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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었다??

(평소, 희연과 나누는 대화중 일부이다..)

 

- 밥 먹을때 좀 조심해서 먹어라, 김칫국물 뭍히지 말고..
= 좀 뭍으면 어때? 빨면 되는걸 가지고..

 

- 그렇게 늦게 움직이면 지각하지 않겠니?
= 아니야! 걱정마! 학교까지 가는데 10분밖에 안걸려, 충분해!

 

= (시험지를 주면서)엊그제 시험 본거야!
- 헉! 무슨 점수가 이래?
= (하위권 점수이면서도)그 정도면 됐지 뭘!

 

- 숙제는 언제 하려고 그러고 있니?
= 할거야! 걱정마셔~

 

- 이 옷에는 이걸 입으면 어때?
= 아무렴 어때... 대충 입으면 되지 뭘~!

 

- 오늘 저녁엔 반찬이 없는데 뭐하고 먹냐??
= 그냥 대충 먹어. 없으면 없는대로..
- 헉! (니가 엄마 해라..)

 

- 내일 소풍간다면서 간식 안사?
= 대충 과자 몇개 사면 돼. 물은 내가 준비 할게. 유부초밥이나 싸줘.

 

- 나 마트에 좀 갔다 올테니까 집좀 보고 있어.

= 알았어~! 어디로 새지 말고 바로와!
- (헉! 새다니...)

 

* 누가 아이고 누가 엄마인지 완전히 바뀐것 같은 대사들이다.
도대체 이 아이는 왜 아이답지 않게 조르는것도 별로 없고, 바라는것도 없고
욕심도 없을까?  나는 저만할때 절대 안그랬는데...
편하기는 하지만, 솔직히 좀 재미가 없는건 사실이다. 아옹다옹 하면서
우기고 하는 맛도 있어야 드라마속 모녀처럼 신경전도 벌이면서

 머리도 좀 굴리고 할텐데 말야...
안그래도 건조한 인생에 한몫 더 하는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고 그러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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