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몹쓸 사람

용산 만화책 작업같이 했던 김성희 작가가 만화책이 새로나왔다고 선물해줬다.

김성희 작가의 첫 만화 단행본! 제목이 참 인상적이다. <몹쓸년>

몹쓸 년이라니... 아직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김성희 작가의 부모님이 하신 말씀이 아닐까 싶은데.

 

만화책을 선물로 받으며 싸인을 부탁했더니, 속표지에 큼지막한 글씨로

"용석씨, 사랑하고 삽시다. 누군가에게 몹쓸 사람 되더라도 진심으로 살아요."라고 써줬다.

'사랑하고 삽시다'야 뭐 흔히 듣는 좋고 아름답고 그래서 별 감흥없는 말이지만

뒷 구절 '누군가에게 몹쓸 사람 되더라도 진심으로 살아'라는 일갈이 마음에 박혀왔다.

 

몹쓸 사람이라니. 내가 누군가에게 몹쓸 사람이라니. 그걸 어떻게 알았을까.

그래도 진심으로 살으라고 이야기해주니 참 고맙다.

 

부천, 수원, 전주, 안동에서 잘 거다.(부천에선 어젯밤에 잤다)

그동안 일만 하는 거는 아니지만 또한 놀러가는 것도 아니지만

왠지 여행하는 것 같은 설레는 마음.

겉으로는 일요일에 안동가야하고 금요일에 익산에 있을텐데 서울 왔다갔다 하기 싫은 거라는 이유를 내세우지만, 사실은 15일 행사에 가지 않을 구실을 만든 것 뿐이다.

나를 아직 보지 않고 싶어하는(그렇다고 나는 알고 있는) 사람을 마주할 자신이 없다.

 

진심으로 살아가라고 했는데, 몹쓸 사람되어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