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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찾 기
담배 한갑 사러 갈래도
동네 앞 구멍가게까지 제일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길을 찾는다
큰 대로로 걸으면
길은 편하나 1분여를 돌아야 하고
얼마전에 발로 찾은 지름길을 통하면
30초정도를 줄일 수 있다
고등학교 때
15분 정도 거리를 걸어서 다녔다
그정도 시간이 필요한 길이면
거쳐갈 수 있는 갯수의 조합도 수백가지다
골목 골목을 잇고 붙여서
등교시간의 단조로움을 해체하고 했다
가장 빠른 길은 늦잠을 잘때 이용하고
우울할 때는 빙빙돌면서도 흥미로운 길로 정한다
짝사랑하는 누나의 창문을 지나치는 것도 그 길이었다
길도 공인된 단계가 있어
골목길이라 해도 수준이 다 각각이다
항상 열려진 어느집 대문을 통해 쪽문으로 나서는 길에서
공사장을 가로지르고
도둑고양이들이나 사용할 법한
으슥한 길까지 더하면 탐험가의 자세가 된다
지금은 나이 먹어 지름길은 편법이 되기도 한다
자신이 택한 길에서 방황하기도 하고
누군가 끼어들지 못하게 담을 쌓기도 한다
태어나 처음으로 몸을 뒤집고 길 수 있게 된 아이가
허리를 굽고 지팡이 짚고 다닐 노년의 끝자락까지
얼마나 많은 갈림길을 맞고 되돌아가길 반복할까
그대 맘으로 가는 길
약도라도 한장 있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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