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콘모종 심고..


from 농사 2010/05/22 16:45

아침에 일어나 밭만들어가며 야콘모종 200주 심고 나니 점심때가 되었다.

비오는날엔 물안줘도 되니까 비오는날 모종심는다.

좀 쉬다가 옥수수도 심어야 하고 오이랑 참외랑 수박도 심어버려야 겠다.

동동주 마시고 있으니 기분이 뾰로롱하다.

 

어제는 우리동네에서 젤 좋은집에 사시는.. 늦봄문익환학교(강진 도암면에 있는 중고등과정대안학교)선생님이 동네분들을 초대하셔서 식사대접 하셨다

나도 가서 진수성찬을 즐기고 왔다.

 

농사도 열심히 잘 하면 돈은 좀 벌수있을것 같은데 몸이 피곤하니.. 그렇게 까지 하면서 돈을 벌어야 하나 싶다

그래도 내가 가진것이 없으니 좀 젊었을때 바쁘게 지내볼까 싶기도 한데..

그냥 없는대로 마음도 몸도 편안히 사는게 젤 좋은 방식임엔 틀림은 없고..

노동을 얼마만큼 즐길수 있느냐가 관건일까?..

 

산양유 좀 먹어보겠다고 산양 세마리 기르고 있는데 이것참 힘들다.

아침마다 밥달라고 울어대는 소리가 어찌나 요란한지.. 일어나지 않고는 못배기는 진짜 자명종이다.

오리랑 닭도 몇마리 있는데.. 오리도 좀 컷다고 꽥꽥꽥 밥달라고 울어댄다.

조화로운삶이니 책 여러권쓴 니어링부부는 그런거 귀찮아서 동물들은 안키웠다는데..

좀 키우다 다 팔아치워부르까..쩝..

 

올해는 논농사도 할껀데.. 모내기 안하고 논에직접 뿌려볼꺼다. 잡초땜에 힘들다고는 하는데.. 뭐 어떻게든 되겠지..ㅎㅎ

 

 

...점심 먹으며 쓴 글인데.. 다른건 못심고.. 비때문이라 해야할까.. 술때문이라 해야할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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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2 16:45 2010/05/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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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곰탱이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곰탱이털이 푹푹 날린다

곰탱이를 사랑은 하고

털은 푹푹 날리고 온갖것에 묻은 털뭉치를 보며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막걸리를 마신다

막걸리를 마시면 생각한다

곰탱이와 나는

털이 푹푹 나리는 밤 흰 곰순이를 타고

산골로 가자 개구리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봉황리에 살자

곰탱이털은 푹푹 나리고

나는 숲속을 생각하고

숲속이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조잘조잘 와 이야기 한다

비닐을 쓰자고 참깨에 만은 쓰자고 잡초한테 지는것이 아니라

잡초같은건 더러워서라고

 

곰탱이털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곰탱이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곰순이도 오늘밤이 좋아 깨갱깽 울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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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1 12:15 2010/05/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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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주류


from 느리게,단순하게 2010/05/20 22:41

내가 사는 강진 도암면 봉황리.

도암면에 나가면 주조장이 있다.

오늘 처음 가봤다.

뽕잎 생막걸리와 뽕잎 생동동주를 판다

생막걸리900ml에 천원 생동동주1700ml에 이천원

 

뭐 집에서 담근 포도주와 매실주 오미자주가 진정한 로컬주류지만..

가까운데 막걸리파는 곳이 있으니 좋다.

집에 있는건 왜그런지 잘 안먹게 된다.

숲속이 못먹게 하는 탓도 있지만^^

숲속이 하동에 차 일하러 가서 혼자있는 시간.

막걸리로 외로움을 달랜다. 즐기는 건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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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0 22:41 2010/05/2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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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꾸는 거


from 다락방 2010/05/19 23:09

잘 가꾸는 거

소리내어 이야기하고

움직여서 안아주고 만져주고 쓰다듬고

멀리있지 않기

손 내밀면 닿을 곳에

부르면 대답할 거리에

불안해서가 아니라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잘 가꾸기 위해서

 

이젠 진리보다 신념보다

아니 네가 진리고 신념인 삶을

너와 나를 잘 가꾸는게 우주의 평화를 위한 길.

슈퍼맨이 지구를 거꾸로 돌려 사랑하는 이를

구한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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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9 23:09 2010/05/1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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