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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과 희망의 교차로..

요즘의 분위기가 딱 그렇다.

아니, 어쩌면 삶의 기인 그래프에서는 언제나 반복되는 얘기이기도 하지만..

 

며칠전에는 아주 간발 불과  1~2분 차이로 주차위반 딱지를 또!!

떼였고(지금까지 도대체 몇개인지 모르겠다..ㅠ.ㅠ), 엊그제는 핸폰을

택시에 두고 내리는 바람에(처음 있는 일), 그거 찾느라 사람들

고생 시키고, 나도 고생하고, 돈까지 들었다.  3만원씩이나...ㅠ

거기다 툭하면 '배려' 어쩌고 하는 단어를 던지는 사람들 비위 맞추느라

기분이 계속 희비 쌍곡선을 그리고 있느라 주체를 못하기도 했고...

거기다 여전히 술자리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그놈의 에고 테스트!

에고 테스트 얘기만 나오면 나는 정말 자다가도 번쩍 눈이 떠진다..

 

 



내가 그딴거 몇마디에 이렇게 주눅까지 들며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또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소심해졌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테스트 결과가 맞는지 아닌지는 잘 모른다.

다만 결과가 조금 비위를 거슬렀다.  주위 사람중 어떤 사람도 나처럼 '멋대로'

살다가 만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거기다, 어른스런 판단이 서투르다니...

이건 철이 없다는 얘기하고는 다르다.  어른스럽다, 아니다의 기준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암튼 기분이 내내 더러웠다.

하지만, 사람의 정체성은 언제나 '다중적'이라고 하지 않던가!!

(이말에 위로를 삼아야지...쩝~) 

 

내가 이 나이 먹도록 밥을 헛되이 먹지 않았다면 적어도 남한테 욕먹을짓

정도는 하지 않고 살았다는 것인데...(욕 안먹고 사는 사람도 있나 뭐?)

하튼 한해를 정리해야 할 싯점에 다다랐는데, 왜 이렇게 꼬이는 일들이

자꾸 생기는지 원....거기다 결국 논문은 올해 끝을 못볼것 같다.

(논문에 대한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았는데...이런 얘기까지 하고 말다니..)

 

살다보니 참으로 많은 일들이 터진다.

예측했던일, 그렇지 못했던 일, 갑자기 생기는 일...

다 좋은데, 순간순간 대처할 능력에 대해서는 한번쯤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할것 같다.

거기다 나는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충동적'이고,

때로는 주체할 수 없는 '감성적'기질 때문에 말년에도 고생좀 할것 같다.

하지만, 대충대충 되는대로 살지는 않는다.

희망이 보이지 않아도 희망을 찾기 위해 지금까지 버텨 온거고,

나보다는 내 주변을 돌아 보려고 많이 애썼다.

남들 눈에는 중구난방, 정신 없는 사람 처럼 보일지 몰라도

나에게도 '진정성'은 있다!

 

자신에 대해 너무 과신 하거나, 지나친 겸손을 보이면 그것은 '자기애'가

너무 강해서 그런거라고 누군가가 충고해 주기도 했지만,

자기애에서 출발한 '자만심'이라도 가져야 험한 세상을 살아 가는데

조금 더 뻔뻔해 질 수 있지 않을까?

사실은, 더 많이 뻔뻔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뻔뻔함만이 우리를 지탱하게 하는 유일한 무기가 되기도 하니깐.

 

얼마전 뉴스에서 나온 올해를 나타내는 사자성어로는 밀운불우(密雲不雨)가

뽑혔다고 한다. '구름은 짙게 꼈는데, 비는 오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모든 조건은 다 갖추었는데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석해도 맞는 말이 된다.

갑자기 저 말이 왜 떠올랐는지 모르겠지만, 되는일이 한개라도 있었으면...

하는 반증이 아닐까 하여...

내년을 기약해보자.  뭐가 달라질지는 가봐야 아는거 아닐까?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들떠야 할 나이도 이제는 지났나보다.

감흥이 나질 않으니 모... 그러고보니 조용하다. 사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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