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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우리땅?

 

독도 문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것을 민족주의라고 비판했는데, 애국심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애국심과 민족주의에 대해서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우리나라에서는 민족과 국가가 같은 개념으로 사용된다. 중국인=한족이 아니지만 한국인=한국민족 이라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옛날 사람들도 한 민족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을까? 민족이란 개념이 옛날부터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 삼국시대에 백제와 신라 사람들이 서로를 민족국가라고 생각했다면 ‘황산벌’ 같은 영화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한 예로 임진왜란 당시 조선시대 민중이 적개심을 느끼고 있던 상대는 일본민족이 아니라 오히려 조선의 지배계급이었다. 일본이 쳐들어와 혼란스러울 때 조선의 민중들은 일본군에 맞서 싸우기 전에 먼저 지배계급이 가지고 있는 노비문서를 태우기 위해 경복궁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민족이란 개념은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근대사회가 태동할 즈음에 생겼다. 즉 민족은 상인층이 발전해 가는 가운데 단일한 판매시장의 필요로 생긴 국가에서 파생된 개념이다.

  우리가 한민족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가 받았던 제도권교육이나 여러 언론의 역할이 크다. 그리고 그러한 교육들은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는 효과를 냈다. 자본주의 체제라는 이 체제에서 존재하는 모순들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월드컵 기간을 생각해보자. 월드컵이라는 이름 아래 많은 이들의 싸움이 묻혔었다. 서울의 노점상들은 외국에서 손님이 오신다는 이유로 장사를 하던 자리에서 쫓겨났고, 발전노동자들의 싸움, 관광노동조합 노동자들의 싸움은 민족의 축제를 훼방 놓는다는 이유로 더 탄압 받았다. 그리고 ‘나라경제가 어려운데 노동자들이 파업을 한다’라는 논리가 아직도 열악한 조건에 저항하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막는데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민족주의란 것이 교육을 통해서 주입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민족주의는 자연적으로 형성될 수 있는 것이라 본다. 물론 교육을 통해서 더 강화되는 측면도 있겠지만 말이다.


우리가 초등학교 때부터 해왔던 국민의례, 애국가를 생각해보라. 학교에서 배웠던 이순신 장군을 생각해보자. 이순신 장군은 학교나 언론에서 민족을 구한 성웅이라고 이야기된다. 그러나 그 임진왜란 동안 핍박 받았던 민중들은 오히려 식량을 나눠주는 일본군을 더 환영하였다고 한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배웠던 적이 있는가?

  우리는 교육을 학교 안에서의 배우는 것만 생각하는데, 사실 교육에는 잠재적 교육과정이라는 것도 포함되고 있다. 또래집단, 가정, 기타 등등 이런 모든 것들 역시 교육의 개념에 포함된다. 매일 우리가 보는 공익 광고에서도 ‘한민족, 우리국가’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가?  태어나면서 부터 획득된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이 자라면서 사회화 된 과정들의 일부이다. 그리고 우리가 자라오면서 보고 배웠던 모든 매체, 언론에서는 민족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한 몸을 희생하여야 한다고 가르쳐왔고, 우리 민족이 잘 살아야 한다고 가르쳐 왔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민중들의 투쟁을 ‘나라가 어려운데..’라는 논리로 탄압하고, 억압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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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에 대한 생각은 대개 이런 식이다. 남북한이 합치면 군사 강국이 된다는 생각. 개성공단을 봐도 북한의 우수한 노동력을 고용하는 데 월 6만원이면 된다는 것. 그러나 이런 식으로 봤을 때에 통일이 된다면 이 역시 북한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것에 다름 아닐 것이다. 그리고 북한의 우수한 노동력을 싸게 사용한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북한의 노동자들을 착취한 이윤을 자본가들이 갖겠다는 이야기 아닌가? 지금 지배계급이 추구하고 있는 것은 통일 정책과 대동아 허브를 통해 남한과 북한의 노동자들을 더 착취하겠다는 것이다. 지금 시기 한민족이라는 생각 하에 이루이지는 통일은 민중들을 더 고통 받게 만들고 지배계급의 배를 불리기 위해 만들어지는 통일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통일을 이뤄야 하는가? 한국 노동자와 일본노동자들이 일본 지배계급에 대항해서 함께 싸웠던 원산총파업을 생각해보자. 민족을 넘어 하나의 노동자로서 투쟁했던 그  정신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통일 역시 세계의 압박받는 민중들이 고통 받지 않는 세상으로 만들어 가는 가운데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레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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