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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지지자들이, 노회찬 때문에 진 거라고 하도 입으로 똥을 싸길래, 득표수를 가지고 한번 분석해 봤다. 아래는 서울 25개 구에서 각각 구청장 선거와 시장선거, 민주당 득표수와 한나라당 득표수의 차이다.
서울시장 선거 전체 투표인 수 : 4,426,182
자치구명 |
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 득표수 격차 |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명숙과 오세훈의 득표수 격차 |
강동구 |
40379 |
-11097 |
강북구 |
25977 |
6884 |
강서구 |
21217 |
5607 |
관악구 |
45407 |
35260 |
광진구 |
12476 |
3671 |
구로구 |
20375 |
8820 |
금천구 |
15145 |
7749 |
노원구 |
19250 |
5036 |
도봉구 |
11478 |
195 |
동대문구 |
20048 |
1496 |
동작구 |
27503 |
8945 |
마포구 |
15477 |
10615 |
서대문구 |
21813 |
8019 |
성동구 |
8324 |
518 |
성북구 |
5331 |
7409 |
양천구 |
8181 |
-1078 |
영등포구 |
3091 |
-1017 |
용산구 |
3427 |
-8579 |
은평구 |
24685 |
9929 |
종로구 |
4190 |
1434 |
중구 |
1956 |
-238 |
중랑구 |
-513 |
940 |
서초구 |
-37577 |
-43820 |
강남구 |
-33984 |
-59296 |
송파구 |
-10435 |
-23814 |
합계 |
273,221 |
-26,412 |
위 자료를 근거로 하여, 만약에 구청장 득표수로 시장 선거를 결정하게 된다면
민주당은 2,223,786표 득표로 50% 득표율
한나라당은 1,950,565표 득표로 44% 득표율을
기록하게 된다.
그러니까 서울에서 평균적인 민주당 지지세로 보자면 6%차이로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이 가볍게 이길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민주당 지지세가 한명숙의 서울시장 선거로 넘어오면서
무려 299,633표를 까먹어 버린다.
이 정도면 전체 투표자 수의 6.7% 정도를 까먹어 버린 것이다.
한명숙이 선거운동을 통해서 민주당을 지지할 투표층만 잘 챙겼어도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충분히 이기고도 남는다는 것이다.
한명숙이 이렇게 날려먹은 표에 비하면 노회찬의 143,459표(3.26%)는 절반 밖에 안된다.
노회찬을 탓하기에는 한명숙의 실력이, 정말 중간도 못가는 정도의... 최악의 후보였다는 결론밖에 안나온다.
민주당이라는 거대 기획사가 뒤에서 아무리 빵빵하게 지원해 줘도 후보가 서울시 내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 몇 명인지도 모르고, 서울시가 쓰는 한 해 복지예산이 얼마인지도 모르니 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지...
_____________
뱀발) 그런데 유시민의 경기도 패배로 패닉에 빠진 국참당 내부에선 7월 은평을 재보선에 유시민을 출마시켜서 재기를 노려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온다지? 대구, 경기, 은평 까지... 패배의 망신살 전국투어를 하려고 그러나? 선거 중독자도 아니고 정말... 이런식으로 노빠당의 속살이 드러나는건 쳐다보는 사람도 다 민망할 지경이다.
오늘 아침 출근하자 마자 진보신당 당게, 아고라, 프레시안, 레디앙, 네이버 검색 등등을 뒤져보며 어제 토론회 관련 내용들을 훑어봤다. 난 어제 토론회를 보고 사실상 노회찬-오세훈의 대결이었다고 생각하던 차였는데, 오마이뉴스 기사가 떡하니 이렇게 떠 버렸다.
서울시 '복지 전쟁' ... 돋보였던 한명숙-노회찬 공조
오마이야 그렇다치고, 프레시안도 비슷한 논조였다. (MB 찌르고, 盧 공격하고…서울시장 TV토론 '난타전') 결국 이들의 논점은 이번 토론의 주요 쟁점은 '노무현 대 이명박'의 대결이라는 것이고, 여기서 노회찬은 화려한 말빨로 한명숙을 지원사격했다는 것이다.
이건 원 토론회를 똥구녕으로 보지 않는 이상 이딴 결론이 나올 수 없다. 심지어 아고라에 죽치고 있는 노빠들은 노회찬이 막판까지 선거운동을 계속하면서 오세훈 때리기로 한명숙을 지원하고 결국엔 단일화를 할 것이라는 변태스런 상상들을 하고 계신다. 이거야 원 개혁 대 보수라는 자신들의 환상 속에 사로잡혀 있는 노빠들에게는 무슨 말을 해도 씨알이 먹혀들질 않는 것 같다.
어쨌든 어제 토론회의 순위를 매겨보자면 노회찬>오세훈>지상욱>한명숙 순이다. 중요한 것은 한명숙이 지상욱보다 심각하게 떨어지는 토론능력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건 단순히 말빨이 없다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낼 정책이 사실상 부재했고 상대방의 공격에 대한 대처가 불가능할 정도로 이전의 정치행보들이 오락가락 했다는 정치인으로서의 자질 없음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오히려 지상욱 후보는 '자율형 시민건강보험'이라는 독특한 정책(타당성에는 의문이 가지만)과, 도시공학 전문가라는 장점을 내세워 오세훈의 도시정책에 대한 그래도 '들어줄만한' 비평을 가했다.
