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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지 않은 블로그 글쓰기

개똥이들과 놀면 정말 습관성 밤샘이 된다.

뭐 내가 좋아 새는 밤이니 누굴 탓할 일은 아니다.

다만 내 몸이 나는 탓 할뿐이다.

 

선화 개똥이랑 얘기하면서 또 한 번 느꼈다.

오프라인에서는 있어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내가

이 곳에서는 굉장히 있어보이려고 노력한다.

자기 검열을 철저하게 하고 나서 글을 쓰고

이 블로그에 들어올거라고 예상되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 애쓰고

솔직하고, 그래서 구질구질한 내면은 절대 쓰지 않고(따로 일기장에만 쓰고)

물론 거짓말을 쓰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그대로 진실이라고 할 수는 없는 이야기.

 

그래서 예전에 나를 이 블로그 글로만 만나다가

오프라인에서 본 사람들이 깜짝 놀랐나보다.

진지하고 차분하고 조용할 줄 알았는데,

까불까불하고 시끄럽고 장난끼 넘쳐서 깜짝 놀랐다고 그랬다.

 

근데 나는 솔직한 글쓰기 못하겠다. 내 마음 속 깊은 이야기 이곳에 못한다.

굳이 이곳에 못한다기보다는 남들에게 잘 못한다.

그냥, 이곳에 글쓰는 나도 나고, 오프라인에서 시끌벅적한 나도 나고,

이런 나와 저런 내가 만나는 어딘가에 내가 또 있는거고.

 

ps 선화가 내 혀를 뽑아버리겠다고 한다. 나는 아무 잘못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말이 틀린 것은 없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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