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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던 용산] 상현이의 편지 -앙꼬

<내가 살던 용산> 가운데 다섯 번째 편인 '상현이의 편지'

교정보면서 여러번 울었다. 이 이야기를 읽고난 뒤 이성수 님의 영정 사진을 볼 때,

표정이 너무 평온해 보이는 거 같아서 울음이 왈칵 쏟아지게 만들었던 만화.

장례식날 먼발치에서 염색한 소년의 뒷모습만 보고도 그 소년이 상현이인줄 알 수 있었다.

 

"정직한 게 죄라면 우리가 벌을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구나"라는 고 이성수 님의 말이 자꾸 마음에 남는다. 솔직히 내가 보기엔 이놈의 나라에선 정직한 게 죄다. 그리고 정직한 사람들은 벌을 받는다. '가난'이라는 벌을. 가난은 원래 죄 될것이 아닌데, 오히려 떳떳하고 거룩할 수 있는 일인데, 이놈의 나라에서는 가난함이 무능력한 일이 되고, 무능력한 사람은 죄인이거나 인간 이하 취급하거나 한다.

 

이 만화의 화자인 상현이는 얼마전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하던데...

상현이에게, 그리고 나에게,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한 미래가 기다릴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열심히 살아는 수밖에 없다. 그 방법 밖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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