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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재미..

거의 하루가 멀다하고 술을 먹어 제끼는 탓인지 뭔지, 요사이 몸무게가 계속적으로 증가 하고 있다는걸, 꽤 실감나게 느끼고 있다.  심지어 나를 자주 보는 어떤 사람까지도 살이 좀 쪘네요~! 하면서 놀리는 건지, 약올리는건지, 걱정하는건지 구분하기 쉽지 않은 언사를 던지기도 해, 나를 찔끔하게 만들기도 했다.  내가 평소에 듣고 사는 말중에, 살쪘다는 말과 생각없이 산다는 말에 대해 제일 민감해 하는 편인데 살쪘다는 말을 들으니 당근 의기소침 할 수 밖에...

 



오늘 목욕탕에 갔다. 일주일에 한번은 무슨일이 있어도 가는 목욕탕에 가자마자 하는일은 체중을 재는 일인데...체중계에 올라가니, 뭐 그닥 체중은 1~1.5Kg밖에 늘지 않았다. 다행이 안도의 숨을 내쉬긴 했으나, 원하는 몸무게에 미치지는 못할망정 늘어 난다는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절망 하면서 '다짐'을 했다.

술은 줄일 수는 없으니 술을 못줄이는대신, '운동'을 하기로.  해서, 집에서 전철역까지의 1Km안팎을 느을~ 차나 자전거로 움직이던 버릇을 걷는것으로 바꾸기고 마음을 먹는것!!  고작 1Km걷는다고 얼마나 도움이 될까마는 하는 마음도 없지 않지만, 정작 걸어보니 그렇게 멀게만 느껴졌던 1Km가 나의 빠른걸음 으로 불과 10~13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는거다.  아니! 럴수, 럴수 이럴수가!! 하면서 이 짧은 시간을 그동안 버스비, 주차비 들여가며 소비 했다는 말인가, 라는 생각을 하니 억울해서 견딜수가 없는 거다.

그리하여 앞으로는 무조건 그 1Km를 걷기로 했는데...생각보다 걷는코스도 재미있고, 걷는시간도 삼삼하고 괜찮은거다.  너무 안걷다 걸어서인지 발목인대가 땡기는 사태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익숙해지면 괜찮겠지. 하면서 요즘은 무조건 밖에 나갈 일이 있으면 전철역까지 걷는다. 

 

오늘도 그길을 술한잔 땡기고 걸어 들어 오는데, 웬걸~! 술한잔 안땡기고 나갈때 걷는기분하고는 너무 다른거다.  술 기운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발걸음이 그냥 공중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드는게, 맨정신으로는 멀게만 느껴졌던 그길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너무나 가볍고 심지어 경쾌하기까지 하다.  돈도 벌고, 운동도 되고, 기분전환도 되는 '걷기'라는 이 행위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시간이었다.  진작에 시도를 해봤으면 훨씬 빨리 그 매력을 알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그렁그렁하기만 한게, 편하게 산다는건 그만큼 나의 몸과 정신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역효과를 준다는걸 확실히 깨닫게 된 훌륭한 경험 이었다.

 

이 매력에 빠져 앞으로는 조금씩 더 걷는 길이를 늘여볼 생각이다.  걸으면서 하는 이생각 저생각도 그렇고 걸으면서 주위를 돌아보는 여백도 생기고, 괜한 여유스러움과 함께 가뿐해 지는 몸과 마음이 생각보다 쏠쏠한 재미를 안겨다 주는게 송글송글 맺히는 땀방울까지도 그저 상쾌하게만 느껴진다.  물론, 가장 큰 목적은 몸무게를 줄이는데 있기는 하지만서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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