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리 세대의 마지막 깨달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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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성완종과 김하일의 비극을 보면서 생각이 깊어집니다.

한쪽은 기존 경제질서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결과 죽음에 이르렀고
다른 한쪽은 기존 경제질서에서 적응하지 못한 결과 누군가를 죽이게 됐습니다.
그러면 그 사이에 낀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노사정대타협은 결렬되었고 노동자들은 파업을 할 예정입니다.
얼마전 <명견만리>라는 프로에서 청년실업문제를 주제로 다루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합니다. 특히 일본  청년실업의 수준은 번영했던 한 전자도시를 몰락시킬 정도라고 하니 그 심각함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의 젊은 세대를 ‘사토리세대’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우리말로 하면 ‘깨달음의 세대’ 정도로 번역이 된다고 하는데, 그 세대가 얻은 깨달음이란, “노력해도 안돼”라는 깨달음이라고 합니다.
경제버블이 꺼지고 빈부격차가 커지고 경제구조가 바뀌면서 젊은이들의 실업이 심화되고
그 젊은이들은 이제  “비자발적인 금욕의 세계”로 진입하고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저는 사토리세대가 얻어야 할 마지막 깨달음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아직 우리 사회를 사회적·생태적 균형을 향하여 나아가게 할 기회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단순히 증상을 억제하는 것 이상의 일을 하려면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위기의 체계적인 성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깊이 들어가보면, 인종적 폭력, 물과 공기의 오염, 가족의 와해, 문화적 해체 등
겉보기에 관련이 없는 듯한 문제들이 긴밀히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런 문제들이 서로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
그러한 문제가 너무나 어마어마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러나 그 문제들의 접점을 발견한다면
그것들과 맞서 싸우려는 우리의 시도가 훨씬 더 효과적인 것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각 문제를 개별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전체 그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어떤 가닥을 잡아당기면 되느냐 하는 문제로 된다"
(오래된 미래/헬레나 노르베리-호지/녹색평론사)


자, 그럼 어떤 가닥을 잡아당겨야 할까요?
실비오 게젤은 그 가닥이 바로 ‘돈’이라고 합니다
매일 뉴스 1면을 장식하는 기사들을 잘 살펴보십시오
모든 사건 사고들을 주의깊게 들여다보십시오
언제나 그 비극의 배후에는 돈이 있습니다.
사회문제를 다루려는 우리의 노력은 언제나 피상적인 데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돈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에게 돈은 “탐욕의 대상”이거나 “괴롭히는 지배자”처럼 보일 뿐입니다
우리는 아직 돈이 무엇인지, 또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모릅니다.
그것을 알게 되면, 그리고 그 앎에 의해 바르게 인도되면
그런 두려움에서 벗어나 현재 우리가 처한 세상을 조금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현재 수원에서는 시민화폐(지역화폐)를 활성화시키려고 노력중이고
저는 “화폐운동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실비오 게젤의 저서를 번역한 인연으로 영광스럽게도 강의요청을 받게 되었습니다. 최선을 다해볼 생각입니다.

강의 주제는 “돈은 왜 늙어가야 하는가?” 입니다.
이 강의에서 우리는 이야기를 지역화폐라는 틀에 한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도 우리의 이야기는 사회진보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것, 병든 세상을 온전하게 치유할 수 있는 소중한 단서를 발견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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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3 22:51 2015/04/1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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