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폭격은 훨씬 잔인한 폭격 될 것"
피터 페이스 미국 합참의장 "북한과 전쟁할 병력 충분"
조태근 기자   조태근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미국 국방부

 피터 페이스(Peter Pace) 미국 합참의장이 "아시아에서의 전쟁을 위한 200만 이상의 병력이 남아 있다"면서 북한에 대해 "많은 폭탄을 떨어뜨려야 하기 때문에 훨씬 잔인한 폭력이 될 것"이라고 북한을 협박했다.
  
  13일자 '로스엔젤레스 타임즈' 신문에 따르면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해병대장)은 "미국 국방부가 북한과 전쟁을 한다면 충분한 병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이스 의장은 북한과의 전쟁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정보, 유도시스템이 몰려 있기 때문에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페이스 의장은 정밀유도 시스템이 중동에 배치돼 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폭격이 "우리가 생각한 것 만큼 깨끗하게" 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이였다.
  
  그는 또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려면 더 많은 폭탄을 떨어뜨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훨씬 잔인한 폭력(brute force)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정밀유도 장치가 부족하므로 북한 공격은 외과수술식 폭격보다는 대대적인 융단폭격이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뜻이다.
  
  페이스 의장은 또 "20만의 병력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돼 있지만 아시아에서의 전쟁(북한 공격)을 위한 200만 이상의 병력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북한과의 분쟁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분쟁이 일어난다면 이라크에 지상군이 상당수 배치돼 있기 때문에 주로 해군과 공군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발언은 북한 핵실험 이후 미국과 국내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미군의 병력 부족으로 북한에 대한 공격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 의장의 말을 보도한 LA 타임즈 신문 보도

  
  한편 미국 국방부는 현재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미군이 재투입 되기 전에 1년간 본토에서 복무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해 페이스 의장은 "세 번째로 중대한 분쟁(북한 공격)은 아마도 그러한 1년간의 휴식을 끝낼 것"이라고 말해 북한을 공격하기 위해 이라크에 배치된 미군의 복무 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한 고위 국방부 관리는 "만일 또다른 전쟁(북한 공격)이 발발한다면 이라크에 있는 대부분의 병력은 복무기간이 강제로 연장될 것이며 중동으로 보내질 병력은 아시아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페이스 장군은 북한이 미국의 잠재적인 군사적인 적으로서라기 보다 테러세력들을 위한 핵물질의 원천으로서 미국에 더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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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7 15:35 2006/10/17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