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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사진이 큼직한 것이 마음에 든다.
왜 난 저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윤도현의 <이 땅에 살기 위하여>라는 노래 제목이 생각났을까?
전혀 느낌이 다른 노래는 아니긴 하지만... 뭐 그건 그렇고...
지난 16일(벌써 2주나 되었네ㅋㅋㅋㅋ)에 돌돌이와 해장국집딸과 함께 대전아트시네마에서 본 다큐다.
게다가 덤으로 '살짝 부담스러운' 감독과의 대화까지 ㅋㅋㅋㅋㅋ
다큐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새만금의 끝물막이 공사를 진행하려는 정부에 맞서 (이제는 육지가 되어버린) 섬마을 사람들은 삶을 건 투쟁을 한다. 그 과정에서 여러 '사건'들에 부딪치게 된다.
사건1) 새만금을 죽이는 노무현은 개XX라는 선정적인 언술로 매스컴을 탄 도올 김용옥이 주민들의 농성장에 찾아와 3일간 단식투쟁을 한다. 그 3일동안 농성장은 언론들로 북적였고, 새만금의 이야기는 공중파를 타고 좀 알려지나 싶었다. 그러나 도올은 3일 뒤 빠이빠이했고, 그 일 때문에 괜히 지역 유지들과 주민들과의 마찰만 더 심해졌다.
사건2) 끝물막이 공사가 막바지에 다다르자 투쟁 방향을 놓고 주민들 사이의 격론이 벌어진다.
주민대책위에서 요직을 맡고 있는 분들(대부분 남성)은 보상을 더 받아내는 쪽을 요구사항을
돌리자고 했고, 이에 반대하는 분들(대부분 여성)은 끝까지 해수유통을 고집했다.
여기서 굳이 남성과 여성이라는 표식을 단 것은 그만큼 이 다큐에서 이 여성어민들의 존재가 부각되기
때문이다. 이 다큐에서 가장 인상적인 명대사를 남기신 이순금 이모님(이모님이라는 표현은 이강길 감독이 쓰는 표현. 이런 표현이 맞나 싶으면서도 딱히 다른걸 못찾겠어서 일단 패스)을 비롯하여 많은 여성농민들은 누구보다 비타협적인 투쟁을 요구한다. 왜냐면 해수유통만이 자연과 함께하며 살아온 자신들의 삶을 지키는 것이고, 그것이 아닌 이상 다른 어떤 곳에서도 자신들의 정체성과 존엄성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건 뭐 요약도 아니고 정리도 아니고 글이 아주 요상하게 되어버렸는데,
여튼 이순금 이모님의 명대사는 이렇다. "갯벌에서 일할 때 나는 날아다니는 새들 조그만 낙지들 하고 노느라고 남들의 2/3밖에 못잡아, 그래도 난 일하는게 너무 즐거워.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내가 일하고 싶은 만큼 일하면서 부자는 아니지만 가난하지 않게 살 수 있으니..."
아, 진짜... 글로 옮겨놓으니 느낌이 팍 죽어버리네... 여튼 궁금하면 다큐를 직접 보시고...
이 분들이야말로 에코페미니즘을 온 몸으로 실천하시는 분들이다.
!@#$%^&*
에잇, 진짜 글이 너무 허접한 걸.... 난 왜 맘먹고 쓰질 않으면 항상 이렇게 막가는 글을 쓰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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