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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정굴 위령제 2008/09/29
- 민주노총 고파지구협 체육대회 2008/09/22
- 伊서 불법체류자 신고센터 첫 가동 (1) 2008/09/12
- 2008/09/08 2008/09/08
금정굴 위령제에 올해도 참석했다. 고양시에 와서 얼결에 처음 참여했던 회의가 금정굴공대위 회의였고 그 회의가 끝나고 이춘열 회장님을 따라 사진판넬을 옮기기 위해 한밤중에 금정굴 현장까지 올라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금정굴 사건은 나에게 커다란 충격이었고 내가 살게 된 동네에서 벌어진 일을 직접 현장까지 방문하고 보니 더욱 마음에 와 닿았던 듯하다. 하지만 어느 해부턴가 금정굴 위령제라는 것이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기 보다는 행사 그 자체를 위해 준비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것은 아마도 행사의 내실보다는 외형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은 준비주체들의 모습에 실망해서였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한 행사의 내실이란 금정굴 사건과 오늘을 사는 우리들을 연결하는 것이다. 금정굴 사건이 나와는 상관없는 58년전 전시에 벌어진 일이라고 여기는 것이 아니라 오늘 이 자리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공감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나의 생각은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어렵다는 것을 이번 행사에서 깨달았다. 금정굴사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운동의 중심인 유족들이 바라는 것은 오늘 하루만이라도 기를 펴고 살 수 있도록 거창한 위령행사가 치뤄지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부지원을 우리는 백안시하지만 정부가 공식지원하고 고위관료와 정치인들이 참여하는 그럴듯한 위령행사를 올리고 싶다는 것은 유족이라면 당연한 바램일 것이다. 운동권들만 모여서 결의대회식으로 진행되는 행사는 유족들에게 그다지 큰 힘을 주지 못하는 것 역시 당연하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이 왠지 허전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유족들이 바라는 행사는 그대로 하더라도 인권과 평화라는 화두를 매개로 금정굴의 의미를 오늘의 언어로 되살리는 행사를 별도로 할 수는 없는 것일까?
21일 일요일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 가을운동회라는 이름을 무색케하는 무더위 속에서 300여명의 노동자들이 서로 어우러지는 민주노총 고양파주지구협의회 체육대회가 있었습니다. 벌써 6회째를 맞는 행사이지만 아시아의 친구들은 올해 처음으로 팀을 꾸려 참가하였습니다.
개회식과 선수선서, 그리고 파주무건리투쟁에 대한 소개를 듣고 드뎌 첫경기 세일자동차학원 노동조합과의 족구경기를 치뤘습니다. 세일자동차학원노조는 올해 노조를 결성하자 마자 사측이 직장을 폐쇄해버려 어려운 상황에서 오랫동안 싸우고 있는 노조입니다. 어려운 상황을 보여주듯 참가자들도 4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세일노조의 어려운 상황에 마음이 아팠으나 족구실력이 별로인 것 같아 한편으로는 '이길 수 있겠다'며 안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안일한 생각은 경기가 시작되자 마자 금방 깨져버렸습니다. 입국한지 3개월도 안된 선수가 2명이나 포함된 우리팀은 규칙도 익숙하지 않아 계속 실점을 거듭하였습니다. 믿었던 한국인선수도 초반 급격한 체력저하로 아웃되어 버리고 막판에 감독이었던 칸반장까지 투입되어 사력을 다했으나 2셋트를 내리내주며 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경기 후 비디오분석을 해본 결과 네트 앞에서의 플레이 미숙으로 실점을 많이 하였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초반 탈락한 팀들에게는 매우 가혹한 대우를 하는 체육대회였습니다. 오후늦게 치뤄진 단체전때까지 먹고 마시고 누워서 노는 것 밖에는 할일이 없었습니다. 라마단 기간이라 물조차 먹지 못하는 칸반장때문에 옆에 있는 사람들도 눈치보여 잘 먹지 못하고...날씨는 뙤약볕이 내려쬐고 있고....정말 잠시나마 주최측이 원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긴 기다림 끝에 출전한 단체전에서 우리팀은 의외의 성과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집단줄넘기는 최저신기록(1회)으로 또 꼴지를 했지만, 줄다리기는 예선을 통과하여 준결승까지 올라갔습니다. 물론 예선통과는 상대팀이 기권하는 바람에 부전승으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준결승 상대인 우승후보 지하철노조를 맞아 치열한 접전을 펼쳤습니다. 상대팀은 "영차"소리를 박자에 맞춰 지르며 힘을 모았지만, 우리팀은 서로 공통의 구호가 없는 관계로 그냥 이를 악물고 신음소리를 내며 줄을 끌어당겼습니다.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지하철노조는 우리팀을 아주 간발의 차로 간신히 이길수 있었습니다. 우리팀은 경기가 종료되었을때 우리가 이긴 줄 알았을 정도였습니다. 경기를 지켜보던 다른 팀들도 우리의 선전에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초반탈락의 아픔과 가혹한 대기시간의 고통이 한순간에 날아가버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리팀도 서로를 격려하며 잘했다고 박수를 쳤습니다.
올해 처음 참여하는 거라 준비도 부족했고 많은 사람이 함께하지도 못했지만 참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주노동자들 역시 고양파주 지역에서 함께 살고 함께 일하는 같은 노동자라는 것을 체육대회에 참여한 한국인노동자들도 느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번을 계기로 한국인노동자들과 이주노동자들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그런데 내년에는 왠지 아친이 종합우승할 거라는 불길한 예감이....
伊서 불법체류자 신고센터 첫 가동 | |||
등록일 | 2008-09-03 | 조회수 | 45 |
국가명 | 이탈리아 |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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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국어교실 교사회의를 하였다. 덕성원에서 중국음식을 시켜 함께 먹으며 2학기 한국어교실 운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생들이 오기전에 교사들이 미리 모여 고민을 하니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다.
2학기부터는 학생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봐 걱정했는데 오늘도 학생들이 많이 왔다.
태국에서 온 수찻씨도 오랜만에 왔는데 완나폰씨랑 함께 들어오는 걸 보니 둘이 사귀는 눈치다.
그런데 완나폰씨가 월급을 받지 못해 상담을 요청해왔다. 완나폰씨는 타이맛사지 업소에서 일했는데 사업주에게 말하지 않고 그만두었다는 이유로 사업주가 한달 반 동안 일한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었다. 맛사지 업소에서는 한 시간에 2만원, 두 시간에 3만5천원을 받는다고 한다. 손님이 내는 돈을 사업주와 반반씩 나눠갖는 식이다.
이번주부터 사법연수원생들이 2명씩 찾아와 법률상담을 도와주었다. 오늘은 파주병원에서 하는 무료진료장소로 가서 법률상담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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