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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리움

가을 비 따라
세상 온갖 그리움 번지네
 
빗방울은 송알
미련했던 지난 사랑의 기억
희뿌연 창마다 맺혀 흐르고
 
텅빈 들녘
할일 잃은 허수아비
새들 떠난 외로움에 흠뻑 젖듯
나는 받힐 우산도 없이
그대 살던 골목길만 온종일 서성였네
 
이 비
그치면
 
저 산
꼭대기부터
순결한 그리움 타들어
열병 도진 가을 날은
붉은 낯빛으로 물들고
 
그대 떠나는 날
막지도 쫒지도 못해
새파랗게 멍든 하늘은
가을 햇살 머금은
빨간 석류되어  알알이 터지겠네
 
 
- 10월 한복판 ... 가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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