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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2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을수가 없다.

뭐라도 해야지. 뭐라도 해야지.

청소를 하고, 책을 보고, 드라마를 보고, 기타를 치고

기타를 치다가 잠든다. 책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잠든다.

새벽녘에 일어나 방 불을 끄고 이불을 펴고 다시 잠든다.

 

아침에 일어나면 또 무언가 분주히 찾아서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여유가 생기면 안된다. 머리가 제 멋대로 생각을 떠올리지 못하게 해야한다.

 

목욕을 한다. 자전거를 탄다. 노래를 듣는다.

뭐라도 안하면 견딜 수 없을 거 같은

이 갈증, 이 허전함.

 

다시 일기를 써야겠다.

아무에게도 보여줄 일 없는

나도 아마 다시 펴보지 않을 일기를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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