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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의 텃밭

드디어 텃밭에 싹이 나기 시작했다. 심은지 열흘이 지나도 감감 무소식이던 우리밭에 싹이 하나씩 하나씩 돋고 있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이상기후 탓에 작물들이 냉해를 입었다는 소식까지 들리던 차에 내 작은 텃밭도 비슷한 증상으로 작물들이 몸살을 알고 있는걸까? 하고 많이 걱정을 했었는데 드디어 0.5cm도 안되는 새싹들이 세상을 향해 얼굴을 드러냈다. 고맙고 고맙다. 토마토 모종과 상추모종들의 모습은 날씨가 너무 서늘해서인지 많이 추워보이고 안쓰러워 보이기도 한다. 한두개 정도는 이미 녹아버리기 까지 했다. 요 녀석들을 보고 있자니 미안하고 미안하다. 따뜻한 봄기운이 다시 살아나 텃밭에 터를 잡은 녀석들이 신나게 쑥쑥 자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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