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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비록 일주일이었지만 전화기를 가지고 다니지 않았던 것이 습관이 되어서일까,

하루 종일 전화기를 방치해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녁늦게 확인해보니

한통의 전화도 문자도 오지 않았다. 아... 평통사에서 단체문자가 한통 오긴 했다.

 

핸드폰 밧데리 충전하는 주기가 굉장히 길어졌다.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는 날은 왠지 씁쓸할 법도 하건만

이제는 퍽 익숙해져서 그런지 아무 느낌도 들지 않는다.

 

딱히 즐거운 일은 없지만 그렇다고 심심한 주말도 아니다.

야구경기가 있었다면 좀 더 즐거웠으려나?

 

씁쓸하지는 않아도 좀 이상한 기분이 든다.

핸드폰 전화번호부를 주욱 훑어 내려봐도

선뜻 전화 걸 사람을 찾지 못하겠다.

아마도 이렇게 살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잘못 산 물건을 환불하러 엄마와 동생이 나가서

혼자 조용히 집에 있는 주말의 밤

이런 상황이 제법 익숙해졌지만

무엇을 해야할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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