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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2

어쨌거나 봄날이다

날씨가 참 좋다. 포근하고 따듯하다

그런데 서울하늘은 너무 뿌옇다

과연 내가 이런 하늘 밑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싶다

비라도 내린 다음날이 아니면 맑은 하늘을 볼 수 없다

강변북로에선 63빌딩이 안보이고 올림픽대로에선 남산타워가 안보인다

 

날씨가 풀리니까 자전거타고 다니기 정말 좋다

너무 더워지면 땀나서 자전거타기가 꺼려지는데

일년중에 지금이 자전거타기는 가장 좋은 계절인거 같다

뭐 올해에는 아직까지는 황사가 제대로 온적은 없었으니...

 

진보블로거 자전거 번개하면서

4년만에 자전거를 처음으로 닦았다.

미안해 자전거야, 네 몸에서 그런 시꺼먼 눈물이 많이 나올 줄 몰랐어

눈이 많이 오면 계단이 각이 사라지고 그냥 경사로가 되듯이

기름때가 덕지덕지 붙어서 완만한 경사를 이룬 체인와 기어를

닦아내고 보니, 제법 예리한 돌출부위들이 짠!하고 나타나서

나를 깜짝놀래켰다.

 

자전거 타기의 장점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그래서 내가 자전거를 좀 더 열심히 타야지 하는 마음을 먹는 이유는 무수히 많겠지만

아주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교통비가 너무 무서워 자전거를 더 많이 타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일주일에 3일만 자전거로 출퇴근하면 6천원이 저약되고 한달이면 2만5천원정도의 돈이 아껴지는 것이다.

게다가 자전거타고 다니면 술먹는 일도 자연히 줄어들어 술값도 아끼고

택시비도 아끼고 여러모로 돈이 절약될 줄 알았다.

 

그런데 자전거 타다 보니까 배가 너무 고프다ㅠㅠ

집에서 자전거를 끌고 나가면 미처 양화대교도 못가서 배가 너무 고프다

밥먹고 바로 출발해도 그렇다. 그래서 한 번은 한강변의 매점에서

무언가 사먹으려고 가보니까 세상에 지리산 산장도 아닌것이

서울 시내 한복판에 있는 것들이 뭘 그리 비싸게 받아먹는지...

암튼 교통비 천원 아끼려다가 배채우는 돈이 더 들어가게 생겼다.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간식을 싸가지고 다니면서 중간에 먹어야하나?

봄, 자전거와 함께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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