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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국시는 국익

한 때 대한민국의 국시가 반공이었다고 한다.

그런 암울한 세상에서 아직 태어나지 않았음을

부모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그렇다면 21세기 대한민국의 국시는 무엇일까?

아마도 '국익'이 아닐까 싶다.

 

대체 이 놈의 '국익'앞에서는 모든것의 판단 기준은 하나로 통일된다.

국익에 부합하는 것은 선이고 국익을 헤치는 것은 악이다.

순수한 과학영역의 연구도(이런게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국제법을 어겨가며 벌이는 전쟁도

운동선수 개개인의 영달을 위한 플레이도

모든 가치는 국익의 잣대로 평가되기 마련이다.

 

그곳에서는 언론은 국익을 위해서는 때로는 진실을 외면해야하고

국익을 위해서는 잘못된 전쟁인줄 알면서도 참여해야 한다.

그곳에서는 국가의 이익보다 앞서는 가치는 있을 수 없다.

민주주의도, 인권도, 진실도 국익을 고려해야만 한다.

 

대체 국가의 이익은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이익이 나의 이익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누군가가 명확히 설명해주면 좋겠다.

이라크파병으로 내가 어떤 이익을 본건지, 황우석의 연구성과로 내가 어떤 이익을 본건지.

그나마 한국 사람이 스포츠경기에서 잘하면 잘 아는 얼굴이니 반갑기는 하더라만...

 

국가의 이익이 종교처럼 번지는 이세상에 한마디만 해주고 싶다.

우리는 국민이기 이전에 인간이고, 국가의 이익에 대한 고려보다는 지구공동체의 이익을

고려해야한다고. '나'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보다, 그리고 그 어떤 나라보다 소중하고 고귀한 존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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