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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4

1.

이재영님이 돌아가셨다합니다.
한번뵌적도 없고, 같이 활동한적도 없지만 마음이 아픕니다.
한평생 자신의 안위보다는 힘겹고 고통받는사람들이 살만한 세상을 만들기위해
모든걸 던져 살아온 사람이라 그런가봅니다.

우리가 하는 활동가진료를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2.

45세 68년생이다.

용기,열정,지혜,끈기 무엇하나 그에 미치지 못하지만

유일하게 수명만 그보다 오래 살것 같다.

추모비디오에 나오는 '여러분 건강하세요....'라는 말이 귓가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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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까닭에'를 읽으며

류은숙님이 책을 보내왔습니다. 11월초에 나온 '사람인 까닭에'라는 제목의 책이지요.
책을 펴보니 첫장에 "타인의 고통에 동행이되고 귀 기울이는 연대의 삶을 응원합니다." 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솔직히 떨릴정도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20여년동안 인권활동을 직업으로 살아온 사람에게 '칭찬'을 들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그가 일하는 '인권연구소 창'의 후원회원들에게 책을 보내면서 제게도(저도 후원회원이니까) 보냈다는것을 짐작하지만, 그래도 저에게만 보낸것으로 착각(?)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류은숙은 인권운동사랑방, 인권연구소창을 만들고 20년이넘도록 인권활동가로 살아온사람입니다. 우리나라에 인권운동을 개척한사람이라고 할수있지요. 제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팩스신문인 인권하루소식을 일주일 5번,12년여동안 3000회를 발송한 그 고집이나, 12년을 식당노동자로 생계를 꾸리며 인권활동의 수입은 고스란히 활동에만 쓴 그 원칙입니다. 몇년전 직접봤을때 느낀 맑은 눈빛도 그중 하나이지요. 그리 잘 아는사이는 아니예요. 만난것은 한번밖에 없고요^^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인권활동가로 살면서 느낀것을 담담히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아는 장애인은 다 죽었다'라는 소제목의 글이나, 계속 활동하기위해 애써 당사자와 '거리두기'를 하는 솔직한 이야기는 공감이 많이되었고 또 한편으로는 저 딴딴한 활동가도 나랑같은 사람이구나하는 연민이 느껴졌지요.

당사자만으로는 그 어떤 변화도 만들기 쉽지 않습니다. 장애인만의 힘으로 장애인의 인권을 찾을수없고. 해고노동자만의 힘으로 복직을 할수없을것입니다. 노숙인,이주노동자 그들만의 노력으로 그 문제를 풀어나갈수없지요.

하지만 당사자가 아닌 우리는 그들과 함께하기보다는 그들을 밖으로 밀어내는 쉬운 방법을 택하고 싶습니다. 그들이 마치 존재하지 않는것처럼 생각하며 우리끼리 침묵으로 연대합니다. 사실 힘들고 고통있는 사람과의 연대보다는, 그래도 살만한 사람끼리의 연대가 훨씬 잘 이루어지고 공고하지요.

그래서 류은숙으로 표현되는 가난하고,고통받는 사람과 함께하는것을 자신의 삶으로,직업으로,고집으로 살아가는 그들에게 큰 찬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조금이지만 손을 보태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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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초겨울, 당과 나

2012년 초겨울, 당과 나
 

녹색당 대선정책캠프명의로 당의 대선방침이 나왔다.  재창당대회때 대선정책캠프에 대선관련권한을 위임했으므로 당의 대선방침으로 보아도 무방할것이다. 개인적으로 아쉽긴하다. 생애 첫당적을 갖고 내당의 대통령후보에게 투표할기회를 잃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녹색당다운 솔직한 선택으로 생각하고 당원의한사람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작년가을부터 시작해서 1년여과정을통해 당을 만들어 왔다.  3월 첫창당과 총선, 등록취소, 재창당을 거치며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은 당을 만들었다. 당헌과 강령을 당원들의 참여속에 함께 만들며 당의 정체성을 잡아왔고, 직선으로 4명의 공동위원장,정책위원장을 선출했다. 다들 겸손하고 열정있는 좋은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지역당과 의제모임도 찬찬히 세워지고 있는중이다. 이제는 진짜 우리의 당이 만들어진 느낌이다.

무슨일이든지 제대로 하려면 필요한것은 내용(목표,가치),사람(조직) 그리고 재정이다. 1년전 처음 당을 만들때 우리가 했던일은 당원을 만드는일이었다. 첫 300명이 한사람당 15명을 만들어보자며 뛰던 기억이 난다.

나는 당이 한편으로는 2014년 지방선거를 지금부터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녹색의 근원적가치를 제도정치에서 해결하기위해 당을 만든이상, 지방선거에 당직자뿐 아니라 평당원들도 같이 준비해야할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현실정치의 가능한 영역을 벗어나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그 대안을 당원들부터 논의하여 만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이게 아니라면 우리가 기존의 정당과 구별되는 모습이 별로 없지 않을까한다.

그래서 한명의 평당원으로서 지금 나는 무엇을 할까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몇가지를 작정하였다.
 

1. 당비를 두배 인상하겠다.

2. 의제모임에 가입해서 활동하겠다.(평화의제모임을 생각하고있다)

3. 2014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지역모임중 하나를 선택해 가능한 지원활동을 하겠다.

4. 앞의 여러가지를 잘 하기위해서라도 집밖에서는 특별한 상황 이외에는 술을 먹지 않겠다.


덧붙임 :  청소년인권(나이주의), 여성주의(성평등)를 주제로 중년남성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어보고 싶다.  당내의 관련의제모임에서 강사를 초청해 강의듣고 같이 이야기하면 좋을것 같다. 중년남성 세명만모이면 할수 있을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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