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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라도 부러져버렸으면 좋겠다

출근하는 엄마를 보내놓고

다리를 주먹으로 마구쳤다.

차라리 다리가 부러져 오늘 집에서 나갈 수 없게 되고 싶었다.

세상에서 못할짓 참 많지만 불효는 정말 못할 짓이다.

평생을 고생하고 살아온 엄마에게

또 한 가득의 근심과 슬픔을 가져다 줄 수밖에 없다.

울고 울고 또 울어도 미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정말 못할짓이다 정말 못할짓이다

 

그저 건강하시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편지 자주 써 드리는 수밖에 없다.

평생을 자식을 위해 살아온 엄마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달랑 이것뿐이다.

 

나를 위해서 일부러 소리내 울지 않는 엄마의

벼갯잎이 축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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