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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이 죽었다..
그가 살아 생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말과 행동을 했는지는 언론에서 이미 보도하고 있으므로
더 할말이 없고, 나는 그에게서 크게 영향받은 일도 없다...
그런데 그 죽음을 보면서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추기경이라는 종교적인 벼슬을 달고 살았던 사람은
'죽음'이라는 말도 다르게 쓰여지는구나, 라고..
그의 죽음은 "선종"이라는 또다른 말로써 표현된다(선종은 분명히 익숙하지 않는 말이다).
그리고 대통령이 죽으면 "서거"라는 표현을 쓰고,
불교계에서 한 벼슬을 한 사람이 죽으면 "열반" 이나 "해탈"이라는 표현을 쓰겠지..
(벼슬의 위력인가??)
그런데, 그냥 평범한 국민이 죽으면 "사망"이다.
똑같은 사람이 죽는건데 어떤 사람은 '선종'이라 표현되고,
어떤 사람은 '서거', '해탈', '열반' 등등을 쓰면서 죽음의 다른이름이 붙는다.
생각해 볼수록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죽어도 그냥 '사망'이라는 표현을 쓸테지...
그리고 억울하게 죽어간 철거민들도 마찬가지...
굳이 인간의 가치를 논할 필요도 없이 왜 이러한 '차별성' 짙은 단어를 써 가며
죽음이라는 말을 미화시켜야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다 똑같은 인간일 뿐인데...
갑자기 내 존재가치가 초라하게 느껴지는건 괜한 망상일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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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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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굳이 "한 벼슬"하지 않아도 종교별로 그 내부 구성원끼리는 사람 죽는 걸 열반, 선종 이러는 거 같습니다. (가톨릭 신자가 아니다보니 그분이 이미 노환이 있었다는 걸 몰랐다면 무슨 말인지 몰랐겠다 싶기는 합니다만) -_-;개인적으로는 "변사"만 아니면 땡큐 땡큐이니 뭐 그닥 부럽지도 않고...
걍 "그런갑다" 하면 한세상 마음 편히 살 수 있겠죠 뭐 ^^
아직까진 죽은 것보단 산 것이 더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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