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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2년만에 야구장을 찾았다

2년전 아직 한기주가 신인이었을시절

한기주가 적응안되는 선발마운드에서 방황하던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일본에서 돌아오면서 야구 안보려고 했는데

기아가 3연승을 하는 바람에 그래도 한 번 봐줘야지 싶었다.

난생 처음으로 가보는 목동야구장.

목동야구장은 참으로 고교야구 구장같은 느낌을 풀풀 풍겼다.

외야에 좌석도 없고 때문에 전광판도 당연히 하나밖에 없고

장내 방송 시스템도 없고 돈독 오른 우리히어로즈가 돈아끼려고 그러는지

스탠드도 겁나게 늦게 켜지더라.

 

경기결과는 4대1 기아의 승리

대체 얼마만의 4연승이란 말인가

기억도 나지 않는다. SK는 밥먹듯 하는 4연승이지만.

게임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서재응과 장원삼은 1회에 각 각 1점씩을 준 후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9회에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8회까지 단 2실점에 7삼진을 잡아낸

장원삼으로서는 아까운 게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석민 얼힌이는 1안타 무자책점 완투패도 해봤는데

그정도로 슬퍼하면 안된다 장원삼

 

이용규도 장성호도 김상훈도 없는 상황에서 4연승이라니.

게다가 어제는 최희섭도 안나오더라.

감독이 시즌 전에 구상한 클린업 트리오가 한명도 없는상황이라니

조범현도 참 힘들겠구나 싶었다. 그러니 머리깎지.

 

암튼 이종범이 1루수로 나온건 약간 재미있었고,

1번타자로 나온건 약간 감동스러웠다.

이종범은 이로써 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한 선수가 되었다ㅋㅋ

마무리로 나온 한기주는 TV에서 볼때보다 훨씬 크더라

아직 앳되보이는 얼굴때문에 몰랐는데

마운드 위에 서있는 덩치가 예사롭지 않았다.

 

오늘은 이대진이 선발이라고 하던데

이대진이 또 하나의 감동의 드라마를 써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야구장 가서 보니 김원섭 정말 인민군처럼 생겼더라. 인민타자 김원섭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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