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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

원래 쉽게 살이 찌는 체질이다.

대학시절에 비해 살이 많이 빠지고,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던 건

딱히 운동을 하진 않았어도, 빨빨 거리며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 운동량이 충분해서였다.

그리고 독방에 있을 때, 억지로 줄인 밥먹는 양이 늘어나지 않아서였다.

 

어제 샤워를 하면서 거울을 보니

세상에! 저기 저 허리가 대체 누구의 허리란 말인가!

피부 밑으로 가득차 보이는 저것들이 피하지방이라는 걸까?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다.

하루종일 사무실에 앉아서 일을 하니 운동량이 부족한 거고

업무에서 생기는 짜증을 먹는 것으로 푸니 간식량이 늘어났고

뱃속에 뭐가 들었는지 밥 먹는 양은 자꾸만 늘어났고

게다가 술은 또 왜 그리 많이 마시게 되는지

더군다나 밤에 배고파서 먹게되는 만두며, 가래떡이며, 맥주 한 캔이며

이러니 살이 찌는 게 당연하지.

 

나는 살 찌면 일단 몸이 찌뿌둥하고 답답하고 그래서 싫다.

움직이기 싫어지고 만사가 귀찮아지고 그래서 싫다.

안되겠다. 관리좀 해야겠다.

오늘부터는 간식 최대한 안먹고 밥먹는 양 줄이고

술은 되도록 적게 마시려고 노력하고

아무리 배고파도 밤에는 무조건 참아야지. 정 뭐하면 독한 술 한 잔 원샷하고 뻗어서 자야지.

이번에는 이 다짐들 꼭 지켜야지.

 

발바닥이 안아프면 문발초등학교 가서 뛰어도 좋을텐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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