연 그 곳에 오염시켜려 간 것 같다.

 

2. 백담사를 거쳐서 봉정암까지.

물소리, 계곡의 물소리가 끊임없이 흐른다. 간혹 구름사이로 비치는 기암절벽이라..

 

3. 소청봉 대피소

시간이 넘 넉넉해서 늦은 점심을 먹고, 소청봉, 대청봉 대피소까지.

대청봉 대피소에서 맛난 저녁을 먹고, 예약을 못한 관계로 눈치보기 작전에 도입.

날씨가 좋지 않는 관계로 느긋하게 숙소를 예약하고 한잔 거나게 먹고 잠.

 

4. 다음날,

가벼얍게 대청봉. 비옷을 단단히 차려입고 출발했지만 와따며! 이런 행운이. 스스히 개이기 시작.

동해안까지 보이고, 공룡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주 한잔 걸치고 30~40분정도 머물다. 다시 대청봉대피소로 내려옴

 

5. 희운각 대피소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천불동 계곡으로 해서 내려옴.

천불동 계곡도 사다리가 있기전에 감히 접근하기 어려운 곳. 내려오는 길에

산꾼이 계곡물이 휩쓸렸다는 표지판이 있다.(82년)

 

 

물이 많아서 덜 고생한 산행이다. 담에 공룡능선으로 가자는 의견들이 많다.

이제까지 지리산 근처에만 있다가 설악산까지 가니 새로움이 있다.

 

백담사의 살인마 냄새에서 신흥사 앞 육이오동란 참전용사의비(무명용사의비)까지,

첨과 끝이 시원챦았지만 그래도 퍽 괜챦은 산행이였다.

 

지리산은 지리산이기에, 설악산은 설악산이기에, 다 다른 감동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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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통 싸울 생각을 않네.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런가.

 

크고 작고 도통 싸울 생각들을 않는다. 그저 피할 생각,

도망갈 생각을 먼저들 한다.

나부터도 그렇다.

 

짭새와 마주치면 왠지 겁부터난다.

도대체 왜 그럴까.

슬슬 뒤로 꽁무니를 빼고싶다.

 

쌍차연대투쟁에서도

대전 박종태 열사 투쟁에서도

구경만 하였을 뿐, 제대로 한 것이 없다.

 

계속 이렇게 가야 하나.

 

나만 그런가.

아니면 모두가 그런가.

 

배 부르고 기름끼고 안락함에 빠져서,

돈맛에 환장을 했나.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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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회

오늘 대의원회 자료 만들어야 하는데 머리가 도통 안 돈다

계속 헛바퀴만.

채워야 할 곳은 자료집이 아니라 내 머릿속 같다.

 

지난 자료를 뒤적여봐도 그저 그렇고

딱히 할 것은 없고.

진짜로 난리 나 부럿다.

 

시간은 다가오는데

정해진 날짜는 이미 지났는데

그저,

 

몇자 껄적여본다.

 

아이고 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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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16일, 그져 가고 싶어서 지리산으로 갔다.

 

중산리에 도착해서 후딱 라면 한 그릇 길거리에 끓어먹고.

 

일요일이라 그런지, 제법 올라가는 모양이다. 허겁지겁 신발끈 죄어메고 로타리 산장을 지나서 천왕봉. 장터목에서 밥을 먹고 다시 중산리로 내려왔다.

 

하여튼 짧은 구간이라 그런지, 무릅팍이 무척 아팠다. 중산리 코스가 가장 나쁘다는 것 이전부터 진작에 알았지만 그래도 할 수 없어서 또 갓다. 짐작대로 젤 가기 싫은 코스였다.

 

담에 거림계곡이나 백무동쪽으로 올라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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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10년만에 만난 친구

2000년 초에 만나고, 어제 다시 만났으니 약 10년만이다. 변한 것이 있다면 약간의 배와, 그러나 너스레 떠는 폼은 여전했다.

 

그넘 덕분에 육회도 먹고.(고기 안 먹겠다고 맘을 먹지만 매번 실패한다. 이 넘의 술빨땜에)

얼마간 연락안 되는 사람들과 통화도 하고.

 

어떻게 살았느냐?

뭐 하며 살 것이냐를 묻는다는 것 자체가 그렇다.

 

어느새 우리도 몇년 있으면 50이라는 말에...세월이 참으로 빨리 간다고 느낄 뿐!

 

하룻밤을 같이 묵고, 한 5년 뒤에 보자며 헤어졌다. 그 많은 핸폰 번호도 따두지 않고 말이다. 아무래도 호/불호를 떠나 이렇게 가끔 불통된 채 갑자기

번개팅처럼 만나는 것도 좋은것 같다.

 

그냥 뭐 하는지 묻지 않고,

뭘 할 것인지도 묻지 않은 채 말이다. 미래가 어둡지만 그렇다고 쭈구리고 앉아서 과거를 탓할 필요도, 회귀할 필요도 없다.

 

오래된 술처럼

오래된, 연락이 끊긴 친구라도 이렇게 가끔 만나면 마냥 좋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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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본좌와 변 또라이

잭슨의 영혼을 만났다는 허본좌, 이번엔 카수로 데뷔...

 

변 또라이(변희재), 나이도 어린 녀석이 심심챦게, 자기를 과시할려고 방송을 함 타려고, 지껄인다. 변또라이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껄인다고 해야 한다.

