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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복에 겨운 이야기지만, 두통이 뭐지 몰랐다.

당연히 국어사전에 나온 설명은 알고 있었지만,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통증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만성두통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들으면 짜증나겠지만 한번쯤 두통을 경험해보고 싶기도 했다.

두통을 처음 느낀건 2005년 교통사고를 당하고 난 후였다.

후회했다. 한 번도 경험하지 않고 살 수 있다면 그 편이 훨씬 좋은 거였다.

그리 심한 두통이 아니었는데도 자잘한 짜증이 밀려왔다.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어쩌다 그리 심하지 않은 두통만이 나를 찾아왔다.

 

최근 들어 두통이 부쩍 늘었다.

머리깨질정도로 쎈 두통은 아니지만, 미세한 통증이 머리를 떠돌아 다니니

섬세한 짜증들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온다.

쉬엄쉬엄 일해오다가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일을 몰아서 하려니까 그런건가?

육체의 운동량이 확 줄어들어서 그런걸까?

 

두통이 찾아오니 괜시리 커피 생각이 난다.

이럴 때 진하게 내려먹으면 머리 아픈게 싹 가시는데...

물론 이게 안좋은 방법이라는거 안다. 언발에 오줌누기인거 안다.

이러다 정말 커피 중독 될 수도 있겠다 싶다.

몸에 좋지도 않은 담배피는 사람들의 심정이 어느정도는 이해간다.

암튼 결론은 커피 다 떨어졌는데, 얼른 커피 사다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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