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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썼던 글. MBC 뉴스데스크 "지적장애 여성 성폭행 - 서울역 도가니"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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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에서 '서울역 도가니'라는 단독 보도를 냈다. 한 노숙인이 서울역 앞을 배회하던 지적 장애 여성을 보름 동안 감금해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이런 보도를 하는 걸 뭐라 할 순 없지만...
근데 분명히 처음엔 노숙인이라고 소개했는데, 그 여성을 감금한 곳은 자기 집이란다. 게다가 그 집도 노숙인들이 주로 기거하는 쪽방촌도 아니고 멀쩡한 빌라 주택가였다. 그런데 왜 그는 노숙인이라고 소개되었어야 했던 걸까?
이것이 바로 지금 언론이 도가니 열풍으로 나타난 사람들의 분노를 어디로 돌리려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면이다. 인화학교 사건은 분명 부패한 사회복지 재벌의 문제이거늘, 이 분노를 노숙인과 같은 또 다른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증오로 향하게 하는 것이다. 기다렸다는 듯이, 보도는 그 '노숙자'가 전과 50범이었다고 대중에게 일러바친다. 댓글들은 노숙인 인권 어쩌구 하던 놈들도 다 죽여버려야 한다고 거품을 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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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되지 않은 무차별적 관심이 오히려 독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근데 MBC는 정말 왜 집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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