한명숙의 어제 토론에서 가장 돋보였던 말은 '거짓말이다' 뿐이었다. 자기가 국제고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는 오세훈 후보의 공격에 대해 "사실 왜곡이다, 그런 거짓말 하시면 안된다"는 생때쓰기를 해댔다. 졸려서 제대로 집중을 못해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런 얘기하려고 소중한 찬스타임까지 날려먹었다.
반면 한명숙의 오세훈 공격은, 다음 아고라에서 5분만 죽치고 있으면 나올만한 주장과 단어를 배열해 놓은 정도의, 딱 봐도 영양가 없는 얘기들만을 늘어놓았다. 시청광장 봉쇄, 일제고사, 사교육비 증가 어쩌구 저쩌구... 그런 얘기를 하면 오세훈 입장에선 한 두번 들어본 얘기도 아닌데 당황 할리가 있겠는가? 최소한의 팩트를 바탕으로 한 공격과 비판이 없었다. 심지어 자유토론 타임에는 지상욱 후보에게 "디자인 서울 정책에 대해 전문가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묻고싶다"라며 결정적인 뻘타를 날렸다. 지지율 2위의 유력 후보면 후보답게 그런 문제점은 전문가에게 안 물어봐도 자기가 스스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무능 무능 무능. 정말 무능한 후보다.
우리 누나네 부부는 성남에 사는데 매형은 이번에 유시민을 찍고 싶어하는 눈치다. 이유는 '말 잘하는 사람 뽑아야지'라는 거다. 또 우리 누나는 지난 대선때 말 잘해서 문국현 뽑았단다. 이렇게 민주진영 후보들의 주요 지지층은 '말 잘하는 사람 뽑아주고 싶어하는' 2-30대 젊은이들인데, 그런 시각으로만 봐도 한명숙은 낙제다.
노회찬 후보의 토론을 보면서 느낀 것은, 진보진영에게 미디어를 활용할 필요성은 바로 이런데에 있는게 아닐까라는 새삼스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노회찬식 토론의 장점은 단순한 말빨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거꾸로 타는 보일러가 있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복지가 거꾸로 간다는 얘기는 처음이다.", "루이비통 명품관을 강북에 짓는다고 강남북 격차가 해소되느냐? 강남북 부자들의 격차만 해소될 뿐이다.", "전임 시장으로부터 유산상속 받을 것을 자기 치적으로 내세우지 말라."같은 돋보이는 언변은 내가 볼땐 그냥 양념이다. 그 양념 맛이 제대로 나기 위한 알맹이가 탄탄했다. 오세훈의 실정에 대해서도 가장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공격했다. 이걸 한명숙에 대한 지원사격으로 보는 오마이와 노빠들의 의도적 착시현상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의 특화된 공약이라 할 수 있는 착한기업 우대제,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인센티브제 등은, 약간 상품성을 가미한 정책이란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진보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정책이었고, 이에 대한 오세훈의 비난에 조금도 주눅들지 않고 주장하는 모습이 좋았다.
어쨌든 어제 토론회에 대한 총평은... 노회찬에게 가는 표는 미래 진보정치를 위한 씨앗은 되겠지만, 한명숙에게 가는 표는 그야말로 사표라는 것. 무슨 희망을 위해 한명숙과 민주당에게 표를 던질 것인가? 혹여나 한명숙이 당선이 되도 그건 사표다. 자신의 색깔이 없고, 정책적 확신이 없는 후보가 당선되면, 노무현이 그랬듯이 자본권력을 가진 이들의 입김에 휘둘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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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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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구청장 후보가 없었기 때문에, 노회찬을 선택한 사람 중에 대다수가 구청장은 민주당을 선택했다고 생각하면 위의 논리는 허점이 있는거 아닌가요? 물론 후보의 측면에서 오세훈이 한명숙보다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중랑구를 제외한 모든 구에서 구청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표를 받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시장은 노회찬에 투표하고, 구청장은 한나라당이랑 민주당만 나와서 기권했습니다.부가 정보
구르는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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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네요.. 은근히 계산할게 많군요. 구청장 후보에 한나라당, 민주당 말고 다른 당이 나온 경우도 몇 군데에서 있으니... 어쨌든 오차를 어느정도 고려하더라도 노회찬 때문에 졌다는게 얼마나 말이 안되는지 따져보려고 계산 좀 해봤습니다.부가 정보
e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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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이 서울시 비례대표 지지율로 계산했는데, 그래도 한명숙이 한 3%는 까먹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걸로 확인해보심이 간단할듯요.부가 정보
la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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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반성문에다가 분석리포트까지 우리(?)가 써야 합니까.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노무현과 아이들의 무능은 오랫동안 우리를 괴롭히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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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y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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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때문에 서울시장 선거에 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가요?부가 정보
구르는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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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봐요. 들리는 바에 의하면 민주노총 간부들도 술자리에서 노회찬을 씹고 있다네요. 헐~부가 정보
jsy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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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작 놀랄 일이네요.어쨌든 진보신당은 민주노총이 노동자민중의정치세력화를 꿈꾸며 살아온 역사의 결과인데 그러시면 안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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