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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10년만에 만난 친구

2000년 초에 만나고, 어제 다시 만났으니 약 10년만이다. 변한 것이 있다면 약간의 배와, 그러나 너스레 떠는 폼은 여전했다.

 

그넘 덕분에 육회도 먹고.(고기 안 먹겠다고 맘을 먹지만 매번 실패한다. 이 넘의 술빨땜에)

얼마간 연락안 되는 사람들과 통화도 하고.

 

어떻게 살았느냐?

뭐 하며 살 것이냐를 묻는다는 것 자체가 그렇다.

 

어느새 우리도 몇년 있으면 50이라는 말에...세월이 참으로 빨리 간다고 느낄 뿐!

 

하룻밤을 같이 묵고, 한 5년 뒤에 보자며 헤어졌다. 그 많은 핸폰 번호도 따두지 않고 말이다. 아무래도 호/불호를 떠나 이렇게 가끔 불통된 채 갑자기

번개팅처럼 만나는 것도 좋은것 같다.

 

그냥 뭐 하는지 묻지 않고,

뭘 할 것인지도 묻지 않은 채 말이다. 미래가 어둡지만 그렇다고 쭈구리고 앉아서 과거를 탓할 필요도, 회귀할 필요도 없다.

 

오래된 술처럼

오래된, 연락이 끊긴 친구라도 이렇게 가끔 만나면 마냥 좋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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