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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서평] 신자유주의적 '반격' 하에서 핵가족과 '가족의 위기' - 이미경




이미경 지음 / 공감 / 1999년 11월


저자소개
이미경 - 1965년 서울 출생. 84-89년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에서 수학하고 1994년 한신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과천연구실 연구원으로 있다.

 
목차

서문

신자유주의적 '반격'과 페미니즘
페미니즘에 대한 '반격'
페니미즘의 전통
- 자유주의 페니미즘/급진 페미니즘과 '포스트페미니즘'
성적차이의 페미니즘 : 또 다른 전통을 찾아서

아메리카 핵가족의 역사
핵가족의 전사
핵가족의 형성
- 가족임금과 국가정책/성혁명/핵가족의 황금기 : 1950년대
'가족의 위기'

남한에서의 핵가족과 '가족의 위기'
핵가족 논쟁
핵가족의 변형
- 가족형태/가족주의 이데올로기
'가족의 위기'
여성운동에 대한 반성

참고문헌

 
본문읽기
서문
서문

아메리카에서 '가족의 가치'라는 정치적 켐페인이 출현한 것은 아메리카 자본주의의 위기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1970년대였다. 이후 친가족 운동은 정치적 켐페인에 그친 것이 아니라 1080년대 에는 페미니즘에 대한 '반격'으러 자리잡았고, 1990년대에는 신자유주의를 보츙하는 이데올로기로 자리잡았다.

1992년 아메리카 대통령 선거전은 본격적인 가족 논쟁의 전장이 되었다. 경제문제와 윤리문제라는 피상적인 대립구도 속에서 가족의 가치는 모든 정치적 쟁점에 우선하는 '새로운 합의'로 주창되기 시작하였다. 새로운 합의에 의해 옹호된 기족은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아이'로 이루어진 가족이라는 이상한 조합이었다. 이러한 가족 모델이 실재로 어떤 것인지에 대한 역사적 고찰은 사실 상 불가능하였다.

왜냐하면 그러한 가족은 역사상 존재해본적이 없는 구조와 가치의 우스꽝스러운 조합이었기 때문이다. 아메리카에서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어떤 가족 형태도 이와 유사한 것은 없었다. 따라서 신자유주의적 합의가 주창하는 가족 모델은 식민개척기의 확대 가족으로 해석도기도 하였고, 전형적인 근대의 핵가족으로 해석되기도 하였다.

아메리카의 여성학자인 스테파니 쿤츠는 신자유주의적 가족 논쟁에 대한 반론을 가족에서 찾아야한다고 주장한다. 사실 가족 논쟁의 투사적 기원은 아메리카적 핵가족이었다. 아메리카적 핵가족은 세계경제의 헤게모니적 국가에 적합한 노동력 재생산 제도로서 역사적으로 특수한 두 구성요소를 갖고 있었다. 핵가족의 구성요소 중에서 그 물질적 토대로서 가족 임금은 1970년대 불황이후 실질적으로 해체되고 있었다.

그리고 핵가족의 이데올로기적 토대로서 1차 성혁명은 1920년대 진행된 구애 구조의 전환에서 유래하는데, 1960년대 이후 진행된 2차 성혁명은 핵 가족의 가치를 부인하는 방향으로 발전하였다. 따라서 아메리카적 핵가족은 물질적으로도 이데올로기적으로도 해체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도 가족의 가치를 옹호하는 상황은 매우 위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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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대전에서 사 보려고 시내에 있는 대형 서점을 다 뒤졌는데도... 없었다. 하긴 그 서점들에 가서 도서검색대에서 출판사명란에 "공감" 이라고 쳐도 한 5개 정도 목록에 나왔나? 그중에 3개 정도가 재고가 '0'이라고 나왔으니... 기대를 안하는게 좋지...
 
그래서 저번에 서울 올라갔을때 논장에서 사고야 말았다. 책 두께도 면도날처럼 얇고 글씨도 큼직큼직해서 읽기 좋다. 근데 100페이지 밖에 안되는 책이 6000원이나 받아 먹다니.. ㅡㅡ;;
 
이 책에서 상정하고 있는 아메리카적 핵가족이라는 것... 한국적 상황은 나름대로 특수한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상당히 신선한 내용이었다. 첫장에서 설명하는 페미니즘 전통에 관한 생소한 용어때문에 애를 좀 먹긴 했지만...
 
포스트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봐야 겠다. 뭔지 도대체...
 
역시 가족임금제... 근데 생계부양자에게 주어지는 가족임금이라는 것도 그 가족을 부양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부족한 임금임에도 가족임금제에 덧씌워진 이데올로기가 엄청나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 외부에서 공적영역을 통해 지원되던 안정망도 신자유주의시기에 그 기반이 무너지고 나자 그 모든 책임을 해체되고 있는 핵가족(독신가정, 한부모가정 등등...)에 전가하는 모순들...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마지막 부분의 '여성 운동에 대한 반성'이다. 남한 페미니즘의 성격을 규정한것은 1973년 시작된 가족법 개정운동 이었는데, 이것은 호주제 폐지, 동성동본불혼의 폐지, 친권 행사에서 부모의 동등한 권리... 등을 주장한 운동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남한 페미니즘이 가족법 개정이라는 쟁점에 매몰되어 있었다는것. 이런 문제점은 이후 남한 여성 운동에서 단일 사안 중심의 투쟁에 매몰되는 경향을 낳았다는 것. 이런식의 자유주의적 페미니즘은 이후 10대 미혼 여성 노동자를 극심하게 탄압하는 가부장적 노동 구조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고 한다...
 
절대 동감이다. 지난번에 철학입문 레포트때문에 정정헌을 읽은 적이 있는데 '페미니즘에 대한 일반적 편견'에 대한 반박을 하는 글이 있었다. 그 글의 필자는 페미니즘 운동이 다른 부문운동들과 연계해서 변혁적 관점을 가지지 않아도 페미니즘 운동 하나 만으로도 나름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 생각 때문에 위와 같은꼴이 났겠지...
 
요즘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 인가 하는 단체에서 여성의원 102명 당선운동하는 것도 이해가 안간다. 그여자들이 국회의원되면 여성해방 되나?
 
하여튼 이해가 안간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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