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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를 누가 봐주나....

학교에 입학하고 설레이고 준비물 챙기느라 정신 없이 몇달을 보냈다.

그리고 급식을 시작하고 점심을 학교에서 먹고 오니 점심 한끼는 걱정 안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남기 시작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 집 다닐때는 무조건 퇴근시간까지

거기 있을 수 있었는데 학교는 수업만 끝나면 집에 가야 하니 오후 내내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모르겠다.  그래서 피아노 학원을 보냈다.(지가 치고 싶다고 했음.)

그래도 시간은 많이 남는다.  하지만, 크게 걱정은 안했따. 그때까지는 아빠가 있었으므로...

 

이제부턴 아빠도 출근을 한다.  아이는 학교 끝나고 학원 갔다 오고 나면 동네 친구들과

그야말로 열씨미 논다.  나는 부랴부랴 퇴근을 하고 집에 오기 바쁘고...

 

며칠전부터 같이 놀던 아이들이 없어 졌나 부다.(어디로 갔는지는 모르겠다고 한다.)

학원 갔다 오면 같이 놀 친구들이 없어 집에 혼자 있는데, 며칠은 그런데로 견디더니

이제는 혼자 있으면 무섭다고 잠들기전에 꼭 운다.  내일도 혼자 있어야 하냐고...

 

헉~!

큰일이다.  엄마가 일안하는 같은 반 친구네 가서 좀 놀고 있으라고 했는데,

그 집 엄마도 영~ 부담스러운 눈치다.  희연이가 찾아 와서 눈물이 글썽거려 시장에도

못갔다고 한다. 젠장...

 

어쩔수 없이 방과후 교실을 알아보러 갔다.  애들이 학원 마치고 대부분 3시 반정도에

와서 6시까지 봐주는데 한달 내는 돈이 15만원이라고 한다.(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ㅡㅡ)

포기 하고...어차피 내 일(job)의 계약이 다음달 이면 끝나니까 한달만 버텨보자, 하는데...

당장 내일은 복지관에서 연중 두번의 가장 큰 행사를 여는 날이다.  땡하고 퇴근을 할수가

없는 상황인데...큰일이다.

저녁을 먹으면서 '내일은 엄마가 좀 늦을지도 모르니 할머니네(좀 먼거리임)가 있어라.'

했더니 밥 먹다 말고 울기 시작한다.  밥을 다 먹고도 잠들기전 내내 훌쩍거리다 겨우

잠들었다..

 

힘든일이다. '대책'이 없으니...

한달만 무슨 방법이 있으면 좋을텐데...

짜증이다.  땡퇴근하고 놀지도 못하고 집에 오는것도 그렇고..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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