 

변 또라이에 비해 허본좌는 그래도 냥반이다. 그래도 좀 고급스럽지? 품위가 있잔녀!

 

허본좌는 우릴 웃기지만, 변 또라이는 살인적이다. 누구말대로 변 또라이 입에다 쟈크를 채우든지 해야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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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장마가 끝났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서인가. 비가 내린다.

 

올 여름은 그런대로 시원하다. 저온현상..하여튼 시원하게 보내서 좋다. 그렇다고 에어콘을 안 돌린 것도 아니고.

 

옆쪽 산이, 먹구름을 잔뜩 머금고 있다. 쉬이 그칠 비는 아니다. 휴가내내 비구름과 어울린 기억이라 그런지 오히려 햇볕이 낯설고 비가 가까이 느껴진다.

 

방구석엔 옷 말리고, 등산화 말린다고 난리다.

 

벌써 8월이다. 이제 여름도 서서히 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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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의 품에 안기다.

8월 1, 2일 덕유의 품에 푹 안겨서 하루를 보냈다.

 

육십령~할미봉~서봉~남덕유~삿갓재(삿갓재대피소,1박)~무룡산~동업령~송계사삼거리~횡경재~송계사까지.

 

함양과 무주, 거창을 품은 덕유는 말 그대로 넉넉했다. 늘상 옆으로 지나다니면서, 눈쌓인 덕유를 바라보면서 한번은 가야지 하면서도 쉽게 가지 못했던 덕유.

 

예전에, 무주구천동(썰매장)쪽으로 해서 설천봉, 향적봉은 한두번 올라간 기억이 있다.

 

육십령에서 물을 준비한다는 것을 깜빡. 남덕유 밑의 참샘까지 정말로 죽을 고생을 했다. 세상에 육십령에서 삿갓재까지 물을 1리터도 안 갖고 출발했다. 참샘을 만나지 못했다면 죽을 뻔 했을런지도.(원래 육십령에서 뼈재까지 대간길을 탈 예정이였는데 너무 힘들어서 그냥 송계사쪽으로 내려왔다. 무릎이 넘 아퍼/)

 

송계사에 내려와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위천, 거창 수승대쪽에 사람들과 차들이 넘 붐벼서 버스가 안 왔다. 라면 한 그릇 때우고 그냥 택시타고....함양으로.

 

고생길이였지만 그래도 덕유는, 난생 첨이였지만 넉넉했다. 무룡산에서 바라본 서봉, 남덕유(사진 있음)는 참말로 멋~있었다. 기회가 닿으면 이번 가을, 덕유를 다시한번 찾아야겠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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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기분은 아니다.

 아침 출근길에 지난주에 보이지 않던, 차량과 사람들이 붐빈다. 계곡과 계곡 옆의 주차장에. 남들은 한가하게 여름휴가계획을 짜고 휴가에 들어간 사람들도 있을 것.

 

 그렇다고 휴가를 가지 마세요 할 자신도 없다. 한가하게 휴가타령을 할 시간도 없지만. 그럴 여유도 없다. 쌍차 동지들을 생각하면.

 

 그래서 이유불문하고 25일 평택으로 달려갔다. 말 그대로 전쟁터나 다름없었다. 하늘엔 쉴새없이 헬기가 날아다니고 그것도 모자라 저공비행을 하면서 바람을 일으키고(눈을 못 뜨게), 위에서 액체를 떨어뜨리고...완존히 이성을 상실했더구만.

 

 행진을 하면서, 쌍차 쪽으로 다가가니 옥상에서 동지들이 나와서 손을 흔든다. 깃발을 나부낀다. 얼마나 반갑고 고마울까. 솔직히 완전히 둘러싸인 짭새들을 뚫고 물과 음식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는 안 해겠지만 얼마나 사람들이 그리웠을까. 동지와 가족들이...말이다.

 

 제대로 된 진격도 못하고, 최루액이 든 물대포를 맞으며(내가 맞은 것은 아니지만) 계속 뒤로 밀렸다. 한없이 밀려서 동지들과는 보이지 않게되었다. 내~~참.

 

 말 그대로 우왕좌왕, 짱돌을 들 사람도, 무기를 들 사람도 없고 그냥 안타깝게 지켜볼 뿐. 동지들이 결사항전을 할때 우린 맥없이 무너져버렸다. 아마도 머릿속에 다른 계획들이 있었던 모양인가. 동지들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우린 다른 것을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오전중으로 열리기로 한 노사협의만 생각하고, 혹시나 한 생각을 말이다. 

 

 한가롭게 투쟁전술 운운할 때가 아닌 듯. 새로운 뭔가를 찾아야 할 때. 29일 다시 평택에 모이자 한다. 지역투쟁도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모두가 이번 주 아니면 다음주 휴가 기간에 침탈할 것을 걱정들 한다. 어떤 사람은 침탈이 아니라 물과 가스마저 차단한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동지들이 뭘 생각할까.

 

 내게, 한가롭게 하지 못하는 이유들이다. 근데 머릿속에만 맴돌고 몸은 따르지 않는다. 여기 있으나 평택에 있으나 몸이 따르지 않는다. 나이탓도 아닐 것이고, 아마도 보수인가 보다. 한가한 보수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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