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일석당원 재판을 다녀왔다. 오늘 재판은 증인채택만 이루어질 예정이었다. 부상을 입었던 의경이 얼마전 합의에 극적으로 동의해주면서 증언까지 약속했기에 양일석의 석방은 코 앞으로 다가온 듯 했다. 오늘 재판에서 그 의경이 증인으로 채택되기는 했으나, 판사의 태도가 영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판사는 부상의경이 처음부터 "때린사람이 누군지는 모른다"고 진술했기때문에 그가 증언을 하는 것이 별로 중요한 건 아닌 것처럼 말했다. 오히려 합의과정에 대해서 들어보고자 하였다.

변호사는 경찰측 동영상을 본 부상의경이 양일석이 잡혀가는 장면에서 자신도 옆에서 서있는 걸 확인했다고 재차 강조했으나, 판사는 "부상의경이 폭행을 당하고 바로 후방으로 빠진게 아니라 팔에 힘이 빠지는 걸 느껴서 뒤로 빠져서야 팔이 부어있는 걸 확인했"으므로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식으로 반응했다.

결과가 어떤식으로 나올지 아무도 모르겠으나, 사실상 무죄판결은 받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무죄판결을 받아야 그동안의 경제적 피해 등에 대해 국가배상을 청구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이번 재판선고에서 집행유예를 받는 것도 감지덕지인 듯 하다.

이제는 달관한 듯한 일석씨 부인 영인씨의 모습이 마음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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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8 10:13 2008/06/18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