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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5
    겨울로 돌아왔다.(3)
    수진감자
  2. 2008/01/01
    여기는 치앙마이 (2)
    수진감자

겨울로 돌아왔다.

1달간의 짧은 외도(?)후.. 지난 주말 돌아왔다.
그사이 마을분들이 집을 봐주셨고, 동순이와 동순이 아기들을 돌봐주셨다.
몰라보게 커버린 강아지 세마리는 공처럼 떼굴떼굴 굴러다니는데 어릴적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정도로 커버렸다. 겨우 한달뿐이였는데 말이다.

돌아온 이후 줄곤 눈이다. 농담삼아 백 투 더 스노우라고 했었는데 진짜루 눈속으로
돌아와 버린거다. 허참.. 다시금 정지된 시간속에 놓인 느낌이랄까? 움추려드는 몸은
여간해서 깨어날 기미가 보이질 않고, 계속해서 이불속으로 기어들어가게 만들어버려서
어쩔수없이 초절정 게으름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 흠냐..

사실 여행기간이 너무 짧았다. 가격대비 성능면에서 장기체류가 훨씬 득이였을터..
후회막급이나 다음 여행을 기약해야할 뿐..

매일 저녁 최교와 나는 오늘까지만 여행이고 내일부턴 돌아가자 다짐하지만
어김없이 해가 중천에 떠야 눈이 떠지고, 어슬렁거리는 느린동작과 며칠째 감지않은
머리카락은 엉키고 기름기도 잘잘.. 서로를 보며 더럽다고 왜 그리사냐 하지만 거울볼
필요없이 두 사람의 모양새가 똑같은걸 알고나니.. 그저 웃고 달래고..

여튼.. 겨울로 돌아온게 못내 서운하긴 하지만, 겨울이란 핑게속에 한껏 게을러 질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통장에 남은 잔고가 거의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고.. 그치만 이상하게
걱정이 덜 되는 걸 보니.. 현실 진입 장벽을 날씨란 놈이 막고 있어 그런것 같기도 하고..
겨울은 우리편인가??!!싶다..

아뭏튼 돌아왔는디...
명박이 때문에 여러모로 골이 띵하고, (사실 명박이 당선되면 국제 미아가 되더라도 안돌아
오겠다고 떵떵 거렸지만..ㅠ.ㅠ) 태안때문에도 마음이 산란하지만..
당분간 아무생각없이 겨울속에 숨어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더 짙어진다..

ps..흠냐.. 참고로.. 여행기는 최교와 내가 번갈아 썼는데..
최교 수진의 공동 블로그인 blog.jinbo.net/grasshopper 에서 볼수 있을 터.. 궁금하신분은
그곳에 들어가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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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치앙마이

어제 새벽 매솟 국경마을에서 이곳 치앙마이로 올라왔다.
우연의 연속이라고 해야 할까  예기치못했던 여러가지 일들이
여행내내 일어났다 그중엔 좋은일도 있었고 그렇지않은 일도
함께 공존했지만 여행이주는 놀라운 여유로움의 힘 같은게 날 이끌고 있는것같기도했다

지난 7일간 미얀마와  태국의  국경마을에서  지내면서 한국이 이주 노동자들에게 그러하듯
태국이 미얀마 사람들에게 행하고 있는 어이없는 모습에 또다시 혀를 내두룰수밖에 없었다
버마의아이들과 자전거로곳곳을 누비며 지독히도 가난한 삶에 잠시 휴식의 시간을 내어주고
그순간 만큼은 내가 여행객이 아니라 이들의 친구로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

참 소중하고 행복했던 매솟에서의 7일..
그리고 어제 치앙마이로 올라와 너무나 평화롭고 생기 발랄한  도시로 돌아와 다시
여행자가 되어 2007 마지막 밤을 보냈다.
3년전 알게된 친구를만나 긴 수다를 떨고 화려한 도시의 축제판에서들리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난 2007년과 이별을 했다.

앞으로 15일... 아무것도 계획되지 않은 이 여행이 내게  무엇을 가져다 줄지 전혀 알지 못한 다.
그저 하루 하루 살아갈 뿐... 미래와 현실에서 거리두기 이게 여행이지 않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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