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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

비가 무지막지하게 온다. 이따가 서울 나가야하는데, 서울도 이렇게 많이 오나?

비가 쏟아지니 시원하긴 하다. 에어컨 안트니 머리도 안아프고 좋다.

우산은 없지만, 그래도 일단은 비 오는 소리가 퍽 듣기 좋다.

 

회사 건물 옆 늪이 흙탕물이 되었다.

늪 옆으로는 공사장 펜스가 쳐져 있다. 출판단지 2단지를 만든다나 어쩐다나.

1년전 회사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펜스 저쪽도 늪과 풀밭이었다.

그 많던 나무와 풀들을 다 밀어버려서 황토빛 흙이 맨살을 드러냈다.

나무와 풀이 그대로 있었다면 비가 와도 저리 흙탕물이 되지는 않았을거다.

그래도 비 안오면 흙탕물이 아니다.

 

비도 안오는데 흙탕물이 되는 강은 이상하다.

강이 아프지 않고서야, 강 옆 흙이 아프지 않고서야

아무리 공사를 한다고해도 비가 안오는데 흙탕물이 되지는 않는다.

 

창밖 거센 빗줄기

흙탕물이 튀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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