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이 스머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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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高地에 이르려고 치룬 댓가가 좀 빡샜다...지도교수 만나 신나게 깨지고 나니 드디어 보이게 된 고지이지만, 그래서 구름처럼 둥~ 둥~ 뜨는듯한 기분도 잠시 들었지만, 어찌됐든 찌그러진 기분은 만회해야만 했다.. 애둘러 애둘러 집으로 와서 오자마자 열씨미 술을 펐는데, 12시쯤 부터 푼게 우연히(?)수다를 겸하게 되어 그게 오늘 새벽4시가 되고 말았다.  겨우 눈좀 붙였을까? 그런데! 눈을 뜨기도 전에 아이가 깨운다...왜?? 그랬더니.. 왜 그렇게 웃어?? 하는거다. 그래그래~ 나도 실은 자다가 너무너무 웃긴 꿈을 꿔서 까르르~ 넘어가듯 웃었는데, 깨면서도 그 웃음이 달아나질 않는거다.  신기 하게도 그 꿈의 내용은 이상하리만치 기억이 (잘)안난다...말하자면, 술 먹고 꾼 꿈이라서인지 꿈에서 조차 필름이 끊겼다는건가??

(이유를 알 수 없이)신발 둘레에 닳아빠진 동그란 비닐을 끼우려고 계속 노력을 하는데, 거기에 끼워지지 않는다. 그런데 겨우겨우 끼어 놓고 보니 이미 그 신발엔 그 닳았던 비닐이 끼워져 있었다는거...이게 도대체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꿈인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그 설정이 너무나 웃겼다...지금 생각해도 그 웃음소리는 너무나 생생했으니까..

일어나서 신문을 훑고 있는데, '반동의 시대'어쩌구 하는 칼럼이 눈에 들어온다. 반동이라는 단어에 낚여서 읽어내려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아침 칼럼 내용치고는 요즘의 정국을 시의 적절하게 은유한 내용이다. 반동이란, 자고로 '구체제를 부활하려는 정치적 행동'(칼럼에서 인용)이다. 대선후보로 나온 회창옹이나 명바기의 행보를 말하면서 박정희를 찬양하는 것을 퇴영이라 말하고 있다.  그리고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그 반동의 물결로 가장 피를 보고 있는게 권영길이란다. (뭐, 칼럼 쓴 사람의 시각이 그 정도인가보지..) 회창옹의 표는 나머지 후보의 표를 다 합해도 넘지 못한다는 말을 하면서...

다 좋다고 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