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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저 | 풀빛 | 1989년 12월 초판 발행
책소개
80년대라는 특별한 시기에 20대를 맞아 '정의'라는, 그 추상적이고도 지순한 이름을 위해 온몸을 던졌던 젊은이들의 이야기. 시대와 역사를 거슬러 올라야 했던 청춘의 방황이 얼마나 처절하고 힘겨웠던가를 드러냄으로써 그 '방황' 속에서 일구어내는 어둠 저편의 내일은 또 얼만큼 아름답고 값진 것인가를 이 소설은 역설적으로 이야기한다.
작가 소개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88년 〈창작과 비평〉에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 그는 시대와 사회의 모순을 개인의 삶 속으로 수용하면서 진지하고 치열하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모색하는 소설들로 주목받아 왔다.
사회 변혁이라는 거대 명제 앞에서 고뇌하던 80년대 청춘들의 삶을 이야기한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와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작》을 비롯해 여성 문제를 90년대 한국 사회의 중요한 쟁점으로 끌어올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착한 여자》, 《봉순이 언니》 등을 발표하며 9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잡았다. 이밖에도 작품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와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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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간 공지영 소설에 매료되어 공지영의 초기작품인 "더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까지 읽게 되었다. 그런데 기대했던 것 만큼 재밌지는 않은것 같다.
이 소설에서 민수라는 여자는 흡사 모래시계에서 고현정을 보는 것같다. 유복한 환경에서 태어나서 명문대에 입학하고 그리고 운동써클에 들어가 사회와 역사의 모순에 눈을 떠 데모질에 나서고... 짭새들에게 잡히면 아버지 빽으로 훈방되고... 여기에 적절한 삼각관계 연예까지... 하지만 이 소설에서 중요한 것은 '방황'이다.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다 방황하고 있다. 열성적인 운동꾼이었던 인경은 돈많은 남자와 결혼하려고 하면서도 옛 애인인 지섭과 그와 같이 했던 치열했던 고민했던 시간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지섭은 군대를 제대했지만, 인경은 다른 남자와 결혼 하려 하고 주위에 수많은 동료들은 소리없이 하나둘씩 어디론가 끌려가선 주검으로 돌아오고, 몰락한 집안에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가족들의 모습에 지쳐가고 있다. 그리고 민수를 비롯한 야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은 "넌 기꺼이 민중이 될 수 있겠니? 기꺼이 노동자가 될 수 있어?" 라는 어이없는 선민의식적인 고민을 털어놓는다...
공지영의 초기작품이 잘 다듬어 지지 않아서 일까? 인물들은 계속해서 푸념만 늘어놓는다. 술마시고 토악질을 해가며 치열하게 문제의식을 쌓아가긴 하지만...
민수의 마지막 편지는 이렇게 끝을 맺고 있다.
"그러나 나는 문득 깨달았습니다. 나의 방황은 이해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결코 아름답지 않다고. 이 어두운 죽음의 시대에 결코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고."
그래... 우리에게 방황은 더이상 미덕이 아니다. 나에게도 내 방황이 아름답길 바라던 그런 시기는 이제 없다. 나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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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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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재미없어?난 요즘 공지영 책보면서, 초기작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초기작부터의 공지영의 흔적들을 추적하면서
난 앞으로 어떻게 살고 지금의 나의 생각들은 어떻게 변해갈까를
좀 점쳐볼려고-
처음에는 명예와 돈과, 권력들을 모두 우습게 비웃었던 사람이
'작가가 되려면 돈을 벌어라'라고 (물론 글자 그대로 읽으면
심대한 오독이야ㅋㅋ)말하기 까지 무슨 일이 있었을까.. 궁금해.. 궁금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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