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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

사람이 살아가는 기인 행로를 흔히들 인생이라고 말한다.  그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여정'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멋지게 살다가 멋지게 죽을까라는 생각을 누구나 한번쯤 하면서 살기 마련이겠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게 우리네 '삶'이다.  어느날, 길을 가다가 우연히 마추치는 사람과도 밝에 웃으며 인사를 나눌 수 있는 넉넉한 마음으로 산다는게 왜 이렇게 어렵기만 할까?  살면서 숱한 관계와 소통의 구조에 부닥치지만,  그 속에서 나는 얼만큼 나를 버리고 타자를 배려하고 인정하면서 살았을까?  문뜩, 내가 그렇게 까칠하게 살아 왔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나와 다른것, 나의 기준, 나의 취향, 등등을 내세우며 얼마나 많은 것들을 내쳐 왔을까 하는 뒤늦은 깨달음(?)은 온몸에 소름이 끼칠 정도로 섬뜩하기만 하다.  그 기본적인 '배려'를 자주자주 까먹고 사는데,  다른것들은 오죽할까 싶다.  비약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난 이제 더이상 '상처'받기 싫다. 그래서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관계맺음=상처'라는 공식에 백만표를 던지며, 더이상 그러한 허튼짓은 안하고 살고싶다. 라는 암묵적인 선언 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말하자면, 나도 일종의 '비겁한 라인'을 밟아 가는 단계라고나 할까?  진저리 치도록 싫어지는 그 '비겁'이라는 단어를 내게도 적용하게 되리라고는 정말이지 상상도 못한 일이다.  내게서 이 말을 들은 누군가는 그러더라. 이제는 그만한 상처쯤은 그냥 친구처럼 데리고 살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리고 왜 아직도 그것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냐고...그리고 관계에서의 '자존심'정도는 버리고 살아야 하는거 아니냐고...하지만, 나는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에는 자존심 안내세운다.  지금까지 얼마나 그런게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이렇게 버티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뭐, 아직 정신을 덜 차리기는 했지만, 내가 짊어져야 할 짐에 대해서는 과감히 지고 갈거다.  인생의 탄탄대로를 걸어 가겠다는 마음은 애초부터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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