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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기다려왔건만 생각지도 못하고 있는 사이

시간은 어느새 봄날의 한 가운데 와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봄을 기다릴것이다.

겨울을 좋아하지만 나 또한 언제나 봄을 기다린다.

특히나 마음이 추울때는 와버린 봄조차 다시 오기 기다리게 된다.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내가 봄을 기다리는 가장 큰 이유!!!

 

프로야구 시즌 개막!!!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야구의 시즌이 돌아왔다.

잔뜩 기대했다가 한달만에 절망했던 작년의 아픔을 되새기며

올 해는 너무 들뜨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건만

무릇 다짐이란 것들이 대체로 무의미하듯이 나의 다짐도

이미 산산이 무너진지 오래다.

 

컴퓨터를 켜면 메일 확인보다도, 진보블로그 눈팅 보다도

야구관련 기사 검색하기에 바쁘니ㅠㅠ

 

야구장에 빨리 가고 싶어라~

작년에 한 번도 못간거 올해 뽕을 뽑아야겠다.

그래서 드디어 23일 잠실로 뜬다.

기아 VS 엘지  시범경기라서 공짜다.

원래 엘지는 인기구단이고 90년대 명문구단이지만 기아에겐 밥이다.

 

23일날 비가 온다는 기상청발 소문이 있지만

그 동네 소문은 그야말로 언제나 소문일따름이고,

이번 23일날 관전 포인트는 새로운 선수들을 직접 보는거.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는 4번타자감으로 떠오른 나지완!!!

그리고 리마타임도 보고 싶고, 놓친 고기 정찬헌의 투구도 보고싶고

봉중근의 엎어치기도 기대해본다.(안경현처럼 호리호리한 선수 말고

최희섭이나 이대호 김동주 이런 덩치들을 엎어치기하면 좋겠다)

 

물론 프로야구만이 봄날의 전부는 아니지만

숨길 수 없는 숨길 수 없는 그리움 어이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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