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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27
    이 땅에 집 한 채 짓기 위하여
    무화과
  2. 2006/07/27
    편지(3)
    무화과

이 땅에 집 한 채 짓기 위하여

이 땅에 집 한채 짓기 위하여                           -임문혁

 

이 땅에 집 한채 짓기 위하여

오직 집만 보면서 달려 왔구나

나무도 새도 보지 못하고

하늘도 별고 바라보지 못하고

잠시 몸담았다 비우고 갈

이 땅에 집 한패 짓기 위하여

멋진 깃발 하나 흔들기 위하여

비오는 새벽에도 들에 나서고

새들 숲속으로 돌아간 밤에도

불 끄고 잠들지 못하였구나

 

 

예전에 한 친구가 나에게 주었던 시.

자기 고등학교 선생님이 쓴 시라고 했던가...

사람들 모두 집 한 채 짓기 위해 아둥바둥 살고 있는데,

어디선가는 사람살 집을 만든다고

사람사는 집을 부수고 쫓아내고

또 어디선가는 군사기지 만든다고

사람을 쫓아내고 집을 부수고

이해할 수 없는 나라.

아마 대추리의 주민들도 이땅에 벼 한포기 수확하기 위해서

비오는 새벽에도 들에 나서고

노을 하늘 저 멀리로 달아난 밤애도 불끄고 잠들지 못했을 터인데

멋진 가을걷이 한 번 해보기 위해여 오직 땅만 파고 살았을텐데...

갑자기 이 시를 보면서 대추리 도두리 황새울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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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몇일전 완이가 김광진의 '편지' 가사가 쓰여진 배경을 이야기해줬다.

그래서 갑자기 김광진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참 예쁘게 노래를 만든다.

생각해보니 내가 처음으로 앨범이라는 것을 샀던것이

중학교 1학년인가 2학년인가 였는데,

처음 샀던것이 '더클래식1집'이었다.

당시를 생각해보면 화이트를 살까 더클래식을살까 고민했었는데

정말이지 돌이켜보건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김광진의 노래로 mp3를 가득 채우고 있다.

아... 감옥가면 내가 듣고싶은 노래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안그래도 음정박자 못맞추는데, 노래를 안들으면 계속 까먹고

그러다 노래가 나에게 달아나면 어쩌나.

애닮픈 양식이 사라지면 뭘 먹고사나. 이런 걱정이 든다.

그래도 들을 수 있을 때 왕창 듣자.

창밖에 비가 많이 온다. 여우야 도 들어야겠다.

 

 

편지  - 김광진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은 이별로 받아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 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 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 김광진 -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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