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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9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져온다

눈물이 차올라 코끝에서 출렁거린다

세상 일들이 또 다시 저만큼 달아나버리고

나는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살아가는 일이 버거운 일이 되려고 한다

아무도 날 보지 않는 곳으로 숨어드려고 한다

마지막 내 편인 내가 나를 버리고 싶다

내 일상에 이유가 있을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결국 이렇게 아무것도 할 수 없는거라면

잠이나 자야겠다. 괜히 내일 피곤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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